올 계룡산의 단풍은 예년보다 늦겠지만 그 색은 더욱 고울 전망이다.

15일 대전지방기상청은 중부지방의 첫 단풍은 다음 달 3~18일 시작돼 10월 하순 경 절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남부지방은 다음 달 17~30일께 시작돼 11월 상순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평년보다 시작은 1~11일, 절정기는 2~11일 늦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계룡산의 올 단풍은 다음 달 18일께 시작돼 다음 달 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예상돼 단풍의 색은 더욱 고울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다음달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이 많을 것"이라며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는 큰 날씨가 예상돼, 색이 고운 단풍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내년부터 첫째아이를 출산하는 충북도내 가정에게는 축하금이 지급된다.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는 지난 15일 김광수 의원이 발의한 '충북도 출산장려 및 양육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저출산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출산장려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이 조례안은 도가 첫째아이 출산 시에도 해당 가정에 축하금을 지급하고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셋째아이 이상은 양육수당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도는 시·군의 다양한 출산장려 시책과는 별개로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둘째아이에 월 10만 원씩을, 셋째아이 이상은 월 15만 원(올해 20만 원으로 확대)씩을 1년간 출산장려금으로 지급해 왔다.

조례안이 액수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첫째아이 출산축하금은 월 5만 원, 양육수당은 월 10만 원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도내에서 매년 1만 4000여 명이 태어나고, 이 가운데 첫째아이가 7000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첫째아이 출산축하금 사업비로 연간 3억 500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복지위는 "이번 조례 제정은 도 차원에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포괄적인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사업비는 2011년 당초예산에 편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KBS 수·목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촬영이 이뤄지고 있는 청주시 흥덕구 수동 수암골 전경. 충청투데이DB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KBS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편승해 드라마 촬영지가 있는 충북도, 청주시, 옥천군, 괴산군, 충주시 등은 연일 드라마 연계관광활성화 사업 발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오는 16일 종영을 앞둔 현 시점에서 앞으로를 염두에 두지 않은 '일단 짓고 보자' 식의 예산집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자체 관광상품화 혈안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청원, 옥천, 괴산, 충주 등 '제빵왕 김탁구' 촬영과 연관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안내판·편의시설 정비, 포토존 설치, 먹을거리 조성, 농·특산품 판매소 설치 등 14종 53개 사업에 9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이 드라마가 동남아 10여 개국에서 방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관광설명회를 열고 현지 여행사와 언론사를 초청하는 팸투어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청주시의 경우는 상당구 내덕동 문화산업진흥재단 내 옛 연초제조창 창고 2채를 활용해 '김탁구 체험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드라마 제작 관련업체는 경기도 평택 등에 있는 드라마 세트장 등을 이곳을 옮겨놓은 뒤 관람객 등을 상대로 밀가루를 반죽하고 직접 빵을 만들어보는 등의 제빵 체험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는 시설이용에 대한 유료임대계약 체결을 전제로 업체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무분별한 투자 '애물단지' 우려

그러나 '김탁구' 인기에 편승해 관광상품 개발에만 혈안이 돼 있는 도내 지자체들의 근시안적 투자가 자칫 예산낭비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상당수 영화·드라마 촬영장 또는 세트장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이 방송 종영후 관광객이 줄어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관리부실로 지역 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제천시의 경우 지난 2001년 20억 원을 들여 청풍문화재단지 내에 SBS드라마 '장길산' 세트장을 건립했지만 방송이 끝나고 관광객이 급감, 문화재단지 자체 이미지까지 훼손시켜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지자체의 투자가 지역경제 활성화보다는 일부를 위한 특혜 아닌 특혜가 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제빵왕 김탁구'의 경우 주무대가 된 상당구 수암골에 하루 평균 관광객 1000여 명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지만 촬영장소를 제공한 특정인에게만 집중되는 경제효과 때문에 지역민 간 갈등으로 까지 번지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호표 청주대 관광학부 교수는 "드라마의 특성상 종영 후 쉽게 잊혀진다는 점 때문에 이를 활용한 관광상품화는 쉽지 않다"며 "따라서 방송종영을 염두에 두고 지역 고유의 관광요소와 연계할 수 있는 장기적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충북지역 시인들이 잇따라 작품집을 선보이고 있다. 구희문 씨가 ‘얼굴’(천년의 시작), 김인숙 씨가 ‘초첨맞추기’(문예촌), 조경진 씨가 ‘그리움, 그 긴 아픔의 향기’(정은출판)를 각각 펴냈다. 최근 시집을 낸 이들은 신예 작가로 작품집을 통해 세상을 응시하고, 그 이면의 진실을 드러낸다. 특히 이들은 삶과 일상에 대해 ‘스스로 멎어 있음은 혼돈을 부르는 것’이라며 ‘왔던 길과 가야 할 길의 중간에 서서 자신이 품었던 것들을 그리워했다’고 시를 읇조린다.

