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대전지역 야당들이 자중지란에 빠진 채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선, 전당대회 등 크고 작은 정치적 파고를 넘으면서 그동안 당내에 잠복해 있던 갈등이 표출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이를 조정·중재해야 할 당내 주요 인사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사태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대전은 사고지구당= 6곳의 민주당 대전 지역위원회 중 절반인 3곳이 내달 4일 열리는 전당대회까지 정상적인 위원회 활동을 할 수 없는 사고지역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민주당 조직강화특위는 최근 유성지역위원장을 선임하지 못하면서 사고지구당으로 결정한데 이어, 5일 현재까지 대의원대회를 열지 못한 중구와 대덕구지역위원장에 대해서도 사고지구당 결정을 고심하고 있다.

중구지역위원회에선 이서령 국회 원내총무실 행정실장이 위원장으로 선임된 상태이지만 준비위 구성 절차상 문제로 추인을 위한 대의원대회를 열지 못했다.

대덕구지역위원회의 경우 지난달 27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김원웅 전 의원에 대한 위원장 추인 절차를 진행했지만, 시당이 ‘법적 하자’를 지적하며 재개최토록 했다.

게다가 유성지역을 포함해 중구와 대덕구까지 사고지구로 확정될 경우 이들 지역은 전당대회 이후 재공모 또는 임명 방식으로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처럼 지역위원장을 놓고 혼란을 겪는 배경에는 후보자 간, 계파 간의 갈등과 권력 암투 때문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2년 후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물밑싸움에다 지난 6·2 지방선거 과정에 불거진 내부 갈등 관계가 얽히면서 대전지역 민주당은 혼돈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선진당, 파열음 심각= 선진당의 최근 모습은 그야말로 ‘내우외환’이다.

외적으로는 앞선 두 번의 선거에서 참패함에 따라 당의 기반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데다, 내부적으로는 당 시스템에 대한 강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선진당이 윤리위원장직을 해임한 것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의사 결정 구조의 경우 이회창 대표 말고는 다른 누구의 목소리도 안 나온다”며 “이 대표의 리더십이 지금처럼 권위적이고 제압적이면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최근 꼬여만 가는 당 내 혼란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회창 대표는 지난 3일 충남도청에서 도내 태풍 ‘곤파스’ 피해 및 복구 상황을 보고받은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그런 일(윤리위원장 해임)은 있을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도 “그 얘기는 그만 하자”고 말을 아꼈다.

선진당은 이 같은 당 안팎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당 개혁위원회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당 지도부와 외부 인사를 참여시켜 쇄신을 꾀한다는 계획이지만, 일각에선 당의 의사 결정 구조 등의 대대적인 개선 없이는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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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취업을 하기위해 입국하려던 태국인 24명이 청주국제공항에서 무더기로 적발돼 강제 출국됐다.

이들은 지난 1일 청주공항에 태국~방콕행 노선이 개설된 뒤 첫 취항하는 비행기를 노리고 불법 체류와 취업을 위해 축구 연수단을 가장해 청주공항으로 입국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8시 내국인 2명과 태국인 79명 등 81명을 태운 대한항공 태국~방콕 발 청주행 비행기가 청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가 도착하자마자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10여 명은 태국인 등을 상대로 입국 경위 등에 대해 인터뷰를 했고 이들은 경기도에 있는 한 축구센터에서 과외지도를 받는다는 내용의 인터뷰와 서류를 내밀었다.

태국인들 중 24명이 마치 축구선수처럼 모두 체육복을 입고 있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축구에 대한 인터뷰를 했고 일부 태국인들은 축구에 대한 기본적인 대답조차 하지 못했다.

특히 이들은 올해와 내년 총 13차례에 걸쳐 각각 20여 명씩 2주동안 모 축구센터에서 선진지 강습을 받은 뒤 태국으로 돌아가 강의를 한다고 인터뷰했지만 서로의 대답이 엇갈리는 등 신빙성이 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에 대한 7시간여 동안 인터뷰 끝에 24명의 입국을 거부하고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강제출국 시켰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이들이 불법 체류와 취업을 조건으로 현지 브로커에 일부 돈을 지급한 사실을 확인하고 입국을 알선한 취업 브로커를 쫓고 있다.

공항 관계자는 “공항심사가 엄격해진 것도 있지만 이들에 대해 입국을 허가할 경우 곧바로 불법체류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입국을 거부했다”며 “청주국제공항에 태국~방콕행 노선 개설로 인해 앞으로도 이런 외국인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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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세계대백제전’을 통해 1400년 고도의 백제 예술세계가 새롭게 조명된다.

