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특강정치를 재개해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안 원장은 오는 30일 오후 부산대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4월 총선 전에 서울대, 전남대, 경북대에서 강연을 했던 안 원장은 근 2개월여 만에 다시 부산에서 특강을 하게 된 것이다.

정치권에선 안 원장이 특강을 통해 자신의 ‘정치의지’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권 출마를 가시화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안 원장이 2학기 수업 일정을 모두 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관측은 더욱 힘을 얻어가고 있다.

정치권이 빠른 속도로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안 원장의 행보가 빨라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은 내달 경선캠프를 출범시키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문재인 당선자 등이 빠르면 이번 주 중 출마 선언을 하면서 출마가 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원장의 출마 여부가 대선에서 변수로 부상하면서 기존 정당의 견제도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신임 대표는 20일 “이제 대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본인이 빨리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대선에 출마하려면 ‘나는 이런 일을 하겠다’는 등 모든 것을 국민 앞에 내놓고 검증받아야 한다”고 밝혀 출마가 결정되면 철저한 검증을 시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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