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올레길

△제주도 올레길=대한민국 걷기 열풍의 발원지인 제주도 올레길은 정부의 지원 없이 걷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닦아 놓은 길이다. 21개 코스, 340㎞에 이르는데 각각 10~20㎞의 거리를 3시간에서 길게는 6시간 안에 완주할 수 있다. 절벽이 병풍을 두른 듯 장관을 이룬 해안길로 들어서면 새까만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제주만의 색깔을 맛볼 수 있다. 제주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해 비옷과 바람막이는 필수다.

△계룡산 둘레길=1단계는 2014년까지 23.2㎞의 다양한 테마를 가진 길이 조성된다. 계룡산 둘레길 53㎞에는 8개의 주요 테마가 있다. '도예체험길' '지역화합의 길' '자전거를 탄 어사 박문수의 길' '자연과 문화체험의 길' 등이 1단계로 조성되고, '구재 넘어 갑사 옛길' '무속신앙 및 기(氣) 체험길' '천지창운 오행길' '국방도시 참관길' 등이 2단계로 201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강원도 바우길=소설가 이순원과 산악인 이기호 씨가 강원도 전역의 길들을 이어 개척한 바우길은 길의 종합선물세트다. 백두대간 풍력발전단지에서 경포대, 정동진을 경유하는 10개의 트레킹 코스에는 바닷길, 산길, 숲길, 마을길, 둑방길이 포함돼 있다. 총 150㎞로 한 번에 걷기는 불가능하고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전북 부안 변산 마실길=마실길은 밀물 때는 바다였다가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바닷길을 걸을 수도 있고, 송림으로만 이루어진 숲길에 이르러서는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녹음 사이로 절경을 볼 수 있다. 새만금 전시관에서 시작해 격포 해수욕장까지 총 18㎞에 이르는 길은 5~6시간 정도 걸리는데 도중에 길이 끊기지 않아 좋다. 전체적으로 가파른 오르막 없이 평지로만 이루어져 있어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경남 무학산 웰빙 산책로=무학산의 허리춤을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길이다. 거의 전 구간이 평지로 돼있고 오르막이 잠깐 있어도 곧 내리막으로 이어져 힘들여 걷는 길은 아니다. 산책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도중에 오두막과 벤치가 있고 쉴 곳이 많아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며 걸을 수 있는 오솔길에 가깝다. 밤밭고개에서 석전동 사거리까지 총 12.5㎞로 3시간 반에서 4시간 정도면 전부 걸을 수 있는 비교적 짤막한 길이다.

△지리산 둘레길=전북, 전남, 경남 3개도, 80여 개 마을을 잇는 320㎞의 장거리 코스다.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이 둥글게 연결된다. 걷기를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한 길이 아닌 지리산 인근의 터전을 이은 길로 그 꾸미지 않음이 둘레길의 가장 큰 매력이다.

마곡사 인근 장승마을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고것 참 희한하네

   
자동차는 회귀에 앞서 장승마을로 우회했다. 공주시 사곡면 태화산 아래에 자리 잡은 장승마을은 수많은 장승 외에도 펜션, 주말 체험 농장, 세미나 실, 야외 수영장 등 갖가지 문화공간으로 다채로워 늘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특히 공주시가 추진 중인 '5도2촌 사업'(평일 5일은 도시에서, 주말 2일은 공주에서)에 따라 인근의 태화산, 무성산, 상원계곡. 마곡사, 마곡온천 등 주변 관광지들과 연계된 이후 방문객 규모가 더 늘어나 주말이면 세미나, 단합대회 등으로 모인 200~300명가량의 방문객들이 장승의 선한 기운 속에 머문다.

