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이면 청원군 부용면이 99년간의 충북 시대를 마감하고 세종특별자치시로 편입된다. 세종시 편입을 50여 일 앞둔 9일 부용면민들에게는 기대감과 우려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장기적으로는 세종특별자치시의 일원이 돼 지금보다 지역이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했다.

이를 반증하듯 부용면 곳곳에서는 빌라 등 건축공사가 한창이었다. 부동산도 활기를 띠고 있다. 거래도 늘었고, 땅값도 소폭이지만 상승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세종시 중심지구 건설공사장 주변에 마땅한 식당이나 숙박업소가 없어 부용면의 상권이 활성화 되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로 거듭날 연기군이 청원군보다 예산규모가 작은 점은 우려를 낳고 있다. 당장 농업 부분과 서민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부용면에서 만난 정모 씨는 “22조 5000억 원이 세종시에 투입될 예정이라지만 이 예산은 중심지역 건설과 광역도로 건설에 쓰이지 편입지역까지 돌아오겠냐”고 반문하며 “기존 연기군의 예산이 청원군보다 못한 상황에서 청원군 시절의 예산이 유지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21일부터 청주청원 시내버스요금단일화가 시작된다는데 부용면도 적용될 지 걱정”이라며 “아직까지 생활권은 청주권인데 부용면민만 양 쪽에 껴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모 씨는 “지난해 문곡리에 폐기물 매립장이 들어설 것이라고 해 파문이 일었는데 지금은 성신양회 공장 증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부용면이 세종시로 넘어가니 손 쉽게 허가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씨는 이어 “정치권에서는 충북의 건설경기가 좋지 않아 부용면을 세종시에 넘겨주고 세종시 공사에 참여하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작 부용면은 세종시에 편입됐는데 세종시 건설공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충북건설업체들을 보면 씁쓸한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부용면 소재 기업은 안정된 속에서도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용공단의 한 기업 관계자는 “세종시로 편입된다고 기업활동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관공서 등과 맺은 유대관계와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별한 어려움은 없겠지만 세종시 편입에 따른 준비상황 등을 물어보려 해도 청원군과 연기군 어느 기관에서도 속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종관 부용면장은 “큰 변화를 앞두고 세종시에 아는 공무원도 없으니 일부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젊은세대는 기대감도 가지고 있다”며 “이런 면민들의 불안감을 해소기켜주는 게 공무원이 해야할 일”이라고 밝혔다.

부용면이 지역구인 김정봉 청원군의원도 “지금 당장은 우려가 클 것이지만 세종시의 재원마련을 위한 대책 등이 준비 중에 있다”며 “대책들이 마련된다면 군민들의 우려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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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내달 9일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로 한 가운데 세종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해찬 전 총리가 호남을 방문해 특강을 하는 등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이 전 총리는 10일 전남대를 방문해 특강을 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이 전 총리 측은 이번 방문이 통상적인 특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 전 총리가 이미 당권 도전을 확정한 상황이어서 사실상 당내 경선 행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방문해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전 총리가 친노계(친 노무현계) 좌장인데다 최근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이-박(이해찬 당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연대’를 성사시킨 장본인이란 점에서 이번 당 대표 경선은 친노 대 비노(비 노무현계) 대결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이 전 총리가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당 대표 경선이 차기 대통령 후보 경선과 연계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 중인 손학규 상임고문, 정세균 의원 등이 ‘반 이해찬 전선’을 조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 이해찬’ 전선이 공고해질 경우 당내에서 탈계파를 주장하고 있는 서울 출신 김한길 당선자의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자는 ‘이·박 연대’에 대해 “패권적 발상에서 비롯된 담합”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어 이 전 총리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친노 진영에선 김 당선자의 도전에 대해 여러 명의 후보가 나서 표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당 대표 대행을 지낸 문성근 씨와 신계륜 당선자의 당권 도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중진그룹으로 부상하고 있는 486그룹에서도 후보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 당내 486 인사들의 모임인 ‘진보행동’은 서울출신 우상호 당선자를 단일 후보로 추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수도권 출신 조정식 의원과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수도권 출신 최재성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여성인 박영선 의원도 강력한 전대 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당 대표 경선은 최고위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데 다 득표자가 당 대표를 맡고 5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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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충북 청원군 문의면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를 방문,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안내를 받으며 청남대를 둘러보고 있다. 충북도청 제공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정상회담 내지는 국무회의 장소로 이용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충북도는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이 9일 오후 청남대를 방문해 시설 현황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이시종 지사와 함께 주요시설 등을 둘러봤다고 밝혔다.

