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소방서 소속 박은자 지방소방교가 2002년 소방에 입문한 뒤 각종 화재 및 사고현장은 물론, 폭설과 수해복구 등 대민봉사활동에도 누구보다 앞장서며 지역민과 동료 소방관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
구급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 소방교는 특히 응급구조사병원임상수련과정 등 9개의 전무교육을 이수하는 등 구급활동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2010년 소방장비개발대회에서 '들것용 환자안면부 보호 덮개'를 개발해 우수상을 받았다.
최근 연기군 소정면 소정삼거리에서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한 남성을 신속한고 정확한 응급처치 및 경추보호로 생명을 살리는 등 그동안 수십여 명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며 연기소방서의 자랑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 공로로 2003년 소방서장표창, 2006년 지방행정혁신유공 도지사 표창, 2008년 으뜸소방공무원 표창 등을 수상 한 바 있다.
지난 달 조치원읍 공장화재에서 여성대원이지만 밤을 꼬박 새워 화재진압활동에 임하는 등 화재·구조·구급 등 다방면에서 남성대원 못지않은 파워와 뚝심으로 현장 활동에 앞장서 동료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박은자 소방교는 "몇 해 전 정신지체인 산모가 임신 6개월 정도 되는 신생아를 출산 후 탯줄이 연결 된 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호흡과 맥박이 멈춘 신생아에게 산소공급과 심폐소생술을 실시 해 어린 생명을 살려 낸 감동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소중한 생명을 내 손으로 지켜낸다는 생각을 하면 비록 힘들더라도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2011/03'에 해당되는 글 53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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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02 배우 문성근 “정부의 실정, 백만민란운동으로 막자”
- 2011.03.02 軍 사망사고 70%는 ‘자살’ 매년 증가세 보여
- 2011.03.02 이명박 대통령, “북한과 대화 나눌 준비돼 있다”
- 2011.03.02 혈세 먹는 대전문학관?
- 2011.03.01 5천만원까지 보호... 후순위채 손실 불가피
- 2011.03.01 [따블뉴스]충청인다운 넉넉한 웃음 ‘인간 안희정’과 소통하다
- 2011.03.01 ‘과학벨트 충청’ 공약 촉구 총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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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문성근 씨가 1일 천안을 찾아 정권교체의 당위성, 야권 대통합의 필요성 등을 학생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천안=유창림 기자 | ||
배우 문성근 씨가 1일 야권 대통합 단일 정당을 주장하며, 천안시 신부동 번화가에서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날 문성근 씨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폭거, 독재로의 회귀, 서민경제의 위기 등을 주장하며 정권교체를 외쳤다.
이어 문 씨는 2012년 4월 총선 승리와 12월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민주 진보진영(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을 하나의 정당으로 묶어야 하며, 이를 위해 백만민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씨는 “백만민란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고, “서명 하나가 곧 애국하는 길이다”며 참여를 독려했다.
문 씨와 함께 한 정효진 백만민란운동 조직국장은 “3·1절을 맞아 애국하는 마음으로 천안을 찾았으며, 천안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만민란운동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민주당의 김근태 고문, 박주선 이인영 천정배 최고위원, 무소속인 김두관 경남도지사, 참여정부 인사인 문재인 전비서실장, 김만복 전국정원장 등이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근 씨는 백만민란운동을 위해 지난해 8월 26일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이라는 이름으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명운동 6개월 지난 1일 현재 참여인원이 8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천안에서는 신부동 번화가에서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천안민란’이라는 이름으로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육군훈련소 훈련병이 퇴소 일주일 여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군내 자살사고가 또다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자살은 군내 전체 사망사고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어 사고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논산 육군훈련소 한 생활관 화장실에서 훈련병 A(21) 씨가 목을 매 숨졌다.
A 씨는 사격 훈련이 끝난 후 생긴 중이염 증세를 호소하며 훈련소 측에 외부 병원 진료를 요청했지만 사실상 군 당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유족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군내에서 발생하는 자살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데다, 그 건수 역시 적지않은 수준이다.
1일 통계청 ‘e-나라지표’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9년까지 군내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모두 1639명으로 이 가운데 자살자는 전체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841명이다.
