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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종 충북지사가 19일 경기도 과천시내 한 식당에서 가진 충북출신 공무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며 충북지역 예산확보에 힘써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충북도청 제공 | ||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오송·오창 기능지구 지정 이후 달콤한 휴식도 잠시, 이시종 충북지사가 또 다른 고민으로 어깨가 무거워진다. 정부가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하자 충북도가 예산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내년도 정부예산확보 목표액을 3조 6500억 원으로 정했다. 올해 확보액 3조 4000억 원보다 7.3%(2500억 원) 많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신규 사업에 대한 예산확보가 필수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중앙부처를 방문해 현안사업을 설명하는 등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야당 도백으로서의 불리한 점 등 불안한 마음은 여전하다. 고민 끝에 이 지사는 도내 시장·군수와의 동반 상경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충북출신 공무원들을 만나 ‘지원사격’을 요청하기로 한 것이다. 공무원들의 참석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도내 기초단체장과의 합동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충북도정 사상 최초의 ‘합동간담회 이벤트’인 것이다. 첫번 째 만찬 간담회는 지난 17일 서울 정부청사에 근무하고 있는 충북출신 공무원 80여 명과 함께했다.
이날은 정상혁 보은군수와 정구복 영동군수, 이필용 음성군수 등 단체장 3명과 도청 실·국장 13명, 부단체장 3명이 참석했다. 지역별로 테이블을 만들어 단체장과 공무원들의 자연스러운 간담회를 유도했으며, 술도 한 잔씩 주고받으면서 주요 도정·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예산확보 지원사격을 당부했다.
19일에는 과천행이다. 이날도 이 지사를 비롯해 우건도 충주시장, 홍성열 증평군수, 유영훈 진천군수, 도청 실·국장 10여 명, 부단체장 3명이 함께했다. 정상혁 보은군수와 이필용 음성군수도 17일에 이어 이날 또 참석했다.
80여 명의 충북 출신 공무원이 참석한 이날 정책간담회에서는 홍보 영상물 상영과 참석자 소개, 도지사 인사, 참석자 대표 인사, 도정 주요업무 보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 보고 등이 진행됐다. 두 차례에 걸친 간담회는 과거 도지사와 중앙부처 공직자간 교류에서 일선 시장·군수가 함께 참여하는 보다 확대된 실질적인 만남의 장이 됐다.
특히 4급이상 고위 공직자만 초청했던 예전과 달리 각종 정책과 정부예산의 초안작업을 담당하고 있는 주요 요직의 핵심 사무관들도 초청함으로써 실효성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중앙청사와 과천청사를 구분해 간담회를 개최함으로써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을 꾀할 수 있었다”면서 “이시종 지사의 도정수행 마인드를 반영해 더욱 실효성 있는 간담회가 됐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