오는 17일 개막식과 함께 10월 17일까지 한달 동안 부여·공주 일원에서 펼쳐질 세계대백제전의 무대에는 ‘세계역사 도시전’을 비롯해 ‘백제문화유산 디지털 상영’, ‘백제유물 특별전’, ‘국제학술회의’ 등 주요 프로그램이 마련돼 백제 예술의 정수를 새롭게 선보인다.

고대 백제와 세계역사도시와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세계역사 도시전’은 세계 각 지역 도시의 역사, 문화, 미래상 등이 상설 전시된다.

전시장은 5개 구역으로 △백제광장 △삼국관 및 백제교류도시관 △세계도시의 길 백제 △세계역사도시관 △백제문화상품관 등이다.

도시전은 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 주 전시관에서 한달 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설 운영된다.

공주 고마나루 예술마당의 200석 규모의 영상관에서 펼쳐지는 ‘백제문화유산 디지털 상영’은 웅진백제유물과 사비백제유물 등 백제문화유산이 디지털 영상으로 복원돼 상영된다.

‘백제유물 특별전’은 공주·부여 박물관에서 백제 관련 국보급 문화재 400여점을 실물 또는 사진 등으로 연출해 백제와 주변국들과의 문화와 교류의 흐름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백제 문화 연구를 위한 국제 학술 대회도 진행된다.

‘세계문화유산과 역사도시, 축제관광’과 ‘고대 백제의 국내외 교류관계 고찰’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에는 한·중·일, 유럽·미주 등 12개국 49명의 석학들이 참가해 두 차례에 걸쳐 백제의 예술과 혼을 조망하게 된다.

전반부는 공주대에서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고대 백제의 국내외 교류관계 고찰’을 주제로, 후반부는 부여 롯데 부여리조트 국제회의장에서 10월 7~8일 ‘백제, 세계와의 소통, 세계로의 비상’을 주제로 진행된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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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1. 직장인 A(35·청주시 산남동) 씨는 지난 4월 아이폰 3GS 32GB를 구입한 뒤 사용하다가 떨어뜨려 액정화면이 파손되는 손상을 입었다.

이에 A 씨는 인근 KT프라자에 수리를 맡겼더니 담당 직원은 수리를 해주는 대신 이른바 ‘리퍼폰(다른 사람이 쓰던 것을 재조립한 전화기)’으로 교환해주고 애플 측에서 수리비를 통보해줄 것이니 AS 신청 확인서를 작성하라고 했다.

이 확인서는 개통 후 가벼운 손상은 무상수리가 가능하지만 고객 과실의 경우 최저 29만 400원에서 최고 83만 1600원의 수리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신청 동의를 요구하는 내용이다. 다음날 애플 측에서는 이 씨에게 액정화면 수리비로 29만 400원을 요구했고, 분납이나 자신의 폰을 다시 수령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답변을 얻고 어이가 없었다.

#사례2. 지난해 12월 아이폰을 구입한 B(29·주부) 씨는 진동키 결함으로 수리를 맡겼고, 수리 기간 동안 리퍼폰을 대여받았다.

하지만 수 개월이 지나고 나서 대여해 준 폰 외관에 흠집이 있다는 이유로 수리비 29만 400원을 지불할 것을 통보했다.

이 같은 진동키 결함은 애플 측이 인정한 사항이지만 결국 수리비를 소비자에게 전가한 것.

B 씨는 우리나라 소비자보호법에 구입 후 10일 이내에 정상적인 사용상태에서 성능기능상 하자로 중요한 수리가 필요할 경우 제품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고, 구입 후 1개월 이내에 정상적인 사용상태에서 발생한 성능기능상 하자로 중요한 수리를 요할 경우 제품 교환 또는 무상수리가 가능하다고 명시됐지만 이를 제조사와 판매사가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며 분개했다.

최근 스파트폰 열풍을 불러온 아이폰의 AS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뛰어난 디자인과 스마트폰의 선두주자라는 이유로 아이폰을 구입했지만 너무 이해할 수 없는 고액 수리비와 개통 후 30일이 지나면 가입할 수 없는 수리비 보상정책 등에 소비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아이폰은 구매 1년 이내 제품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면 새 제품으로 교환 및 환불하도록 돼 있지만 국내에서 아이폰을 판매하는 KT가 리퍼폰 방식만 고수하고 있어 교환이나 환불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아이폰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가 지난해 4분기 94건에서 올해 1분기 299건, 2분기 491건으로 급격히 증가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품질 및 애프터서비스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나타났다.