‘얼굴’은 주위에 널려있는 자연을 테마로 관념적인 시들을 담았다. 살아가야 하는 본능적 욕구와 떠나간 친구를 그리워하는 애처로움이 동시에 교차하는가 하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모래 한 톨에서 깊은 연민의 정을 낚아 올린다.

특히 시집의 전편을 통해 볼 때 시인의 우정은 남녀 간의 사랑보다 더 숭고한 가치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구 시인은 충북보은 출생으로 1992년 시집 ‘삶바라기’를 출간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중견시인이다.

‘갈대의 서’, ‘봉숭아물’, ‘수양버들’, ‘고추밭 잠자리’, ‘어머니의 잘 가라는 손짓’ 등 에서는 사물의 본성을 들여다 보고, 오늘의 삶으로 부터 본향으로의 회귀를 꿈꾸고 있다. 또한 ‘벼 떠난 자리’, ‘사람의 사람’, ‘거지 여인에게’, ‘계단식 논’ 등에서는 시적 대상물 전체와 통일된 조화를 이루면서 풍우를 이겨낸 내면의 모습을 읽어내게 한다.

‘초점맞추기’는 무언의 소통을 위한 시집이다. 내면으로 삭이는 소리없는 아픔의 자취가 작품마다 머물러 있다.

제1부 하늘의 날게 하고 싶다, 제2부 조리개를 열고 수놓는다, 제3부 봄은 그이를 불러오고, 제4부 젊은 날이 포개어 지는 밤, 제5부 고단함을 내려놓다 등 총 70여 편을 수록했다.

각각의 시들은 상상력을 동반해 새로운 생명을 얻게되는 그리움이 주 테마다. 스스로 되돌아보며 시적 대상의 변형을 진솔하게 엮었다. 내밀한 경험과 상상을 표출시킨 시들을 만날 수 있고, 격한 감정이 그대로 노출되어 흐릿해진 풍경도 접할 수 있다.

김 시인은 머리글에서 “녹슨 삶 어석이던 일 들, 그 언저리에서 나던 바람소리는 한 때 시심의 가장 소중한 글감이었다”며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펴내는 시집이지만 앞으로도 남은 시간 좀더 보람된 문향의 길을 향해 달리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리움 그 긴 아픔의 향기’는 푸른솔문학회 회원이며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 시인의 첫 시집이다. 삶의 길동무인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자신의 속에 웅크리고 있는 응어리를 녹여서 그리움으로 빚었다.

제1부 미망의 뜰, 제2부 낙타의 길, 제3부 꽃바람 속에서, 제4부 빈 뜰에 내리는 달빛, 제5부 풍경소리 등 70여편을 실었다. 수록된 시들은 현실에 대한 인식과 삶의 기운, 자연에서 발견하는 원초적인 생명력이 공존한다.

시인의 눈에 비친 세상은 사회의 그늘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함께 자신에 대한 반성에서 우러나오는 자성의 목소리도 담겼다. 일상에서 시속에 건져 올린 건 자연이다. 자연으로 풀어낸 시심은 한 가닥 푸른 기운을 찾게 하고 긴 아픔의 향기속에서 잠시 그리움을 보듬게 한다.

‘피리소리’, ‘미망의 뜰’, ‘푸른 날개’, ‘선운사 까치밥’, ‘청령포 관음송’, ‘마지막 일기’, ‘화요장터‘ 등 대부분의 시들은 작가가 직접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스스로 삶을 바꿔가면서 내비친 진솔함이 배어난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추석택배관련 보이스 피싱 포스터. 충청체신청 제공  
 
추석이 가까워지자 추석선물을 악용해 개인정보를 빼가는 보이스 피싱이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우체국콜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화사기가 의심된다는 문의 전화가 하루 평균 60~70건에 달하고 있다.