이날 이 지사는 맹 장관에게 △대통령 청남대 방문 건의 △조령옛길 복원 사업비 지원 △청남대 대통령길과 연계 사계절 관람 가능한 ‘청남대 환경생태원 조성 사업비 지원’ △역대 대통령 주요업적을 기록으로 보존해 현대사 교육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대통령 역사기록화 제작 사업비 지원'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공공기관 지원 및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등 현안업무 추진을 위한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협력 체계를 갖춘 '충북신도시추진단 한시기구 승인 요청' 등 현안사업 지원도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맹 장관의 이날 청남대 시설 현지 점검은 이 지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한 '청남대 정상회담' 또는 '청남대 국무회의'가 가능한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올해 초 이 대통령에게 청남대에서의 정상회담 등을 제안했었다.

지난 2월 1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전국시·도지사회의에 참석한 이 대통령에게 이 지사는 “청남대에서 정상회담이나 국무회의, 장·차관 세미나 등을 개최했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의 청남대 직접 방문을 건의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다. 정상회담 등의 개최장소로 적합한지 확인해보기 위해 한 번 청남대에 가보겠다”고 밝혔다. 맹 장관도 “직접 현지를 둘러보고 가능한지 파악해보겠다”고 했고, 이번 방문은 이 지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원군 문의면 대청댐 인근에 위치한 청남대는 대통령이 전용으로 사용했던 별장이다. 55만 평 규모의 '남쪽에 있는 청와대'라는 의미의 청남대는 참여정부시절인 지난 2003년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됐다. 그 해 4월 18일 관리권이 충북도에 넘어왔고, 이후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청남대는 20년 동안 베일에 가려있었다. 청남대의 전경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다 지난 1999년 7월 1일 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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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세종 19대 총선 당선자들이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앞두고 상임위원장 자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17명의 당선자 중 9명이 초선의원인 데다, 4~6선 고지에 오른 중진의원 대부분은 국회의장이나 부의장, 당 대표 등을 노리고 있어 사실상 상임위원장 배출은 ‘바늘구멍’을 예고하고 있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원 구성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내달부터 국회의장과 부의장(2명), 사무총장, 18개 상임위원장(상설특별위원회 포함) 등 총 22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 다만, 상임위원장의 경우 정부조직 개편에 맞춰 국회 조직도 바뀔 가능성도 있다.

이 자리는 교섭단체(20석)를 구성한 원내 정당 간 협상에 따라 배분이 되는데, 국회의장과 부의장 1명은 집권 여당(새누리당) 몫으로 자연스럽게 배분되는 게 전례다.

국회의장에는 6선에 오른 강창희 당선자(중구)가 이미 도전의사를 밝힌 상태다. 나머지 부의장 1자리도 민주통합당이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자리에 박병석 의원(서구갑)이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초선과 재선의원을 제외하면 민주당 이해찬(6선·세종시), 양승조(3선·천안갑), 이상민 당선자(3선·유성)가 유일하게 상임위원장 자리에 도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임위원장을 맡게 되면 정치적 무게감은 물론 소속 여야 의원 간의 조율을 통해 지역 숙원에 대한 물꼬를 틀 수 있는 등 ‘호재’를 맞는 것은 분명하다. 각종 현안이 산적해 있는 충청권에선 어느 때보다 전반기 상임위원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해찬 당선자는 이미 당 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상태여서 사실상 위원장 자리엔 관심이 없는 눈치다. 이상민 당선자도 내심 상임위원장 자리에 눈독은 들이고 있지만, 지역 안배 차원에서 전반기 국회에선 양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 의원의 경우엔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를 희망했고, 여차하면 위원장 자리까지 도전할 태세지만,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당 주승용 의원(전북 여수을)과 김춘진 의원(전북 고창·부안)도 이미 보건복지위원장 자리를 쟁취하기 위해 물밑작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충청권에서 국회의장, 부의장이 탄생할 수도 있는 만큼 이 기세를 몰아 지역 당선자들이 위원장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충청권은 변방이 아닌 중앙 정치를 실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8대 국회에선 자유선진당 이재선 의원(서구을)이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아 지역 보건·복지 분야에서 큰 목소리를 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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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우리 양주 한 병이랑 안주 하나만 더 시켜요."

주문할 때까지만 해도 일반 바(bar)에서 파는 양주와 과일안주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계산서에 찍힌 양주 한 병당 가격은 무려 50만 원. 과일안주 가격은 10만 원.

