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경찰서 고위간부가 소속 전·의경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보령서 전·의경 책임자인 고위간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초까지 욕설과 함께 수차례 부대원들을 성추행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3월 13일 충남지방청 감찰계가 보령서 소속 전·의경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원수리에서 부대원들의 폭로로 드러났다.

A 고위간부는 전·의경 2~3명의 특정부위를 수차례 만지거나 무전기 안테나 등으로 건드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로인한 부대원들의 불만이 팽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부는 또 평소 소속 부대원들에게 수시로 욕설하는 등 인격적인 모욕까지 줬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의경들은 특히 보령서가 매월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소원수리를 통해에서는 이 간부의 성추행과 욕설 등 근무행태가 바뀌거나 해결되지 않을것으로 판단해 지방청 감찰계에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보령서 자체 소원수리가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문제점이 걸러지지 않아 부대원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전·의경들은 소원수리에서 “A 간부와 근무하기 싫다. 평소 부대원들을 무시한다’는 등 그동안의 힘든 경찰생활을 토로했다.

보령서 청문감사관 관계자는 “A 간부의 성추행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으며 평소 자식같이 친근하게 부대원들을 관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익명을 요구한 B 의경은 “A 간부의 성추행은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지속적으로 부대원들에게 가해졌으며 심하게 욕설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성추행 당사자인 A 간부는 이러한 사실을 강력 부인하면서 “장난삼아 부대원들에게 한 행동을 문제삼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송인용 기자songiy@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전시와 대전지역 19대 국회의원 당선자 6명이 지역 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댄다.

시는 21일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 6명을 초청해 시정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새누리당 강창희·박성효·이장우 당선자와 민주통합당 박병석·이상민·박범계 당선자가 참석해 염홍철 대전시장과 자리를 함께한 후 시정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염 시장은 이 자리에서 당선자들에게 주요 시정을 소개하고 현안사업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을 요청한다. 특히 2013년도 국비 확보가 필요한 지역의 주요 현안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한다. 염 시장은 또 지난 4월 총선에서 각 정당과 후보자들이 제시한 대전지역 공약 중 시정과 연관된 110건을 소개하고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도 요청한다.

시는 이날 당선자들에게 19대 국회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으로 △충남도청 이전 부지 활용 국책사업 추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도시철도 2호선 예비타당성 통과 및 사업확정 지원 △충청권 철도망 조기착공 △도안 갑천지구 생태호수공원 조성 △재정비촉진사업 기반시설비 국비지원 확대 △주거환경개선사업 조기 정상화 △대전역사 증축사업 정상화 △지방소비세 확대(전국 시·도 공동대응 사안) 등 모두 9건을 건의한다.

시 관계자는 “오는 6월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함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정파를 초월한 공조·협력체계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야 정당별로 다선의원이 대거 포진돼 정치적인 지원 역량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 500년 전 애틋한 부부애가 적힌 신창 맹씨의 복원된 편지. 대전선사박물관 제공  
 

“집에 가서 어머님이랑 애들이랑 다 반가이 보고 가고자 하다가… 못보고 가네. 이런 민망하고 서러운 일이 어디에 있을꼬”

한글 편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16세기 초반한 작성된 안정 나씨(安定羅氏)의 편지가 복원됐다.

이 편지는 지난해 5월 안정 나씨 종중 분묘 이장 중 발견 된 것으로 나신걸(羅臣傑 15세기 중반~16세기 전반 추정)의 부인 신창 맹씨(新昌 孟氏, 생몰년 미상)의 목관 내에서 미라, 복식, 명기 등과 함께 출토됐다.

출토 후 국가기록원에 의뢰해 복원된 이 편지는 한글 편지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에는 순천 김씨 묘에서 출토된 한글 편지(1555년)가 가장 앞섰지만 이 편지는 이보다 앞선 500년 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발굴 당시 편지는 총 2점이 접혀진 상태로 신창 맹씨의 머리맡에 놓여 있었고, 당시 함경도 군관으로 나가 있던 남편이 고향에 있는 아내에게 보낸 것으로 보인다.

