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송용호 총장이 차기 총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공주대·공주교대와의 3개 국립대 통합 작업과 법인화와는 무관하며 남은 임기 중에 법인화 추진도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총장은 18일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내부 구성원들에게 3개 대학 통합 추진과 관련된 담화문 형식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송 총장은 "내년에 개교 60주년을 맞는 충남대는 급격한 대학입학자원 감소와 개혁을 요구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경쟁력 있고 내실있는 교육과 연구를 통해 세계 명문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대학 통합과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구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현실에 안주하다보면 발전은 요원하고 점차 쇠락해갈 것"이라며 "밝은 미래를 지향하고 뜻을 모아갈 때 우리들의 꿈은 현실이 된다"고 공주대·공주교대와의 통합 작업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미래를 걱정만 하다보면 암울한 예측대로 되고 만다"며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양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3개 대학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교수회 등 구성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송 총장은 특히 "그동안 저는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대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했지만 차기 총장 선거 출마와 관련된 소문들이 나돌았다"며 "이번 기회에 차기 총장 선거에 뜻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불출마 입장을 공식화했다.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송 총장이 차기 총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표한 이유로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송 총장이 3개 대학 통합을 성사시킨 뒤 연임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송 총장은 또 "일각에서 대학 통합이 법인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오해를 하고 있다"며 "이번 대학 통합 작업은 법인화를 전제한 연합대학 체제가 아니라 3개 대학이 하나의 단일 대학이 되는 순수통합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송 총장은 "남아 있는 임기 중에 법인화 추진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법인화 전환 시도를 하지 않겠다는 간접적인 입장도 밝혔다.

3개 대학은 지난 3월 28일 통합추진 및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통합추진 기구인 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해 통합안 도출을 시도했고, 조만간 통합 추진과 관련 최종적인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통합안 협상이 타결될 경우 각 대학별로 구성원들에게 동의를 묻는 절차를 밟아 교육과학기술부에 통합계획서를 제출하게 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충청권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 간 합당 논의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충청발(發) 정계개편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청권은 총선,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온 만큼 양당 간 합당 여부에 따라 전국적인 판세 전환 등도 예상된다.

자유선진당 변웅전 대표는 19일 오전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를 만나 합당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변 대표는 “충청도 어른들이 역정 내시기 전에 같이 손잡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이 쇄신과 변화의 바람”이라면서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합치자”고 합당을 공식 제안했다.

변 대표는 “충청권에 지지기반을 두고 있는 충청권의 정치집단도 하나로 뭉쳐서 우선 내실을 기하고 외연을 확대해서 정권 한 번 잡아야 하지 않느냐”고 차기 대선을 겨냥한 뒤 “진정성을 가지고 서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갑자기 극적인 대통합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겠느냐”고 합당을 위한 통합 논의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우리가 과거와 같이 지역에 함몰되거나 또는 선거만 의식한 이합집산은 아니라고 보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며 통합에 대한 즉답을 피한 뒤 “우리가 중요한 것은 정치적 이해가 아니라 진정으로 충청을 사랑하고 국민을 위하는 새로운 정치를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어 “그것 때문에 국민중심연합을 창당했고 그런 새로운 가치가 정치의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시대상황”이라면서 “기득권을 가진 기성정치세대와 미래지향적인 미래세대가 함께 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만들면 충청도뿐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중심에 설 수 있다”고 밝혀 새로운 정당 창당 등에 무게를 실었다.

심 대표는 이날 통합에 대한 즉답을 피한채 ‘새로운 가치’에 무게를 둬 일각에선 통합에 부정적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오히려 통합을 앞두고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강하게 부각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음성 말마리 마을숲

2011. 5. 19. 23:38 from 알짜뉴스
    
   
 
  ▲ 충북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말마리 마을 숲은 마을의 논과 밭이 다하는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일과를 마친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으로서 친밀한 공간이기도하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북 음성군 생극면 팔성리 말마리마을은 면사무소에서 서북쪽으로 2.6㎞가량 소로를 따라가면 닿는 고요한 마을이다. 마을의 역사는 깊은 편이어서 약 500여 년을 헤아리는데 입구엔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조그마한 마을 숲이 조성돼 있어 노거수 몇 그루가 우뚝하다. 말마리 마을 숲은 대문을 열면 건너다보이는 숲이다. 멀어서 어려운 숲도, 수세로 사람을 압박하는 숲도 아니다. 마을의 논과 밭이 다하는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숲은 일과를 마친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으로서 친밀한 공간이다.