직장인 A(32) 씨가 대학생 B(24·여) 씨를 처음 만난 건 대전의 한 나이트클럽에서였다.

A 씨는 즉석만남(부킹)을 통해 만난 B 씨에게 호감을 느꼈다. 그렇게 만난 그녀와 헤어진 뒤 며칠 후 그녀에게 연락이 왔다. “술 한 잔 사달라”는 문자였다. 설렘을 안고 다음 날 만난 B 씨는 A 씨를 대전 월평동의 한 바로 이끌었다.

바에 들어간 그녀는 능숙하게 주문을 했다. 2시간에 걸친 술자리가 끝나고 웨이터는 A 씨에게 150만 원이 적힌 계산서를 내밀었다. 계산서를 본 A 씨는 깜짝 놀랐지만, 자존심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A 씨는 결국 아무런 의심 없이 계산을 했지만, B 씨는 술자리 이후 A 씨와의 연락을 끊어버렸다.

최근 대전시 서구 월평동에 대금이 과다청구 된다는 사기의심 업소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한 대전둔산경찰서는 9일 여성 알바생들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손님을 끌어들이고 과도한 매출을 올린 업주 김 모(32)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김 씨의 부인과 이른바 꽃뱀으로 불리는 알바녀 강 모(28·여)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 김 씨는 20대 여성 10명을 고용한 뒤 이들을 대전과 청주 등의 나이트클럽으로 출근시켰다. 알바녀들은 즉석만남을 통해 남성들의 연락처를 받은 뒤 술자리를 마련했고 이들을 김 씨의 주점으로 유인했다.

김 씨는 2만~3만 원에 불과한 와인과 양주를 한 잔당 수만 원에 팔거나 한 병당 40만~50만 원의 돈을 받는 등의 수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6000여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벌어들인 돈은 알바녀들과 6대 4 또는 5대 5로 분배했고 과도한 금액에 대해 항의하거나 신고하려는 피해자들에게는 돈을 깎아주는 수법으로 자신들의 사기를 무마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씨는 자신의 부인을 알바녀들의 교육과 관리, 직접 남성을 유인하는 영업사장으로 고용하고 처남을 매니저로 고용하는 등 가족이 역할을 나눠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피해남성들이 대금이 과다하게 청구됐더라도 여성 앞에서는 쉽게 항의하지 못할 것이라는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지능적인 신종사기"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모두 60여 명이지만,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해당 업소에 대해서는 관할 세무서에 세무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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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있을 제9대 청주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벌써부터 당대당, 재선과 초선 의원간 내홍이 벌어지고 있다. 외부에선 지나친 밥그릇 싸움이 의회내 분란만 양산시키고 있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관례 따르자는 후반기 의장

청주시의회 후반기 의장은 전체의원 26명중 17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 중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임기중 기획행정위원장과 안혜자 복지환경위원장, 김영주 의원 등이 치열한 물밑경쟁을 펼치고 있다. 당초 임기중 위원장은 9대 의회 개원 당시부터 현 연철흠 의장과 같은 3선인 까닭에 유력한 후반기 의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여기에 재선의 안혜자 위원장이 일찌감치 후반기 의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3선 의원과 재선 의원간 2파전이 점쳐졌었다. 하지만 최근 초선인 김영주 의원이 동료의원들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아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게 됐다.

김 의원은 충북도와 청주시 등 자치단체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경력을 높이 평가받아 일부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그동안 전반기 위원장 출신 가운데 의장이 없었던 점을 관례로 들어 임 위원장과 안 위원장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의원은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이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변수가 존재하지만 총선 승패에 따른 일종의 '책임론' 기류와 초선의원들의 만만찮은 저항에 선수(選數)의 의미가 약해지면서 후보간 신경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례 깨자는 정당 배정