또 1999년 101명이던 자살사고는 2000년 82명, 2002년 79명, 2004년 2005년 64명으로 매년 감소했지만 2006년(77명) 이후 다시 늘기 시작해 2007년 80명, 2008년 75명, 2009년 81명 등 증가세로 반전되고 있다.
문제는 군 선진화로 차량이나 폭발, 추락사 등의 안전사고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자살사고 비중은 매년 증가한다는 데 있다.
실제 2008년 자살자는 75명으로 전체 사망사고(134명)의 55.9% 수준이었으나 이듬해인 2009년에는 전체 사망자(113명)의 71.7%인 81명이 자살하면서 그 비중이 크게 늘었다.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보고서를 보면 군내 자살 원인 중 부대 내적 원인이 33%에 이르고, 위원회 조사 결과 자살로 결론난 64%가 부대의 환경적 원인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결국 군 자살사고의 중요한 원인은 열악한 복무환경, 비민주적인 조직 및 병영문화 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때문에 국방부 역시 2009년부터 81억 원을 들여 자살예방 종합시스템 마련, 시행 중이지만 늘어나는 자살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팽배하다.
한편, 지난해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신학용 의원(민주당)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병영생활전문 상담관 채용 32억 원, 인성검사 15억 원, 대대급 민간인 초빙교육 8억 원 등 총 60억 원의 예산이 예방 시스템 운영에 사용됐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우리는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갈 적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북한은 이제 핵과 미사일 대신 대화와 협력으로, 무력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으로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한다”며 “92년전 우리 선조들이 간절히 염원한 민족의 독립과 자존을 완성하는 길은 평화통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통일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넓혀나가는 한편 통일에 대비한 우리의 역량을 보다 적극적으로 축적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일본은 지난해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를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행동과 실천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양국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함께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 선진 일류국가가 바로 우리의 꿈”이라며 “저는 선진 일류국가의 윤리적, 실천적 인프라인 공정사회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극심한 재정난으로 공무원 월급 지급도 어려운 대전시 동구가 대전문학관 건립을 무리하게 추진했다가 정상 운영이 불투명해진 것.
대전문학관은 지난해 2월부터 동구 용전동에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1102㎡ 규모로 건립을 추진, 총 사업비 34억 7700만 원을 투입한 끝에 지난해 말 완공됐다.
그런데 재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구는 매년 인건비 등 운영비로 5억 원이 투입되는 대전문학관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완공하자마자 운영권을 대전시로 이관키로 결정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게다가 개관에 필요한 문학관 내부 집기 등도 마련하지 못한 데다 소장 자료 역시 문인들의 유·작품과 수집이나 기증 유도도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또 당초 계획했던 주변의 다른 문화시설이나 등산로와 연결하는 문화공간 설계 구상도 연개성과 수익성이 약해 이용객 확보도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대전 유일의 대전문학관 건립이라는 큰 포부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결과가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동구는 지난해 10월 대전문학관 운영권을 대전시에 유상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검토가 늦어지면서 당초 예정했던 올 하반기 개관도 어려울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만약 대전시가 운영권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지 않을 경우 새 대전문학관이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에 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문학관은 공유재산인 관계로 시의회로부터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받고 관련 법 검토가 끝나고 나서야 확정될 수 있다”며 “또 의회의 변경 심의와 예산 확보, 관리·운영 등에 대한 검토도 수반되야 하는 등 만만치 않을 과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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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대전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예금자들이 원금 확보 여부에 관심이 크다. 우선 원리금이 5000만 원 이하인 예금자들은 예금보험공사에서 예금보호가 되기 때문에 크게 동요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5000만 원 이상의 예금을 맡긴 예금자들은 나날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5000만 원을 초과하는 예금에 대해서는 추후 절차에 따라 배당 등의 형태로 일부만 회수가 가능해 일정 정도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후순위채 투자자들 역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전저축은행에 5000만 원 이상 예금자는 560여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의 예금액은 48여억 원에 달한다.
향후 대전저축은행이 어떤 행보를 걷는 지에 따라 이들의 예금운명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저축은행 예금자들은 어떻게 되나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해결 방식에 따라 보상 여부가 달라진다.향후 대전저축은행의 진로는 크게 4가지로 예상된다.
영업재개의 방법과 M&A(인수합병), 자산총괄이전, 자산·부채이전(P&A), 파산 등이다.