편지의 뒷장에는 받는 사람이 ‘회덕 온양댁’이라고 수신인이 적혀있다. 편지에는 남편이 부인에게 안부와 함께 농사짓지 말라는 당부와 소작료 책정, 옷가지를 보내줄 것 등을 당부하는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특히 “분(화장품)하고 바늘 여섯을 사서 보내네. 집에 못 다녀가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꼬 (하며) 울고 가네”라는 내용이 담겨있어 남편의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또 편지에 보이는 고어 한글은 정성스럽게 한자 한자 정갈하게 썼으며 부인에게 ‘~하소’라고 16세기에 주로 사용됐던 경어체로 표현돼 있어 조선 전기 부부간에 서로 존칭으로 대했음을 알 수 있다. 이 편지는 16세기 전반 장례문화, 복식문화 및 한글고어 등 당시의 생활풍습을 추정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며, 조선시대 부부간의 정과 생활상을 알아볼 수 있는 문화재 가치가 높는 자료이다.

한편 편지는 오는 10월 개관 예정인 대전역사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봄철 수학여행 등 학교 외부활동 집중현상이 사고 위험성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4, 5월에 학교들의 외부활동을 비롯해 일반인들의 관광이 집중되면서 지역 관광버스들의 품귀현상이 정비를 소홀히 한 낡은 버스의 운행으로 이어져 사고의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영업용 버스의 경우 내구연한이 9년으로 제한돼 있지만 낡은 버스의 1년에 2번 정밀검사가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행정·교육당국이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다.

지난 18일 발생한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가 절벽아래로 추락한 사고도 현재까지 브레이크 파열로 알려져 관광버스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현재 사고 관광버스의 연식은 2004년으로 내구연한에 근접한 차량. 지난해 4월 24일 휴일 등산을 다녀오던 대전지역 산악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커브길 도로에서 추락해 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의 버스도 출고된지 8~9년 정도된 차량으로 파악됐다.

이들 사고 모두 내구연한이 거의 다한 버스의 브레이크 파열이란 점에서 눈여겨 볼 필요성이 있다.

실제 4~5월 관광버스를 빌리기 위해서는 웃돈을 줘야 할 정도로 관광버스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학교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광이 이달에 몰리면서 신형 버스가 아닌 낡은 버스를 공수해야만 그 수요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이 일부 관광버스 업계의 목소리다.

대전지역 관광버스 운전기사 김 모(54) 씨는 “봄맞이 관광철에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일부 수요자들에게 낡은 버스를 제공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정비를 잘해야 하지만 잘했다 할지라도 일부 연식이 오래된 차량의 경우 관광지가 고개를 넘어야 하는 등 차량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브레이크 파열 문제가 계속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영업용 버스의 경우 내구연한이 9년으로 제한돼 있지만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점검을 받으면 2년간 연장 운행할 수 있는 제도도 문제 삼았다. 정기점검이 브레이크 파열같은 극한 상황의 경우까지 파악하기에는 한계를 드러내면서 이에 대한 총체적인 대안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지역 교육계에서는 학생들의 수학여행 등 단체 외부활동을 관광철과 맞물리지 않게 편성하는 것이 그 대안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대전지역 모 초등학교 A(36) 교사는 “몇년 동안 수학여행을 준비해오면서 관광철에 수학여행을 진행하면 대부분 낡은 차량이 배정돼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었다”며 “학교에서의 외부활동은 교육적인 차원이 큰 만큼 안전을 위해서라도 관광철은 피하고 안전한 최신 차량이 배치되는 것이 의무화 돼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정부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5·10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열흘이 지났지만 지역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충청권 부동산시장은 가뜩이나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이번 부동산대책이 향후 지역 부동산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장 반응은 전반적으로 시큰둥하다.

업계는 현정부 들어 17번이나 부동산대책이 나온 만큼 때가 되면 연례행사와 같은 정책보다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부동산중개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에도 지역 부동산시장이 초여름 같은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여전히 싸늘하다.

수도권 관련 내용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책들이 지역 건설업계와 부동산중개업계업계에 와닿지 못하면서 큰 기대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이 시장에서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취득세 감면 등 업계의 관심이었던 ‘핫이슈’가 빠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역 부동산시장뿐만 아니라 수도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와 부동산1번지 등에 따르면 여전히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고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3구 등에 대해 투기지역 해제로 거래가 살아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지만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에 기대감을 갖고 호가를 올린 매도자들이 거래가 성사되지 않자 이를 다시 내렸기 때문이다.

오히려 규제완화를 해준 서울 강남지역은 시세가 더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부동산중개업계는 전했다.

전반적인 사정이 이렇게 되자 건설업계는 부동산대책과는 별개로 기존에 계획했던 하반기 분양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 대책이 지역 주택거래 활성화로 이어지기만 한다면 분양을 계획한 건설업계는 휘파람을 불며 승전보를 울릴 기세지만 현재로서는 큰 기대없이 계획대로 분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내 집 마련을 소원하는 서민들과 부동산중계업계도 지난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취득세 감면 조치가 풀릴 경우 주택거래 활성화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당분간 시장의 침체를 전망하며 허탈한 표정이다.