지난 해 9월 하루 평균 접수된 전화사기 문의 건수가 300건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지만, 사기행각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

한 콜센터 직원은 "지난 10일 우체국택배가 반송됐다는 ARS전화를 받아 택배가 올 데가 없다고 하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며 주민등록번호와 신용카드번호를 묻는 전화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13일에는 중앙우체국을 사칭해 소포가 계속 반송돼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말하라는 전화가 걸려와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문의가 10건 이상 접수됐다.

사기수법을 보면 사기범들은 경찰청을 사칭하면서 긴박한 상황을 조성해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우체국택배가 반송돼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돈을 안전한 계좌로 옮겨야 한다며 사기계좌로 돈을 빼돌리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사기범들이 어눌한 조선족 말투를 쓰지 않아 구별도 쉽지 않으며, 빼낸 개인정보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보이스 피싱 조직에 팔아넘기거나 금융사기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체신청은 이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선물 배달 등을 미끼로 한 전화사기를 막기 위해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특히 사기를 당하기 쉬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집배원들이 노인정과 마을회관 등을 방문해 사기수법과 피해 예방요령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이상진 충청체신청장은 "우체국에서는 ARS전화로 반송 안내를 하지 않고 주민등록번호나 카드번호 같은 개인정보도 절대 묻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충북도 4대강사업 검증위원회가 찬반논란 끝에 대다수 위원들이 조건부 찬성의견을 개진하고 있으나 위원장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표류하면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검증위에 대한 ‘무용론’이 나오고 있고, 조속한 결단을 내려야 할 이시종 충북도지사마저 찬반 선택에 따른 부담감 때문인지 관망적 입장을 취해 ‘강 건너 불구경’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검증위 무용론

충북도에 따르면 4대강사업 검증위는 9일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제6차 본회의를 열고 위원간 이견을 좁히려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의와 관련해 검증위측은 “검증위원 중 작천보 등 일부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위원들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추석이후 다시 한 번 일정을 잡아 회의를 열고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증위는 지난달 30일 사업추진여부를 놓고 표결에 준하는 의견개진절차를 밟아 '8대 3'의 압도적 찬성결과를 얻었으나 소수의 반대의견에 부딪쳐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검증위원들이 찬반으로 갈려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미호천 작천보와 자전거도로 설치 문제다.

이 지사가 검증위의 결과를 최대한 존중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있는데도 정작 검증위는 결론도출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검증위원간 이견조율이 쉽지 않은 탓에 결과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혼란이 빚어지는 데다 급기야 찬반측의 갈등까지 깊어져 검증위의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찬반측이 양보를 통해 원만한 조율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면 표결에 부쳐서라도 결론을 내야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고 있는 것을 보면 검증위의 존재가치는 이미 상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 ‘강 건너 불구경’

이 지사는 일부 진보진영으로부터 검증기간 중 사업유보 등의 압박을 받으면서 그간 ‘검증위 의견 존중’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검증위가 ‘8대 3’의 압도적 찬성결과를 얻고도 오랫동안 결론을 내지 못해 4대강사업 논란이 표류하게 되자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논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 지사는 ‘복지부동’이다. 검증위가 뚜렷한 결론을 도출해 결과물을 손에 쥐어 준다면 ‘검증위 의견 존중’을 내세웠던 이 지사 입장에선 결단이 수월하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결단을 내리기가 부담스럽다 보니 관망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증위의 결론도출에 따른 결정’이라는 명분 없이 사업추진 결단을 내린다면 환경단체의 반발이 불보듯 뻔하고, 사업중단시에는 재정적·시간적·사회적 비용에 의한 충북도의 피해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도 안팎에서는 장기 표류 조짐을 보이고 있는 4대강 사업 논쟁을 종식시킬 수 있는 이 지사의 결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14일 "충북에서 이뤄지고 있는 4대강 사업 300여 건 중 논란이 되는 것은 미호천 작천보와 진천 백곡저수지 둑높임사업 등 12건 정도"라며 "다음달 중에는 어떤 방향이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시민단체 불가론만 고집

환경단체 등은 4대강사업 중단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은 작천보의 경우 수질 개선, 수량 확보를 위해 기존 고정식에서 가동형으로 개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충북도의 입장에 대해 생태계 파괴 우려 등을 이유로 공사불가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또 미호천 자전거도로 역시 둔치가 아닌 제방도로를 이용해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부 도의원들까지 나서서 반대입장을 천명하고 나섰다.

