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하반기, 충청경제에는 어떤 바람이 불까. 순풍이 기다리고 있을까. 아니면 역풍이 일까. 올 상반기 세계 경제의 회복과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가 경제 및 지역 경제에는 여전히 많은 불안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 남유럽 재정문제를 비롯해 천암함 사태로 촉발된 대북 리스크, 중국의 유동성 관리 강화 등이 대표적인 불안요인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충청경제는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고, 또 제기되고 있는 각종 불안요인들로부터 독립해 성장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충청투데이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대전, 충남·북 전문가 5명에게 올 하반기 지역 경제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질문1>=각종 경제지표들이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불안요인들이 많은 것 같다. 올해 하반기 충청지역 경제 전망은.

▶박종덕 대표=“2010년 하반기에는 '3고현상'으로 가계 소비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내수성장세가 약화되고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고점에 도달한 이후 점차 하락하는 ‘상고하저’가 예상된다. 물가 상승 등이 우려됨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진도 교수=“상반기는 세계경제의 회복과 수출의 호조에 힘입어 나라 전체가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남유럽 재정문제와 세계경제 성장의 둔화로 인해 수출여건이 악화되면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충청지역의 경우에도 상반기에는 자동차·반도체 등의 수출호조로 경제가 호전되었으나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만된다. 특히 내수부문의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질문2>=향후 지역경제에 닥칠 위기요인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다고 보는가. 그리고 이 같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한기호 본부장=“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남유럽 재정위기 및 천안함 사태로 인한 한반도 평화위기는 하반기 충청지역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환율의 변동 폭 확대로 인해 관련 업계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환율안정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이태호 회장=“기업들은 전략적 비용절감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또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과 내실 다지기, 유망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그리고 기술, 인력 등 경영자원 확충을 도모해야 한다.”

<질문3>=충청지역 경제가 당면한 과제는 무엇인가.

▶박진도 교수=“지역밀착형 기업의 육성이다. 대전·충남지역에 존재하는 대기업들이 과연 고용, 소득, 세금 등 지역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는가를 따져봐야 한다. 대기업보다는 오히려 지역민을 고용하고, 지역의 원료를 사용하고, 지역에 소비처를 구하는 지역밀착형 기업들의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는 점을 주지할 때이다.”

▶이태호 회장=“충북지역의 경우 지난 4년 간 약 23조 7000억 원의 괄목할 만한 투자유치 실적을 거두었지만 현 정부가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어 국가균형발전이 후퇴하고 수도권 과밀화가 심화될 것이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가균형발전 및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다면 수도권기업 지방이전 보조금을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

▶이택구 국장=“가장 시급한 것은 일자리 문제이다. 올해 대전시에서는 4만 5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65%를 달성했다. 서민경제 살리기에서 있어 일자리 문제 해결이 핵심인 만큼 하반기에도 일자리 예산 313억 원을 추가로 투입할 것이다.”

<질문4>=소득은 제자리 또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민경제에 대한 보호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 아닌가.

▶이태호 회장=“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소득은 그대로인데 비해 식료품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처럼 엥겔계수가 높아진 이유는 식료품의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빚어진 것이다. 현 정부는 서민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데 정책의 중심을 두고 자활의지가 있지만 신용도가 낮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가 어려운 서민층에게 무담보·무보증으로 대출을 해주는 미소금융을 가동하고 있는데 이를 보다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보금자리 주택, 취약 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방과후 서비스, 공공근로사업, 청년인턴제 등 서민경제 안정을 위한 지원책의 확대도 필요하다.”

▶박진도 교수=“사회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대전·충남지역에 고용 복지센터를 설립해 사회적으로 제공되는 사회서비스의 50% 이상을 공공이 책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노인요양보호, 장애인 활동보조, 산모 신생아 도우미 등 사회서비스 영역을 확장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서비스 종사자들에 대한 급여인상, 정규직화 등 근로조건을 개선도 시급하다.”

<질문5>=재래시장 중소기업 등 영세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대한 돌파구를 찾는다면 무엇일까.

▶박진도 교수=“대기업 특히 수출대기업의 경우 고용유발계수가 낮은 자본집약적 산업이 중심이라 대기업 매출이 늘어도 고용은 쉽게 늘지 않는다.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음식, 숙박, 도소매 등 전통서비스의 쇠퇴가 커다란 문제인데 고용악화 및 양극화를 가속화시키는 대기업 위주의 정책보다는 중소기업 위주의 정책전환이 시급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한 거래를 근복적으로 개선하고, 필요하다면 정부가 중소기업의 임금 일부를 지원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야 한다.”

▶한기호 본부장=“내수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깨닫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촉진을 위해 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한다.”