그러나 이 같은 친밀함의 밑바닥에 깔린 정치적 배후는 만만치 않다. 기실 말마리마을은 정치적 아귀다툼의 극단으로부터 벗어나 건설된 오래된 피안의 땅이기 때문이다. 숲에는 오래된 이야기를 갈무리한 비석이 남아 마을의 역사를 전하는데, 이야기의 주인공은 조선 중기 살벌한 사화(士禍)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와 소요유(逍遙遊)했던 십청헌(十淸軒) 김세필(金世弼·1473~1533)과 이를 흠모했던 눌재(訥齋) 박상(朴祥·1474~1530)이다.

 

   
 

말마리마을 사람들에게 있어 김세필은 개촌자(開村者)로서 각별한 존재다. 역사적 기록과 구전으로 전해지는 김세필의 모습은 벼슬길에 나아가길 어렵게 여기고 물러나는데 연연하지 않았던 고고한 선비다. 갑자사화(甲子士禍)에 연루돼 거제도에 유배 중이던 김세필은 중종 반정이후 열린 새로운 세상에서 한동안 승승장구했다. 벼슬은 대사헌·이조참판에 이르렀고 사은사(謝恩使)로 명나라에 다녀오기도 했다.

반정 이후 정국을 주도했던 사조는 정암(靜庵·조광조의 호)의 성리학 근본주의에 입각한 도학정치(道學政治)였다. 원칙으로 벼려진 젊은 이성의 칼은 기득권에 기대어 권력을 농단하는 훈구파(勳舊派) 원로대신들을 겨눴다. 위협을 느낀 훈구파들은 연대해 이들을 짓눌렀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사적이었다. 구 주류와 신 주류가 서로를 향해 겨눈 칼은 재차 사화로 번졌다. 기묘(己卯·1519년)년 정암과 그를 따르는 수많은 사림들이 사사(賜死)됐다.

김세필 또한 당대의 사림들과 마찬가지로 이성으로 작동되는 정치를 이상향으로 여겼던 듯하다. 사은사 임무를 마치고 조선으로 돌아온 김세필은 기묘년 초겨울 경연에 입시해 논어(論語)를 강독하던 중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過則勿憚改)'는 대목에 이르러 임금에게 정암의 사사의 부당함을 직언했다.(기묘록보유 상권(己卯錄補遺 卷上) 김세필전(金世弼傳) 참조) 임금의 입을 빌린 훈구파 원로대신들의 칼날이 김세필의 지척에 닿았다. 비록 벼슬 삭탈 및 파출로 끝나 목숨은 건졌지만 무너진 이상은 당대엔 건져질 수 없는 것이었다. 명분 없이 피 흘리는 세상에 작별을 고한 김세필은 다시는 벼슬길에 발을 들이지 않았다. 김세필은 지비천(知非川·현 팔성리)에 은거하며 후학을 기르다 오해 많았던 생을 마쳤다. 그는 영조 22년 (1746년) 영의정 김재로의 청으로 이조판서에 추증됐다.

말마리에서 평생을 살아왔다는 김숭열(79) 옹은 "김세필이 낙향하자 배움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그때부터 마을과 숲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며 "김세필의 본관은 경주인데, 마을 사람들 상당수가 경주김씨이며 김세필의 후손이다. 말마리는 경주김씨의 집성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옹은 "마을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지천서원(知川書院)은 김세필이 후학을 가르치지 위해 지었던 초옥으로부터 유래하는데, 현재 김세필·박상 등 여덟 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며 "고종 때 서원철폐로 잠시 폐원된 바 있지만 중건된 이후 기미년(己未·1919년) 만세 운동 때를 제외하곤 매년 향제가 열리고 있다"고 자랑했다.

