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인 고 백남준 작가의 작품 ‘프랙탈 거북선’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전용 전시장의 건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중앙홀에 있는 프랙탈 거북선은 공간 협소로 작품의 일부는 설치되지도 못한데다, 오는 9월부터 예정된 전시관 리모델링 공사장 한 가운데 방치될 운명이다.
이에 대해 지역 미대 교수들은 “백남준 작가는 국제적 명성과 더불어 한국 현대미술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가리키기도 한다”며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은 그의 작품이 홀대받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개탄했다.
지역 미술계에서는 고 백남준 작가의 권위와 위상을 내세울 공간으로 대전시립미술관 인근 잔디광장을 비롯해 중구 은행동과 대흥동을 잇는 전광판 아케이드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대전시는 예산 문제 등으로 이를 번번이 무시해 지역 미술계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복지부동인 상태다.
지역 미술계의 한 인사는 “대전시의 안일한 태도로 세계적 작품이 방치되고 있어 조속히 이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작품의 특수성을 고려해 야간에도 관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곳으로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광역·지역발전 특별회계 예산으로 프랙탈 거북선 전시관 조성 예산안이 통과되면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전시관 위치에 대한 여론수렴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프랙탈 거북선의 위치를 대전시립미술관과 이응노미술관 사이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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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부동산시장이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다.
최근 지역 부동산시장이 활황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거래가 뚝 끊겨 부동산중개업소들이 울쌍을 짓고 있을 정도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급 부동산 호재로 직접적인 영향권인 유성구 대덕테크노벨리와 송강지역은 지난 16일부터 오른가격에 매매가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간접영향권인 노은·도안·둔산지역은 향후 부동산 가격이 오를것이란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며 매물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대전지역은 전세가격이 안정되면서 매매거래도 소강상태를 보인 것이 이번달까지 이어지며 거래 끊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지난 4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전지역 아파트 실거래건수는 1962건으로 전달에 비해 무려 629건이 큰 폭으로 줄며,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에 이어 2번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대전 서남부권역 한 부동산 중개업소는 이번달 거래건수가 2건에 불과했다.
그나마 2건도 서남부권역 아파트 거래가 아닌 충남 공주지역 토지거래와 원룸 월세계약 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현상은 서남부권역 만의 문제가 아닌 노은, 둔산지역 부동산 호재가 작용하는 대전 전역에 퍼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지난해 상반기 대전지역 부동산시장 침체현상으로 인한 매매 거래 감소보다 더한 현상이 최근 발생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매도자들은 대전지역 곳곳에 예정돼 있는 각종 부동산 호재와 함께 최근 과학벨트 대전 유치가 확정되면서 그 동안 내놓았던 매물을 다시 걷어들이고 있다.
반면 매수자들은 기존 거래가격보다 10~20% 상승한 급매물이 아직까지는 거품이라고 판단, 매수타이밍을 찾고 있어 이 같은 거래끊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 관저동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대표는 “지난달부터 중개업소에 매도자는 없고 매수자만 넘쳐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최근 과학벨트 발표이후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며 “매도자들이 가격 상승한 매물을 잡아 줘야 거래가 활발해 지는데 아직은 눈치 보는 단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거래 끊김 현상이 심화된데는 과학벨트 대전유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매수자간 매도자간 현격한 차이가 나타나는데 가장 큰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신세계, 도안호수공원, 용계동 체육센터 등 계획만 세워져 있는 부동산 호재 지역에서의 사업 현실화가 가격상승의 시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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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 큰바위얼굴조각공원은 56만㎡ 규모의 야외공원에 185개국 출신의 인물들이 3000여 개가 조각돼있다. 테레사 수녀의 얼굴이 마치 실물을 보는 듯하다. 나재필 기자 najepil@cctoday.co.kr |
얼굴엔 1000가지 표정이 있고 100가지 희로애락이 숨어있다. 지구촌 70억 명의 얼굴은 똑같지 않다. 크고 작고 길고 넓고, 흑백과 황색이 혼인색으로 혼재한다. 충북 음성에 있는 큰바위얼굴 조각공원은 '얼큰이'(얼굴큰아이)들의 천국이다. 웃고 찡그리고 폼 잡고, 한마디로 '돌머리'의 난장이다. 무려 대두(大頭) 3000여 개가 늘어서있다. 한마디로 세계위인들의 집합소인 것이다.