▶박종덕 대표=“지자체, 신용보증재단, 금융기관이 연계해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금융기관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기대출이 유지될수 있도록 허용된 범위 내에서 최대한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질문6>=6·2지방선거 이후 경제정책 등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이는데 혼란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치단체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이택구 국장=“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전반적인 정책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경제정책의 성격상 시기적으로 사업의 우선순위가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준비하고 쌓아온 정책적 토대를 허물어 버린다면 기회비용에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대덕특구 기술사업화를 위한 녹색성장산업단지 개발, 서남부권 개발, 엑스포 재창조, 원도심 활성화 등 굵직한 대형사업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본다. 여기에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새롭고 참신한 경제살리기 아이템들이 시책화되면 지역경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덕 대표=“큰 변화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기존에 해왔던 정책이나 앞으로 해 나가야할 정책들 모두 주민들의 편의와 지역경제활성화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일부 사업에 대한 견해와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겠지만 민심을 최대한 반영해 살기좋은 충청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질문7>=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일반시민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시민들이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이택구 국장=“시민들은 지역경제의 주체이자 객체이다. 공급자이면서도 수요자인 측면을 갖고 있는데, 수요자 측면에서는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지역상품 애용이 그것인데 특히 상품권을 통한 전통시장 이용은 직접적인 상인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된다. 유능한 인재들이 관내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

▶박진도 교수=“최근 사회적 기업 또는 커뮤니티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있다. 충청지역에서 사회적 기업과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본다. 사회적 기업과 커뮤니티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은다면 복지, 환경, 로컬푸드, 관광, 공정무역 등 다양한 사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사진=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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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국가과학자이자 KAIST 특훈 교수인 유룡(55) 교수는 ‘인재 양성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고 늘 강조한다.

유 교수는 반평생을 KAIST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동시에 연구 개발에도 매진해 우수한 과학적 성과를 일궜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2나노미터(㎚)라는 극미세 두께의 나노판상형 제올라이트 촉매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 대체에너지 자원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친환경 고성능 촉매물질 개발의 길을 열었다.

충청투데이 창간 20주년을 맞아 평생을 과학 인으로 살며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과학계를 이끄는 유 교수를 만나본다.


   
 
  ▲ 대한민국 국가과학자인 유 룡 교수가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연구가 국가 과학발전을 가져오고 인재양성 교육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우리나라 과학의 현주소를 20년 전과 비교해보면.

“20년 전 국내 과학계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열악한 연구 여건이다. 지금보다 연구비도 형편 없이 적었고, 변변한 연구 기기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다. 그러나 많은 과학인들의 노력으로 우리나라 과학은 후진국 상태를 지나서 지금은 과학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20년 후 우리나라 과학은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보나.

“과거 20년 동안 우리나라는 국민소득 증가에 맞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증가했고, 연구 업적이 급증했던 것처럼 이 추세로 20년 동안 더 발전하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 과학 선진국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에 맞춰 우리나라의 국가적 과학정책과 비전은 어떻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연구개발 투자 증가에 맞춰 창의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교육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즉 창의성과 융합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만 앞으로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을 키울 수 있는 인재와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과학 인에 대한 정책과 혜택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지금보다 못 살았던 1970년 대 초에도 KAIST를 만들고, 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해 과학자원에 대한 병역특례 혜택과 재외과학자 우대를 통한 국내 정착 유도 등 많은 노력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예전보다도 과학자를 홀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대덕특구 각 출연연 소속 연구원들의 정년만 봐도 지난 IMF 사태 때 줄어든 61세가 지금까지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박사학위를 받고 또 박사후 연수 과정 등을 거쳐 실제 전문 연구인이 되면 이미 나이가 30 대 중반을 넘어서기 때문에 61세는 결코 많은 나이다 아니다. 우선은 정년을 연장해 경륜을 갖춘 과학자들의 지혜를 활용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현재 나라 전반적으로 이공계 기피현상이 만연한 데 청소년 과학정책의 방향을 제시한다면.

“단순하게 접근한다면 과학자들의 연봉을 올려 주고 정년을 연장하면 된다. 특히 이른바 스타 과학자들에게 외국처럼 고액 연봉을 주면서 사회적 존경을 받는 분위기를 만든다면 많은 청소년이 자연히 이공계로 몰려 오게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볼 때 현재 우리나라의 과학산업을 주도하는 IT, 반도체, 나노 등에 대한 전망은.

“현재 이러한 분야에 대해서 국가적으로 중점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 그러나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 잘 하고 있는 분야 외에도 앞으로 가능성이 보이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준비를 항상 하고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과학 흐름의 세계적 패러다임과 이에 걸맞은 우리나라의 역할은.

“최근 과학 흐름의 세계적 패러다임은 실용성과 아울러 분야 간 융합을 통한 새로운 기술의 발견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많은 전문가가 이 점을 파악하고 있다. 앞으로는 융복합 시대로 흐를 것이다.”

-KAIST와 대덕특구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정책으로 어떤 것이 요구되고 있나.

“KAIST는 이미 서남표 총장의 개혁이 진행되면서 발전 방향이 잘 알려졌다. 과학적 정책은 정치적 고려보다는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007년 국가과학자 선정 등 국내 과학계의 거두로서 역할 감은.

“우리나라에는 나 말고도 훌륭한 과학자들이 많다. 나를 과학계의 거두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퇴직 때까지 계속 열심히 연구에 임해서 후학들의 모범이 되고 싶다. 특히 논문의 숫자보다는 국제 학계에서 존중받을 수 있는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연구를 하는 풍토 조성을 이끌고 싶다.”

-한국 첫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 가능성에 거론되기도 하는데.

“과분하다. 나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독창적이고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이 앞으로 우리나라에 많아지다 보면 그들 중에서 누군가가 노벨상을 받게 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과학계에 몸담으며 가장 어려웠던 때와 가장 보람 있었던 때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할 때 직장을 잡지 못하던 것이 정말 어려웠던 것 같다. 그 후 한국과학기술대학에 부임했는데, 3년 후 KAIST로 통합됐다. 이런 다소 어려운 연구 여건에서 출발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고, 이 결과 후학들에게 모범을 보이게 되고 국가 과학기술 정책의 설정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보람을 느낀다.”