김세필이 마을사람들에게 개촌자로서 각별하다면, 박상은 마을이름의 실마리를 제공한 존재로서 각별하다. 당시 충주목사였던 박상은 임금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김세필을 높이 평가해 자주 찾아 환담을 나눴다. 김 옹은 마을 이름의 유래에 대해 "당시 마을이 제대로 형성돼있지 않고 풀숲이 두터워 말을 타고 김세필이 머무르는 초옥까지 가기엔 무리였다"며 "당시 박상은 지금의 마을 숲 자리(말개뚝)에 말을 메어두고 김세필을 찾아가 담소를 나누곤 했는데 여기서 마을의 이름(말마리)이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박상 또한 김세필과 마찬가지로 힘의 논리보다 이성의 지고함에 매료된 사림이었다. 출사 이후 박상의 행보 또한 당대의 사림들이 그러했듯 유배와 복귀, 좌천과 사직을 거듭하는 파행의 연속이었다. 또한 그는 젊어서 아내와 사별하고 어린 자식을 가슴에 묻었다. 현전하는 그의 시문에는 은일한 삶을 동경하는 서정적인 표현들이 많은데, 박상은 김세필과 더불어 어지러운 세상을 단아한 시문으로 위로했다.

그는 당대에 문장으로 일가를 이룬 호남시단의 영수이기도 했다. 정조(正祖)는 박상의 시를 귀히 여겨 을묘년(1795년) "우리나라의 시 가운데에서는 오직 고(故) 교리 박은(朴誾)과 증 이조판서 박상(朴祥) 두 사람의 시가 있다는 것을 알 뿐"이라며 "눌재집(訥齋集·박상의 글을 모은 책)을 중간(重刊)해 올리라"고 하교를 내렸을 정도다. (조선왕조 정조실록 참조) 박상은 김세필보다 이른 숙종 14년(1688년) 이조판서에 증직됐다. 그 또한 김세필과 마찬가지로 현실 정치로부터 멀어짐으로써 현실 정치 속에서 영예로웠다.

여전히 유림의 자존이 두터운 마을 숲에선 올해도 늙은 느티나무가 겨드랑이로 새잎을 돋아냈다. 숲 가운데엔 정자가 들어앉아있는데, 그 안에 서면 여린 잎과 바람이 만나 떠드는 소리가 살갑다. 여름을 닮아가는 봄볕에 연둣빛 나뭇잎이 푸르게 그을려갈수록 그늘의 서늘함은 더욱 깊어만 간다. 그늘 아래 평상에서 주인 없이 뒹구는 침목이 한가로워 보였다.

길에서 만난 촌로들은 "예전엔 나무가 더 많았는데 많이 죽어 지금은 이것 뿐"이라며 안타까워하면서도 "지금은 한가하지만 여름이면 그늘 아래 정자와 평상엔 앉을 자리가 없어 덜 늙은 사람들은 더 늙어야만 겨우 한자리 차지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여전히 마을에선 장유유서의 질서가 자연스레 작동되는 모양이다. 외지인이 숲에 대해 묻는 게 기특했는지 옛 기억을 추동당한 촌로들은 저마다 나무에 얽힌 이런 저런 이야기를 쏟아냈다. 논둑마다 햇살에 조요하게 빛나는 노란 애기똥풀이 정겹다.

음성=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어머니가 도와줘 금메달을 딴 것 같아요.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금메달을 바치고 싶습니다.”

김효성(충북체고 1년)은 지난 3월 어머니가 돌아가신 슬픔을 이겨내고 제13회광주5·18기념전국중고태권도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효성은 지난 18일 열린 남고부 페더급 결승에서 다사고 배지훈(3년)을 9-6으로 꺾고 우승했다. 전국의 태권도 강호 대다수가 참가한 전국대회에서 그것도 1학년이 금메달을 딴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서원초 5학년 시절 역시 태권도 선수였던 형의 시합모습을 보고 반해 태권도에 입문했다. 서원중에 진학한 후에는 크게 기량이 향상돼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는 라이트웰터급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김효성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올해초. 식당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어머니 곽계분(43) 씨는 평소에도 몸이 좋지 않아 고생했는데 알고보니 위암이었던 것. 위암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였고 암 진단 판명 후 불과 한달여 후인 지난 3월 곽 씨는 끝내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이후 김효성은 마음고생에 시달리며 방황했고, 시합에서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힘들어하던 김효성을 잡아준 것은 충북체고 손태규 감독(50)과 김구환·박동철 코치였다. 손 감독은 “흔들리는 효성이를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이미 고등학생이 된 효성이가 스스로 상황을 극복하고 제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 믿었다”며 “정신적인 문제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다그치지 않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기다렸고, 아버지를 통해 효성이를 이해하고 돕자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김효성의 꿈은 짧게는 주니어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이고 길게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태진(삼성 에스원)의 성실한 훈련 모습을 보고 존경한다고 할 만큼 성실성도 갖추고 있다.