장승마을은 한 사람의 능동적인 의지가 얼마나 많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주는지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지난 1999년, 장승에서 한국적인 미와 정신을 발견했던 김제욱 씨(제일건설 대표)는 사라져가는 전통의 흔적을 되새기고자 사재를 털어 장승을 한 곳으로 모으기 시작했다. 모여드는 장승을 따라온 많은 조각가들 역시 김 씨의 뜻에 동참했다. 김 씨와 조각가들의 의지를 담아 우뚝 선 수 천여 장승은 그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말없이 불러들였다.

   
알음알음 찾아드는 방문객들을 감당치 못한 장승마을은 규모를 늘리며 각종 편의시설을 하나하나 더해갔다. 그렇게 불과 10여년 만에 장승마을은 배울 거리, 볼거리, 먹을거리, 놀 거리를 한 곳에 갖춘 테마공원으로 변모해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8000여 평의 대지는 장승 외에도 절구와 다듬잇돌로 쌓아올린 석탑, 동물 조각 등 수 천여 점의 조형물들로 가득하다. 그중 백미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석등이다. 높이 13.8m, 무게 280t 석등은 마을의 중심에 서서 가을 하늘을 떠받들고 있다. 자연석에 최소한의 손길만을 가해 그대로 쌓아올려 만든 거대한 석등은 위압감보다는 소박함으로 친근하게 눈에 든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강요 대신 말없이 주변 풍경 속으로 스며듬을 선택한 석등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으로 너그럽다.

   
윈저 위스키 빈병 2만 5000개로 벽을 쌓아 만든 유리성을 지나 마곡 온천수를 끌어와 풀을 채운 수영장에 다다르면 본격 '19금'을 표방한 은밀한 산책로가 계곡에 맞닿아 있다.

산책로 주변은 과장된 크기의 성기부터 온갖 체위로 성애를 나누는 남녀의 모습을 묘사한 석상들로 즐비하다.

그러나 2등신 체형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성애를 나누는 석상 속 남녀는 인도 카주라호(Khajuraho) 사원 성애 묘사 조각들의 관능미와는 거리가 멀기에 바라보는데 있어 민망함이 덜하다. 외면하기도 어렵고 대놓고 바라보기도 어려운 여타 도색잡지 속 성애 묘사와는 달리 장승마을의 '19금' 산책로는 해학적이어서 편안하다. 글은 결코 석상의 솔직한 해학과 매력을 묘사할 수 없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찾아가는 길


△1코스 : 서울~천안~정안 나들목~정안면~유구·마곡사 방면~사곡면 유룡리~사곡·마곡사 방면~좌측방면 장승마을

△2코스 : 부산~대구~유성 나들목~공주~마곡사 방면~연미터널~우성삼거리 직진~호계삼거리(사곡·마곡사 방면)~사곡면~마곡사 방면~마곡사 주차장 지나서 우측방면 장승마을

△3코스 : 광주~전주~남공주 나들목~공주~마곡사 방면~연미터널~우성삼거리 직진~호계삼거리(사곡·마곡사 방면)~사곡면~마곡사 방면~마곡사 주차장 지나서 우측방면 장승마을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취재동행

이종원 편집부국장 jwon@cctoday.co.kr

이성열 부장(공주주재) lsyyy@cctoday.co.kr

정진영 편집부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이형규 편집부 기자 knife4026@cctoday.co.kr