-최근 연구 성과가 친환경 녹색정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앞으로의 흐름은 어떻게 보나.

“앞으로 갈수록 석유자원이 고갈되면서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를 수십 년 전부터 미리 대비하는 것은 과학자들이다. 우리나라도 원자력은 물론 조력과 풍력, 태양광 등 다양한 대체 에너지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후배 과학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공연히 논문을 위한 연구를 하지 말고, 장차 다른 과학자들의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하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요즘 특히 이 같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학자들은 스스로 논문 발표를 위해서 연구를 하는지, 연구결과를 발표하려고 논문을 쓰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권하고 싶다.”

정리=이재형 기자 사진=우희철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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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사실상 참패하면서 충청민심이 세종시 원안추진에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충청인들은 여전히 세종시 원안추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투데이가 창간 20주년을 맞이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앤엠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 간 대전과 충남·북 지역 성인 남여 6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46.2%로 ‘수정해야 한다’는 응답자 12.1%를 크게 압도했다.

반면 ‘원안이든 수정이든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36.5%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자는 5.2%였다.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충북 53.2%, 충남 50.2%, 대전 33.1%로 충북과 충남에서 높았고, 화이트 칼라(54.0%)와 학생(50.7%) 층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여론은 정부 여당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에서도 수정안 지지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발표했던 것과 상반된 것으로, 충청권 시·도지사 당선인들이 세종시 원안추진을 촉구하고 나선 것과 맞물려 정부의 ‘출구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 염홍철 대전시장·안희정 충남지사·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은 “세종시 건설이 이미 법에 따라 시행 중에 있고, 예산도 이미 27%나 집행된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 지방선거가 세종시 수정안 찬반과 관련한 ‘국민투표’적인 성격을 띠고 있고, 주민들이 이를 표로 심판했다”고 말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 속에 여권에서도 세종시 수정안 폐기 또는 재수정, 절충안 등 다양한 방식의 출구전략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선거 이후 정국 상황과 6월 국회 의사일정 등과 맞물려 청와대의 최종 방침의 향방에 대해 충청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권역별·성별·연령대별 인구비례 할당 표본 추출 방법에 따라 대전, 충남, 충북 지역 19세 이상 성인 남여 6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1대 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0%포인트이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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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번째 태극전사들이여! 모두 길거리로 나와 붉은 함성을 외쳐라!’

4년을 기다린 지구촌 축제의 막이 올랐다. ‘2010 남아공월드컵’이 11일 개최지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치열한 지역예선을 거쳐 올라온 전세계 32개국 대표팀들이 8개 조로 나눠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우는 리오넬 메시와 곤살로 이과인, 카를로스 테베스, 크리스티앙 호날두, 웨인 루니, 마이클 에시앙, 카카, 문타리, 드록바 등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참가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일전을 벌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2일 밤 8시 30분 유럽의 강호 그리스와의 조별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원정 첫 16강 진출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검은대륙 아프리카에서 태극전사 23명이 가뛴다면 국내에선 5000만 국민이 모두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12번째 태극전사’가 돼 함께 투혼을 불사른다.

지난 2002년 서울시청 광장을 비롯한 길거리를 온통 붉게 물들이며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했던 길거리 응원이 바로 그것이다. 붉은악마를 비롯한 축구 팬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2002년의 함성을 재현, 또다시 꿈을 꾸려 준비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12일 및 17일 밤과 23일 새벽 등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시각 대전월드컵경기장과 서대전시민공원,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대규모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지고 한남대는 대학내 성지관에서 한국과 그리스전을 단체 응원할 예정이다.

또 목원대 총학생회는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12일과 17일 오후 8시부터 교내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단체 응원전을 펼친다. 총학생회는 각종 응원 도구와 생맥주, 음료 등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충남은 천안종합운동장과 홍성 광천하상주차장, 예산공설운동장 등에서 조별리그 3경기 단체 야외 응원전이 펼쳐지며 보령 한내로타리광장과 아산 신정호 잔디광장, 서산문화회관, 논산공설운동장 등 16개 시·군 모두 1·2차전 그리스와 아르헨티나 경기 단체응원을 계획하고 있다.

거대한 붉은 물결을 일으키며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환호성을 외치는 길거리 응원전은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으로 분열된 국민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하나된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꿈꾸고 있다.