다만, 지역에서도 세종시만큼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이나 부동산경기와는 상관없이 거침없는 단독 질주를 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이번 대책이 지역 부동산 거래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자체 계획대로 분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충남도의회 제251회 임시회가 지난 17일부터 열리고 있는 가운데 각 정당 소속 의원들이 한 지붕 두 가족 모습을 보이며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특히 2012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일부 의원 간 이견으로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들이 회의 중 퇴장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20일 도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선진당 소속 의원들은 건설교통항만국 소관 지방교부세, 국고보조금에 관련한 추경안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불만을 표출하며 퇴장했다. 이유는 도의 업무보고 태도가 불성실한 데다, 일부 중요 신규사업은 빼놓고 보여주기 식의 업무보고였기 때문이라는 게 선진당 소속 의원들의 설명이다.

박찬수 의원(금산2)은 “도가 국방대학 진입도로 등 주요 신규사업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사항만 설명하는 등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보고는 받지 않아도 된다. 계수조정 때만 참석하겠다”며 퇴장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퇴장한 의원은 총 8명 중 4명(박찬수, 이진환, 권처원, 유기복)으로 민주당 의원 4명만 남아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같은 의원 간에도 이견을 보이며 한 지붕 두 가족 모습을 보이고 있는 대목이다.

회의장에서 퇴장한 일부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선진당 A 의원은 “불성실한 업무보고를 하는 도를 향해 지적하기는커녕 오히려 감싸 돌고 있다”며 “위원장부터가 잘 못됐다. 위원장의 임무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선진당 소속 의원들이 집단행동을 벌이는 가장 큰 내면에는 도가 이번 추경안에 ‘의원 재량사업비’를 포함시키지 않은 것에 대한 반발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임시회가 시작하기에 앞서 선진당 일부 의원들은 한 식당에 모여 도를 견제하기 위한 각종 시나리오를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건소위를 제외한 행정자치, 문화복지, 농수산경제, 교육위 등 나머지 4개 상임위에서도 도의 불성실함을 트집(?) 잡아 반쪽 회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에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일부 의원들의 집단행동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B 의원은 “선진당 의원들이 너무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며 “일상적인 업무보고인데, 그간의 감정을 이번 임시회에서 분출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최근 의원 재량사업비가 추경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어느 정도 의원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불만은 업무보고에서 표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선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특강정치를 재개해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안 원장은 오는 30일 오후 부산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4월 총선 전에 서울대, 전남대, 경북대에서 강연을 했던 안 원장은 근 2개월여 만에 다시 부산에서 특강을 하게 된 것이다.

정치권에선 안 원장이 특강을 통해 자신의 ‘정치의지’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권 출마를 가시화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안 원장이 2학기 수업 일정을 모두 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관측은 더욱 힘을 얻어가고 있다.

정치권이 빠른 속도로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안 원장의 행보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내달 경선캠프를 출범시키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당선자 등이 빠르면 이번 주 중 출마 선언을 하면서 출마가 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원장의 출마 여부가 대선에서 변수로 부상하면서 기존 정당의 견제도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신임 대표는 20일 “이제 대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본인이 빨리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대선에 출마하려면 ‘나는 이런 일을 하겠다’는 등 모든 것을 국민 앞에 내놓고 검증받아야 한다”고 밝혀 출마가 결정되면 철저한 검증을 시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전시 각 자치구들이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을 놓고 좌불안석이다.

때이른 더위로 전력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규모가 커진 동 주민센터의 주민자치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인해 전력량 폭증과 이에 따른 요금할증 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전력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는 때이른 더위로 전력사용량이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다.

실제 전력수급 실적을 보면 지난 열흘 중 8일 동안 전년대비 일일 최대전력량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일일 최대전력량은 하루 중 1시간 평균전력이 최대인 전력수요 값을 의미한다.

지난 14일의 경우 최대전력이 6010만㎾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날 최대전력 5675만㎾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전년대비 5.9% 가량 증가한 수치로 이날 전력예비율은 9.6%(574만㎾)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이 달과 다음 달에는 원전 가동중단 및 발전소 예방정비 등의 이유로 예비전력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 각 자치구 역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자체 전력소비는 물론 덩치가 커진 일선 동 주민센터의 전력수요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일부 동 주민센터의 경우 이미 적정 전력수급량을 때때로 웃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건립된 동 주민센터는 규모가 크고 승강기, 냉방기 시설이 완비돼 있어 여름철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계절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는 각종 주민자치프로그램 등으로 인한 전력소비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주민들이 이용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정부의 전력절약 지침과 공공기관 매뉴얼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자치구들은 여름철 전력수요 피크타임 시 전기요금 할증에 따른 ‘요금폭탄’까지 걱정하고 있는 처지다.