우선 영업재개를 실시하려면 대주주가 자본확충, 유상증자 등 자구 노력을 통해 건전성과 유동성을 확보하면 영업정지 기간(6개월) 중에라도 영업재개가 가능하다.
M&A합병시에는 5000만 원 이상 예금자는 물론 후순위채 투자자도 원래 약정 이자까지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
또 대전저축은행의 미래가 결정된다면 5000만 원 초과의 예금액은 안전하게 보호 받을 수 있다. 자산총괄이전(P&A)은 인수자가 예금을 얼마나 인수해 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수자가 이전하는 예금에 가입한 사람은 인수 은행을 통해 가입 당시 이자율대로 전액 보장받을 수 있으나 이전되지 않은 예금에 가입한 사람은 예금보험기금을 통해 5000만 원까지만 보장받을 수 있다.
통상 원리금 합계 5000만 원 이하 예금만 이전되고, 5000만 원 이상 예금은 넘어가지 않는다. 파산 시 5000만 원을 넘는 부분은 부실 저축은행을 정리한 뒤 남은 금액을 차등 지급한다. 원리금 합계 5000만 원 미만 예금에 대해서는 원금과 함께 원래 약속한 이자가 아닌 시중은행 평균 이자율을 기초로 한 소정의 이자가 지급된다.
5000만 원 이상 예금에 대해서는 5000만 원까지 보장하고, 은행 정리 이후 남은 부분이 있으면 차등 지급한다.
대전저축은행의 향후 미래가 결정된다면 5000만 원 초과된 예금과 후순위채 투자자들은 예금액을 보상받지 못하게 된다.
◆가족 명의로 분산 예금도 보호가 되나.
금융실명법에 따른 실명확인 절차를 거쳐 예금계약을 체결했다면 당연히 보호대상에 포함된다. 비밀번호, 인감, 이자를 받는 계좌가 동일해도 예금 명의자별로 원리금 5000만 원까지 보장된다. 또 해외 유학생이나 해외 장기 체류자도 가지급금을 대리인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체류국의 한국대사관(영사관) 등을 방문해 예금자 본인의 위임장과 저축은행 거래통장 및 거래인감, 타은행 통장, 대리인 주민등록증이 있어야 한다.
◆예금과 대출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엔 어떻게 하나.
예금을 돌려받지 않고 대출금을 줄이는 상계요청을 하면 된다. 상계할 때 만기가 됐다면 약정 이율대로 만기가 되지 않았다면 중도해지이율을 적용해 예금 이자를 평가한다.
예금에서 대출을 제한 금액이 5000만 원 미만이라면 상계 뒤 전액 보장받을 수 있다.
특히 영업정지된 은행이라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원리금을 갚지 않는다면 연체자가 될 수 있다. 대전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아 예금 입출금이나 신규대출 등의 업무는 중단됐지만 나머지는 기존과 똑같이 운영된다.
영업정지 기간에 만기 도래하는 예금의 이자는 고객 예금이 다른 금융기관으로 계약 이전되는 경우 만기까지는 약정이율이 적용된다.
◆이번 계기로 저축은행 제도 개편된다.
향후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제도를 개편안을 골자로 ‘8·8클럽’제도 개편을 예정했다.
당국이 감독부실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신뢰할 만한 감독강화 및 규제강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내달 초 ‘8·8클럽’ 제도 개편에 관련한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5년 5월 도입한 ‘8·8클럽’ 제도는 자기자본비율 8% 이상, 고정이하 여신비율 8% 이하 요건을 충족하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기존의 법인대출 제한(80억 원)을 받지 않도록 한 것이다. 최근 영업정지를 당한 저축은행들은 무리한 PF대출에 나서면서 부실의 늪에 빠지게 됐다. 금융당국은 또 같은 계열에 속하는 저축은행들이 동시에 한 곳의 부동산 사업장에 대출하는 것도 제한할 방침이다.