△선진 응원문화 정착이 관건=‘붉은 물결’로 대변되는 길거리 응원문화는 지난 2002년 등장과 함께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지만 해결해야할 문제점도 적지 않았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젊은층들을 하나로 묶는다는 점에서는 놀랄만한 성과를 거뒀지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일부 응원인파에 의한 공공기물과 차량 파손 등은 응원의 진정성 마저 퇴색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게다가 지난 2006년 길거리 응원에서는 2002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었던 쓰레기 문제가 등장해 응원문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붉은 악마를 비롯해 길거리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는 각 단체와 기업들은 이번 월드컵 길거리 응원에서 스스로 쓰레기를 치우고 질서를 지키는 성숙된 응원문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대전 충남 충북
    12일 오후 8시30분 
그리스전
월드컵경기장, 서대전시민공원, 한밭종합운동장, 한남대 성지관
목원대 학생회관 앞 광장
천안종합운동장, 공주 금강둔치, 보령 한내로타리광장, 아산 신정호 잔디광장, 서산문화회관 광장, 논산공설운동장, 계룡시청 광장, 금산향토관 광장, 고대세종캠퍼스, 부여군청 주차장, 서천 한산모시관, 홍성 광천하상 주차장, 홍성군청 후정, 예산공설운동장, 태안군청 광장, 당진종합운동장  청주종합운동장, 충북대 종합운동장, 청주대, 청주 호미골체육공원, 농헙청주물류센터, 충주체육관 광장, 제천비행장, 오창호수공원, 부강초, 옥산초, 내수중, 단양 도전리 수변무대, 음성 설성공원, 금왕읍 웨딩갤러리 광장, 증평장뜰재래시장, 속리산 용머리폭포, 옥천야외공연장, 영동천 둔치 특별무대
    17일 오후 8시30분
아르헨티나전
월드컵경기장, 서대전시민공원
한밭종합운동장, 한남대 성지관
목원대 학생회관 앞 광장
천안종합운동장, 공주 금강둔치, 보령 한내로타리광장, 아산 신정호 잔디광장, 서산문화회관 광장, 논산공설운동장, 금산향토관 광장, 고대세종캠퍼스, 부여군청 주차장, 홍성 관천하상주차장, 홍성군청 후정, 예산공설운동장, 태안군청 광장, 당진종합운동장 청주종합운동장, 충북대 종합운동장, 농협청주물류센터, 충주체육관 광장, 단양읍 도전리 수변무대, 음성 설성공원 야외음악당
    23일 새벽 3시30분
나이지리아전
월드컵경기장, 서대전시민공원
한밭종합운동장
천안종합운동장, 홍성 광천하상주차장, 예산공설운동장 청주종합운동장
충북대 개신문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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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첫 발을 뗀 충청투데이가 올해 20돌로 성년(成年)을 맞았다. 창간 이후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충청권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딛고 이제는 충청의 하늘아래 우뚝 섰다. 충청투데이는 지역 여론을 선도하고 문화, 정보 욕구 충족이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고, 지역민의 애환과 즐거움 등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쉼 없는 20년을 달려왔다. 충청권 언론 중 최초로 주요 면에 충청권 소식만을 게재하는 '순수 지역지'를 구현했고, 다양한 공익성 캠페인을 전개해 충청사회를 선도하는 공익언론의 역할도 자임해왔다.

특히 지역신문을 표방하면서도 중앙 중심의 지면을 탈피하지 못했던 관행에서 탈피해 충청권의 주요 현안과 핵심 이슈를 과감하게 전면 배치해 지역 이익을 충실히 대변하는 지역언론의 소명을 실천해 왔다. 1·2면과 주요 사회면, 경제면 등에 생생하고 깊이가 있는 지역 소식을 오롯하게 담아 왔고 생활밀착형 경제 정보와 따뜻하고 밝은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해 지역사회의 자랑스러운 발자취와 함께해 왔다.

또 지역민들의 제보나 의견을 비롯해 독자들의 요구를 겸허히 수용, 반영하는 소통과 대화를 중시하는 열린 신문으로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며 지역민들과 함께 호흡해 왔다.

지역민들과 밀착된 친근한 언론매체로 자리매김해 온 충청투데이는 날카로운 비판과 심층적인 취재를 바탕으로 각종 특종기사와 기획기사를 발굴, 지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충청권 최대 일간 신문으로 발돋움했다. 창간과 동시에 대전 서구 둔산동 신도시 조성과정에서 발굴된 선사유적에 대한 가치를 집중적으로 조명해 토지이용계획 변경절차를 거쳐 '시민공원화'를 일궈냈다. 국방도시인 계룡시 설치에 대한 필요성과 당위성을 1년 6개월동안 연속 보도하고 지역여론을 하나로 결집시킨 결과 국회와 정부로부터 ‘계룡시 설치’라는 성과를 얻어내는 등 지역여론 형성 및 전달에 크게 기여해왔다.

또 '당진항 분리 지정'과 '온양민속박물관 아산 존치' 등 지역의 현안을 앞장서 해결해왔고 '대전지역 빈민층의 실태'와 '인면어 국내 최초 확인', '항일 운동 관련 자료의 폐기' 등으로 각종 기자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충청투데이의 저력은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와 환경 등의 분야에서 전국적인 이슈로 커다란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10원짜리 동전'이 목걸이 등 액세서리로 사용되는 문제점을 집중 보도해 한국은행이 40년 만에 10원짜리 동전을 전격 교체했다.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켰던 태안 유류유출사고 발생시에는 '허베이 스피리트 유조선 정박 위치 안 지켰다'는 심층보도로 한국기자협회와 목요언론인클럽으로부터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는 등 사건 진실을 파헤친 혁혁한 공을 인정받았다. 또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을 받아 기름유출사고로 우리와 동변상련을 겪은 미국 알래스카 발데스 해안과 필리핀, 일본 등지의 현지 취재를 통해 보상문제 등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충청지역 최대 일간신문으로서 지역에 대한 사랑은 흥겨움과 건강성을 제공하는 각종 문화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대전·충청인 자전거대행진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발맞춰 자전거 타기 붐에 일조했고, 가정의 최고경영자인 아줌마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농촌사랑을 위한 아줌마대축제는 25만명이 넘는 참가인원으로 지역민의 대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지역 언론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상황변화에 발맞춰 지역민에게 사랑을 받고 보다 나은 충청의 내일을 열어 가기 위해 부단히 전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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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둔산신시도시는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주택 200만호 건설공약 이행을 위한 대상지로 포함되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공군비행장이 있던 공군교육사령부와 향토사단인 육군 제32사단 사령부, 육군통신학교가 있던 자리인 둔산동, 월평동, 탄방동, 갈마동 등을 대상으로 한 면적 877만 8000㎡(262만 5000평)이 둔산신도시로 조성됐다. 사진에서 아래쪽 도로는 대전도심과 유성간 지방도다.  
 