민주당 이광희(청주5)·임헌경(청주7) 의원과 민노당 김도경(청원2) 의원 등 충북도의원 8명은 최근 "4대강 사업 검증활동 기간에 충북도 대행 공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검증위가 목표로 잡았던 4대강 사업 전면 재검토를 위한 논의가 시작됐음에도 공사진행으로 환경파괴가 이뤄지고 있다"며 "도와 검증위는 4대강 사업 반대의지를 보여야 새로운 지방정부의 탄생을 요구했던 도민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14일 대전중부경찰서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심야시간을 이용한 차량털이범에 대한 사건 경과보고 브리핑에 앞서 중부서 형사들이 압수품들을 진열하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대전 중부경찰서는 14일 심야시간대 주택과 차량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A(42) 씨를 구속했다.

A 씨는 지난 7월 8일 오전 2시경 대전시 동구 가양동 모 빌라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B(44) 씨 차량에서 골프채와 의류 등 71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2007년 7월부터 최근까지 동구와 유성구 일대 주택가를 돌며 총 22차례에 걸쳐 4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온 혐의다.

경찰은 A 씨로부터 골프채 세트 9개, 노트북 8대, 카메라 40대, 신용카드 4장 등 물품 184점을 압수했다.

경찰은 A 씨에게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도난사건 기록 등을 대조해 압수품을 피해자에게 찾아줄 예정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건학이념을 충실히 이행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 반영하는 기본적인 원칙에 입각해 학생 중심의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겠습니다.”

제7대 목원대 총장으로 선임돼 이달 1일부터 공식적인 임기에 들어간 김원배 총장은 학교 운영 모토를 학생 중심의 대학으로 설정,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각종 정책을 강도높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장은 감리교 재단인 목원대에서 비 종교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총장직을 맡게 된 만큼 대학구성원들의 높은 기대감과 창학이념인 감리교 정신을 바탕으로 그간 실추된 학교 이미지를 극복해 중부권 최고 사립대 건설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다.

대담 = 유효상 문화레저부장

   
▲ 김원배 제7대 목원대 총장은 “학교 운영 모토를 학생 중심의 대학으로 설정했다”며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명랑한 분위기의 대학을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취임 소감은

“목원대는 감리교 정신을 바탕으로 인재양성을 목표로 세워진 대학이다. 우리 대학 정관의 어느 조항에서도 목사만이 학교를 경영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학교가 설립된 초창기에는 신학중심의 교육기관이였기 때문에 당연히 목회자들이 학교를 경영했지만 지금은 1만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일반대학으로 발전했다. 따라서 건학이념을 더욱 철저히 지키면서 경제원칙에 입각한 학교경영이 되어야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이젠 목사나 비 목사를 따지지 말고 정말로 대학발전을 위해 필요한 총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평신도가 없는 목회자가 있을 수 없고 평신도 없는 교회가 있을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생각해야 한다. 저는 감리교단 장로로서 목회자 못지않게 감리교단을 사랑하고 목원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열심히 기도하면서 사심없이 학교를 경영하면 저의 진심이 목회자들에게 전달되어 교계의 우려가 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

-총장 선임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내부 마찰과 갈등이 빚어졌다. 향후 대학구성원들을 통합하고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은.

“목원대는 지난 3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관선이사가 파송되고 지난 8월 21일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총장이 선임 될 때까지 많은 일들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대학구성원들의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현명한 목원의 구성원들 중 50%가 넘는 교수가 총장선출 투표에 참여했고 이사회는 압도적인 표차로 저를 제7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저는 이같은 결과를 보면서 목원 구성원들이 한없이 자랑스럽고 이들과 함께 가는 길이라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리고 목원 가족들은 저와 함께 그동안 실추된 대학의 이미지를 최단기에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 등을 감안해 지역의 사립대로서 대학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이 있다면.