손 감독은 “이미 고등학생으로서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지만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때가 되면 대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헬렌카민스키 매장에서 뜨거운 여름 햇빛을 가리기 위해 창이 큰 모자가 선보여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요즘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등 이른바 나들이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 유통업계는 벌써부터 여름 상품 판매에 돌입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19일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따르면 최근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면서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 등 여름철 피부용품 및 여름철 야외 활동 용품 등 관련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신장했다.

특히 자외선이 피부에 손상을 주는 요인으로 알려지면서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봄이 짧아지고 최근 초여름의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자외선 차단제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실제 관련 상품의 매출도 전년대비 20% 이상 신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차단 기능 외에도 얼굴의 잡티를 커버해주고 피부톤을 보정해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중건 롯데백화점 화장품 파트리더는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는 고객들에게 얼굴의 잡티를 커버해주고 피부톤을 보정해주는 기능성까지 갖추고 있는 '오휘 스마트커버 선블록(20g, 4만 8000원)'과 출시하자마자 뷰티에디터들과 메이크업아티스트들의 많은 추천을 받은 '키엘 울트라 라이트 데일리 UV 디펜스(30㎖, 4만 5000원대)'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글라스와 양산 등 여름철 야외 활동 아이템들 역시 이달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매출 신장을 기록중이다.

백화점을 찾은 주부 이모(33) 씨는 “이번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과 나들이를 떠나려고 하는데 햇빛이 강해 선글라스와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할 예정”이라며 “화장품이나 선글라스 등의 상품은 피부와 눈을 보호하는 상품인만큼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사야된다는 생각에 백화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여름 상품 판매량이 늘자 지역 백화점들은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여름 상품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대전점 8층 행사장에서는 '여름 히트 아이템전'을 테마로 ‘키플링&이스태백 나들이 대전’, ‘스포츠워킹&러닝 페스티벌’, ‘여성 이지캐주얼 여름패션전’ 등을 오는 22일까지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역시 20~22일 1층 행사장에서 선글라스, 양산 상품군에 캘빈클라인, 탠디, 엘르, 메트로시티 등 시즌 브랜드가 참여해 20~30%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세이 역시 본관 1층에서 게스, 탠디, 구찌, 캘빈클라인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선글라스 일부 품목 20~30%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들의 추세를 볼 때 이달 말이 가까워질수록 여름상품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앞두고 여름 주력상품 물량을 대거 확보해 시즌 마케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김 모(35·유성구) 씨의 6살 난 딸 아이는 현재 공립유치원에 다니고 있지만, 사립유치원 입학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다. 혹여 주거지 이동 등으로 결원이 생긴 자리에 딸 아이를 입학시키기 위해서다. 공립유치원 원비보다 20배가량 비싼 70만 원의 원비를 납부해야 하지만 딸 아이의 미래를 위해 결코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다.

대전지역 고액 사립유치원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일부 유치원 원비가 대학 등록금 뺨칠 정도로 치솟으며,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상당수 학부모들은 잘 갖춰진 시설에 혹하거나, 영어 조기교육 등을 이유로 개의치 않고 있다. 특히 교원자격증 등이 없는 교사들을 채용한 영어유치원(속칭)까지 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유아들의 조기교육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19일 지역 유치원 관계자·학부모 등에 따르면 고액 사립유치원 및 어학원 입학경쟁률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상당수 학부모들은 공립유치원은 물론 원비가 저렴한 사립유치원 입학을 외면한 채 고액 사립유치원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더욱이 현재 교육과학기술부가 정해 놓은 공립유치원 교육과정은 영어 교육을 실시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학부모들은 조기교육 열풍에 따라 사립유치원을 선호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학부모 최 모(33) 씨는 “교육비·식비·재료비까지 월 70만 원의 유치원비를 내고 있다”며 “시설이 좋은데다 영어 조기교육을 확실히 시킬 수 있다는 점에 다소 경제적 부담이 있지만 사립유치원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어학원 등이 일반 유치원과 유사한 형태로 유아 과정반을 운영하며, 고액 수업료를 받고 있어 유치원 원비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 둔산지역 모 어학원은 영어 조기교육 열풍에 힘입어 월 80~100만 원의 수업료를 받고 있는데도 원생들이 넘쳐난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전언이다.