   
1993년 대전시교육청의 첫 입주를 시작으로 1997년 정부대전청사, 1999년 대전광역시청 등 대전지역의 행정, 금융, 유통 등 주요 시설이 들어서면서 도시의 양적, 질적 팽창을 가져왔다. 공군교육사령부의 활주로가 있던 자리에 대전시청이 들어섰고 육군 32사단이 주둔하던 곳에는 갤러리아 타임월드 백화점이, 육군통신학교의 자리에는 갈마동 경성큰마을 아파트가 자리를 잡았다.


충청투데이의 전신인 대전매일신문이 1990년 창간이래 강산이 두 번 변했다. 허허벌판을 채워나가는 도시처럼 충청투데이는 20년 동안 지역의 기록자로 충실하게 기록했다. 또 더욱 내실 있는 모습으로 20년, 40년, 100년을 채워나갈 것이다.

도시의 변화 속도는 상당히 느리다. 사람들이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아주 서서히 변한다. 그러나 세월을 뛰어넘어 20년 전과 후의 사진을 보면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변화된 도시의 모습을 보면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서 신도시가 탄생하기도 했고 기존의 도심은 재개발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아니 아직도 변모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특히 대전 둔산의 경우 신도시가 탄생한 대표적인 곳이다.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주택 200만호 건설공약 이행을 위한 대상지로 포함되면서 개발이 시작돼 공군비행장이 있던 공군교육사령부와 향토사단인 육군 제 32사단 사령부, 육군통신학교가 있던 자리인 둔산동, 월평동, 탄방동, 갈마동 등에 조성됐다.

1993년 대전시교육청의 첫 입주를 시작으로 1997년 정부대전청사, 1999년 대전광역시청 등 대전지역의 행정, 금융, 유통 등 주요 시설이 들어서면서 도시가 형성됐다. 공군교육사령부의 활주로가 있던 자리가 현재의 대전시청이 들어섰고 육군 32사단이 주둔하던 곳에는 갤러리아 타임월드 백화점이, 육군통신학교의 자리에는 갈마동 경성큰마을 아파트가 자리를 잡았다.

재개발을 통해 변모한 곳으로는 대전천 목척교를 들 수 있다. 1974년 대전천 하상위에 건립한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는 당시 지역 최초의 백화점으로 패션과 문화의 한복판이자 상징물로 여겨졌었는데 목척교 복원 사업으로 중앙데파트가 2008년 홍명상가가 2009년에 철거됐다. 그리고 그자리는 새로운 명품공원 조성을 위해 한창 마무리 공사 중이다.

건물과 도로가 새로이 생겨나고 산과 강의 형태가 바뀌고 또 있던 건물과 도로는 새로운 건물에 가려졌다. 하늘에서 바라본 우리 지역의 변화는 너무나 커 주변 산의 형태를 보고서야 겨우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누군가는 ‘집들이 마을을 만들고, 시민들이 도시를 만든다’고 했다. 결국 이 모든 도시의 변화는 우리의 손에 의해 우리의 사고에 의해 바뀌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우리의 역사이고 우리의 기록이다.

앞으로 충청투데이는 이런 지역의 변화하는 모습을 담는 역사의 기록자로 임무를 다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귀한 자료를 남겨주신 충청투데이(옛 대전매일) 사진부 민병화, 이승호, 민병천 선배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사진=우희철·허만진·김호열 기자

◆ 대전역의 어제와 오늘

   
대전역 광장. 충청투데이 DB사진
   
집회중인 대전역광장. 충청투데이 DB사진
   
▲ 사람들이 만나고 이별하고 정치행사가 열리는 등 서민들의 삶이 배어 있던 대전역광장은 2004년 KTX 개통 및 청사 개청, 2005년 동서관통도로 개통, 2009년 철도타워 준공 등으로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 대덕테크노밸리

   
훗날 대덕테크노밸리로 조성될 터. 충청투데이 DB사진
   
한화그룹이 2001년 1월 대전시, 한국산업은행과 민관 합동법인 ㈜대덕테크노밸리를 설립, 첨단 벤처신도시를 만들었다. 갑천을 사이로 오른쪽은 대덕산업단지 왼쪽은 대덕테크노밸리다. 산 아래는 송강지구 아파트단지, 앞쪽 다리는 대덕테크노밸리와 대덕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용산교, 뒤쪽은 신탄진과 구즉을 연결하는 신구교다.

