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박찬호, 류현진의 특급출격을 앞세워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 4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29일 일본 오키나와 킨스타디움에서 벌어진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박찬호, 류현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살아난 하위타선의 타격에 힘입어 5대 2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타 팀 상대 첫 실전 등판에서 최고구속 146㎞로 위력적인 공을 뿌려대며 3이닝 1안타 무실점이라는 합격점을 받았다.

박찬호는 이날 볼넷을 1개도 허용하지 않는 제구를 바탕으로 1회초 KIA이종범에게 안타를 허용했을 뿐 타자를 압도하는 볼을 던져 선발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박찬호는 “오늘 경기가 재미있었고 포수가 리드를 잘 해주었다”며 “오늘 컨트롤 위주로 가려고 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류현진-배스-송신영-바티스타로 이어진 특급계투도 눈에 띄었다.

박찬호와 같이 연습경기 실전투구에 나선 류현진은 3이닝 동안 직구 최고 시속 145㎞를 기록하며 퍼펙트경기를 펼쳐 국내 최고 좌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나란히 3회를 던진 박찬호와 류현진은 각각 공 39개 41개를 던져 정민철 투수코치가 이전에 밝힌 3회 투구 수 45개라는 미션을 완벽히 완수했다.

이전 지난 21일 요코하마DeNA전에 선발 나섰으나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배스도 류현진에 이어 경기에 나서 1이닝 3타자를 상대 공 5개로 깔끔하게 틀어막아 선발에 기대치를 높였다.

승리불펜조 송신영은 이날 경기에서 1이닝 5타자를 상대로 3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지난 23일 요미우리전에 이어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올 시즌 한화의 수호신 바티스타 역시 1이닝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타석에서는 중심타자 활약이 아쉬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3루의 득점 기회에서 한상훈의 2루타에 이은 이대수의 적시 2루타로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한화는 영의 행진이 계속되던 7회초, 최승환이 KIA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내며 1점을 추가, 2-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8회초 공격에서 양성우의 싹쓸이 3루타와 연경흠의 희생플라이로 3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이번 KIA와의 경기에서 1번 강동우와 2번 이대수가 나란히 2안타씩을 기록, 타격감을 조율했으며 하위타선 최승환과 한상훈도 제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기대를 모은 4번 타자 김태균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KIA는 8회말 나지완의 3루타에 이은 김상현의 적시타, 9회말 각각 1점씩을 보태며 뒤늦은 추격을 시작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후 한대화 감독은 “경기 전 몸이 무거워 보였는데 잘 던져주었다”며 “팀 전체적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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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지난달 29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이날 이 지사는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충북선(천안~청주공항 간 전철) 북청주역 설치 △영동~보은 국도 건설 조기 시행 등 지역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활주로 연장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해 줄 것을 적극 건의했다.

청주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은 현재 기재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 여부를 검토 중이며, 대상사업 선정 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수행하게 된다.

이어 이 지사는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천안 복선전철사업의 파급효과 극대화, 청주권 철도 이용기반 구축을 위해 북청주역 설치를 포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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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충북지역 여야 공천경쟁이 4·11 총선 구도에 지각변동을 가져 오지않을까 각 정당과 후보진영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충북의 현역 국회의원 4명에 대한 공천을 확정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 청주흥덕갑 선거구를 경선지역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따라 오제세 예비후보와 손현준 예비후보가 본선 행을 위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현역 국회의원과 비현역 간 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선거구도가 크게 달라진다. 2선에 성공해 지역기반을 다진 오 후보가 경선을 통과할 경우 현역 프리미엄을 업고 있어 민주통합당이 본선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반면 손 후보가 이기면 본선에서의 치열한 여야 간 대결이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두 후보 중 누가 본선 행 티켓을 거머쥘지는 미지수다. 경선은 오는 6일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와 8일 현장투표로 진행된다. 민주통합당은 지난달 20일부터 열흘 동안 경선선거인단을 모집했다. 현역 국회의원인 오 후보가 높은 인지도와 지지기반으로 유리하다는 쪽과 친노의 손 후보가 충성도 높은 세력의 지지를 받는다면 해볼 만하다는 쪽의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안갯속에 있는 청주흥덕갑 민주통합당 공천경선은 결과에 따라 청주권의 선거구도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의 경선에 맞춘 듯 이 선거구를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했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가 현역보다는 비현역이 덜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경선 결과에 따른 맞춤형 후보를 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윤경식·손인석·고용길 예비후보 외에 새 인물 영입을 통한 전략 공천 가능성도 상존해 있다. 총선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진 한민구 합참의장 등 일부 인물에 대한 영입작업은 물론 청원군 지역 출마를 선언한 김병일 예비후보의 선거구 이동 설도 나오고 있다.

