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 수정을 거론하면서 논란을 점화한 후 10개월여 동안 충청 출신 정부 고위 관계자와 정치인이 보여준 엇갈린 행보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이 지난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부결되는 등 논란이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세종시 문제가 종결되면 이들의 정치적 평가도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충남 공주 출신의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정 총리는 총리 지명 발표 당일인 지난해 9월 3일 “세종시는 경제학자의 눈으로 볼 때 효율적인 모습은 아니다. 원점으로 돌릴 수는 없지만 원안대로 추진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세종시를 소용돌이로 빠뜨렸다.

이후 12차례에 걸친 충청지역 방문 등 정면 승부를 택하면서 ‘세종시 총리’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으면서 ‘수정론’의 총책임자 역할을 자임해 왔다.

국회 국토위의 수정안 부결 후에도 정 총리는 “세종시는 국회법에 따라 전체 의원의 뜻을 물어야 한다”며 본회의 부의를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 총리는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으로부터 세종시 수정 논란 종식과 함께 퇴진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으며, 고향인 충청권에서조차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충남 청양이 고향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세종시 수정의 실무 책임자 역할을 담당해 왔다. 세종시 건설의 최종 결재자 위치인 정 장관은 그동안 수정안의 장점을 중점 강조해 왔으며, 지난 22일 국토해양위에 참석해서도 “수정안이 부결되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설치 지역도)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혀 충청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정 장관의 경우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나 지방선거 등이 있을 때마다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등 충청을 이끌 정치인으로 지목돼 왔다. 그러나 세종시 논란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행보는 정치 이력에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 출신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주어진 위치나 직책으로 인해 ‘수정안 찬성’의 길을 걸었다면 정치인들은 이해관계나 신념, 판단에 따라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우선 충청권을 기반으로 둔 선진당 국회의원들과 민주당 양승조 의원(천안갑) 등 충남에 근거를 둔 의원들은 세종시 논란 이후 ‘원안 사수’를 위해 정치 운명을 건 치열한 전쟁(?)을 벌여온 것이 사실이다.

세종시 논란이 극에 달했던 지난 1월 선진당 류근찬(보령·서천), 김낙성(당진), 임영호(대전 동구), 이상민(유성), 김창수(대덕) 의원 등 5명은 원안사수를 위해 삭발을 마다하지 않았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도 지난 2월, 22일간의 단식 투쟁으로 수정안에 맞서며 민심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무소속 이인제 의원(논산·계룡·금산)은 세종시 수정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국토해양위에서도 “세종시 수정안은 원안을 백지화 하는 것이 아니고, 더 좋게 만들겠다는 의도로 제출된 것 아니냐”며 “원안대로 하면 1만 명 정도의 공무원 중 상당수는 수도권 등에서 출퇴근 하게 될 것”이라며 수정안에 대한 찬성 입장을 밝혔다.

또 수정안에 대한 표결에서도 친이(친 이명박)계를 제외한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다.

충북 제천·단양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송광호 의원은 세종시 수정 반대 입장을 피력해 왔다.

친박(친 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송 의원은 그동안 수정 입장이 많은 당내에서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해 왔다. 특히 친박계로 분류되는 그는 세종시 수정안을 다루는 국토해양위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송 의원은 22일 수정안 표결에서 ‘기권’에 표를 던졌다. 국토해양위 위원장이라는 직책을 수행하기 위해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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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이 ‘검은대륙’ 아프리카에서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남아공 더반 모비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B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당당히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본선 무대에 첫 선을 보인 후 일곱 번의 원정 월드컵에서 16강 도전에 번번히 실패했던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이어 또한번 값진 성과를 이룩했다. 대표팀을 이끈 허정무 감독은 한국인 감독으로선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 첫 승을 거둔데 이어 첫 원정 16강 진출 쾌거까지 일궈내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은 전반 12분 칼루 우체(알 메리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38분 기성용(셀틱)의 프리킥을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가 동점골로 연결시킨 뒤 후반 4분 박주영(AS모나코)의 프리킥 골이 터지며 2-1로 역전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4분 야쿠부 아이예그베니(에버튼)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면서 2-2 동점을 허용,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하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이날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무승부로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한 한국은 같은 시각 그리스를 2-0으로 누르고 3전 전승을 올린 아르헨티나(승점 9점)에 이어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같은 조 그리스와 나이지리아는 각각 1승 2패(승점 3점), 1무 2패(승점 1점)에 그치며 귀국행 보따리를 싸게 됐다.