 

◆ 목척교

   
▲  1974년 대전천 하상위에 건립한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는 지역 최초의 백화점으로  1980~1990년대 패션과 문화의 한복판이자 상징물로 여겨졌었다. 충청투데이 DB사진
   
▲ 목척교 복원 사업으로 중앙데파트가 2008년 홍명상가가 2009년에 철거되고 그 자리에 새로운 명품공원을 조성을 위해 한창 마무리 공사 중이다.

 

◆ 둔산선사유적지

   
월평동 둔산선사유적지는 둔산신도시 조성 공사중 구석기·신석기·청동기시대의 유적이 한 곳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곳이다.(1991년 6월)  충청투데이 DB사진
   
▲  유적 발굴부터 충청투데이(당시 대전매일)의 지속적인 보도와 보존의 타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려 선사유적지는 현재 유적지 및 공원으로 보존되고 있다.

 

◆ 천안터미널

   
고속, 시외버스터미널을 포함한 복합상가인 아라리오스몰시티는 1989년 천안시 신부동의 2만여 평 부지로 이전,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1991년 9월) 충청투데이 DB사진

   
아라리오스몰시티의 야우리 백화점과 아라리오갤러리, 백화점 광장에는 세계적인 조각가 아르망의 조각 ‘백만마일’이 20년의 세월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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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이 유엔에 들어간 이후 줄곧 충주의 큰 딸 집에 기거하고 있는 신 여사는 큰 아들 반 총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반 총장 위로 남매가 있었으나 일찍 세상을 등지게 되면서 신 여사는 큰 시름을 겪었다.

불심이 높았던 신 여사는 시련을 겪은 뒤 불공을 드려 반 총장을 낳았다.

두 아이를 잃고 난 후에 얻은 아들이기에 신 여사에게는 더 없이 귀한 반 총장이었다.

신 여사는 "기문이는 자라면서 말썽 한 번 피우지 않고 자나 깨나 책만 보는 공부벌레였어요. 그래서 충주고시절부터 서울대를 졸업할 때까지 줄곧 장학금을 받고 다녔어요"라며 큰 아들 자랑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최근 노인성 질병을 앓아 몸도 쇠약해졌고, 청력도 많이 떨어졌지만 신 여사는 아들얘기만 나오면 기분이 좋아져 화색이 돈다.

신 여사는 "기문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전기가 자주 나갔는데 그때마다 그 애는 촛불을 켜고 공부하는 등 학업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반 총장이 세계를 누비며 유창한 영어실력을 과시한데에는 신 여사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신 여사는 반 총장이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당시 집 근처의 충주비료공장에 아들을 데려가 외국인들과 어울리게 했다.

당시만 해도 학교는 물론 사교육 시장에서조차 영어교육은 엄두도 못 냈다.

그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신 여사는 앞을 내다본 것일까.

영어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진 어머니 덕분에 반 총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린 시절 영어공부에 몰입할 수 있었다.

반 총장은 당시 녹음기를 들고 충주비료공장에 있는 외국인기술자의 집을 찾아다니는 열정을 보였다.

콩글리시가 아닌 정확한 발음을 녹음하기 위해서였다.

신 여사는 "특별히 자식들에게 요구한 것은 없어요. 자식들이 알아서 공부하고 착하게 자랐지요. 자식교육에 대한 철학이라고 굳이 말한다면 바르고 착하게 살아주길 바랐을 뿐이지요.”

반 총장의 품성은 작고하신 아버지 반명환 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신 여사는 “온화한 성품에 남에게 베푸는 반 총장의 스타일이 아버지를 닮았다”고 전했다.

반 씨는 일제시대 청주농고를 수석으로 졸업할 정도로 지역에서 알아주는 인재였다.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남 돕기를 꺼려하지 않았던 부모의 영향을 받아 반 총장은 늘 웃는 얼굴로 상대를 배려하는 매력을 갖게 된 것이라고 신 여사는 전했다.

신 여사는 “정도(正道)를 걷도록 한 것이 자식들 훈육방법이라면 방법이지요. 그래서 손해를 볼 지언정 그렇게 남들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자식들에게 가르쳤어요. 콩 한 조각이라도 나눠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우리 자식들이 잘 지키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 '반기문 UN 사무총장 취임기념 희망 2007! 신년 음악회'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 반 사무총장이 부인 유순택씨(오른쪽)와 어머니 신현순 여사(왼쪽)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 여사는 큰 아들의 오랜 후원자이자 수호신이기도 했다.

신 여사는 “외무부에서 근무하던 시절 인도를 다녀온 기문이가 병을 얻어 병원신세를 지고 있었지요. 며칠 동안 병원에 입원해서도 병명을 찾지 못했지요. 병 문안을 가서 기문이 가슴과 손바닥을 보니 좁쌀 크기의 붉은 반점들이 생겼더라고요. 장티푸스인 것을 병원에서 찾아내지 못한 거지요. 그러한 사실을 의사에게 알렸지요. 나중에서야 사실을 인정했어요. 그때 죽을 고비를 넘긴 것 같아요”라며 큰 아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신 여사는 지난달 구순잔치를 했지만 반 총장은 바쁜 일정으로 참석치 못했다.

대신 동영상을 찍어 보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또 최근 아프리카 순방 중에도 전화를 걸어 신 여사의 건강을 챙겼다.