미국 러시모어산 큰바위얼굴은 전직 대통령 4명의 것뿐이지만 음성 큰바위얼굴은 185개국 출신의 인물들이 조각돼있다. 56만㎡ 규모의 야외공원에 3.5~10m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석상이 무려 3000여 개나 있다. 글(text)이 아니라 돌(stone)로 쓴 세계인물 대백과사전이다. 풍화만 없다면 그 미소, 그 표정이 수백년을 갈 것일 터 그 묵직한 침묵이 소름돋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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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태지(왼쪽)와 배용준 석상. |
큰바위얼굴조각공원은 규모나 수적인 면에서 세계최초, 세계최대다. 대종교가, 정치지도자, 발명·발견가, 작가, 철학자, 과학자, 탐험가, 예술가, 혁신가, 스포츠인, 노벨상 수상자, 연예인 등 인류와 역사의 운명을 좌우했던 인물들이 망라돼있다. 노무현,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부터 루스벨트, 대처, 고이즈미 등 외국 수반도 있다. 이채로운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인물도 보인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2차대전 전범인 도조 히데키, 스탈린이 그렇다. 이는 위인을 통해서만 교훈을 얻는 게 아니라 악인을 통해서도 역사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란다. 결국 위인이든 악인이든 선인이든 30t 화강암에 암각된 것은 똑같다. 때문에 돌에는 좌파나 우파, 흑백이 없다. 그저 멈춰버린 시간만이 우두커니 세상을 목도하고 있다.
배용준이 커피를 마시고 있고 그 옆에 서태지가 걷고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가 특이한 폼으로 열창하고 있고, 샤론 스톤은 섹시하게, 마를린 먼로는 그 유명한 치맛바람 자세로 속곳을 드러내고 있다. 옹녀는 소피를 보느라 쪼그려 앉았고 수십 개의 나신(裸身)은 봄과 흘레하고 있다. 실제와 쏙 빼닮은 김구선생은 온화한 미소가 일품이고, 베토벤과 존 레논은 이곳에서도 악상(樂想)을 그리고 있다. 산악인 박영석은 벙거지를 쓰고 히말라야를 오르고 있고 이봉주는 이곳 마당에서도 앞만 보고 뛰고 있다. 정지돼있지만 움직이는 것보다도 더 역동적이다. 코미디언 이주일, 영화 '집으로'에 출연한 김을분 할머니, 한국계 미식축구 영웅인 하인즈 워드와 그의 어머니도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도 이 지역 자랑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음성 출신)이 향수 어린 표정으로 고향 쪽을 바라보고 있어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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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구 선생 |
이밖에 석기시대 공룡, 나무화석 전시장, 가마 탄 신부, 제기 차는 어린이, 가족상을 비롯해 각종 동물과 곤충들의 조각 작품들도 꽤 있다. 아프리카 세렝게티의 마사히 마라에서 길어올린듯한 원주민의 모습도 있다. 모두들 무표정이다. 그러나 무표정이야말로 가장 사실적인 표정일지도 모른다. 과거가 돼버린 흉상은 고개를 돌리지도, 눈동자를 깜빡이지 않아 그 무변한 표정이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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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를린 먼로. |
누가 이런 발상을 했을까. 이 공원은 정근희 음성현대병원 이사장이 만들었다. 1991년 구상해 개장하기까지 14년이 걸렸다. 그는 미국 러시모어 국립공원에 새겨진 높이 18m의 큰바위얼굴을 보고 공원을 구상했다. 모든 석상은 이사장이 세운 중국 복건성 꽝시의 조각학교에서 만들어져 한국으로 운반된다. 국내에서 제작할 경우 작품 한 점당 수억 원대의 비용이 들지만 중국에서 제작하면 전체 비용의 90%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각학교 교수진이 제작한 작품들은 보통 6~7개월의 작업 기간을 거쳐 배로 들여오며 한번에 20~30점씩 보충된다. 문제는 중국 석공이 만들다보니 테레사 수녀처럼 꼭 닮은 것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것이 더 많다는 것이다.
이 공원의 전시물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광개토대왕비'다. 정 이사장이 직접 중국 길림성 현지에 가서 탁본을 떠왔고 비석의 모양과 크기를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또 한글세대를 위해 바로 옆에 한글판 비석을 같은 모양으로 세웠다. 높이 6.39m, 무게는 65t(좌대 22t포함)이다. 작품 수가 많다보니 스쳐지나가기만 해도 1시간 이상 걸린다. 꼼꼼하게 돌아보면 2~3시간은 족히 걸릴 정도로 규모가 크다.
