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는 6월부터 도시미관과 조화를 이루는 쓰레기통을 시범적으로 설치, 운영한다. 대전시청 제공  
 

대전시는 오는 6월부터 시민의 통행이 많은 거리 위주로 도시미관과 조화를 이루는 쓰레기통 200개(구별 40개)을 시범적으로 설치·운영한다.

이는 도심활동 위주로 시민의 생활패턴이 형성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쓰레기를 처리할 곳이 마땅치 않아 곤란했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미 확정된 ‘공공시설물 표준형 디자인’을 반영해 각 구별, 장소별, 동일한 표준모델의 쓰레기통을 제작·설치해 도시 전체 미관과 어울리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도심의 거리 쓰레기통은 지난 1995년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 이후 사라졌고,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깨끗한 거리조성을 위해 통행량이 많은 버스정류장이나 교차로 등 일부 지역에 설치하기 시작해 현재 480여 개가 구별로 각각 다른 모양으로 설치돼 있다.

시는 시범사업을 통해 거리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사라지고 깨끗한 거리가 조성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면 오는 2014년까지 1000개의 거리 쓰레기통을 확대·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김일토 시 환경녹지국장은 “깨끗한 생활환경기반 조성과 이를 이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쓰레기 없는 도시를 만들고 청결한 대전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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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학교를 그만두려는 고등학생은 2주 이상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를 떠나는 청소년 수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학업 중단 숙려제’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장은 학업중단 징후가 발견되거나 중단 의사를 밝힌 학생과 학부모가 위(Wee)센터 클래스나 청소년상담지원센터 등 외부전문 상담을 받으며 2주 이상 숙려 기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단 질병이나 유학, 방송통신고 전학 등은 숙려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숙려 기간 동안 학생들은 개인 또는 집단 상담, 심리검사 등 학업 복귀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학업중단 이후 겪게 될 상황을 안내받고, 여성가족부가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운영하는 두드림존이나 학습지원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도 받게된다.

교과부는 학업 중단 숙려제를 우선 고교생에게 적용한 후 결과에 따라 대상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고교생 중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은 3만 4091명(2011년 2월 기준)으로 전체의 1.74% 수준이며, 이 중 일반고 학생이 1만 6785명(1.12%), 전문계고 학생은 1만 7306명(3.71%) 였다. 또 중학생은 0.83%인 1만 6320명이 학업을 중단했고, 초등학생은 0.31%인 1만 181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고교생의 학업 중단하는 사유로는 부적응이 1만 754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사(4526명), 질병(2239명), 품행(48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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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과학단지 모델을 해외에 수출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맡게 될 유네스코(UNESCO)의 (가칭)과학단지 연구지원센터의 대전 건립이 추진돼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핵심적인 키를 쥐고 있는 유네스코가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가운데 설립 타당성 용역 등 우리 정부의 승인 절차만 남겨 놓고 있어 대전이 전 세계 과학단지 건설의 메카로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2~25일 대전에서 열린 제8차 인스메(INSME·중소기업국제네트워크) 연차총회에 참석한 요슬란 누(Yoslan Nur·프랑스) 유네스코 과학정책국 팀장은 “유네스코에서 과학단지 연구지원센터의 대전 건립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네스코에서 과학기술과 혁신적인 중소기업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요슬란 누 팀장은 “유네스코와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은 국제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년 간 저개발국의 과학단지 건설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WTA는 과학기술을 지역발전과 연계시키고 과학도시 상호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998년 대전시가 주도해 설립한 다자간 국제협력기구로, 유네스코와 함께 과학단지 건설을 희망하는 저개발국가에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과학단지 조성 노하우를 전수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WTA는 그동안 이집트 무바라크 과학단지 건설사업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국립 과학기술단지 △스리랑카 나노과학단지 △몽골 정보통신 혁신클러스터 △코스타리카 국립 과학단지 △파키스탄 국립 과학기술단지 건설사업 등을 위해 관련기술과 지원에서부터 건설까지 폭넓은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요슬란 누 팀장은 “지난 2월 염홍철 시장이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방문 시, 타츄 엔기다(Getachew Engida) 사무부총장이 이 같은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한바 있다”며 사실상 한국 정부의 승인 절차만 남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네스코의 ‘카테고리2센터’로 명명된 과학단지 연구지원센터 건립 방안은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설립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과하면 외교통상부의 승인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오는 10월 열리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 상정된 후, 내년 유네스코 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WTA 오덕성 사무총장(충남대 대외협력부총장)은 “과학단지 연구지원센터가 대전에 건립되면 과학단지 건설 설계와 용역은 물론 연구 및 운영진 파견, 건설업체의 공사 수주까지 해외 진출이 대폭 확대된다”며 "이를 통해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부상할 수 있어 막대한 경제적인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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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으로 이전하는 한국철도공사 ‘전기 기관차 중정비 공장’이 이르면 내달 준공될 예정이다.