KT 관계자는 “아이폰은 보상기준에 따라 동일 규격과 품질의 다른 단말기로 교체돼 AS가 진행되고 있다”며 “고액 수리비를 위해 휴대폰의 도난이나 분실 및 고객과실에 따른 파손 사고 발생 시 휴대폰 교체에 따른 기기대금 등을 지원하는 쇼폰케어 서비스에 가입해야 되지만 개통 후 1달이 지나면 가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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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충남·북 국회의원들이 올해 정기국회에서 지역 현안은 물론이고 전국적인 현안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 있는 성과물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의원들은 서민경제 살리기와 세종시 추진 점검, 4대강 사업 예산 삭감 등을 거론하며 국정감사, 상임위 활동, 예산안 심사 등을 통해 이를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전 지역의 경우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대전 동구)은 세종시 정상 추진, 4대강 사업 점검, 서민 중산층의 가계부담 경감 등을 정기국회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김창수 의원(대전 대덕)은 지역현안으로 부상한 첨단영상제작단지(HD드라마타운) 사업 예산을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증액하는데 올인할 계획이다. 국회 사법개혁특위 소속인 김 의원은 ‘검찰 기소독점권을 대체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어서 정기 국회 내 법안제출과 처리 과정이 주목된다.

충북 민주당 오제세 의원(청주 흥덕갑)은 서민층의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는 세제 개편 등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법안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위 소속인 오 의원은 충북 현안인 충청 내륙고속도로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데 타당성 조사 결과 등이 주목된다.

같은 당 정범구 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은 쌀값 안정과 쌀 재고 관리를 정부에 집중적으로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예산안 심의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충남 자유선진당 변웅전 의원(서산·태안)은 세종시 후속대책의 적극적인 추진을 소속 상임위인 국토해양위에서 집중적으로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 4대강 예산 낭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재무건전성 확보,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에도 정책질의를 집중할 방침이다. 지역현안인 유류관련 법안도 정기국회 내 처리를 목표로 상임위 등에서 촉구할 방침이다.

같은당 이명수 의원(아산)은 소속 상임위에 계류 중인 세종시설치 특별법안 처리에 집중한다는 방침으로 정기국회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예결위에 포진해 있어 충남 예산인 도청 신도시 국비지원 등에도 총력전을 편다는 계획이다. 이 의원은 국정감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여러 권의 백서 발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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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보문산 아쿠아리움 신축 조감도. 충청투데이 DB  
 
대전 보문산 아쿠아월드가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픈일정, 교통·환경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파행적 운영이 우려되고 있다.

무엇보다 사업주체인 대전시와 중구는 당초 시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채 시공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며, 무리한 일정으로 사전 준비도 없이 개장만을 서두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1월 시와 중구는 "대전시민의 꿈과 애환을 간직한 보문산 공원을 새롭게 재창조해 전국적인 관광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보문산 뉴그린 파크(New Green Park)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당시 두 기관은 자연동굴을 활용, 국내 최대 규모의 보문산 아쿠아월드를 올 5월까지 조성키로 하고, 아쿠아월드와 오월드를 환상형 생태순환로로 연결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투자유치 및 대외홍보에만 치중한 시가 정작 아쿠아월드 개장 및 기반시설 조성에는 소극적으로 일관하면서 각종 문제점들의 대안 모색도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해 왔다.

결국 아쿠아월드 준공식은 진입로 및 주차장 협소 등 기반시설 미흡을 이유로 차일피일 늦어졌고, 내달 17일 열리는 '2010 세계대백제전'에 맞춰 방문이 예정된 일본과 중국 관광객의 유치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아쿠아월드 입구인 보문5거리는 평소에도 심한 교통체증 때문에 시민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던 지역으로 진입로 확장 및 대안제시가 선행됐어야 하지만 아직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어 시설 개장과 동시에 교통대란이 예상된다.

또 시는 보문산 아쿠아월드 건립으로 연간 8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아쿠아월드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조성한 주차장은 500면에 불과하다. 방문객 및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추가 주차장 건립이 시급하지만 500면의 주차장도 내달까지 완공은 불투명한 것이 현실이다.