조각공원(음성)=나재필 기자 najepil@cctoday.co.kr
음성=장천식 기자 jangc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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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구성
△제1관=세계 4대 성인과 제자들 △2관=한국의 대통령, 단군상, 고종황제 △3관=세계 여성정치인과 테레사 수녀 등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 △4관=독립운동가와 세종대왕 △5관=예수님과 제자들, 마릴린 먼로, 자유의 여신상 △6관=맥아더 장군과 3·1운동 애국지사들 △7관=부시 대통령과 김일성, 후세인, 빈 라덴, 마르크스, 히틀러 등 △8관=모나리자와 목사님들 △9관=분재원과 나뭇조각 △10관=큰바위얼굴과 세계 경제인들 △11관=이성계와 종교지도자들 △12관=쌍둥이 광개토대왕비와 고구려 1~28대 영정 조각상 △13관=스포츠관으로 세계적 골프선수들 △14관=노벨문학상 수상자들과 세계 연예스타들 △15관=정치가와 음악가 △16관=조각 실습장과 전시관 △17관=부처님과 와불 18나한탑 △18관=그리스 12신과 람세스 2세 동상 △19관=소나무 숲과 전시관 △20관=동요작가 윤석중과 윤극영 △21관=거암미술관 △22관=도자기 학습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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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11㎞ 정도 떨어져 있다. 내비게이션:충북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 9-1번지. 043-882-4111
◆관람안내=관람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어린이 3500원, 유치원생 2000원. www.largeface.com (043)882-4111
◆음성군 행사안내=음성 품바축제 26일(수)~29일(일) 음성군 설성공원 일원.
대전 재정비촉진사업이 확정된 7개 촉진지구 기반시설 설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로부터 재정비촉진사업 기반시설 설치비로 167억 6900만 원을 지원받았다. 이는 올해 국토해양부에서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예산액 총 500억 원의 33.5%에 해당하는 규모다.
대전시는 이번 지원된 국비 167억 6900만 원을 포함한 335억 3800만 원을 추경 또는 2012년 본예산으로 편성하고, 촉진계획이 확정된 7개 촉진지구(역세권, 도마·변동, 신흥, 유성시장, 선화·용두, 신탄진, 상서·평촌)의 기반시설 설치비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촉진지구에 투입된 예산은 국·시비 포함 총 465억 원을 투입했으며, 이번에 지원된 금액까지 포함할 경우 총 800억 38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당초 주민이 부담해야 될 기반시설 설치비를 공공에서 부담 설치함에 따라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감소로 촉진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는 이번 국비 167억 6900만 원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대전시의 재정비 촉진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지역출신 국회의원(중구 권선택의원)간 상호협력이 이룬 성과로 풀이했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지지부진한 도시정비사업이 국비 지원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 중앙정부 및 정치권에 ‘도시재생 활성화 특별법’을 제정토록 요청하고 나섰다.
또 정부산하에 가칭 ‘도시재생추진본부’를 설치 재생사업을 통합관리하고 도시재생기금을 10조원 이상 조성 지자체에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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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오른쪽)가 19일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국민중심연합 제공 | ||
변 대표는 ‘무조건 통합’을 전제로 심 대표에게 당대당 통합을 공식적으로 제안했고 심 대표는 즉답을 피한 채 장고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변 대표는 회동 뒤 충청투데이 기자에게 “진정성을 갖고 심 대표를 만났으니 잘 될 것이다. 언론에서 도와달라”며 통합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만남은 당대당 통합이란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양당 대표의 과거 인연 등으로 인해 화기애애하게 이뤄졌고 양 대표의 웃음이 이어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변 대표는 과거 심 대표의 국회의원 선거 지원 이야기를 하면서 ‘특별한 인연’을 강조했고 심 대표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변 대표와 심 대표는 과거 자민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야기를 같이 하면서 ‘이산가족이 상봉한 느낌’이라는데 공감했다.
변 대표는 “지척에 있는 이산가족이 다시 만난 것 같다”고 합당을 우회적으로 표현했고 심 대표는 “이산가족은 멀리서도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고 내부에서도 심대평을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라고 화답해 선진당 변화에 대한 감정을 나타냈다.
심 대표는 이회창 전 대표의 사퇴에 대해서도 “시대변화와 지역의 요구에 부응하는 환골탈태를 위해서 새로운 변화의 초석을 놓고 떠나시겠다는 말씀을 높이 평가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이날 혁신위 의결사항은 학사과정 등록금 제도 개선, 인문사회과목 우리말 강의, 학기제 변경에 대한 시행시기 결정, 대학평의회 발족 등이다.
혁신위는 8학기 동안 학사경고자를 제외한 모든 학생들에 대해 수업료(학기당 630만 원)에 해당하는 장학금을 지원하고, 직전학기 평균평점 B°이상 학생에게는 기성회비에 해당되는 장학금을 추가 지원토록 했다.