이에 따라 자치구들은 이 같은 전력수요 증가와 관련, 경상비 확보는 물론 자체적으로 전력절감방안 마련 및 전력절감시설 도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여름철 전기요금 등의 경상비 증가와 관련한 예산을 마련 중이다”면서 “동 주민센터의 전력수요량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전력량 증가에 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윤달(음력 3월)이 끝나고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웨딩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대학생 선호도가 높은 웨딩 관련 아르바이트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60년에 한 번 돌아온다는 ‘흑룡해’를 맞아 평년에 비해 결혼식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관련 아르바이트 인력을 구하는 공고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청주의 한 웨딩이벤트사에서는 충청지역에서 활동할 결혼식 사회자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있다.

사회자는 근무강도가 낮고 시간은 짧은 반면 보수가 높은 편이어서 이벤트학과 등 관련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예식장 뷔페식당 서빙과 주차안내 아르바이트는 특별한 경력이 필요없고 주말에만 근무하기 때문에 대학생은 물론 고교생들까지도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또 신랑신부 입장부터 퇴장까지 결혼예식 전반을 돕는 들러리 아르바이트 역시 특별한 경력이 없는 초보자들까지 지원이 가능해 여대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전지역의 경우 최근 소규모 호텔 등 예식장이 늘어나면서 아르바이트 일자리 또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전공과 관련된 기술을 배우면서 용돈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들도 인기다.

의상디자인학과 졸업생 또는 재학생들의 경우 웨딩드레스 제작 아르바이트에 지원할 경우 용돈도 벌면서 무료로 웨딩드레스 제작에 대한 기술과 지식 등을 배울 수 있다.

이밖에도 최근 재혼부부들도 결혼식을 대부분 치르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친지나 지인 대신 예식을 축하해주는 하객 아르바이트 수요도 늘고 있다.

하객 아르바이트는 다른 웨딩 아르바이트에 비해 시급도 많고 일당이 당일 지급돼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올 들어 100여 일간 무섭게 치솟던 기름값이 지난달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소비자들의 체감 정도는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국제 유가 수개월 전부터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지역 주유소 가격은 여전히 2000원 대를 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www.opinet.co.kr)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대전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2021.58원으로 전날보다 3.58원이 내렸다.

충남지역도 전날보다 ℓ당 2.34원 내린 2046.18원을 기록했다.

대전지역 휘발유 값은 지난달 22일 2066.91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27일째 연일 내려 이 기간 동안 45.33원이 떨어졌다.

충남은 지난달 20일 2069.52원을 기록한 뒤 29일간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이 기간 중 23.34원이 내려 대전보다 내림 폭이 적었다.

이달 정유사 휘발유 주간 공급가격도 4월 첫째 주(1997원)보다 ℓ당 75원 하락한 1922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하락세에도 지역 주유소 판매가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은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실제 대전시내 주유소의 ℓ당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서구가 2024원, 동구 2021원, 중구 2008원, 유성구 2042원, 대덕구 2007원 등으로 여전히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자치구별로 1900원대인 주유소는 대덕구가 48개(전체 70개), 중구 33개(52개), 서구 28개(56개), 동구 20개(48개), 유성구 16개(56개) 등에 불과했다.

시민 박 모(39) 씨는 “국제 유가는 수개월 전부터 내리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정부는 수많은 유가 안정화 대책을 쏟아내지만 여전히 주유소 가격은 2000원대를 넘고 있어 한숨만 나온다”면서 “기름 값이 오를 때는 초고속이고 내릴 때는 완행열차 수준이니 서민 죽으라는 얘기”이라고 힐난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유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내 기름값의 유류세 비중은 판매가의 절반에 이르지만 소비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07년 전년대비 5.3% 증가했던 휘발유 소비는 유가가 급등했던 2008년에 0.8% 느는데 그쳤으며 2009년과 2010년에는 4%대로 증가했다.

그러나 사실상 유가 100달러 시대가 시작한 2011년에는 9.2%나 늘기도 했다.

ℓ당 2000원대가 넘는 기름 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23일 알뜰주유소에 이은 ‘유류 소비 감소대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대책에는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과 연비가 떨어지는 노후 화물차에 대한 교치지원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져 향후 유류 소비 감소에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