한 사업장의 부실이 연쇄적으로 계열 저축은행에 타격을 주는 리스크를 원천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의 공시주기를 현행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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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부터 유괘한 유머로 분위기를 자엽스럽게 유도하던 안희정지사는 간담회 내내 꼼꼼하게 메모하며 블로거들의 질문에 답했다. 사진은 간담회에 참석한 블로거 일곱명과의 기념사진. 덜뜨기 http://pinetree73.tistory.com |
충청투데이가 마련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대전·충남 블로거들의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첫사랑에 대한 추억은? (들꽃·박민자)
“83년도에 대학에 입학해서 아내를 만나 89년에 결혼을 했습니다. 제가 가장 어려울 때 아내가 많은 힘이 되었지요. 제 아내가 첫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에게 받은 가정교육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모과·김성희)
“자식을 믿어주신 것이 제일 고맙습니다. 아버님은 천천히 하라고 늘 말씀하셨고 어머니는 저를 항상 믿어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부모가 되니 그러기가 무척 어렵더군요.”
저는 유년 시절을 충남 논산군 연무읍에서 보낸 안희정 지사의 블로그에서 본 글이 생각이 났습니다. 어머니는 소풍 때면 10인분 이상의 김밥을 싸주시며 어려운 친구와 함께 먹으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자전거에 자녀를 태우고 저수지로 천렵을 하러 가실 때마다 가까운 길을 두고 돌아서 가셨습니다. 들판에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놀러 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시려는 배려였던 것입니다.
제가 인상깊게 읽은 책에대해 묻자 안 지사는 초등학교부터 명작전집, 한국사 이야기12권을 읽고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정신적 혼란을 격었다고 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심훈의 상록수를 분노의 포도, 펄벅의 대지를 감명깊게 읽었다고도 했습니다.
한때 출판사 부장도 했던 안지사는 다독으로 인해서 토론에 달인이 된 듯합니다.
-연구원과 비서, 혹은 참모의 역할을 주로 감당하셨는데, 막상 참모진을 벗어나 앞장서시는 입장이 되시고 나서 가장 힘드셨던 점은 ? (덜뜨기·허윤기)
“지도자는 최종 결정을 할 때 심리적인 외로움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도자의 결정을 다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좋은 지도자는 주권자와 국민들을 설득하고 반영해야 합니다. 사람은 각자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각자 부족한 진실을 잘 섞어서 맛을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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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하며 질문을 듣고있는 안지사와 화기애애했던 간담회 모습. 그의 손에 부인과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했다던 반지가 눈에 띈다 |
-문화 활동(연극관람 및 공연관람)과 가족과 함께 보내시는 시간은 어느 정도 되시는지? (고마리이장·이원하)
“가족들과 함께 주말에 극장에서 영화를 봅니다. 최근중앙대학교 교수인 김성녀 씨의 ‘벽장 속의 인형’을 보고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연극 오디프스 도 봤는데 대체적으로 초대장이 와서 간겁니다. 앞으로 지역의 문화 예술적인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인간 안희정을 가슴 뛰게 하는 일은? (이야기 캐는광부·김기욱)
“사람들의 사랑입니다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한마음 한 뜻이 되는 감동,연대, 단결, 사이좋게 지내는 순간입니다. 상대방을 좋게 보려고 노력하고 사이좋게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구제역 농가 보조금 삭감 논란이 있는데 충남도청의 계획은? (봉황52·조영숙)
“구제역의 원인이 개별농가라고 돌리는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사회의 책임은 어디까지냐가 문제입니다. 저는 기본방침은 그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천안시 병천면에 살고 있는 봉황52 님은 이번 구제역 재앙으로 120마리의 소를 살처분했습니다. 8남매의 장남과 결혼해서 소 12 마리를 30년동안 키워 120마리로 늘리고 농토도 많이 늘린 성공한 농업인 입니다.
봉황52님의 눈에 물기가 가득했다 사그러들고 다시 물기가 가득했다 사그러 들고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지사님과 제일 친한 친구 분은 ? (모과·김성희)
“제 아내입니다. 83년 대학1학년 때 만나서 28년이 됐습니다.제 아내는 저의 두려움, 갈등, 분노, 사랑 을 다 알고 받아 주는 사람입니다.”
나는 결혼 30년이 지나서야 남편이 가장 가까운 친구이며 동반자인 것을 느꼈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사실 안희정지사는 지혜롭고 인내력이 있는 아내의 내조가 가장 큰 힘이 됐을 것입니다.
