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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이30일 대덕특구본부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검출된 플루토늄이 우리나라로 확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며, 단계별 대응계획 등 매뉴얼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 ||
지난 29일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검출됐던 방사성 요오드(I_131)가 30일에는 서울과 춘천, 강릉 등 3개 지역에서만 검출돼 확산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그러나 서울·강원지역에서 최근 채취한 빗물에서 방사성 요오드(I_131)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 28일 서울과 강원 춘천에 내린 빗물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요오드(I_131)가 서울은 ℓ당 최고 2.48Bq(베크렐), 춘천은 최고 0.346Bq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KINS측은 이번 빗물 분석 검출량이 최근 공기 중에서 검출된 최대 ㎥당 0.356mBq보다 훨씬 많은 것에 대해 공기 중 떠다니는 먼지에 달라붙어 있던 요오드가 한꺼번에 씻겨 농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음용수에 대한 방사성물질 제한기준은 ℓ당 100Bq로, 인체나 환경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를 것이라고 KINS측은 덧붙였다.
KINS는 또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검출된 플루토늄의 국내 확산 가능성이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윤철호 KINS 원장은 이날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플루토늄은 철보다 2.5배 무겁고 기화열도 3300℃가 넘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만약 체르노빌 사태처럼 연속된 폭발로 고온·고압 조건이 형성돼 플로토늄이 나노입자화 될 경우 공기 중의 다른 물질과 화합해 국내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플로토늄의 검출은 채취한 시료를 초정밀 분석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사흘 이상 소요된다.
윤 원장은 또 최근 제기되고 있는 방사성 물질 검출 늑장 발표와 은폐 의혹에 대해 “감지된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정확히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 이 때 일부 혼선이 있었다”며 이를 부인했다.
한편 KINS는 이번 주 중 수돗물에 대한 방사성 검사와 함께 2주 내로 국내 최서남단과 동남단에서 해양 시료 채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