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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짓밟아 중태에 빠트린 소가 뛰쳐나온 증평도축장 우계류사 문. 증평=김상득기자 | ||
괴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7시경 증평군 증평읍 모 도축장 앞 510번 지방도로에서 A(74·여) 씨와 남편 B(78) 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신호대기 중 도축장에서 뛰쳐나온 중량 600㎏ 소에 받혔다.
이 소는 오토바이와 함께 도로에 쓰러진 노부부를 짓밟았고 할머니는 머리와 가슴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에 빠졌다.
할아버지는 다리 골절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사고는 C(54) 씨가 자신의 트럭에 소를 싣고 도축장에 도착해 소를 내리는 도중에 발을 헛디딘 소가 바닥에 고꾸라지면서 곧바로 잠가 놓지 않은 우계류사 문밖으로 뛰쳐나갔다.
소 주인과 일행들이 소 줄을 잡아당기면서 붙들려고 했지만, 몸무게 600㎏이나 나가는 소의 힘을 이기지는 못해 소를 놓친 것이 화근이 됐다.
도축장을 뛰쳐나간 소는 도로상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쓰러진 노부부를 짓밟으면서 큰 부상을 입혔다.
경찰은 소 주인 C 씨의 과실과 함께 영업 전 우계류사를 개방한 이유 등 도축장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증평=김상득 기자 kimsd@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