논란이 됐던 영어강의는 전공과목의 경우 영어 강의를 원칙으로 하되, 수학능력을 감안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
또 인문사회과목 중 우리말을 통한 실질적 소양 배양이 더 효과적으로 판단되는 과목은 우리말 강의를 원칙으로 정했다.
현재 1년 3학기를 2학기제로 변경 시행하는 시기는 2012년과 2013년 중 선택하도록 KAIST 본부에 위임했다.
이 밖에 법령에 따라 설치토록 돼있는 대학평의회를 즉시 구성하고 발족시키도록 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게다가 SNS(소셜네트워크)인 공식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도 없는 등 소통부재 논란을 낳고 있다.
홈페이지와 블로그,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SNS 시대를 맞아 대중과 소통하는 창구로서, 정부 각 기관과 지자체는 물론 상당수 기업과 사회단체들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초미의 관심사항인 과학벨트가 기본적인 홈페이지는 고사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없이 모 포털 블로그로만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과학벨트 유치에 나섰던 일부 지자체에서는 홈페이지 개설은 물론 블로그와 트위터, 미투데이 등 각종 인터넷 소통수단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게다가 유일한 과학벨트 블로그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하루 방문객이 200명 내외(5월 19일 현재)에 그치면서 사실상 내부용으로 전락한 상태다.
이에 대해 과학벨트위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입지 선정 과정에 집중 하느라 홈페이지에 신경쓰지 못했다”며 “공식 트위터 등에 대해서도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구체적인 실행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자 과학벨트에 들어설 기초과학연구원과 산하 50개 연구단에 관심이 높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들도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모 출연연 관계자는 “이번 과학벨트 선정에 따라 향후 각 출연연의 협력과 연구 방향 설정에 관심이 높지만 알아볼 곳이 마땅치 않다”며 “세부 계획 이전에 방향성이라도 파악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대덕특구 내 출연연 가운데 과학벨트와 관련해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이 중이온가속기 개념설계를 진행 중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지역안배 차원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로 지명된 충북 청주출신 서규용 후보자가 23일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쌀직불금 변칙수령, 공직선거법 위반 등 잇단 의혹에 휘말리면서 최종 임명 여부에 지역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서 후보자는 일부 언론과 야당 의원 등을 통해 청주시 소재 과수원과 논을 두고 쌀직불금 부당수령, 농지원부 허위 등재에 이어 양도세 회피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서 후보는 청주시 상당구 율량사천동 556-2 논에서 2007년 두 차례에 걸쳐 35만 9150원, 2008년 23만 9210원의 쌀직불금을 수령했다. 서 후보자측은 주말을 이용해 본인이 직접 경작을 했다는 주장이지만 서 후보자가 2005년부터 한국마사회 상임감사와 한국김치협회 고문,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겸임교수, 한국농어민신문 사장, 충북농업연구원 원장 등을 지내며 서울을 주생활근거지로 삼고 있었던 만큼 실제 경작은 불가능했을 것이란 판단에 쌀직불금 부당수령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같은 이유로 2006년 2월13일 자신과 아들 명의로 돼 있는 4필지의 과수원과 논 9160.5㎡(공시지가 15억 1100여 만 원 상당)를 본인이 직접 경작했다고 신고해 농지원부를 작성한 것 또한 허위 등재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쌀직불금을 수령한 농지 중 일부를 팔면서 '8년간 자경했다'는 이유로 양도소득세를 100% 감면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양도세 회피 의혹까지 더해졌다.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도 새로운 쟁점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19일 농식품부와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서 후보자 인사청문회 요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 후보자는 지난 2006년 6월 19일부터 2008년 2월 5일까지 한국농어민신문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언론인 대표임에도 지난 대선당시 이명박 예비후보 대외협력 특별보좌역 등으로 활동해 공직선거법 제60조, 제87조를 위반했다.
또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는 충북지역 학계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청풍비전21'의 상임대표로 이명박 대통령 후보지지 선언을 하는가 하면 농어민신문 대표이사직을 유지한 채 제18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등 공직선거법 제53조를 위반한 사실도 지목됐다.
서 후보자의 고향인 청주지역에서는 지자체 도로개설 사업과 관련해 보상문제를 두고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청주시는 율량동 삼성아파트 뒤 도로개설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 후보자 소유로 그의 형 부부가 기거했던 것으로 전해지는 건축물의 철거가 불가피해 보상을 추진했지만 보상금이 적다는 이유로 협의를 해주지 않는 통에 공사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당시 공익을 목적으로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에 금전적 이유로 딴지를 거는 것은 고위공직자 출신자로서는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며 주위의 눈총을 샀다.