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어학원들은 학원으로 등록돼 있어 유아교육법에 따른 관리·감독을 받지 않는다”며 “원어민수 등으로 원비 단가를 따지기 때문에 수강료는 비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사립유치원연합회 관계자들은 정상적인 비용을 받는 일반 사립유치원이 훨씬 많으며, 시설 및 교육과정 면에서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전지역 모 사립유치원 관계자는 “지역 사립유치원은 대부분 매년 초 학부모들과 협의하에 원비를 책정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사립유치원이 수익 우선이 아닌 순수하게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도 일부 고액 유치원들의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입소한 아동의 숫자를 허위로 늘려 지원금을 지급받는 등 충북 도내 보육시설의 불법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시설에 막대한 금액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보육시설로 인해 국가 재정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부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이 발표한 ‘지역별 보육시설의 보육료 부정수령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에서는 21곳의 보육시설이 각종 불법을 저질러 모두 9600만 원 상당의 보육료를 부정하게 수령해갔다. 보육료 부정수령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동수를 부풀리는 아동 허위등록 위반과 아동 출석 일수 허위 작성이 각각 5곳으로 가장 많았다.

교사 숫자를 속이는 교사 대 아동비율을 위반한 보육시설도 4곳이나 됐고 교사를 허위로 등록한 보육시설은 3곳이었다. 이밖에 총 정원을 위반하거나, 보육료를 목적 외에 사용한 시설도 있었다.

손 의원은 “연간 1조 9000억 원이 넘는 보육 예산이 지원되고 있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보육시설로 인해 국가 재정이 낭비되고 있다”며 “부정수령 시설의 명단을 공개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충남 아산의 한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야간 집회 중이던 노조원들에게 승용차가 돌진 1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오전 1시 20분경 충남 아산시 둔포면의 자동차부품 생산 공장 앞 도로에서 집회 중인 노조원들을 향해 카니발 승용차가 돌진했다.

이 사고로 노조원 A(45) 씨 등 5명이 얼굴과 목뼈 골절 등의 중상을 B(36) 씨 등 8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조사한 경찰과 당시 현장에 있었던 민주노총 충남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업체 노조원들은 사측을 상대로 주간연속 2교대제와 완전월급제 도입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정했고, 사측도 전날 오후 8시를 기해 직장 폐쇄 조치를 단행했다.

사고 당일 노조원 200여 명은 사측이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 40명과 공장 관리직원을 공장 밖으로 내보내고 집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까지 집회를 이어가던 노조원들은 공장 주변을 서성이던 용역업체 직원을 발견, 이들에게 현장을 떠나줄 것으로 요구했다.

또 노조원 100여 명은 또 다른 용역업체 직원을 찾기 위해 공장 주변을 순찰하던 중 이들을 향해 갑자기 카니발 승용차가 돌진하면서 도로와 인도에 있던 노조원 13명이 상해를 입었다.

사고 후 승용차는 노조원들을 피해 그대로 달아났으며 이 차량은 사고현장에서 3㎞ 가량 떨어진 모 공장 앞 도로에서 발견됐으나 운전자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량 조회를 통해 소유자가 다른 대포차량을 확인했으며 감식을 벌여 내부에서 지문 등을 채취, 정밀분석 중이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민주노총 관계자는 “노조원 100여 명이 집회를 감시하는 용역업체 직원들을 찾아 나섰는데 갑자기 전조등도 켜지 않은 카니발 차량이 노조원들을 향해 시속 80㎞ 이상의 속도로 달려들었다”며 “이후 노조원들이 3㎞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차량 안에서 용역업체 명함을 찾았으며 경찰에게 건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법적인 파업현장에 나타나 차량으로 조합원들을 친 살인미수범을 검거하고 명백히 살인교사를 한 책임자를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노조원과 경비업체 직원 등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단순 사고인지, 고의성이 있는지, 사측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은 진술을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를 광역시·도별 인구 구성비에 따라 책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안이 발의됐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대전 대덕)은 19일 “지역구 국회의원 의석수가 신도시 건설 등 인구변화 추세를 감안하지 않아 도·농 간, 광역시·도 간 의석수가 형평에 맞지 않는다”며 “투표가치의 평등성 보장이라는 헌법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인구비례에 맞춰 책정하도록 하고, 제주도와 세종시의 선거구 근거규정도 신설한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법 개정을 논의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지역 간 인구편차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긴 어렵다”면서 “16개 시·도별로 인구에 비례하는 국회의원 의석수를 획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대전시의 의석수는 현행 6석에서 7석으로 1석, 서울은 현행 48석에서 50석으로 2석, 경기는 51석에서 57석으로 6석이 각각 늘어나게 되며 전북과 전남은 2석, 3석씩 줄어들게 된다.