전국의 올레길(걷기용 트레킹 코스)
이름  위치 길이 완성
경기오산 동부코스 오산시 외삼미동 지석묘~물향기 수목원~궐리사 15.44㎞ 09년 6월
경기 시흥시 늠내길(숲길) 시흥시청~옥녀동~군자봉~진덕사~잣나무 숲길~선사유적공원~시청 13㎞  
경기 두리마을 산책로 안성시 보개면 양복리 종합운동장~양래 생태연못~플로랜드~복거마을 7.5㎞  09년 5월 
강원바우길 강릉시 남항진동~모산저수지~학산굴산사지터 12㎞ 09년말
부안 변산 마실길 새만금 전시관~변산해수욕장~고사포 송림~하섬앞~닭이봉~격포항 18㎞ 09년 10월
군산 망해산 둘레길 철새조망대~습지생태체험장~불주사~상주사~망해산 9.1㎞ 09년말
함라산 탐방로 함라산 탐방로~자생녹차 군락지~입점리 고분전시관~숭림사  12㎞ 09년말 
완주 위봉산성길 위봉폭포~위봉사 위봉산성~태조암~오도재~오성마을  6㎞ 09년말
장수 마루현길 창계서원~노하숲~구락마을~용계마을~뜸봉샘 12.5㎞ 09년말
광주 무등산 옛길 광주 동구 산수동 옛길입구~부진고성~원효사~서석대 11.87㎞ 09년 10월
남도갯길 6000리길 전남 영광군 홍농읍 하삼마을~광양시 다압면 신원리  2500㎞ 17년 단계적 추진
대구 올레1코스 아양루~화랑교버드나무~강변동서타운 앞갈림길~범안대교 아래~신매역 12㎞  08년9월
대구 올레2코스 불로고분군 공양주차장~불로전통시장~불로천~도동측백나무숲 6㎞ 08년 10월
부산 해운대 문탠로드 해운대구 달맞이길 입구~어울마당  2.2㎞  08년 3월
부산 동백섬 순환도로 부산 동백섬 순환도로=해운대구 우동 동백섬 입구~조선비치호텔입구 1㎞  05년 11월
부산 삼포해안길 해운대 미포육거리~송정해수욕장 8㎞  09년 9월 
울산 솔마루길 남구 선암수변공원~울산대공원~남산~태화강 둔치 24㎞ 09년 4월
경남 무학산 웰빙 산책로 마산시 월영동 밤밭고개~석전동 석전사거리 11.5㎞ 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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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향한 온정의 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

김용판 충북지방경찰청장은 16일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 은혜의 집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원생들을 격려했다. 농협 청주교육원도 이날 청원군 가덕면 내암리 성 보나의 집을 방문해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전했다.

청주동부소방서는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영운카리타스 노인종합복지센터를 방문해 동부소방서 청사내에서 이용중인 자판기 수입금 및 동전모으기행사 등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구입한 위로품을 전달했고, 청주상당경찰서는 청원군 내수읍 국동리 평화기쁨센터를 방문해 위문금을 전달하고 장애인들을 위로했다.

충북지방병무청은 15일과 16일 양일간 전직원이 매월 십시일반 모아온 성금과 청사내 아나바다 장터를 통해 판매한 물품 수익금으로 성금을 마련해 무의탁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율량사천동 하나봉사대와 바르게살기협의회는 이날 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송편 120㎏을 빚어 독거노인 60명에게 전달했고, 상당구 우암동통장협의회는 우암동 내 저소득가구에 백미 25포, 라면 25상자 등 90만 원 상당의 후원품을 지원했다. 상당구 영운동새마을부녀회도 이날 관내 16개 경로당에 송편을 전달하는 떡 나눔 행사를 가졌고, 흥덕구 사창동새마을부녀회는 추석을 맞아 경소 결연을 맺고 있는 사창경로당 노인들에게 양말 50세트를 전했다.

공군 17비행단은 비행단 인근 오근장동 독거노인 5세대와 소년소녀가정 5세대를 선정해 각각 현금 10만 원을 전달했고, 수자원공사 충청지역본부 직원으로 구성된 무심천사랑회는 흥덕구 관내 독거노인 2세대의 보일러를 교체하고 소년소녀가장 7세대에는 세탁기·냉장고·등 전자제품을 지원하고 고장난 전기와 수도를 수리해줬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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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단양군청 전·현직 노조지부장이 군 인사와 관련해 자치단체장이 교체될때마다 승진서열이 바뀌는 등 널뛰기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문상오 전 지부장과 현 송기영 지부장은 16일 단양군청 600여 명의 공무원들에게 ‘단양군 인사권자에게 드리는 공개 질의서’라는 전자메일을 보냈다.