특히 지난 2006년 한나라당 청원군수 예비후보로 나섰다 전략공천을 받은 김재욱 후보(전 군수)에게 최종후보자 자리를 빼앗긴 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와 2010년 6·2지방선거 청원군수 선거에서 자천타천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신 전력은 지역에서 장관으로서 다소 인물론이 뒤지는 것 아니냐는 평까지 흘러나오게 하고 있다.
한 지역인사는 "지역출신 인사가 정부 고위직에 오른다면 당연히 환영할 일이지만 서 후보자와 관련해 워낙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도 사실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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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종 충북지사가 19일 경기도 과천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충북출신 공무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며 충북지역 예산확보에 힘써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충북도청 제공 |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오송·오창 기능지구 지정 이후 달콤한 휴식도 잠시, 이시종 충북지사가 또 다른 고민으로 어깨가 무거워진다. 정부가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하자 충북도가 예산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내년도 정부예산확보 목표액을 3조 6500억 원으로 정했다. 올해 확보액 3조 4000억 원보다 7.3%(2500억 원) 많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신규 사업에 대한 예산확보가 필수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중앙부처를 방문해 현안사업을 설명하는 등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야당 도백으로서의 불리한 점 등 불안한 마음은 여전하다. 고민 끝에 이 지사는 도내 시장·군수와의 동반 상경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충북출신 공무원들을 만나 ‘지원사격’을 요청하기로 한 것이다. 공무원들의 참석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도내 기초단체장과의 합동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충북도정 사상 최초의 ‘합동간담회 이벤트’인 것이다. 첫번 째 만찬 간담회는 지난 17일 서울 정부청사에 근무하고 있는 충북출신 공무원 80여 명과 함께했다.
이날은 정상혁 보은군수와 정구복 영동군수, 이필용 음성군수 등 단체장 3명과 도청 실·국장 13명, 부단체장 3명이 참석했다. 지역별로 테이블을 만들어 단체장과 공무원들의 자연스러운 간담회를 유도했으며, 술도 한 잔씩 주고받으면서 주요 도정·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예산확보 지원사격을 당부했다.
19일에는 과천행이다. 이날도 이 지사를 비롯해 우건도 충주시장, 홍성열 증평군수, 유영훈 진천군수, 도청 실·국장 10여 명, 부단체장 3명이 함께했다. 정상혁 보은군수와 이필용 음성군수도 17일에 이어 이날 또 참석했다.
80여 명의 충북 출신 공무원이 참석한 이날 정책간담회에서는 홍보 영상물 상영과 참석자 소개, 도지사 인사, 참석자 대표 인사, 도정 주요업무 보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보고 등이 진행됐다. 두 차례에 걸친 간담회는 과거 도지사와 중앙부처 공직자간 교류에서 일선 시장·군수가 함께 참여하는 보다 확대된 실질적인 만남의 장이 됐다.
특히 4급이상 고위 공직자만 초청했던 예전과 달리 각종 정책과 정부예산의 초안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주요 요직의 핵심 사무관들도 초청함으로써 실효성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중앙청사와 과천청사를 구분해 간담회를 개최함으로써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을 꾀할 수 있었다”면서 “이시종 지사의 도정수행 마인드를 반영해 더욱 실효성 있는 간담회가 됐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박 전 대표와 회동한 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전 대표가 “쇄신의 원칙과 명분을 상실하면 안된다. 정당정치의 개혁에 있어서 후퇴는 있을 수 없다. 국민을 위해 정당이 있는 것이고, 초점은 국민입장에서 골똘히 생각해야 답이 나오는 만큼 진정성이 느껴지게 해야 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소장파들이 요구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 방안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전 당원 투표제와 관련 “계파에 의한 전대라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충분한 선거인단 확대는 필요하다”고 찬성 입장을 개진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지난 4·27 재보선 후 등장한 ‘박근혜 역할론’에 대해 “선거라는 것은 표를 의식해서 치른다기보다는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 그리고 평상시에 국민의 입장에서 해나가는 당의 여러 가지 모습, 그러한 과정 자체에 의해서 선거는 결정되는 것”이라며 “당은 국민과 함께 당무를 해나가는 것으로 선거를 준비하는 것이 왕도다. 이게 원칙이다”라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 “여러 현안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당을 개혁하고 쇄신하는 데 고민할 게 있는 만큼 변화의 방향을 앞으로 나아가는 쪽으로 해야 하고 큰 흐름을 뒤바꾸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서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