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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원대학교 총학생회 학생들이 14일 비리재단과 부패재단을 옹호했던 안교모(서원대 안정을 바라는 교수들의 모임) 소속 교수들의 퇴진을 요구하며 학교정문 진입도로를 차단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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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대 총학생회(회장 김성수)가 전 재단 시절 보직교수들의 퇴진을 요구하며 학교 정문을 폐쇄하고 차량출입을 통제하고 나서 재단 정상화 차질은 물론 구성원 간 갈등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이 대학 학생들은 14일 오전 7시30분부터 정문을 전면 차단, 교수와 교직원 등 학교 관계자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 대학 총학생회의 이번 정문 통제는 지난 13일 오후 학회장 연석회의를 개최, 장기적인 학내 분규의 원인이 된 전 재단의 보직교수를 맡았던 안교모(서원대 안정을 바라는 교수들의 모임) 소속 교수들의 퇴진을 위해 출근저지를 하기로 결의한데 따른 것이다.
김성수 총학생회장은 "학원 정상화를 위해 학교 당국에서 안교모 교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달라는 뜻"이라고 정문 통제이유를 밝혔다.
이 대학 보직교수들은 오전 8시께 총학생회 간부들과 대화를 나눴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총학생회가 정문을 통제하면서 차량을 이용해 이 대학에 들어가려던 학교 관계자는 물론 시민들까지도 하루 종일 학교 인근 골목에 주차하고 걸어서 대학교에 들어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에 앞서 서원대 총학생회는 지난 주 안교모 소속 교수 6명의 수업을 거부하고 이들의 퇴출을 위해 교내에서 집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 같은 총학생회의 정문폐쇄에 대해 학교 관계자들은 물론 시민들까지도 모처럼 새로운 이사진이 구성돼 학원정상화의 기회를 맞았는데 자칫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과거 박인목 전 이사장 시절 보직을 맡았던 교수들을 몰아내려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구성원 간 갈등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대학 관계자는 "존경과 사랑으로 맺어져야 할 사제관계가 불신과 감정으로 얼룩지게 돼 안타깝다"며 "법인 측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교수는 신분이 보장되는 만큼 향후 진행과정을 법인 측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맡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안교모 교수들을 몰아내기 위한 행동이라면 그들만 등교하지 못하도록 하면 되지 왜 다른 사람들에게 까지 피해를 주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했다.
시민 B 씨도 "오랫동안 내홍을 겪어온 서원학원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 도약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 같은 불상사가 발생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학교 정상화를 위해 총학생회가 자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