28일 코레일에 따르면 영서동 옛 철도아파트 일원 9만9000㎡ 터에 들어서는 이 공장 건립은 현재 대부분 공정을 마쳤다. 한국철도공사의 ‘용산 차량검수 시설 이전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 사업에는 총 1200억 원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됐다. 주요 시설로는 전기기관차 중정비를 위한 중수선 공장과 종합 관리동 등 총 9동의 건물이 들어섰으며, 축구장과 테니스장, 공원 등 체육·위락시설도 조성됐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제천에 150여 명의 상주 인력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직원 가족과 협력업체들이 제천으로 내려올 것으로 지역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와 인구 유입 등의 기대와 달리, 지역경제에 미치는 기여도는 극히 미미했다는 지적이 높다. 지역에선 드믈게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지만 시설 공사에 참여한 지역 업체는 사실상 전무했기 때문이다. 또 지역인력 수습도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여기에 중정비 공장의 조직이 제천에 있는 코레일 충북본부가 아닌, ‘대전철도관리정비단’ 소속이라는 사실이 알져지면서 ‘전국 최대의 기관차 정비 메카’를 기대했던 지역사회에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시설 공사 토목 공사에 일부 참여했다는 지역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투자 금액이 기계 설비 분야에 국한되고, 일반 건축, 토목 분야 역시 대부분 타 지역 업체가 시공을 담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에 비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기여는 극히 미미하다”고 토로했다. 한 지역 인사는 “검수시설이 이전하면, 충북본부의 관할구역과 관리 인력, 예산이 늘어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망이 크다”며 “충북본부가 제천에 있는데도, 검수시설 조직을 이원화한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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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3연승 중인 한화가 이번 주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주중 KIA와의 경기에서 스윕을 당해 4강 진입은 물론 꼴찌 탈출도 물 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으나 주말 넥센전을 모두 가져가며 탈꼴찌와 4강 진입에 자그마한 불씨를 남겨놓게 됐다.

이번 주는 주중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연승도전에 나선다.

변수는 투타의 조화와 수비력.

한화는 지난주 선발진이 활약하며 주간 팀 방어율 3.98로 리그 4위를 기록했지만 타선이 침체되며 주간 팀 타율 0.231로 리그 7위를 마크했다.

여기에 주간 팀 실책 6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최다 1위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타선이 터지면 투수진이 무너지고 투수들이 살아나면 타선이 침체되는 이번 시즌 고질병 극복과 수비의 안정이 이뤄져야만 연승도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주 주중 롯데를 만나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지만 주말 SK와는 1승 2패를 기록하며 팀이 침체돼 있어 한화가 투타의 조화를 이룰 경우 연승도 무리한 요구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한화 투수들은 지난주 타선에서 활약한 박한이(0.542)와 이승엽(0.364)을 경계해야 한다.

또 삼성 고든(7이닝 1실점)과 탈보트(6이닝 2실점), 배영수(7이닝 1실점), 윤성환(7이닝 1실점) 등 투수진들이 지난주 경기에서 활약을 펼친 만큼 이들을 어떻게 공략하는지가 승리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경기에서는 박찬호와 고든의 선발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대전홈경기 첫 선발로 나서는 박찬호는 지난 23일 KIA전에서 6이닝 4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지만 계속된 호투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는 충분하다.

한화가 삼성전을 위닝시리즈 이상으로 마칠 경우 주말에는 최근 하락세가 뚜렷한 LG를 상대로 4강 진입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와 주말 3연전을 펼치는 LG는 지난 주말 KIA에게 스윕을 허용하며 주간승률 0.167(1승 5패)에 그쳤다.

투수진의 집단 난조로 주간 팀 평균자책점이 4.94(7위)나 됐고, 0.299(2위)의 주간 팀 타율을 기록했음에도 정작 득점은 6경기 통틀어 23점(공동 6위)에 머물렀다.

투수진들의 하락세를 한화 타자들이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기분 좋은 승부를 점쳐볼 수 있다.