어느덧 간담회 시간이 다 지나가고 도지사님은 다른 약속을 위해서 가야했습니다.
안희정지사의 블로그에서 ‘살아온 길’ 을 다 읽어 보았다. ‘살아온 길’을 읽어보니 2남 3녀의 딱 중간인 셋째로 태어나 무난한 성격을 가졌을 법도 한데 어려서부터 남과 다른 진취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옳은 소리라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해야한다는 신조는 어머니께 배웠으며 형님과 누나에게는 야학에서 봉사하는 모습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타고난 정의감과 나서기 좋아 하는 성격은 훗날 지도자가 되도록 훈련시킨 것 같았습니다.
이번 간담회를통해 만나본 안지사는 유머가 있는 유쾌한 성격이며 상당히 밝은 표정의 샤프한 미남이었습니다. 외모는 세련된 모습이었으나 충남 논산에서 초·중등시절을 보내서 그런지 충청도 사람 특유의 넉넉한 여유와 친밀감이 느껴졌습니다.
그 스스로는 표준말을 쓴다고 했으나 말할 때마다 묻어 나오는 충청도 억양이 구수했습니다.
모과 http://blog.daum.net/moga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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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이 대통령이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공약 백지화 이후 정부가 빠르면 이달 중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올 상반기 중 입지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충청권이 이달부터 ‘공약 이행 촉구’ 강도를 한층 높여 나가기로 했다.
우선 (가칭)과학벨트 대선공약이행 대전비상대책위원회(이하 과학벨트 대전비대위)'는 2일 대전시청 앞에서 300여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대전비대위 결성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이들은 이어 오는 16일 대전·충남·북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 경제계, 과학계 등 1만여 명이 참여하는 ‘범충청권 궐기대회’를 열고 ‘대통령 공약 이행’을 강력하게 촉구할 예정이다.
지난달 10일부터 대전역 앞에 과학벨트 사수를 위한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투쟁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민주당 대전시당은 오는 3일 충남과 충북 도당과 공동으로 상경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충남·북 공동투쟁위원회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박병석·양승조·홍재형·변재일 의원 등 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 1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집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번 상경투쟁을 통해 현 정권의 공약 파기의 문제점과 그에 따른 심각한 폐해,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의 당위성 등에 대해 집중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과학벨트 논란을 당 최대 현안으로 집중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은 국회 차원의 입법 활동과 장외 투쟁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선진당은 3일 대전 중구 문화동 서대전공원에서 ‘과학벨트 충청입지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지난달 23일 충남 천안에서 개최한데 이어 열리는 이번 결의대회에는 이회창 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국회의원 등 주요 당직자와 당원 등 5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선택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회 상임위가 개시됐기 때문에 과학벨트 문제와 관련해 국회 차원의 입법투쟁에 주력하겠다”고 말한 후 “아울러 이번 주에는 장외투쟁 집회와 차량 홍보, 이벤트 행사, 온라인을 통한 규탄 분위기 확산을 통해 충청권 입지의 정당성을 알리고 현 집권여당의 부도덕성을 중점적으로 알려 공감대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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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시민극장 늙은부부 이야기 |
충북지역 극단이 연극전용 소극장 시대를 열고 있다.
극단 늘품이 지난달 26일 소공연장 아트나눔터를 개관한 가운데 지역 극단들이 자체 소공연장을 꾸준히 갖추고 있어, 바야흐로 공연문화예술 르네상스의 포문을 열고 있다.
현재 충북에는 극단 청년극장이 문화공간 너름새, 극단 새벽이 문화공간 새벽, 극단 청사가 연극공간 문, 극단 시민극장이 씨어터제이 등 자체 공연장을 소유하고 있다.
