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부동산시장이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다.
최근 지역 부동산시장이 활황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거래가 뚝 끊겨 부동산중개업소들이 울쌍을 짓고 있을 정도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특급 부동산 호재로 직접적인 영향권인 유성구 대덕테크노벨리와 송강지역은 지난 16일부터 오른가격에 매매가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간접영향권인 노은·도안·둔산지역은 향후 부동산 가격이 오를것이란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며 매물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대전지역은 전세가격이 안정되면서 매매거래도 소강상태를 보인 것이 이번달까지 이어지며 거래 끊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지난 4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전지역 아파트 실거래건수는 1962건으로 전달에 비해 무려 629건이 큰 폭으로 줄며,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에 이어 2번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대전 서남부권역 한 부동산 중개업소는 이번달 거래건수가 2건에 불과했다.
그나마 2건도 서남부권역 아파트 거래가 아닌 충남 공주지역 토지거래와 원룸 월세계약 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현상은 서남부권역 만의 문제가 아닌 노은, 둔산지역 부동산 호재가 작용하는 대전 전역에 퍼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지난해 상반기 대전지역 부동산시장 침체현상으로 인한 매매 거래 감소보다 더한 현상이 최근 발생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매도자들은 대전지역 곳곳에 예정돼 있는 각종 부동산 호재와 함께 최근 과학벨트 대전 유치가 확정되면서 그 동안 내놓았던 매물을 다시 걷어들이고 있다.
반면 매수자들은 기존 거래가격보다 10~20% 상승한 급매물이 아직까지는 거품이라고 판단, 매수타이밍을 찾고 있어 이 같은 거래끊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 관저동에서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하는 A대표는 “지난달부터 중개업소에 매도자는 없고 매수자만 넘쳐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최근 과학벨트 발표이후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며 “매도자들이 가격 상승한 매물을 잡아 줘야 거래가 활발해 지는데 아직은 눈치 보는 단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거래 끊김 현상이 심화된데는 과학벨트 대전유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매수자간 매도자간 현격한 차이가 나타나는데 가장 큰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신세계, 도안호수공원, 용계동 체육센터 등 계획만 세워져 있는 부동산 호재 지역에서의 사업 현실화가 가격상승의 시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