타자들에 있어서 지난 주간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한 이병규(7)(0.524), 박용택(0.348), 오지환(0.313)을 경계해야 하며 지난주 나란히 5타점씩을 책임진 이병규(9)(0.292), 이진영(0.250)과의 승부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한화는 이번 주 반등의 기회를 잡을지 다시 추락할지 기대되는 한주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구장 구단 선발투수
대전 삼성 고든
한화 박찬호
잠실 KIA 윤석민
두산 이용찬
목동 SK 윤희상
넥센 나이트
사직 LG 정재복
롯데 고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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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범죄수사 등을 이유로 대전 각 자치단체에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가 매년 수천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건과 관련된 특정인의 사진과 주민등록 등·초본은 물론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수시로 요구하고 있어 개인정보수집에 관한 기준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대전 각 구청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경찰이 수사목적으로 지자체에 요구한 개인정보(주민등록 등·초본, 가족관계 증명서 등)는 모두 2745건으로 화상자료(3167건)을 합치면 5912건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관련 개인정보 1236건과 화상자료 1010건을 요구하는 등 매년 2000여 건의 개인·화상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물론 개인정보 요청이 빠른 수사와 용의자 검거를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지만 가족은 물론 주변인의 인적사항 등이 제공되면서 무분별한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또 지자체도 수시로 요구하는 경찰의 개인정보 요구와 독촉에 업무상 적잖은 부담감을 갖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합법적으로 공문을 통해 요청하면서 범인을 놓치면 책임지겠느냐며 따지면 다른 업무를 제쳐놓고라도 빨리 처리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간혹 범죄의 중요성이나 관련성 등을 따져보고 개인정보를 요청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찰의 무분별한 개인정보수집을 예방하기 위해 공문 등 형식적인 절차보다는 좀 더 구체적인 관련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행법에는 경찰서장의 협조공문과 직무수행 필요성 및 타당한 이유가 성립될 경우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경찰은 내부적인 인적사항 조회에 한계가 있고, 개인정보와 가족관계증명서 등이 중요 자료와 증거로 활용되고 있어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최근 범행이 개인정보를 알아야 해결될 수 있는 대포차·폰·통장, IP추적 등과 연계된 경우가 많아 관련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문이 각 팀장과 과장 등 여러 단계에 걸쳐 작성되기 때문에 경찰 신분을 앞세워 사적으로 개인정보를 취하는 행위는 절대 이뤄질 수 없고, 모두 수사 필요성에 의해 수집된다”며 “수사완료 후에도 수집된 개인정보 자료는 검찰에 송치되는 만큼 경찰에 의한 유출 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명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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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대전시티즌과 광주FC의 경기에서 전반 40분께 대전 케빈이 광주문전에 골을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대전시티즌이 ‘기사회생’ 하고 있다.

개막 84일 만에 꼴찌 탈출에 성공하며 서서히 지역 팬들의 신뢰를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대전은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12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3승째(2무 9패·승점 11)를 기록한 대전은 같은 날 서울에 1-2로 패한 인천(1승 5무 8패·승점 8)을 따돌리고 15위를 차지했다. 개막 후 첫 탈꼴찌다.

앞선 경기에서 부상과 징계로 출장하지 못했던 '공수의 핵' 김형범, 정경호가 돌아온 대전은 무서운 기세로 광주를 압도했다.

급기야 전반 8분 만에 케빈의 패스를 받은 지경득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40분에는 첫 골을 도운 케빈이 김창훈의 크로스를 멋진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케빈의 시즌 3호 골이다.

후반 들어 광주는 대전을 무섭게 몰아붙였다.

높은 볼 점유율을 보이던 광주는 교체투입된 주앙파울로가 후반 24분 박기동의 패스를 받아 만회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그러나 대전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추가골에 실패, 결국 경기는 2-1로 마무리됐다.

대전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승 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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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불법문신시술와 변태영업이 우려되는 업소 등에 대한 단속에 나서야 할 청주시가 수수방관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불법문신의 경우 담당 공무원은 실태조차 파악치 못해 단속의지 마저 의심케 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불법문신 단속 뒷짐

지난 22일 청주시 한 공업고교 교실. 상의를 탈의한 고교생들이 줄지어 신체검사를 받고 있다. 흡사 조직폭력배를 연상케 하는 문신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이날 오전 도교육청의 급작스런 요청으로 이뤄진 신체검사에서 적발된 학생은 10여 명. 이들 대부분 싼 가격에 비위생적인 불법문신 시술을 받은 학생들이다.

청주에서 성업 중인 불법문신 시술소는 어림잡아 50여 곳. 의학용 침을 이용해 살갗에 직접 색소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엄연한 의료행위지만 이들 가운데 의사면허를 가진 업소는 전무하다.

현행법상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시술하는 건 모두 불법에 해당된다. 무면허 의료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5년 이하의 징역, 2000만 원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즉 엄연히 불법행위다.

