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송용호 총장이 차기 총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공주대·공주교대와의 3개 국립대 통합 작업과 법인화와는 무관하며 남은 임기 중에 법인화 추진도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총장은 18일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내부 구성원들에게 3개 대학 통합 추진과 관련된 담화문 형식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송 총장은 "내년에 개교 60주년을 맞는 충남대는 급격한 대학입학자원 감소와 개혁을 요구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경쟁력 있고 내실있는 교육과 연구를 통해 세계 명문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대학 통합과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구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현실에 안주하다보면 발전은 요원하고 점차 쇠락해갈 것"이라며 "밝은 미래를 지향하고 뜻을 모아갈 때 우리들의 꿈은 현실이 된다"고 공주대·공주교대와의 통합 작업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미래를 걱정만 하다보면 암울한 예측대로 되고 만다"며 "서로의 입장을 조금씩 양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3개 대학 통합에 반대하고 있는 교수회 등 구성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송 총장은 특히 "그동안 저는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대학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했지만 차기 총장 선거 출마와 관련된 소문들이 나돌았다"며 "이번 기회에 차기 총장 선거에 뜻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불출마 입장을 공식화했다.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송 총장이 차기 총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표한 이유로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송 총장이 3개 대학 통합을 성사시킨 뒤 연임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송 총장은 또 "일각에서 대학 통합이 법인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오해를 하고 있다"며 "이번 대학 통합 작업은 법인화를 전제한 연합대학 체제가 아니라 3개 대학이 하나의 단일 대학이 되는 순수통합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송 총장은 "남아 있는 임기 중에 법인화 추진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법인화 전환 시도를 하지 않겠다는 간접적인 입장도 밝혔다.

3개 대학은 지난 3월 28일 통합추진 및 세종시 융복합캠퍼스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통합추진 기구인 통합추진위원회를 통해 통합안 도출을 시도했고, 조만간 통합 추진과 관련 최종적인 가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통합안 협상이 타결될 경우 각 대학별로 구성원들에게 동의를 묻는 절차를 밟아 교육과학기술부에 통합계획서를 제출하게 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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