태극전사들의 드라마 같은 선전을 지켜보며 불면의 밤을 보낸 전국민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대표팀과 기쁨을 함께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6일 오후 11시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A조 1위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인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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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청이 2012년 홍성·예산으로 이전하게 됨으로써 도청 청사 활용 방안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대전시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현재의 충남도청사. 충청투데이DB  
 
오는 2012년 충남 홍성·예산으로 이전하게 될 충남도청 활용 방안에 대한 박용갑 대전시 중구청장 당선인의 ‘특수대학 유치’ 공약이 결국 치적용으로 머무르게 될 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충남도청 활용방안을 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전시가 입장 차를 보이며 느림보 걸음을 걷고 있는 난국에서 기초자치단체장의 입김이 과연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을 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충남도청 활용방안에 있어 대전시는 ‘국립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문광부는 ‘국립시설은 절대 불가하다’고 주장, 양 기관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활용 용도에 있어 방향은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결국 재원이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난국에 박 구청장이 특별한 구상·대책없이 시가 추진하는 복합문화공간 조성안 내에 특수대학 유치를 내세워 치적용으로 ‘슬쩍 묻어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박 구청장 당선인은 “특수대학을 유치해 원도심을 젊음의 거리로 만들어 제2의 도심공동화를 막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

또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인에게 의견 전달을 하고 긍정적인 대답을 얻어냈다’ 라는 점을 큰 성과로 자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 구청장 당선인은 “대전 13개 대학 문화예술학관련 교양과목을 특수대학에 개설, 중구지역에 젊은이들이 운집할 수 있도록 하고 상권까지 살리겠다”며 “염시장 당선인에게 의견을 전해 긍정적인 대답을 얻었냈으니 서로가 공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수대학 유치 구상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연구 용역을 줘서 방안을 모색한다기 보다 시의 의견을 참작해서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대학 유치에 대한 공약 실행 의지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대목이다.

다만, 중구청 관계공무원들이 박 구청장 당선인의 공약을 의식해 작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전부다.

중구 관계자는 “당선인 공약으로 기획실내에 ‘특수대학 유치’ 관리자를 배정할 계획이다. 윤곽은 정확히 잡혀있지 않고 당선인에게 일단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립으로 결정 된다면 당장 1000억 원이 넘는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 등 재정적으로 신경쓸 부분이 많은데 특수대학 문제까지 관심이 이어 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시는 문광부의 긍정적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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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도시공사의 환경사원 공개채용 모집에 41: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환경사원 모집 공고를 진행한 결과, 6명 채용에 모두 245명이 지원, 최종 경쟁률이 41:1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지원서를 접수한 응시자 중 대학 이상의 학력이 37.6%, 고졸 51.8%로 전체 응시자의 90% 이상이 고졸 이상의 학력을 보유했고, 66%가 20~30대로 젊은층의 지원이 두드러졌다. 또 석사학위 소지자 및 영관급 장교출신자 등도 이번 공채에 도전, 사회적 편견을 불식시켰다.

공사 관계자는 "높은 경쟁률을 보인 이유는 사회적 인식이 개선됐고, 안정적인 고용환경과 보수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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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9일 최저임금위원회 최종 전원회의를 앞두고 시민단체들의 최저임금 인상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는 23일 성명을 통해 “내년 최저임금 시급 5110원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올해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시급으로 4110원”이라며 “경영계는 처음에는 동결을 주장하다 지금은 10원 인상한 4120원을 요구안으로 내놓았고 일부 경영단체는 최저임금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월드컵 16강을 진출한 대한민국에서 최저임금조차 못 받는 노동자수가 211만 명이고 임금불평등지수와 저임금비율이 OECD 국가 중 최악으로 보고돼 있다”며 “정부는 부자와 기업만 보지 말고 최저임금에 모든 생계를 걸고 있는 수백만 명의 노동자와 가족을 봐야하고 절박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에 이어 청주청년회도 최저임금 인상을 촉구하며 전국동시다발 공동행동 1인시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청주청년회는 “경영계에서 제시하고 있는 동결안은 월 85를 8990원으로 기초생활보장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저임금취약계층의 기초생활보장, 최저임금의 현실화 차원에서 내년 적용 최저임금을 518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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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공 월드컵으로 전 국민이 축제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지만 저소득층 등 서민가정에는 월드컵이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다.

