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시민극장 늙은부부 이야기

충북지역 극단이 연극전용 소극장 시대를 열고 있다.

극단 늘품이 지난달 26일 소공연장 아트나눔터를 개관한 가운데 지역 극단들이 자체 소공연장을 꾸준히 갖추고 있어, 바야흐로 공연문화예술 르네상스의 포문을 열고 있다.

현재 충북에는 극단 청년극장이 문화공간 너름새, 극단 새벽이 문화공간 새벽, 극단 청사가 연극공간 문, 극단 시민극장이 씨어터제이 등 자체 공연장을 소유하고 있다.

소극장은 연극 특유의 '객석과 무대간 교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연극인들의 창작 산실이자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공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극단 관계자들은 “그동안 공연장이 부족해 대관에 많은 부담을 가졌지만 이제 이런 문제가 다소 해소될 것”이라며 “극단 자체 공연장이 속속 마련되 공연 콘텐츠보급에 숨통이 트이고 극단별로 레퍼토리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렇듯 극단들의 자체 소공연장 개관 소식에 대해 지역 공연계에서는 공연장 해갈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지역 공연계 전반의 업그레이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 극단 늘품 통닭

문화공간 너름새(269-1188)는 극단 청년극장이 지난 1991년 문을 열었으며, 청주체육관(흥덕구 사직동)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객석 100석 규모이며 창단공연작 ‘정복되지 않은 여자’를 시작으로 혈맥, 아비, 두남자 스토리 등 130여회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문화공간 새벽(286-7979)은 1991년 개관했다.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에서 2007년 상당구 수곡2동 두진백로상가 지하인 현재의 자리로 옮겨 108석 규모로 꾸몄다. 주변 아파트, 상가 등과 더불어 여성과 주부들의 관객을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극단 정기공연을 비롯해 주부·직장인·청소년 연극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연극공간 문(255-7774)은 청주대학교 정문 옆에 있다. 극단 청사가 지난 2004년 조성했다. 객석 80석 규모로 대학가 젊은 관객층을 형성할 수 있는 곳이다. 공연작은 ‘그것은 목탁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돼지와 오토바이’ 등 30여 작품이다.

씨어터 제이(256-3888)는 극단 시민극장이 지난 2005년 만들었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우신빌딩 4층에 들어서 있다. 180석 규모로 연극을 비롯해 음악과 춤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개관 이후 3인3색 명품공연 일환으로 모노드라마를 비롯해 한·일연극교류공연, ING페스티벌 등을 무대에 올렸다. 복합장르를 다양하게 수용해 중극장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예술나눔터(266-9903)는 극단 늘품이 개관했다. 상당구 북문로2가 흥국생명 맞은편 청하빌딩 3층에 자리잡았다. 객석은 106석 크기로 인근에 청소년문화광장이 접해 있어 청소년과 대학생층 관객의 유입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개관기념으로 ‘다시 통닭을 먹다’(11일~13일까지)를 공연한다.

충북연극협회 A 씨는 “소공연장이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보다 차별화된 공연을 기획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 극단 새벽 쥐를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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