의장 선거를 두고 민주당내 재선·초선 의원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선 당대당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그동안 시의회에선 관례적으로 다수당에서 의장 외에 4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3석을 가져가는 반면 나머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은 소수당에 양보해왔다. 이에 따라 전반기에도 부의장과 재정경제위원장 자리는 소수당인 새누리당의 몫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부 민주당 초선의원들 사이에서 관례보단 비율에 따라 배정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니냐며 새누리당의 몫으로 부의장이나 상임위원장 중 1석만 내주자는 의견이 나오면서 새누리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일부에선 이같은 배경에 전반기에서는 재선의원 대부분이 상임위원장을 맡아 후반기에는 다수의 초선의원들이 맡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초선의원간 치열한 경쟁이 빚어지다 보니 새누리당 몫에까지 눈을 돌리게 된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의장선거에선 관례를 찾고, 정당 배정에선 관례가 왜 필요하냐는 이중적 잣대로 의회내 내분을 초래하는 것은 결국 외부에 '밥그릇 싸움'으로 밖에 비춰질 수밖에 없다"며 "개인의 욕심보단 의회 전체의 화합과 조화가 우선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또 다른 의원은 "당대당으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다수당이 독식할 경우 의장선거에서 안배를 하겠다는 의장후보에게 표를 밀어주면 돼 단수후보가 출마할 경우를 제외하곤 다수당 독식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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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우택(청주상당) 국회의원 당선자의 '성추문의혹 인터넷유포'에 대한 경찰 수사가 새국면을 맞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조만간 4·11총선 모 지역구 예비후보였던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오후 한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올라온 '새누리당 A 후보 변태적 성매매 의혹'이란 제목의 글이 이튿날 A 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게시됐다. 게시 경위는 A 씨가 직접 글을 올렸거나 인용복사한 것이 아니라 블로그 글의 추천을 통해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연동, 게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A 씨를 불러 페이스북에 글이 게시된 경위 등을 조사했지만, A 씨는 “해당 블로그를 방문한 사실이 전혀 없다. 해킹당한 것 같다”며 관련성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러나 A 씨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은데다, 최근 새로운 사실을 확인하고 A 씨의 변호인을 통해 출석요구를 해놓은 상태다. A 씨는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처음 참고인 조사 때 진술한 내용을 분명하게 하고, 보강조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돼 재소환조사를 할 계획”이라며 “조사과정에서 생각치 못한 진술이 중요한 단서가 될 수도 있지 않겠냐”며 말을 아꼈다.

정우택 당선자의 고발로 새누리당 전 예비후보 손모 씨 등 3명을 대상으로 시작된 이번 수사가 의외의 인물인 A 씨까지 이어지면서 지역정가에서는 그동안 흘러나왔던 중앙의 유력 정치인과의 연루설 등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A 씨 외에도 정 당선자와 정치적으로 얽혀 있는 인사 등을 모두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연관관계 등을 자체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정치권 등에서 확인되지 않은 각종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수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다고 판단된 사안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내용을 파악했다"며 "하지만 내사에 착수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는 전혀 없어 단순한 참고사항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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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논산경찰서에서 대전 부녀자 연쇄납치사건 피의자 길병관 씨를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양승민 기자
<속보>=대전에서 부녀자를 상대로 연쇄 납치강도를 벌인 길병관(29) 씨가 공개수사 한 달여 만인 지난 5일 경찰에 붙잡히면서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범인의 모든 행적이 밝혀졌다.

<7일자 5면 보도>

최초 범행 동기는?

길 씨는 지난해 4월경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2000만 원과 동거녀의 친언니로부터 빌린 500만 원 등 과도한 채무로 심리적 압박에 시달려 왔다. 대학 졸업 후 취직한 회사에서는 채무를 해결하기 위해 공금을 횡령하는 등 평탄치 못한 사회생활을 이어왔다.

또 지난 3월 동거녀의 친언니와 충북 청주에서 애견숍을 동업키로 하고 받은 상가 계약금 500만 원을 임의로 사용했고, 결국 빚을 갚기 위한 수단으로 부녀자 납치를 계획하게 됐다.

순탄치 않았던 도피생활

지난달 3일부터 8일까지 대전과 청주에서 모두 3번의 납치강도를 벌인 길 씨는 현금 100만 원을 소지한 채 경찰을 피해 잠적한다. 이후 대전 대흥동 한 모텔에서 은신하고 있던 길 씨는 서구 정림동과 관저동 일대 PC방과 찜질방, 여인숙을 돌며 생활하다 경찰의 공개수사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17일경 시외버스를 타고 고향인 부여로 향했다.

고향에 도착한 후에도 지인들을 만날 것이 두려워 낮에는 PC방, 밤에는 모텔과 찜질방을 전전했다. 문제는 생활비였다. 처음 소지하고 있던 100만 원이 바닥나면서 지난달 21일 오후 10시 20분경 충남 부여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를 시도하던 주부 A 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3만 4000원을 훔쳐 달아났다.