월드컵 열풍으로 4만 원대의 응원용품 세트를 사달라는 자녀들 때문에 부모들이 느끼는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가격·종류 '천차만별'


월드컵 열풍에 맞춰 쏟아져 나오는 이색 응원용품은 초등생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청주 홈플러스 성안점은 매장 내 '2010 월드컵 응원용품 특별행사'를 열고 있다.

홈플러스 성안점은 △KFA공식 티셔츠 1만 5000원대 △붉은악마 머리띠 3500원대 △머플러 3900원~5000원대 △스카프 3000원대 △가면 2200원~7000원대 △응원용 태극기 2000원~6000원대 △삼지창 35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청주점에선 △KFA공식 티셔츠 1만 5800원 △파워스틱 막대풍선 800원 △응원나팔 1800원 △응원짝짝이 1800원 △미니 태극기 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붉은악마 티셔츠와 뿔, 머플러, 삼지창 등 응원용품을 구매하는데 평균 3만 원 안팎이 드는 셈이다.

비공식으로 판매되는 노점상 응원용품 역시 △티셔츠 6000원~7000원대 △스카프 3000원대 △응원용 태극기 2000원대에 팔리고 있다.

◆서민가정, '월드컵 폭탄'

초등생 자녀를 둔 서민가정은 때 아닌 '월드컵 폭탄'을 맞고 있다. 자녀들이 월드컵 응원용품을 사달라고 조르면 일회성 소모품에 그치는 점을 알고도 어쩔 수 없이 구매를 해야하다 보니 적잖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초등생 형제 2명을 두고 있는 주부 민모(34·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씨는 자녀들이 월드컵 응원 티셔츠와 야광 삼지창이 갖고 싶다며 졸라대는 탓에 지난 주말 마트를 찾았다.

민 씨는 야광봉, 손가락 모양 풍선, 뿔머리띠 등 일회용 소모품 응원도구 앞에서 선뜻 구매를 해야 하는지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다양한 응원용품들을 보고 마냥 신난 자녀들의 모습을 보고는 매몰차게 발길을 돌릴 수 없었다. 민 씨는 "월드컵이 세계인들의 축제라고는 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서민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 "월드컵이 지나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알고도 자녀들이 사달라고 졸라대면 부모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사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축구선수자녀 가정도 '한숨'


초등학교 축구부 선수자녀를 둔 부모들도 한숨을 쉬기는 마찬가지다. 수십만 원을 넘는 국가대표팀 공식운동복을 사달라는 자녀의 고집을 꺾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 월드컵대표팀의 공식운동복을 제작한 '나이키'에서 판매되는 운동복 상의의 경우 일반용은 5만 3000원, 선수용 18만 원이다.

선수용 구분이 없는 하의는 2만 7000원~ 3만 5000원대, 트레이닝복 한 벌은 12만 7000원~ 14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축구화 역시 초보자용 저가 제품이지만 가격은 4만~5만 원대를 호가한다. 공식운동복과 트레이닝복 등을 모두 구매한다면 40만 원 안팎이 드는 셈이다.