김 의원은 “대전은 인구가 150만 8000명인데 6석이고, 광주는 145만 9000명인데 8석, 강원도도 153만 2000명인데 8석으로 인구수 대비 지역구 국회의원 수가 형평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면서 “최소한 광역시·도별 편차만이라도 해소해 투표가치의 평등성을 제고하고 선거구 획정과정에서의 기득권 보호를 위한 ‘게리맨더링’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방식은 지난 2001년 10월 헌법재판소가 ‘투표가치의 평등성’ 실현을 위해 2003년 말까지 인구편차를 최대 3:1까지 낮추어 획정하도록 결정함에 따라 2004년 제17대 총선과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는 이 같은 편차(3:1) 범위 내에서 선거구를 획정해왔다.

하지만 당시 헌법재판소는 장기적으로는 2:1 또는 그 미만으로 편차를 낮추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를 제시한 바 있는데 다, 내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반영하고, 투표 가치의 평등성을 보장하기 위해 권역별로 국회의원 정수를 형평성 있게 획정해야 한다는 논의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충북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충청권 공조에 몰입하는 사이 지역에 유치해야 할 국책기관이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돼 ‘지역 몫 지키기’가 시급해졌다.

지역정가 등에서 국립암센터 분원 등이 신공항에 이어 과학벨트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영남권을 달래기 대상이 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지구 등을 대상으로 국립암센터 분원 설치 지역과 관련한 용역을 시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충북도가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지역 유치를 적극 추진해왔었다. 국립암센터 오송 유치 추진은 부지확보 문제 등에 봉착해 지지부진한 상태에 놓였으나 지난해부터 분원 유치가 재개됐다.

하지만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공조에 몰입하는 사이에 오송첨복단지와 경쟁 관계인 대구 신서지구의 국립암센터 분원 설치 가능성이 나오면서 충북이 지역 몫 지키기에 바빠졌다.

국립노화연구원과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유치도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오송에 건립될 국립노화연구원과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가 신공항 백지화로 민심이 들끓고 있는 부산, 대구·경북 달래기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부산과 대구는 그동안 국립노화연구원과 줄기세포연구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왔다. 이들 국가연구시설은 지난 2007년 보건복지부가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이전한 오송생명과학단지 건립이 확정, 부지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부산이 국립노화연구원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오송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 부산은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발의한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법 일부 개정 법률안'(국립노화연구원법)이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 소위를 통과되면서 한층 고무됐으나, 아직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센터 유치는 대구가 나서고 있다. 대구는 정부에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 건립을 요구하고 있다.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는 충북도가 정부에 오송 건립을 위한 설계용역비 8억 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줄 것을 건의하는 등 다른 지역의 유치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물론 오송 건립이 확정된 국립노화연구원, 줄기세포재생연구센터는 충북이 추진하고 있는 세계적 바이오메카 육성에 반드시 필요한 보건의료 연구시설이다. 따라서 부산과 첨복단지 조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구로 빼앗길 경우 오송바이오밸리 충북 구상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신공항과 과학벨트로 영남권의 민심이 나빠질 대로 나빠져 정부가 어떤 형태로든 민심 달래기에 나설 것”이라며 “충북이 충청권 공조에 동참한 결과물로 핵심시설 없는 과학벨트 기능지구 유치에 신경을 쓰는 사이 정작 지역에 들어설 중요한 국책기관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