신 여사는 "반 총장 일정이 바빠서인지, 피곤해서인지 목소리가 많이 가라앉아있었어요"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평소 기억력이 굉장히 좋았다는 말을 많이 들은 신 여사는 최근 총기가 떨어진 것 같다며 표정이 어두웠지만 이내 밝은 모습을 보이며 선한 웃음을 지었다.

최근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신 여사는 지난 6·2지방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았다.

신 여사는 "몇 사람 뽑을 사람이 있어서 몸은 좋지 않았지만 한 표 행사하고 왔지요"라고 말했다.

90세의 나이와 좋지 않은 건강상태에도 불구하고 그의 의지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반 총장은 내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 여사는 “반 총장이 내년 유엔사무총장 재선에 출마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많이 보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크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한국으로 왔으면 좋겠어요. 나는 그때까지 건강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길 기도하려고요”라며 끝없는 모정을 보냈다.

글·사진 충주=윤호노 기자

hono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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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개막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월드컵은 한 달간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작은 공 하나에 모으는 지구촌 축제다.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때 처음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올해 남아공 대회까지 7회 연속 지구촌 최대 축구잔치에 초대받았다. 지난 2002년 4강 신화와 원정 월드컵 첫 16강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 허정무 감독을 출국전 만나 출사표를 들어봤다.

   
한국이 그동안 월드컵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이다.

당시 기적같은 4강 진출로 온 국민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개최국이 아닌 원정에서 한국대표팀은 아직 조별리그의 문턱조차 넘어보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본선 24경기를 치른 한국은 4승 7무 13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4승 가운데 3승은 한일월드컵에서 거둔 승리이고 원정에서 거둔 승리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토고전 승리가 유일하다.

게다가 4승 중 3승은 히딩크 감독, 1승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거둔 승리로 한국인 감독은 아직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경험하지 못했다. 한국축구를 대표했던 김호, 박종환 감독과 차범근 감독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맛보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허정무(55)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완벽하게 세대교체를 이룩하고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춘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 감독에게 국민들은 원정 첫 16강 진출을 넘어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허 감독 역시 그런 국민들의 염원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기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그 부담을 즐겨야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히딩크-코엘류-본프레레-아드보카트-베어벡으로 이어진 외국인 사령탑 시대를 마감한 허 감독은 이번 월드컵이 개인으로선 네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허 감독은 1986년 멕시코 대회 당시 주전 선수로 출전했고 1990년 이탈리아 대회와 1994년 미국 대회는 각각 트레이너와 코치를 맡았었다.

허 감독은 본인 축구인생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지 모를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23명의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사령탑으로 출격한다.

-월드컵 본선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선수들 뿐만 아니라 감독과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이기려는 의지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당당하고 유쾌한 경기를 펼쳐 시원하게 승리하고 싶다. 대표팀 모두가 몸이 부서지도록 모든 것을 바쳐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 국민 여러분들도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

-현재 선수단의 정신적·신체적 컨디션은.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라면 선수들의 정신력은 기본이다. 모든 선수들이 강인한 정신력으로 목표를 향한 한 곳 만을 바라보고 있고 전세계 어느 나라 팀들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열정과 투혼으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체력에 있어서도 모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박주영의 부상에 대한 우려들이 있지만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이고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다만 본선 경기일까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도록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월드컵 목표는.

“우리와 맞붙는 그리스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은 어느 팀 하나 쉽게 넘어갈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아르헨티나는 영원한 우승후보이고 그리스는 2004년 유럽 선수권 챔피언이다. 나이지리아 역시 아프리카의 강팀으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역대 대회에 비춰보면 그리 나쁜 조편성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와 감독들이 월드컵에 나가면서 단순히 경험을 위해 나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본선에 출전할 때는 무조건 이기고 돌아오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일 것이다. 우리 대표팀도 원정 첫 16강 진출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16강에 들면 8강까지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월드컵 필승을 위한 카드는.

“특별히 어떤 선수를 필승 카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표팀 자체가 어느정도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룩했고 과거에 비해 선수들의 기량이 성장한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박지성을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의 경험은 우리팀 전체에 큰 힘이다. 큰 무대에서 유명선수들과 함께 뛰어본 해외파의 경험은 본선 무대에서 우리팀이 주눅들지 않게 할 가장 큰 무기이다. 또 유럽 등에서 국내와 아시아 선수들과는 다른 체격조건과 체력을 갖춘 선수들과 싸워본 경험과 선진 축구 전술에 대한 이해는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마라도나의 재림’이라 불리는 메시에 대한 대책은.

“메시 뿐만 아니라 이과인과 테베스 등 아르헨티나 주전 선수들의 득점력과 기량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는 혼자 잘한다고 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11대 11로 싸우는 단체전이다. 투혼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팀대 팀으로 상대하겠다.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전 모두 한 경기 한 경기 온 힘을 기울여 하나로 뭉쳐 싸우면 된다.”

-유일한 충청권 출신 대표인 이운재는.

“최근 이운재에 대한 얘기들이 좀 있는데 프로 경기에서 한 두 번 실수를 했다고 해서 기량이 떨어졌다고 할 수는 없다. 충분한 기량을 갖춘 선수이고 무엇보다도 젊은 선수들을 다독일 수 있는 맏형으로서 역할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또 월드컵과 올림픽 등 큰 무대에서 120경기가 넘는 경험을 갖춰 누구보다도 믿음이 가는 선수다. 물론 본선에서 정성룡이 커디션이 더 좋으면 정성룡을 기용할 수 있는 것이고 이운재가 컨디션이 좋으면 이운재를 기용할 수 있다.”