소극장은 연극 특유의 '객석과 무대간 교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연극인들의 창작 산실이자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공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극단 관계자들은 “그동안 공연장이 부족해 대관에 많은 부담을 가졌지만 이제 이런 문제가 다소 해소될 것”이라며 “극단 자체 공연장이 속속 마련되 공연 콘텐츠보급에 숨통이 트이고 극단별로 레퍼토리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렇듯 극단들의 자체 소공연장 개관 소식에 대해 지역 공연계에서는 공연장 해갈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지역 공연계 전반의 업그레이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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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늘품 통닭 |
문화공간 너름새(269-1188)는 극단 청년극장이 지난 1991년 문을 열었으며, 청주체육관(흥덕구 사직동)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객석 100석 규모이며 창단공연작 ‘정복되지 않은 여자’를 시작으로 혈맥, 아비, 두남자 스토리 등 130여회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문화공간 새벽(286-7979)은 1991년 개관했다.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에서 2007년 상당구 수곡2동 두진백로상가 지하인 현재의 자리로 옮겨 108석 규모로 꾸몄다. 주변 아파트, 상가 등과 더불어 여성과 주부들의 관객을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극단 정기공연을 비롯해 주부·직장인·청소년 연극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연극공간 문(255-7774)은 청주대학교 정문 옆에 있다. 극단 청사가 지난 2004년 조성했다. 객석 80석 규모로 대학가 젊은 관객층을 형성할 수 있는 곳이다. 공연작은 ‘그것은 목탁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돼지와 오토바이’ 등 30여 작품이다.
씨어터 제이(256-3888)는 극단 시민극장이 지난 2005년 만들었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우신빌딩 4층에 들어서 있다. 180석 규모로 연극을 비롯해 음악과 춤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개관 이후 3인3색 명품공연 일환으로 모노드라마를 비롯해 한·일연극교류공연, ING페스티벌 등을 무대에 올렸다. 복합장르를 다양하게 수용해 중극장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예술나눔터(266-9903)는 극단 늘품이 개관했다. 상당구 북문로2가 흥국생명 맞은편 청하빌딩 3층에 자리잡았다. 객석은 106석 크기로 인근에 청소년문화광장이 접해 있어 청소년과 대학생층 관객의 유입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개관기념으로 ‘다시 통닭을 먹다’(11일~13일까지)를 공연한다.
충북연극협회 A 씨는 “소공연장이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보다 차별화된 공연을 기획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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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 새벽 쥐를 잡자 |
대전시의 미온적인 정책추진으로 지역의 마이스(MICE)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시는 마이스산업을 지역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전략 육성키로 하고, 유성구 도룡동 일대에 대전컨벤션센터(DCC)를 중심으로 대전 무역전시관을 매입하는 한편 스마트시티 부지에 특2급 호텔을 건립한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2008년 지하 1층, 지상 4층의 연면적 2만 9000여㎡ 규모의 중부권 최대 컨벤션 시설인 DCC를 건립, 현재 운영 중에 있으며, KOTRA와 협의를 통해 무역전시관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마트시티와 함께 호텔사업자를 지역으로 유치, 컨벤션시설과 함께 대형 숙박시설을 건립해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키로 했다.
그러나 이들 사업들이 추진된 지 10년 가까이 되고 있지만 DCC 건립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답보상태에 머무르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에 건립·운영되고 있는 DCC도 전시장 부족으로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기본적인 시설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선 대전무역전시관의 경우 지난 2009년 3월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계획에 따라 지식경제부 산하 24개 공공기관의 공동 자산매각이 결정났고, 같은 해 11월 KOTRA는 자산매각 1차 공고를 시작으로 매각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도 지난해 4월 1차 입찰부터 9월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단독입찰로 참여의사를 밝혔지만 모두 경쟁입찰 조건 미비로 유찰됐으며, 수의계약 형태로 매입하기 위해 2일 KOTRA와 소유권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문제는 시와 KOTRA가 제시하는 가격의 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KOTRA 측은 감정평가 금액인 365억 원에 가까운 매각 대금을 원하는 반면, 시는 공시가인 270억 원 정도의 매입가를 요구해 향후 가격절충이 중요 변수로 남아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시티 내 특급호텔 건립사업도 지난 2002년부터 추진 중에 있지만 적당한 사업자를 찾지 못한 채 지역 컨벤션산업 육성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역 컨벤션산업의 컨트롤 역할을 담당하게 될 대전도시마케팅공사가 설립도 하기 전에 자체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어 시의 정책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시는 이미 도시마케팅공사 설립을 위한 용역조사를 진행한 결과 1차 보고에서 B/C 0.71로 사업성이 부족해 엑스포재창조사업을 통한 일부 수익사업 등이 보완된다 하더라도 오는 2018년에야 누적손익 부분이 해소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