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맞아 침체됐던 전통시장도 모처럼 만에 활기를 띄고 있다.

제수용품은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높은 물가로 추석 차례상 차리기에 고심 중인 소비자들은 제수용품 장만에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에서는 동태포와 건어물 등의 제수용품이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

대전 대동에 사는 이복실(62) 씨는 “가격도 저렴하고 에누리는 물론 덤까지 받을 수 있어 명절만큼은 전통시장을 이용한다”며 “전통시장에 오면 먹을 것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많아 추석을 앞두고 여러 번 시장에 다녀갔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전통시장 상인들도 고객몰이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대전 중앙시장은 추석을 맞아 경품 이벤트와 손수건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중앙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상품 구입금액에 관계없이 시장 지도가 그려진 손수건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각 전통시장에서는 즉석복권을 지급하거나 풍물놀이 등 명절 분위기가 가득한 이벤트를 실시해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태원 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사은품을 주는 등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차장 확보 등의 노력을 통해 고객 편의를 증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소비자들의 구매량이 적어지면서 지난해보다 낮은 매출을 걱정하는 상인들도 적지않다.

예전과 달리 제수용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안신옥(57) 한성상회 사장은 “제수용품을 구매하지 않을 수 없는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시장으로 몰리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줄었다”며 “추석 차례상 비용은 각 가정마다 한정돼 있는데 물가만 날로 올라서 걱정이다”고 밝혔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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