매장을 찾은 송모(38) 씨는 "초등학교 축구선수인 아들이 매일같이 보채는 탓에 유니폼을 사러 왔다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선수용은 비싸서 못 사주고 10만 원 정도 주고 일반용 운동복 한 벌을 샀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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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5개 자치구가 주관하는 각종 축제나 행사가 재정 여건은 고려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개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축제·행사 집행실태 감사결과 처분요구서’ 지방재정 운영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균 자립도가 53.6%인데 반해 대전지역의 경우 동구 16.4%, 중구 17.7%, 서구 26.4%, 유성구 35.4%, 대덕구 18.8%로, 매우 열악한 재정실태를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를 포함한 5개 자치구의 축제·행사 건수와 총 예산 집행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7년 195건, 38억 원 △2008년 219건, 42억 원 △2009년 230건, 148억 원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지방세 수입으로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전국 114곳의 자치단체 가운데 대전의 동구, 중구, 대덕구가 포함돼 있어 축제 남발에 대한 관리·체계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반면 최근 3년 간 전국 6대 광역시 축제 예산 총 건수와 총액을 비교한 결과, 부산 1171건(1515억 원), 인천 988건(1916억 원), 대구 978건(770억 원), 울산 869건(720억 원), 광주 305건(829억 원)에 이어 최저치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최된 총사업비 5억 원 이상의 지역축제·행사 중 동구 ‘국화향나라전’과 대덕구 ‘신탄진 벚꽃축제’가 다른 지역 축제와 소재·내용이 유사, 예산절감을 위해 통합할 것을 권고 했다.

모 구청 관계자는 “지역 홍보의 최적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지역 대표축제를 재정여건으로 폐지 할 수 있는 상황은 생각할 수 없다”며 “축제 예산을 축소해 일자리 창출 예산으로 변경하고 있어 축제 예산 편성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축제 규모를 조금씩 축소 해 나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기 구청장 당선인들의 임기가 시작되면 아무래도 축제예산이 많은 부분 절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 관계자는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정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개최하는 지역축제·행사의 집행실태를 점검해 불요불급한 행사비 낭비 사례를 바로잡고 유형별 문제점을 분석, 개선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지방재정의 건전성을 도모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감사를 실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감사는 지방교부세 및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감소돼 지방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축제·행사를 과도하게 개최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국회가 감사를 청구, 지난해 11월 16일부터 12월 23일까지 1,2차에 걸쳐 감사요원 46명이 투입 실질감사를 실시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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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대출체제인 코픽스 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이 향후 금리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가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은행들이 취급하는 코픽스 대출의 80% 이상이 잔액기준보다 금리 변동폭이 큰 신규취급액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잔액기준 상품이 부족해 대부분의 대출자들은 신규취급액 기준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대출을 받은 A(38·대전시 중구) 씨는 “눈에 보이는 금리가 낮은 신규취급액 상품을 우선 찾았을 뿐 잔액기준에 대해서는 설명도 듣지 못했다”며 “앞으로 이자가 오르면 장기 대출자는 잔액기준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걸 뒤늦게 알아 속은 기분마저 든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실제 최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코픽스 잔액기준 금리는 3.95%, 신규취급액기준 금리는 2.89%로 지난 달보다 잔액기준 금리는 0.08%포인트 낮아진 반면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0.03%포인트 올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의 경우 대출 기간과 상환 방법에 따라 고객들의 부담이 달라진다”며 “신규 대출자들의 경우 향후 금리인상을 고려해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을 받을 것인지 잔액기준 대출을 받을 것인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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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열린 대기업의 도매업 진출을 반대하는 규탄대회에서 전국유통상인연합회원들이 SSM법안 개정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사)전국유통상인연합회(이하 상인연합회)는 23일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대기업의 도매업 진출을 반대하며 ‘상생협약 철회’와 ‘SSM법안 개정’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전국 중간유통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사, 지지발언, 규탄발언, 성명서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늦은 저녁까지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상인연합회는 모두발언을 통해 “상생협약은 ㈜신세계가 도매업에 진출 할 수 있는 발판을 중소기업청이 마련해 준 것에 불과하고 소매상인과 도매상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철회를 주장했다.