하지만 생활비로는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지난달 28일 충남 논산으로 향했고, 택시강도 행각을 통해 현금 11만 원을 빼앗았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쫓기며 느꼈던 심리적 압박감

길 씨는 한 달여간의 도피생활로 검거 당시 체중이 18㎏이나 줄어들 정도로 압박감이 컸다.

특히 마지막 범행인 택시 강도사건 이후 사건 현장 인근에서 배회하다 경찰 차량을 발견하고 도망가지 않는 등 당시 자포자기 심정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공개수배 이후 자수도 고민했지만 스스로 경찰서에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고, 생계형 추가범행을 할 수밖에 없자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아쉬운 대전경찰

이번 사건을 지휘한 대전경찰은 길 씨의 검거 사실을 반기면서도 한편으로는 서운한 마음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범행 발생 이후 전담팀을 꾸리고 모든 인력을 동원해 길 씨의 행방을 쫓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개수배 이후에도 길 씨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상당한 부담감을 갖고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특진’이라는 포상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길 씨가 충남 논산경찰에게 잡히면서 결국 ‘특진’의 영예는 당시 현장에 출동한 B 경사에게 돌아갔다.

경찰 관계자는 “아쉬운 면도 있지만 공개수사와 수배를 통한 범죄 예방이 우선이었고 계획대로 진행됐을 뿐이다”고 말했다.

논산=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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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도에서 뇌염모기가 발견됐다. 지난해 5월 16일 뇌염모기가 발견된 것과 비교해 약 2주 정도 빠른 시기에 발견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감염성 질환은 생활 수준의 향상 및 위생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이전에 비해 많이 감소했지만, 아직도 소아 질환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흔한 원인이다. 뇌수막염 및 뇌염은 이중에서도 심한 감염성 질환으로 분류되는데, 이는 적절하고도 신속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심지어는 생명이 위독할 수 있다.

 

   
▲ 뇌수막염은 발열, 두통, 보챔, 전신 쇠약감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과 함께 발병한다. 만일 치료를 하지 않는다면 언어·행동·의식장애, 마비, 경련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세균성 뇌막염은 심각한 후유증

뇌수막염의 위험요인은 면역성 결핍, 세균의 새로운 전이 증식, 침습성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과의 밀접한 접촉, 빈곤 및 모유 영양을 받지 않은 2~5개월 영아 등이 있다. 전파는 호흡기 분비물이나 비말을 통한 사람과 사람과의 접촉에 의한 가능성이 있다.

뇌는 바깥으로부터 두피, 두개골 및 뇌막, 그리고 뇌척수액 순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의 충격이나 위험요인들로부터 보호받고 있다. 이중에 뇌막에 염증이 생기면 뇌수막염 이라고 부르게 되며,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 세균, 결핵균 감염 등이 원인이다.

이와는 달리 뇌염은 뇌실질 자체에 바이러스, 세균 등이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뇌막염보다 훨씬 심각한 임상 증상 및 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일반적으로 중추신경계의 바이러스 감염이 세균성 감염보다 훨씬 많고, 세균성 감염은 진균이나 기생충 감염보다 흔하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중추신경계 감염 중, 뇌막의 감염인 경우를 뇌수막염, 뇌실질 자체에 감염인 경우 뇌염으로 분류하며, 이를 일으키는 원인균이 바이러스이면 바이러스성 뇌막염, 세균이면 세균성 뇌막염, 결핵균이면 결핵성 뇌막염으로 진단하게 되며, 뇌염도 원인균에 따라 같은 방법으로 진단명을 붙이게 된다. 대체로, 바이러스성 뇌막염은 질병 경과와 예후가 양호하고, 세균성 뇌막염은 심한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모든 중추신경계 바이러스 감염은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바이러스가 단순히 뇌막염을 일으키면, 감기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호전되고 후유증 없이 완쾌되지만, 이 바이러스가 뇌실질을 침범하면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 및 후유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가장 흔한 뇌막염 및 뇌염의 원인 바이러스인 장 바이러스 (Enterovirus) 에 의한 뇌막염 및 뇌염의 예후는 대체적으로 매우 양호한 것 으로 알려져 있으나, 헤르페스 바이러스나 일본뇌염 바이러스, 그리고 홍역 바이러스 등에 의한 뇌염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며, 심지어 광견병 바이러스(Rabies virus) 에 의한 뇌염은 치사율이 100% 이다.