이들은 “공무원들은 일한 만큼의 정당한 보수와 누가 봐도 객관적인 승진을 바란다”며 “그런데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승진서열이 바뀌고 인사담당이 바뀔 때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또 바뀌길 다반사”라고 주장했다.

또 “30년 넘도록 공직생활을 한 사람이 까마득한 후배 인사담당의 손바닥에서 1위나 2위에 있던 승진서열에서 배수에 못 들 정도로 밀려났을 때 그 모멸감과 자괴감을 당해 본 사람만이 알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항의하면 이번에 승진시켜 주려고 했는데 배수에도 없어 심사에서 제외됐더라”고 말한다며 “그 서열은 누가 정하고, 심사는 또 누가 하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문 초대지부장은 “내 순위는 처음에 5위, 그 다음 8위, 7위, 10위, 이번 순위가 12위이다”면서 “차라리 그럴 바엔 처음부터 한 20위나 30위쯤 해놓고 가만두면 누가 뭐라냐”라고 비난했다.

송 지부장도 “연공서열을 무시하고 특정 요인에 따라 인사가 좌우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 상태가 지속되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은 더이상 희망이 없고 조직의 생명력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인사고과는 6개월 단위로 평가해서 나오는 것”이라며 “부서장이 1차적으로 평가해 인사부서로 보낸 뒤 2차는 부군수와 실과소장이 평정해 순위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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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와 성매매근절을위한한소리회 회원 100여명으로 구성된 '2010 민들레순례단'이 16일 대전 중구 유천동 성매매집결지에서 성매매방지법 시행 6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성매매 없는 세상을 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성매매 여성의 희생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성매매 여성 2명이 업주 폭행으로 숨진 대전시 중구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에서 이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으로 구성된 '2010 민들레순례단'은 16일 오전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를 찾아 '성매매방지법 시행 6주년 민들레순례단 대전지역 행사'를 개최했다.

대전여민회 부설 여성인권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지역 여성회 회원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민들레순례단 참여 단체 회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손정아 대전여성인권상담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채계순 대전여성자활센터장의 경과보고, 묵념 및 추모시 낭독, 집결지 순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손정아 소장은 "유천동 집결지는 2008년 9월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형식적으로 폐쇄 됐지만 지난해 5월과 9월 숙소 안에 여성들을 감금한 채 성매매를 강요하던 업주 폭행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손 소장은 "성산업은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면서 여성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순진 대전여민회 고문이 자작 추모시 '언니들 아프게 기억하며'를 낭독하자 몇몇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리는 등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추모시 낭독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성매매 방지를 촉구하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유천동 집결지를 순례했다.

한편 민들레순례단은 지난 2000년 9월 군산 성매매 집결지 화재참사로 희생된 여성들을 추모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군산 지역과 전국 성매매 집결지 등을 순례하는 행사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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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호 태풍 곤파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도내 5개 시·군이 17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 또 태풍 피해 주민들의 생계를 위해 50억 8350만 원의 생활안정자금이 긴급 지원된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16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태풍 곤파스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서산, 예산, 홍성, 태안, 당진 등 5개 시·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지난 16일 대구에서 열린 ‘2010 지역발전주간행사 개막식’에서 만난 이명박 대통령이 조기 재난지역 선포와 추석 전 국가지원을 시행하자고 강조했다”면서 “잠정 피해액과 실태조사를 통해 5개 시·군을 재난피해지역으로 선포한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또 “주택 전파 등의 피해를 본 주민 470가구에 21억 9550만 원, 주 생계수단이 50% 이상 피해를 당한 농·어민 2858가구에 28억 5800만 원 등 총 50억 8350만 원을 추석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그러나 “재난지역이 선포된다고 피해 주민의 보상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는 지방재정규모로 봤을 때 피해 복구 차원에 부담이 크다고 판단돼 국가가 재정적 지원을 좀 더 부담한다는 의미”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지난 1∼2일 충남 서해안을 휩쓴 태풍 ‘곤파스’로 인한 피해액은 서산시가 421억 34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태안 334억 7000만 원, 당진 124억 4100만 원, 홍성 76억 1300만 원, 예산 70억 3000만 원, 보령 35억 2200만 원 등 총 1101억 70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충남도 합동조사 결과 집계됐다. 피해에 따른 복구액 소요 규모는 공공시설 363억 200만 원, 사유시설 1643억 8100만 원 등 총 2006억 83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주택이 전파 또는 반파된 470세대를 대상으로 주택 전파 시 1동 당 900만 원, 반파 시 450만 원 씩 총 21억 9550만 원을 긴급 지원하고, 주 생계수단이 50% 이상 피해를 입은 농·어민 2858세대를 대상으로 세대 당 100만 원 씩 28억 5800만 원의 생계비를 우선 지급할 방침이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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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짓밟아 중태에 빠트린 소가 뛰쳐나온 증평도축장 우계류사 문. 증평=김상득기자  
 