그렇다면 왜 청주시는 청소년들을 상대로 버젓이 문신시술을 하는 업소에 대한 단속 업무에 소홀한 것일까. 우선 보건당국은 행정기관에 허가 없이 암암리에 이뤄지는 무면허 의료행위는 현황파악이 어렵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대부분 주택가나 숙박업소 등에서 이뤄지는 무면허 의료행위라서 단속의 어려움이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과 달리 청주시 성안길에는 ‘문신 시술’, ‘청소년 우대’ 등 간판들이 대로변에 즐비한 채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는 현장단속보다 고발에 의존하는 등 탁상행정 관행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귀청소방 변질 우려

지난달 청주에 등장한 귀청소방 또한 관할 구청이 영업허가를 내주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청주시 복대동에 위치한 귀청소방과 인근 초등학교와의 거리는 불과 100m. 교과부와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학교근처 200m를 청소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키스방, 성인PC방, 전화방 등에 대해 단속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키스방, 유리방 등 신종 변태업소를 청소년 출입 및 고용금지 업소에 포함시키고 부적절한 성적 접촉이 이뤄지는 모든 업소를 단속대상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더욱이 해당 업소가 위치한 곳은 수년 전 키스방이 있던 자리로 당시 유사성행위와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적발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할 구청은 해당 업소가 풍속업소로 단정지을 뚜렷한 정황이 없다고 판단해 영업을 허가했다.

이 같은 ‘방’들은 행정기관의 허가 없이 사업자 등록만 하면 되는 자유업종으로 영업 자체의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간혹 언론에 보도되는 ‘키스방’ 역시 자유업종으로 분류되는데, 입만 맞춘다는 ‘애초 취지’와 달리 본격적인 성매매 업소로 자립 잡은지 오래다. 귀청소방 또한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 시민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시민 최모(45) 씨는 “청소년들에게 성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충분한 업소에 대해 다시 허가를 내준 청주시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단속 이전에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허가를 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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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여야 당선자들이 19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마지막 황금연휴(26~28일)를 반납한 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역 당선자들은 불기 2556년 석가탄신일(28일)을 맞아 인근 사찰을 돌며 ‘불심(佛心) 잡기’에 전념했고, 보좌진은 의원실 이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초선의원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들과 교감을 나누기도 했다.

새누리당 강창희 당선자(대전 중구)와 민주통합당 박병석 의원(서구갑)은 이날 유성에 있는 광수사를 찾아 모처럼 한목소리로 부처님의 자비와 자애를 강조했다.

특히 광수사 도정 주지 스님을 만나 환담을 한 뒤 법요식에 참석, 신도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강 당선자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이 땅에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넘쳐나기를 기원한다”며 “국난을 극복하고 중생들의 고통에 직접 답하기 위해 불교계가 보여준 노력은 우리의 전통과 국가적 유산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자도 “민주당은 찬란한 불교문화를 더욱 계승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입법적 지원을 할 것”이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이 땅의 서민을 위해 모든 정책적 지원을 국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지역 대부분 당선자도 지역 사찰을 누비며 불교의 진리를 설명했다. 일부 초선의원은 국회 개원을 앞두고 휴식을 반납한 채 입법 발의를 위한 발품을 팔기도 했다. 이는 연말 대선 공약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김태흠 당선자(보령·서천)는 최근 각 중앙부처에서 근무하고 있는 지역 향우회 공무원을 만나 내년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이 자리에서 김 당선자는 서해안 유류 피해 대책, 서해안권 개발에 따른 정부의 다양한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이 ‘수박 겉핥기식’이 아닌 피해주민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국비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박수현 당선자(공주)도 세종시 출범을 앞두고 다양한 의정 활동을 예고했다.

박 당선자는 “공주시-세종시 상생발전 및 통합,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분원 설치를 통한 세종시의 행정수도화 등 다양한 국회 활동을 위해 잠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면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서 하는 일이기에 즐겁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아산)은 봉곡사를 시작으로 봉화사, 일월암 등 지역에 있는 대부분 사찰을 모두 돌며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이 의원은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낸다는 뜻을 지닌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를 강조했다. 이 의원은 “부처님의 말을 되새겨 보면 갈등과 분열이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각별한 자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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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북한의 주장도 문제이지만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 세력은 더 큰 문제”라며 종북 세력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통령이 우리 사회 내 종북 세력에 대해 비판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어서 향후 대북 강경책 등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라디오 연설에서 북한이 아웅산 테러와 천안함 폭침을 우리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우리 국민 일부가 이에 동조하는 현상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서 변화를 요구하듯 선진국 대열에 선 대한민국에서 국내 종북주의자들도 변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2주 전 미얀마를 방문해 1983년 아웅산 국립묘지 테러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분들이 누구 손에 목숨을 잃었는가를 생각하면 정말 울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 가슴이 메어왔다”고 대북 테러를 겨냥했다.

이 대통령은 미얀마가 사회주의 장기 독재로 북한과 비슷한 수준의 최빈국에 머물러 있었으나 지난해 민간 정부를 출범하고 국제 사회에 문호를 개방했다고 설명하면서 “미얀마처럼 이제 북한도 새로운 생각을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소망한다”고 북한의 문호 개방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지원 여부 등과 관련, “우리가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북한”이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00만 북한 주민을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것이 우리 국민 모두의 진정한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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