뇌수막염 호발시기 없어 연중 발생

가장 흔한 장 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은 주로 여름과 가을에 발생하며,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 되고 4~6일의 잠복기를 가진다.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뇌수막염은 주로 겨울에 발생하며, 단순포진바이러스와 볼거리 바이러스(Mumps virus)에 의한 뇌수막염은 호발시기가 없이 연중 발생할 수 있다. 뇌수막염 초기에는 발열, 두통, 보챔, 전신 쇠약감 등의 비특이적 임상 증상을 보여, 감기 등의 가벼운 감염성 질환들과 감별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의심하지 않으면 진단이 늦어질 수도 있다.

뇌수막염의 주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이유 없이 반복되는 구토 등이 있으며, 진찰상 경부 강직 등의 수막자극 증상 등이 나타난다. 뇌수막염의 확진은 뇌척수액 검사밖에 없다. 뇌척수액 검사상 백혈구의 증가 소견이 보이는 것이 가장 전형적인 소견이며, 세균 배양검사 및 바이러스 배양검사 등에서 원인균을 확진하게 된다. 이에 반해 뇌염은 의식의 변화 혹은 소실, 발열,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임상적으로 진단을 내리게 된다. 원인 바이러스 혹은 세균을 밝혀 내기 위해서는 뇌척수액 검사가 필수적이며, 뇌실질의 염증 부위 및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서 뇌 MRI 검사가 필요하다.

정맥 항생재 치료 기본

뇌수막염의 치료는 정맥 항생제 치료가 기본이 된다. 세균성 뇌수막염인 경우 2~3주간 항생제 치료를 필요로 하며, 뇌압상승, 발열 등에 대한 증상치료 및 합병증이 생길 때 이에 상응하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인 경우에는 대증 요법을 실시한다.

대증요법으로는 환자의 필요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체온조절, 경련 조절, 수분과 전해질 유지, 통증의 조절, 영양유지, 운동 과다증과 섬망에 대한 진정 등이 있다. 뇌염의 치료로는 질병에 맞는 항생제 혹은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기본이 되며, 경련이 있을시 항경련제를 투약, 의식장애·호흡 불안이 있으면 중환자실에서 집중관찰·치료를 하게 된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대개 1~2주 사이에 후유증 없이 완쾌되지만, 세균성 뇌수막염의 예후는 다양한데, 적절한 인식, 신속한 항생제 치료와 보조 요법으로 신생아기 이후에 발생하는 세균성 뇌수막염의 사망율은 1~8%까지 감소됐다. 심한 신경발달 후유증은 세균성 수막염에서 회복한 환자의 10~20%에서 나타날 수 있고, 약 50%에서 약간의 신경 행동학적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상당수에서는 청력장애, 정신지체, 수두증, 시력장애, 경련, 언어, 행동장애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뇌염의 예후는 바이러스에 따라 다양하며, 인지능력 장애, 행동장애, 간질, 언어장애 등 다양한 신경학적 장애를 남길 수 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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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사진왼쪽부터 최인숙·최동추 부녀, 권순규, 김경순 자원봉사자

‘2012 대전세계조리사대회’의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화제다.
지난 1일 대회 개막 이후 450여 명의 숨은 일꾼인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장 안내 및 체험지원, 통역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며 행사장 곳곳을 누비고 있는 것.

이들 자원봉사자 가운데 특이한 이력과 지원 동기를 갖고 있는 이들도 상당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요리대회경연장 입구에서 안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권순규 (20)씨는 자원봉사자들 중 최연소다.

권 씨는 요리에 관심이 많아 대회가 끝나면 요리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권 씨는 “요리사가 꿈인 저에게 국내·외 유명 셰프들과 심사위원들이 정성 어린 조언을 해준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요리에 대해 더욱 공부하고 싶은 열의가 생겼다”고 환하게 웃었다.

국제식품산업전시회장 내 삿포로 전시관에서 일본어 통역과 안내를 하고 있는 김경순 씨는 능통한 일본어 실력으로 맡은 업무를 성실하게 수행해 인기가 높다. 12년 간 일본에서 생활한 김 씨는 지난 2002년 안면도국제꽃박람회와 한·일 월드컵에서 통역봉사에 나섰던 베테랑 자원봉사자다.

80세가 넘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최동추 씨는 종합상황실에서 영어 통역 봉사에 나서 인숙 씨와 함께 부녀 자원봉사자로서 대회 운영을 돕고 있다.

그녀는 “개인적으로 아버지와 함께 국제적인 요리대회의 자원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면서 "아버지와 매일 점심 도시락을 함께 먹으니 부녀 간의 정도 더욱 돈독해지는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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