70대 할머니가 할아버지와 오토바이를 타고 신호를 기다리던 중 도축장을 뛰쳐나온 소에 밟혀 중태에 빠졌다.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7시경 증평군 증평읍 모 도축장 앞 510번 지방도로에서 A(74·여) 씨와 남편 B(78) 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신호대기 중 도축장에서 뛰쳐나온 중량 600㎏ 소에 받혔다.

이 소는 오토바이와 함께 도로에 쓰러진 노부부를 짓밟았고 할머니는 머리와 가슴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졌다.

할아버지는 다리 골절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사고는 C(54) 씨가 자신의 트럭에 소를 싣고 도축장에 도착해 소를 내리는 도중에 발을 헛디딘 소가 바닥에 고꾸라지면서 곧바로 잠가 놓지 않은 우계류사 문밖으로 뛰쳐나갔다.

소 주인과 일행들이 소 줄을 잡아당기면서 붙들려고 했지만, 몸무게 600㎏이나 나가는 소의 힘을 이기지는 못해 소를 놓친 것이 화근이 됐다.

도축장을 뛰쳐나간 소는 도로상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쓰러진 노부부를 짓밟으면서 큰 부상을 입혔다.

경찰은 소 주인 C 씨의 과실과 함께 영업 전 우계류사를 개방한 이유 등 도축장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증평=김상득 기자 kims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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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감사원장이 신임 총리 후보자로 내정됐다.

임태희 대통령 실장은 16일 “김 후보자는 전남 장성 출신으로 국회의 동의를 얻게 되면 최초의 전남 출신의 국무총리가 된다”며 총리 후보자를 공식 발표했다.

임 실장은 이어 “청와대는 전 국무총리 후보 자진사퇴 이후 인사추천 과정과 인사검증 시스템을 개선했고, 인선작업을 원점에서 시작해 검증하느라 시간이 걸렸다”며 “유력후보 중 여러가지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 후보를 최종 결정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특히 “김 후보자가 군 면제 경력으로 인해 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어 고민했고, 감사원장직을 중도에 사퇴하는데 대해 상당히 많은 부담을 느껴 수차례 총리직을 고사했다”며 “하지만 우리 정부가 공정한 사회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흠잡을데 없는 청렴성과 도덕성, 자기 검증이 정책기준에 가장 부합되는 분이라고 생각해 대통령이 직접 후보자를 설득해 확정하게 됐다”고 인선 과정도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감사원장 후보 청문회 당시, 대학원 재학 자녀 학비 부당 소득공제와 가족에게 빌린 2억 원 변제 문제, 병역문제 등을 집중 추궁받은 바 있다.

김 후보자는 1948년 전남 장성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서울고법 부장판사, 광주지방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등을 역임했으며, 2008년 제21대 감사원장으로 임명됐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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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는 16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구(區)의회 폐지 조항을 삭제한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안’을 의결했다.