이정식(46)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은 “이번 신세계 이마트의 도매업 진출이 성사되면 4만 여개의 도매납품업체는 생존권을 박탈당할 것”이라며 “다른 유통 대기업에서도 도매업 진출을 시도해 결국 유통업계는 독과점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유통 구조는 ‘제조사→대리점→수퍼마켓→소비자’로 구성돼 있지만 여기에 이마트가 가세한다면 그 구조는 ‘제조사→이마트→수퍼조합→수퍼마켓→소비자’가 돼 유통구조 하나가 늘어나는 결과만을 낳게 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박종식(39) 경주대리점 대표는 이와 같은 유통 구조의 변화가 필요한지를 지적하며 “작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가 오픈하고서 매출이 30~40% 줄었는데 이마트까지 일반 수퍼마켓을 가맹점으로 만든다면 문을 닫아야 할판”이라고 걱정을 토로했다. 인태연(49) 전국상인유권자연맹 대표는 “실업자 대량 양산을 막기 위해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라며 “중소 상인들을 중요한 산업구성원으로서 보호하고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떠한 방법이 진정으로 서민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사람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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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자동차에 와이퍼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빗방울이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 되면 아무리 성능 좋은 자동차라도 제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자동차 부품으로 와이퍼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안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와이퍼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100㎞ 이상의 주행 상태에서도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 한 와이퍼가 개발돼 판매되고 있는가 하면, 프레임 없는 와이퍼도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프레임을 없엔 와이퍼에는 자동차 유리와 접지하는 부분에 균일한 힘을 주는 최첨단기술이 적용되는데, 탄성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주는 공법 역시 쉽게 흉내낼 수 없는 기술이다.

충남 청양에 위치한 ADM21은 글로벌 시장과 경쟁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와이퍼 생산업체다. 국내에는 자동차 와이퍼를 생산하는 업체가 10여 개 가까이 있지만 ADM21을 선도기업을 꼽는다. 와이퍼 단일 품목만 놓고 보면 국내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 세계 시장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과 경제적인 가격을 갖춘 것이 ADM21을 와이퍼 시장의 대표주자로 이끈 비결이다.

   
▲ 자동차 와이퍼 생산에서 국내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ADM21은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2015년 세계 최고 브랜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40년 간 와이퍼에만 집중…세계와 경쟁하는 기술기업

ADM21는 40여 년간 오직 와이퍼 단일 품목에만 집중해왔다. 연간 약 2000만 개의 자동차 와이퍼를 생산하고 있으며, 주로 세계시장에 공급해왔다.

1980년대 초반까지는 OEM 생산방식으로 완성차 업체에 주력했으며, 1990년대에는 AS시장으로 범위를 넓혔다. 2000년대 글로벌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ADM21은 북미 프리미엄 와이퍼 시장의 60%를 점유하는 등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4월 본사를 충남 청양으로 옮긴 ADM21은 경기도 반월공단에 제1공장과 제4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조립·포장 등 후공정을 담당하는 제2공장은 중국 위해시에 있으며 경기도 화성(제3공장)과 개성공단, 베트남에서도 각각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ADM21이 생산한 와이퍼 중 90%는 대부분 수출된다.

핵심기술이 적용되는 공정은 모두 국내에서 이뤄지고 조립·포장 등 마지막 단계의 작업은 중국에서 이뤄져 전 세계로 팔려나간다.

나머지 10%는 내수용이거나 유럽 수출용으로 이 작업은 국내(개성공단)에서 이뤄진다.

ADM21의 기술력은 쉘이나 보쉬같은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자동차 부품기업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유럽 수출용의 경우 'made in china' 마크는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made in korea'를 달아야 할 정도다.

쉘이나 보쉬의 브랜드로 판매되기도 하지만 내용물은 ADM21이 만들어낸 제품들이다.

또 북미와 유럽 등 자동차 부품 메이커와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ADM21의 급성장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에서 나타난 기술력에서 비롯된다.

와이퍼 하나만 놓고도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270여 개가 넘는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지적재산권 심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합하면 560여 개나 된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ADM21은 정부로부터 ‘프론티어 엔터프라이즈(2001)’, ‘이노 비즈 컴퍼니(2002)’ 등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07년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월드 클래스 컴퍼니’로 선정됐고, 2009년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보증하는 브랜드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2012년 20여 개 신제품 출시…IT기술·태양열 이용한 제품개발도 한창

ADM21은 2012년 글로벌 플레이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쉘이나 보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그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고, 오는 2015년에는 세계 넘버 원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차분한 준비를 하고 있다.

TAST 사업도 그런 노력 가운데 하나로 경영개선, 공정개선, 물류개선, 개발기간 단축 등을 통해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을 이뤄낼 계획이다.

김인규 회장은 “와이퍼는 운전자의 안전과 깊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좋은 것을 써야 한다”면서 “경제적인 가격에 잘 닦이는 와이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2012년 20여 개의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면서 “IT기술 및 태양열을 이용한 환경친화적인 제품도 곧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사진=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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