“우리 대학은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 왜냐하면 신실한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교직원들의 기도와 감리교단 소속의 모든 교회가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기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는 우리 교단 소속의 교회 목회자들이 성도들에게 자신있게 목원대를 권유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이는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실 일이고 대학구성원 개인들에게도 무한한 영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는 우리 대학의 학생들에게 학문적으로 성장함은 물론 인격적으로 원만한 성격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시키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수립, 적극 실천할 것이다.”

-총장 선임 확정 이후 학생 중심의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우리 학생들은 너무 소극적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쉽게 자포자기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는 교수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거나 또는 입학 시 성적부진 때문에 생긴 습관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저는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명랑한 분위기의 대학을 만들것이다. 학생중심의 대학이란 바로 이런 것을 의미한다. 대학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교수들과 학생들의 대화가 자유롭고 지역민들이 대학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대학의 공간을 공유할 때 학생중심의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대학내에서 학생들의 웃음이 넘치고 어른들을 보면 먼저 인사하는 등 자신감이 넘치는 목원인을 만들것이다.”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분야와 사업은.

“저는 학교의 운영 모토를 학생중심의 대학으로 정했다. 이는 대학행정의 중심을 학생에 두겠다는 것이다. 대학은 교수나 직원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젠 과거와 같이 안일한 방법으로 대학을 운영하면 학생을 유치하지 못해 대학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대학은 우선 취업이 잘 되어야 한다. 또 학교생활에서 교수님들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학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학생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키거나 예산을 낭비하는 일들이 용납되어서는 곤란하다. 저는 이런 대학을 만들기 위해 직제개편을 하는 등 발빠른 조치들을 취해 나갈 것이다.”

-대학의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다면.

“저는 우리 대학을 학생중심의 대학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대학은 교수를 위한 것도 직원을 위한 것도 아니다. 학생중심의 교육기관이 되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학생들이 오고 싶어 하는 대학, 학생들이 좋아하는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 취업이 잘 되어야 하고 학교에서 온전한 인격을 수양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각 학생들이 추구하는 이상을 교수들이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저는 이를 위해 입학취업처를 신설해 입학에서부터 졸업할 때까지 연계되는 학생지도를 실천할 것이다. 입학과 취업을 연계시키는 효율적인 교육방식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전략기획실을 총장 부속기관으로 운영해 장기적인 발전전략에 입각한 주도면밀한 계획을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발 빠른 학교경영을 할 것이다. 또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퇴임을 앞둔 교수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년 교수 중 일부를 선발해 6개월~1년 동안 취업시킬 인원을 정해준 뒤 목표를 채우면 1년씩 정년을 연장하고, 최장 70세까지 근무하도록 할 것이다. 이럴 경우 신임교수도 확보할 것이기에 교원확보율과 취업률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우수 교수들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교직원에 대한 복지수준도 높이겠다. 자녀가 목원대뿐 아니라 타 대학에 입학하더라도 등록금 일부를 보전해주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다. 현재 실추된 대학의 이미지를 복원할 수 있는 작업도 벌이겠다. 구성원들이 도덕적, 윤리적으로 결여된 상태라는 일부 여론도 있어 도덕재무장 운동도 추진할 것이다. 교직원에 대한 상벌 제도를 엄격히 적용해 규정을 준수하는 대학을 만들 것이다.”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목원대 구성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마음 고생이 많았겠지만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우리 대학의 지난 몇 개월간의 시간은 앞으로 더욱 건전한 목원을 만들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이해해 주기 바란다. 앞으로 이사회와 대학 행정이 하나가 되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대학을 정상화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 목원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적극 도와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정리=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사진=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김원배 목원대 총장은

△생년월일=1949년 5월 19일

△학력사항=영남대 경제학과(경제학사), 한국외국어대 국제통상대학원(경제학 석사), 홍익대 대학원 무역학과(경영학 박사)

△병역=육군 중위 만기 전역(ROTC)

△경력=목원대 산업경영연구소장, 학생처장, 사회과학대학장, 교수협의회장, 대학원장, 기획처장, 총장직무대행, 부총장.