지역의 교통관련 전문가들은 "아쿠아월드 입구인 보문5거리는 평소에도 차량 왕래가 잦은 곳으로 대형 관광시설이 입주할 경우 교통대란은 불가피하다. 시가 이 문제를 간과하고, 교통영향평가조차 하지 않은 채 교통대책을 논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지금이라도 교통영향평가를 통한 교통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시와 중구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시 관계자는 "내달로 예정된 준공식 일정을 맞추기 위해 중구에 이미 진입로와 주차장 조성을 위한 공사비를 내려 보냈다"며 '할 도리는 다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아직 ㈜아쿠아월드 측에서 준공서류가 들어오지 않았다. 시행사는 '내달 개장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아직 정확한 일정은 모른다"면서 "우리가 나서서 빨리 해라 하지마라 할 상황이 아니며, 단지 기다릴 뿐"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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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호 태풍 ‘곤파스’의 강한 바람으로 사과나무가 쓰러지고 과실이 낙과되는 등 과수농가 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4일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장병들이 예산군 신안면 용궁리 샛별농원의 과수농가에서 낙과를 줍고 나무를 세우는 등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예산=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추석을 앞두고 출하 준비에 한창이어야 할 대전·충남지역 과수 농가들이 깊은 시름에 빠졌다.

현재 배·사과 등을 재배하는 지역 과수농가들은 이상기후와 태풍피해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 이상저온현상으로 인한 냉해를 시작으로, 향나무로부터 발병하는 적성병에 시달린 데 이어 이달 초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태풍 ‘곤파스’의 위력 앞에 낙과피해까지 당해 큰 타격을 입었다.

△냉해와 적성병 피해로 생산량 감소=올 봄 유난히 길고 추웠던 꽃샘추위로 인해 과수농가 및 시설재배 농가들은 이미 생산량 저하를 우려했다. 화접이 이뤄지는 4월 중순, 추위로 인해 배꽃이 얼며 제대로 화접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본보 4월 20일자 4면, 4월 30일자 2면>여기에 올해에도 어김없이 적성병 피해가 잇따랐다.

적성병은 향나무에서 월동한 병원균이 이듬해 4~5월 경 바람 등에 의해 이동, 배, 사과, 담배 등의 열매나 가지에 붉은 별 모양의 얼룩점이 생기는 병해다. 적성병 증세가 악화될 경우 일찍 낙엽이 져 배, 사과 등 과수 생산량이 줄어들게 된다.

과수농가들은 “올 봄 냉해와 적성병으로만 생산량의 30%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태풍 ‘곤파스’이어 ‘말로’까지, 낙과피해=설상가상으로 지난 1~2일 한반도를 강타한 제7호 태풍 ‘곤파스’도 지역 과수농가들에 낙과 등 큰 피해를 안겼다. 대전을 비롯한 천안, 예산 등 배·사과 농가들의 낙과율이 20~30%에 달하며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또 최근 북상중인 제9호 태풍 ‘말로’의 예상경로가 ‘곤파스’와 유사할 것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과수농가들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과수농가, 출하가격에 전전긍긍=이같은 상황으로 추석 준비를 해야하는 소비자들 뿐 아니라 출하에 신경써야 하는 농민들도 비상이 걸렸다.

과수농가들은 올 과수의 경우 냉해, 적성병, 긴 장마 등으로 과실의 당도, 크기 등 상품성이 예년만 못해 시장에 내놔도 제값을 받을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빠져있다.

게다가 농민들이 주장하는 피해 규모와 농협 등 출하 관련 기관들이 집계한 피해 규모의 차가 커 과수 농가들은 냉가슴을 앓고 있다.

대전의 한 배 농가는 “아직 과일 가격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피해가 발생할 경우 농민들에게는 큰 타격이다”라며 “올해처럼 하늘까지 도와주지 않을 때는 과수원을 다 밀어버리고 재배작물을 변환하고 싶은 생각이 더 많이 든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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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원자력 발전소 방호를 위한 핵심 소프트웨어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청으로 IAEA에 제공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하 원자력연)은 원자력 시설의 물리적 방호 구역 설정 시 필수 핵심구역 파악을 위한 소프트웨어인 VIPEX와 그 계산 모듈인 FTREX를 IAEA에 제공한다고 5일 밝혔다.

핵심구역은 원자력 발전소를 구성하는 복잡한 시설들 중 테러 등 대규모 방사능 누출을 일으킬 수 있는 파괴 행위로부터 물리적으로 방호돼야 할 최소한의 공간 조합을 뜻한다.

이번에 제공될 VIPEX는 원자력연 종합안전평가부 정우식 박사 팀이 지난 2007년부터 3년에 걸쳐 개발한 핵심구역 파악 전용 소프트웨어다. 또 FTREX는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을 확률적으로 평가하고 실시간으로 리스크를 감시하는 소프트웨어의 핵심 계산 모듈로, 그 우수성을 인정 받아 전 세계의 확률론적 안전성 평가 및 위험도 감시 전산 시스템의 핵심 계산엔진으로 사용되고 있다.

