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청 전·현직 노조지부장이 군 인사와 관련해 자치단체장이 교체될때마다 승진서열이 바뀌는 등 널뛰기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문상오 전 지부장과 현 송기영 지부장은 16일 단양군청 600여 명의 공무원들에게 ‘단양군 인사권자에게 드리는 공개 질의서’라는 전자메일을 보냈다.

이들은 “공무원들은 일한 만큼의 정당한 보수와 누가 봐도 객관적인 승진을 바란다”며 “그런데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승진서열이 바뀌고 인사담당이 바뀔 때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또 바뀌길 다반사”라고 주장했다.

또 “30년 넘도록 공직생활을 한 사람이 까마득한 후배 인사담당의 손바닥에서 1위나 2위에 있던 승진서열에서 배수에 못 들 정도로 밀려났을 때 그 모멸감과 자괴감을 당해 본 사람만이 알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항의하면 이번에 승진시켜 주려고 했는데 배수에도 없어 심사에서 제외됐더라”고 말한다며 “그 서열은 누가 정하고, 심사는 또 누가 하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문 초대지부장은 “내 순위는 처음에 5위, 그 다음 8위, 7위, 10위, 이번 순위가 12위이다”면서 “차라리 그럴 바엔 처음부터 한 20위나 30위쯤 해놓고 가만두면 누가 뭐라냐”라고 비난했다.

송 지부장도 “연공서열을 무시하고 특정 요인에 따라 인사가 좌우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 상태가 지속되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은 더이상 희망이 없고 조직의 생명력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인사고과는 6개월 단위로 평가해서 나오는 것”이라며 “부서장이 1차적으로 평가해 인사부서로 보낸 뒤 2차는 부군수와 실과소장이 평정해 순위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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