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와 성매매근절을위한한소리회 회원 100여명으로 구성된 '2010 민들레순례단'이 16일 대전 중구 유천동 성매매집결지에서 성매매방지법 시행 6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성매매 없는 세상을 바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성매매 여성의 희생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성매매 여성 2명이 업주 폭행으로 숨진 대전시 중구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에서 이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등으로 구성된 '2010 민들레순례단'은 16일 오전 유천동 성매매 집결지를 찾아 '성매매방지법 시행 6주년 민들레순례단 대전지역 행사'를 개최했다.

대전여민회 부설 여성인권센터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지역 여성회 회원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민들레순례단 참여 단체 회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손정아 대전여성인권상담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채계순 대전여성자활센터장의 경과보고, 묵념 및 추모시 낭독, 집결지 순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손정아 소장은 "유천동 집결지는 2008년 9월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형식적으로 폐쇄 됐지만 지난해 5월과 9월 숙소 안에 여성들을 감금한 채 성매매를 강요하던 업주 폭행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손 소장은 "성산업은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면서 여성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순진 대전여민회 고문이 자작 추모시 '언니들 아프게 기억하며'를 낭독하자 몇몇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리는 등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추모시 낭독이 끝나자 참석자들은 성매매 방지를 촉구하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유천동 집결지를 순례했다.

한편 민들레순례단은 지난 2000년 9월 군산 성매매 집결지 화재참사로 희생된 여성들을 추모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군산 지역과 전국 성매매 집결지 등을 순례하는 행사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