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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택배관련 보이스 피싱 포스터. 충청체신청 제공 | ||
14일 우체국콜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화사기가 의심된다는 문의 전화가 하루 평균 60~70건에 달하고 있다.
지난 해 9월 하루 평균 접수된 전화사기 문의 건수가 300건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지만, 사기행각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
한 콜센터 직원은 "지난 10일 우체국택배가 반송됐다는 ARS전화를 받아 택배가 올 데가 없다고 하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며 주민등록번호와 신용카드번호를 묻는 전화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13일에는 중앙우체국을 사칭해 소포가 계속 반송돼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말하라는 전화가 걸려와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문의가 10건 이상 접수됐다.
사기수법을 보면 사기범들은 경찰청을 사칭하면서 긴박한 상황을 조성해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우체국택배가 반송돼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돈을 안전한 계좌로 옮겨야 한다며 사기계좌로 돈을 빼돌리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사기범들이 어눌한 조선족 말투를 쓰지 않아 구별도 쉽지 않으며, 빼낸 개인정보로 대포통장을 만들어 보이스 피싱 조직에 팔아넘기거나 금융사기 수단으로 악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체신청은 이에 따라 추석을 앞두고 선물 배달 등을 미끼로 한 전화사기를 막기 위해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 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특히 사기를 당하기 쉬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집배원들이 노인정과 마을회관 등을 방문해 사기수법과 피해 예방요령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이상진 충청체신청장은 "우체국에서는 ARS전화로 반송 안내를 하지 않고 주민등록번호나 카드번호 같은 개인정보도 절대 묻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