이 특별법은 재석 의원 213명 중에서 찬성 138명, 반대 43명, 기권 32명으로 가결됐다.

특별법은 구의회 폐지 조항을 삭제하는 대신, 향후 구성될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개편추진위(이하 행개추위)에서 특별시와 광역시 내 구의회 존폐 문제를 논의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행개추위의 종합기본계획 보고시한을 2012년 6월말로 연기하고 행개추위 위원 중 국회 추천 몫을 8명에서 10명으로, 대통령 추천 몫을 8명에서 6명으로 조정했다. 읍·면·동 주민자치회의 법인화 가능 근거를 삭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국회가 이날 ‘지방행정체제 개편에 관한 특별법’을 처리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시·군·구 통합 등 지방 행정구역 개편 움직임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별법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담당하는 추진기구 구성과 개편 절차, 국가 지원 방안 등을 정리함으로써 행정구역 개편을 뒷받침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여곡절 끝에 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행개추위의 행정체제 개편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행개추위는 기획재정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실장이 당연직으로 참가하고 대통령과 국회, 전국 시·도지사 협의회 등 지방 4대 협의체의 추천을 받은 민간위원 24명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특별시와 광역시 내 자치구와 군의 지위 및 기능에 대한 개편안과 시·군·구 통합 방안, 대도시 특례 등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마련해 2012년 6월 30일까지 국회와 대통령에 보고한다. 위원회는 특별시와 광역시는 그대로 두되 산하 자치구와 군의 지위 및 기능을 개편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도는 존치하되 2014년 지방선거 1년 전까지 도의 지위와 기능 등을 재정립할 예정이다.

시·군·구 통합 절차도 마련됐다.

위원회가 시·군·구 통합 기준을 작성해 공표하면 해당 지역의 단체장과 지방의회 및 주민들이 통합 건의를 하고, 위원회가 통합권고안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이후 행안부 장관이 통합권고안을 해당 지역에 내려주면 통합에 나선 시·군·구는 지방의회의 의견을 듣거나 주민투표를 통해 통합 여부를 결정하며 국회가 통합 자치단체 설치법을 제정하면 통합자치단체가 출범하게 된다. 읍·면·동에는 해당 주민으로 구성되는 주민자치회가 만들어진다.

행안부는 주민자치회를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고서 구체적인 구성과 재정 운용 방안 등을 법률로 정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지난 7월 16일 제출한 의원사직서(경기 성남 분당을) 처리를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아 분당을 재보선은 내년 4월로 넘어가게 됐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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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지방선거를 통해 출범한 대전·충남지역 광역·기초의회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과거 밥그릇 다툼에 함몰되거나 개인 이기(利己)를 앞세웠던 이전의 의회와는 달리,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려는 노력이 최근 마무리된 첫 정례회 기간 동안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각종 이해관계에 얽혀 대충 대충 처리하거나 집행부의 ‘거수기’ 역할을 하던 모습이 크게 줄어든 대신, ‘제대로 해보겠다’는 깐깐한 의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에 기인한다.

우선 생색내기용 예산 삭감 분위기가 사라졌다.

대전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6일 ‘대전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가운데 무려 72억 원 가량을 삭감하고 예비비로 돌렸다. 지난 5대의회가 2009년 2회 추경 당시 17억 5300만 원을, 2010년 본예산에서는 29억 300만 원을 삭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의회는 시의 예산 편성에 대대적으로 칼을 댄 것이다.

예결위 측은 “관행적으로 지원하거나 개선 노력 등이 없는 사업 등에 대해선 과감하게 삭감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귀중한 세금이 누수 되는 것을 막고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되도록 심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덕구의회는 추경안으로 올라온 통합기금 20억 차입안에 대해 “기금 차입 역시 빚인 만큼 절감예산 차원에서 최대한 차입을 막아야 한다”며 부결시켰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대전시의회 예결특위에서도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의 인건비 부족분 증액과 동춘당 명품화 사업의 부실 우려 등에 대한 시의원의 집중 공세에 관련 국장은 진땀을 빼야 했다.

