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열린 ‘2010 세계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곳에 헬리콥터를 타고 오는 도중에 부여시와 공주시, 그리고 공사 중인 세종시, 금강 모두를 한참 둘러봤다”며 “정부가 해야 할 모든 일들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려 드린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충청지역을 방문, “(세종시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 6월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당시 국회에서 세종시가 부결된 직후, “대통령으로서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국회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세종시 수정안 부결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원안추진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충청권의 우려를 불식하고, 세종시 수정안 추진 과정에서 돌아섰던 충청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4대강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편, 이날 대백제전 개막식에는 세종시 수정안을 주도했던 정운찬 전 총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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