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열린 대기업의 도매업 진출을 반대하는 규탄대회에서 전국유통상인연합회원들이 SSM법안 개정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사)전국유통상인연합회(이하 상인연합회)는 23일 정부대전청사 남문광장에서 대기업의 도매업 진출을 반대하며 ‘상생협약 철회’와 ‘SSM법안 개정’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전국 중간유통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사, 지지발언, 규탄발언, 성명서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늦은 저녁까지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상인연합회는 모두발언을 통해 “상생협약은 ㈜신세계가 도매업에 진출 할 수 있는 발판을 중소기업청이 마련해 준 것에 불과하고 소매상인과 도매상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철회를 주장했다.

이정식(46)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 회장은 “이번 신세계 이마트의 도매업 진출이 성사되면 4만 여개의 도매납품업체는 생존권을 박탈당할 것”이라며 “다른 유통 대기업에서도 도매업 진출을 시도해 결국 유통업계는 독과점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유통 구조는 ‘제조사→대리점→수퍼마켓→소비자’로 구성돼 있지만 여기에 이마트가 가세한다면 그 구조는 ‘제조사→이마트→수퍼조합→수퍼마켓→소비자’가 돼 유통구조 하나가 늘어나는 결과만을 낳게 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박종식(39) 경주대리점 대표는 이와 같은 유통 구조의 변화가 필요한지를 지적하며 “작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가 오픈하고서 매출이 30~40% 줄었는데 이마트까지 일반 수퍼마켓을 가맹점으로 만든다면 문을 닫아야 할판”이라고 걱정을 토로했다. 인태연(49) 전국상인유권자연맹 대표는 “실업자 대량 양산을 막기 위해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라며 “중소 상인들을 중요한 산업구성원으로서 보호하고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떠한 방법이 진정으로 서민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사람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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