국제무역학회 회장, 한국무역통상학회 회장, 한국국제상학회 회장, 한국상사중재원 중재인, 대전충남북 사립대 교수협의회 회장, 한국어린이보호재단 대전명예지부장, 대전YMCA 이사, 한국헤비타트 대전지회 이사, 국제와이즈맨 서부지구 총재·한국지부 사무총장, 대한민국 ROTC중앙회 부회장, ROTC대전충남지부 회장, 기독교 대한감리회 장로, 장로연합회 회장, 남부연회 장로연합회 부회장, 중부지방 남선교회 회장, 남부연회 남선교회 부회장, 중부지방 사회평신도 총무, 중부지방 실행부 위원, 기독교대한감리회 28대 총회 총회원,

△수상경력=한국국제상학회 공로상 2회(2002년, 2006년), 국제와이즈맨 한국서부지구 공로상 2회(2002년, 2008년), 한국무역통상학회 공로상(2006년), 목원대 30년 근속상(2010년)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병역기피 의혹 논란에 휩싸인 MC몽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SBS와 K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의 MC몽 퇴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

지난 14일, SBS는 MC몽이 진행 중인 '하하몽쇼'의 방송을 이번 주 일요일(19일)부터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SBS는 "MC몽의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해 현재 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 법원의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로 방송을 해 시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어 방송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미 녹화된 2회 방송분이 남아있지만 '하하몽쇼'는 오는 19일부터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될 예정이며 방송 재개 여부는 최종적인 법적 판단이 나온 이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논의할 계획"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KBS 역시 MC몽의 '해피선데이-1박 2일' 출연에 대해 잠정유보 결정을 내렸다.

'1박 2일' 제작진 측은 "다음 촬영 일인 9월 17일 녹화 분부터 MC몽의 출연을 잠정 유보하기로 결정했다"며 "MC몽의 병역기피 관련 의혹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으로써 아직 유, 무죄에 관한 사법기관의 정확한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나 공영방송으로서 병역의무에 관한 시청자들의 정서와 깊은 우려를 고려해 당분간 MC몽의 출연은 불가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 측은 "당분간 '1박 2일'은 5인 체제로 진행되며 다만 기 녹화된 9월 19일 방송분은 MC몽의 출연분량을 최대한 자제해 방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요즘 CCTV만 있어도 범죄 예방효과가 있다는데 아이들이 즐겨 찾는 어린이공원은 거의 없는 것 같네요. 아파트 내 놀이터처럼 경비원이 옆에 있는 것도 아닌데 CCTV도 없는 상태에서 큰일이라도 당하면 누가 알겠습니까."

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CCTV 등 안전장치 설치가 시급한 가운데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전지역 어린이공원 내 CCTV는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대전시와 각 구청 등에 따르면 대전지역 내 지정된 어린이 공원은 동구 31곳, 중구 35곳, 서구 80곳, 유성구 67곳, 대덕구 47곳 등 총 260여 곳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중구 중촌동 어린이 놀이터를 제외한 나머지 어린이공원 내에는 CCTV가 설치된 곳이 단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공원 대부분은 주택가 밀집지역이나 공원 가까이에 위치, 인근 주민을 비롯한 많은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시설이지만 밤이면 비행청소년들과 취객들로 인해 우범지대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실제 지난 7월 5일 공원에서 취객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A(29) 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A 씨는 이날 오후 10시28분경 서구 괴정동의 한 주택가 인근 공원에서 노는 아이들에게 "시끄럽다"고 욕을 하는 취객 B(48) 씨에게 "아이들에게 너무 심한 것이 아니냐"고 항의하던 것이 시비가 돼 다툼을 벌이다 B 씨의 얼굴과 옆구리를 때려 숨지게 했다.

이처럼 주택가 인근 어린이공원 내 폭행 등의 사건 잇따라 예방을 위한 CCTV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지만 해당구청은 예산상을 이유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어린이 대상 범죄 제로화를 선언한 서구청은 올해 10월말까지 어린이공원 80곳 중 28곳에 CCTV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구청은 설치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성구도 어린이공원 인근 2곳에 CCTV 설치 계획이 있지만 공원 내가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모 구청 관계자는 "현재 CCTV 설치 민원이 많아 시급한 지역부터 설치하고 있다"며 "방범용 CCTV 설치는 시비를 지원받지만 통신비, 전기료 등 운영예산은 구청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재정상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택가나 학교주변 등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62곳에 대한 설치예산을 지원했지만 어린이공원은 없었다"며 "상습 우범지대인 어린이공원 내 CCTV 설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우선 시급한 지역도 많고, 공원 인근지역에 설치해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