의원 발의 등 능동적인 의원 활동 모습도 엿보인다.

유성구의회 사회도시위원회는 지난 15일 송대윤 부의장의 발의로 ‘복지센터’를 시의 지원을 받아 운영할 수 있는 ‘복지관’으로 격상시키는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17일 본회의 최종 의결만 남겨놓고 있다.

송 부의장은 “복지센터가 복지관으로 승격되면 센터 운영 예산 7억 원 가운데 절반인 3억 5000만 원을 시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며 “지원된 예산은 각종 생활복지 프로그램 개발에 쓰여 주민 복지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같은 달라진 의회 분위기에 대해 의회 안팎에선 “그동안 광역·기초단체장과 의원 대다수가 같은 정당 소속이어서 견제·감시 기능이 저하됐지만, 이번 의회는 야당 의원들의 입성으로 의회 본연의 제 목소리를 상당부분 찾아가고 있다”며 “의회 내 여·야의 균형이 얼마나 잘 이뤄지는가에 따라, 의회의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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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세계대백제전 개막식을 하루 앞둔 16일 부여군 충화면 천등산 채화단에서 칠선녀들에 의해 채화된 혼불을 봉화관이 봉송하고 있다.

부여=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을 내건 ‘2010 세계대백제전’이 17일 역사적인 개막식과 함께 18일부터 한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세계대백제전은 특히 한반도 5000년 역사 중 가장 화려한 역사를 자랑했던 옛 백제의 부활을 통해 대한민국이 나아갈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야심에서 출발한다.

아시아 최대 역사문화의 대향연인 세계대백제전은 17일 오후 3시 부여 사비궁 특설무대에서 해외 초청인사를 비롯해 국내외 귀빈들과 정·재계 인사, 지역주민 등 1만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개막식을 통해 대백제의 부활을 선포하게 된다.

개막식이 열리는 규암면 합정(合井)리는 지명이 갖는 의미처럼 물줄기가 합쳐져 백마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곳으로 소통과 나눔, 개척과 교류의 백제정신을 되살리는 백제류(流)의 원류지로써 백제의 웅혼을 만방에 떨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 행사가 열리는 부여 사비궁과 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은 이미 축제 개최를 위한 모든 준비를 끝내고, 최종 운영 리허설과 프로그램 점검까지 마친 상태.

게다가 부여·공주·논산 일원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장엄하고 화려한 대백제의 위상을 새롭게 부활시킨다는 각오가 넘쳐나고 있다.

세계대백제전 조직위가 준비한 22개의 핵심 프로그램과 금강변을 따라 다양하고 화려하게 펼쳐질 70개의 프로그램도 모든 준비를 완벽히 마친 상태다.

조직위는 700년의 찬란한 백제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및 관람 프로그램을 내실있게 준비해 온 인고의 노력이 이제 결실을 맺게 됐다며 큰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외국인 20만 명을 비롯해 경향각지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관람목표인 260만 명이 세계대백제전을 즐길 것으로 보고, 마지막 폐막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1일 평균 8만여 명과 주말과 휴일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을 대비해 경찰과 도로공사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아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는데 행정력을 결집한다는 방침이다.

조직위는 또 예비주차장을 포함해 총 1만 6000여 면의 주차장 운용에 최우선 역점을 둬 교통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숙박과 식당에 대한 모든 점검도 완료했다. 조직위는 기존에 있던 숙박시설은 물론, 지난 2일 개장한 롯데 부여리조트(322실)와 14일 문을 연 공주 한옥마을(300명 수용) 등을 활용한다면 손님들의 잠자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성우 조직위 사무총장은 “주옥같은 프로그램을 열심히 준비해 온 만큼, 가족과 함께 백제의 왕도인 부여와 공주를 방문해 찬란한 백제의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행사를 마치는 순간까지 편안하고 풍성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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