-대전의 축구열기는.

“과거 프로 감독 시절 대전 원정에 가면 홈팬들의 열띤 응원이 늘 부러웠는데 요즘은 아쉽게도 예전만 못한 것 같다. 그 당시 팬들의 분위기에 압도당해 선수들이 주눅들 정도로 대전은 프로구단 중 가장 열정적이고 많은 팬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대전시티즌 선수가 한 명도 없는데 나름 기량이 괜찮은 선수들이 몇 명 있다. 어쨌든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으면 그것이 프로축구 열기로 이어져 과거 축구특별시로 불렸던 대전의 축구열기도 다시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을 떠나 축구인으로서 그런 것들을 해야 하는 것이 또 역할이기도 하다.”

-충청투데이와 충청권 축구팬들에게 한 마디.

“우선 창간 20주년을 맞은 충청투데이의 생일을 축하한다. 앞으로도 정론직필과 함께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소식을 전하는 일에도 더욱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 또 얼마전 월드컵 16강 진출 기원 기념컵을 보내주신 대전시민을 비롯한 충청도 축구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대표팀 모두 몸이 부서지도록 열심히 싸워 온 국민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성과로 보답하겠다.”

글·사진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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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우 조직위사무총장  
 
1400년 전 고도(古都) 백제의 현대적 재탄생을 염원하는 ‘2010세계대백제전’이 드디어 D-100일 카운트에 들어갔다.

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백제전을 아시아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견인하기 위한 야심찬 구상의 일단을 밝혔다.

외국인 20만 명을 비롯해 총 관람객 26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추진되는 대백제전은 ‘발전·교류·창조’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상상 이상의 축제’를 선뵌다는 각오이다. 특히 공주 고마나루에 전해지는 금강 설화와 백제시대 영웅을 소재로 한 판타지 ‘사마이야기’와 부여 금동대향로 등 백제의 문화유산을 이미지화한 수상 미디어 퍼포먼스 ‘사비미르’는 최대 하이라이트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소실된 백제유물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하는 ‘백제유물유적 복원전’ △세계역사도시연맹 회원국들의 역사문화를 비교 및 체험하는 ‘세계역사도시 전시전’ 운영 △국내외 문화재급 백제유물 150여점을 전시하는 ‘백제유물 특별기획전’등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대백제전은 또 충남 16개 시·군이 참여하는 제례, 불전, 민속, 퍼레이드 등 전통민속 공연과 한성백제문화제, 영암 왕인축제 등 타 지역 백제문화축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세계역사도시연맹 20개 회원도시와 백제교류국이 참여하는 해외공연도 만나게 된다. 여기에 ‘교류왕국 대백제’의 번영과 평화를 표현한 퍼레이드, 123필의 말과 100명의 병사가 백제인의 웅장한 기상을 표현하는 ‘대백제기마군단행렬’, 백제군 5000명이 신라군 5만 명과 대결했던 ‘황산벌 전투 재현’ 등도 이번 행사의 백미로 손꼽힌다. 이 같은 대백제전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2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백제문화 콘텐츠의 재발견 및 창조를 통해 얻는 사회문화적 파급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천문학적 규모에 달할 것으로 조직위는 판단하고 있다.

이성우 조직위 사무총장은 “대백제전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행사 내용물과 프로그램 등 볼거리, 잘거리, 먹거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총 2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대백제전이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22개 대형 프로그램과 시·군에서 70여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옛 백제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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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古今)을 통틀어 ‘충청인’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유관순 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3개 시·도민들이 꼽는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투데이가 창간 20주년을 맞이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앤엠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 간 대전과 충남·북 지역 성인 남여 6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충청인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누구냐’는 질문에 유관순 열사가 10.2%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 8.9%, 반기문 UN사무총장 8.0%, 공주출신의 뉴욕 양키스 투수 박찬호 4.7%, 윤봉길 의사 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된 염홍철 당선인이 3.5%로 랭크 6위에 이름을 올렸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펼쳤던 신채호 선생 3.2%,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2.4%, LPGA투어에서 여전히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골퍼 박세리가 2.3%,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인이 2.0%로 ‘톱 10’을 장식했다.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를 묻는 질문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19.6%로 가장 높았고 한명숙 전 총리 11.1%, 최근 사의를 표명한 선진당 이회창 대표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각각 4.7%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3.2%, 정동영 의원 1.2%, 2007년 대선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허탈한 웃음을 줬던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 0.7%, 김문수 경기지사 0.5%,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6·2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정우택 충북지사와 김원웅 전 국회의원,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인 등을 꼽는 이들도 극소수 있었다.

충청권 경제활성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역 소기업 및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체계 마련’이 2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산업 간 연계를 통한 지역의 내수시장 확대’ 19.5%, ‘행정기관의 기업유치 노력’ 17.7%, ‘대전·충청권 광역별 통합 추진’ 12.0%, ‘적극적인 외자유치’ 11.4%, ‘대전·충청권 인구 증가 노력’ 8.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권역별·성별·연령대별 인구비례 할당 표본 추출 방법에 따라 대전, 충남, 충북 지역 19세 이상 성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1대 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0%포인트이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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