원자력연은 IAEA가 물리적 방호 관련 새 규정이 발효시키면 VIPEX가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의 방호구역 설정에 활용되고, 향후 신규 원전 설계와 건설에도 적용돼 국산 원전의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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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 전국 장애체육인들의 화합 한마당인 ‘제3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6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개막, 10일까지 5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역경을 딛고 위대한 꿈에 도전하는 전국 16개 시·도 6700여 명의 장애인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육상과 수영, 보치아 휠체어농구 등 24개 종목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게 된다.

충청권 3개 시·도의 경우 대전은 선수와 임원 등 467명이 출전해 5위 목표 달성에 나서고 충남과 충북은 각각 428명과 467명의 선수단을 파견, 상위권 진입 목표에 도전한다.

개최지 대전은 지난해 전국체전과 올해 소년체전에 이어 이번 전국장애인체전까지 성공적으로 개최해 ‘3대 체전’을 완벽하게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개회식은 6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2시간 30분 동안 2만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주경기장인 한밭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챔피언 전성시대’를 주제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대전의 아름다움을 담은 다양한 영상상영과 퍼포먼스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공식행사 후 펼치지는 ‘챔피언 빅쇼’에는 인기가수 세븐과 싸이, 박현빈, 포미닛 등이 출연, 화려하고 열정 넘치는 축하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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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규모의 환경미술대회에서 수상작으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환경미술협회 고위관계자와 협회 회원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국내에선 공신력 있는 단체로 평가받는 이 협회에서 작가정신이나 작품성 대신 돈을 받고 수상작을 결정한 것으로 경찰수사결과 드러나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수상작선정 '검은거래(?)'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정 출품자에게 상을 주는 대가로 수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환경미술협회 이사장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수상대가로 A 씨에게 돈을 건넨 출품자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협회 관련자 등에 대해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8회 대한민국 환경미술대전’을 앞두고 2008년 12월 경 수상을 원하는 B 씨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는 등 환경미술대전에 작품을 낸 작가들로부터 수억 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환경미술대전 대상인 ‘국회의장상’과 환경미술상인 ‘환경부장관상’, 이 외에 서울시장상, 환경미협이사장상, 환경미협메세나회장상 등 분류에 따라 각각 수천만 원의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A 씨에게 돈을 건넨 출품자들은 1년 후에 열린 환경미술대전에서 모두 수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6월 환경미술대전 심사과정에서 금품로비가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에 착수해 3개월 간에 걸쳐 협회 관련자와 전국 각 지부 회원 등 100여 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 금품이 오고 간 시점이 환경미술대전이 열리기 1년 전이라는 점 등으로 인해 향후 법원과 검찰의 판단에 따라 대가성 유무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실제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돈을 주고 받은 사실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작품선정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미술대전이 열리기 1년 전에 돈을 주고 받은 것이라 대가성 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금품수수 부분에 대해 입증이 돼 관련자를 입건하기는 했지만 향후 법원과 검찰에서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몰라 수사진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상당한 파장 예고

환경미술협회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 20여 명이 미술을 통한 환경운동을 모토로 지난 2000년 6월 창립한 순수미술단체다.

협회는 현재 국내에 충북을 비롯한 16개 시·지회와 60여 개의 시·군지부, 2개의 해외 지부(미국·프랑스)로 결성돼 있다.

협회는 환경미술대전 말고도 어린이 환경미술 공모전, 대한민국 한국화대전, 대한민국 환경서예·문인화대전 등 국내 유명 대회를 개최하고 수상작 전시회도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협회가 주최하는 대전에서의 수상자에게는 실적에 따라 초대작가 또는 추천작가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국내에서 권위 있는 공모전으로 꼽히는 미술대전에서 이번에 ‘수상작 심사 금품로비’ 사건이 발생하면서 향후 상당한 파장이 예고된다.

특히 유명 정치인의 부인 등이 다수 회원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사건으로 인한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회원들 사이에서 금품로비가 이번에 국한된 게 아닌데다 협회 간부의 수수액도 더 많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면서 수사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예술계 한 인사는 “공신력있는 협회인데다 공모전 역시 권위가 있는데, 수상작 선정과정에서 금품로비가 있었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참신한 작가발굴 등을 위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철저한 수사를 벌여 한 점 의혹없이 부정행위를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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