5명의 예비후보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청원에서의 새누리당 공천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통합당의 청주흥덕갑 공천경선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청주흥덕갑을 비롯해 모든 선거구에서 경쟁력있는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공천신청자 외에 외부인물 영입 가능성까지 열려 있다”며 “청주권 일부 지역의 선거구도에 변수가 많다는 점에서 새누리당 후보 낙점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청주흥덕을은 무소속 구천서 예비후보의 선택이 관심사다. 민주통합당 노영민 예비후보의 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새누리당은 3명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민생각’ 행을 포기한 구 후보는 자유선진당 내지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구 후보는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종필 명예고문의 자유선진당행이 이뤄져 충청권에서의 지지도를 회복할 경우 비례대표로 여의도 입성도 가능성하다는 점에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청주·청원지역은 4개 선거구가 같은 생활권으로 각 선거구 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10여 년 이상 야당에 자리를 내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이번에 설욕전을 펼쳐야 하는 만큼 공천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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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횃불운동을 주도했던 조동식 선생.  
 

지금으로부터 93년 전 1919년 3월 23일 밤 청원군 강내면 태성리 산마루에서 횃불이 피어올랐다. 이 횃불은 인근 옥산면, 남이면 등으로 들불처럼 번졌고 횃불 아래서 주민들은 ‘대한독립만세’를 목놓아 외쳤다.

횃불시위는 3일에 걸쳐 지속되면서 인근 충남 연기, 경기도 까지 확산됐다. 이에 일제는 청주와 조치원의 경찰·헌병수비대를 동원해 총기를 휘두르며 시위를 제지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30일 밤 다시 부용면에서 횃불시위가 전개됐고 4월 1일까지 이어졌다. 도합 8개면, 청주의 서북쪽 대부분이 독립을 갈망하는 만세소리로 진동했다.

횃불운동을 최초로 주동했던 이 고장 출신 조동식(1893~1949) 선생은 이 사건으로 2년의 옥고를 치르고 1921년 서대문형무소에서 출소했다.

고향에 내려왔지만 더 악랄해진 일제의 감시로 중국으로 망명, 장사를 하면서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1945년 해방 후 맏손자와 함께 고향땅을 밟았다. 1977년에는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하지만 조 선생은 오랫동안 독립운동사에 당당히 오르지 못했다.

중국에 남아 있던 손자가 중공군 장교로 6·25에 참전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손자가 나중에 인민해방군 상장을 거쳐 중국 최고 정책자문기구인 ‘전국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1998∼2003년)까지 오른 조남기(86)다. 당시에는 중국과 수교도 이뤄지지 않았고 반공정권 때문에 공산당원을 후손으로 둔 조 선생의 공적은 인정되지 않았다.

가족들도 1970년대까지 ‘연좌제’로 고통을 받는 등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았다. 조 선생의 증손자인 조흥연(66)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을 봤는데 정확한 이유도 모른 채 낙방했다”며 “1984년에야 작은아버지가 중국군 장군이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회상했다. 조 씨는 “냉전 논리 때문에 할아버지의 독립운동이 뒤늦게 인정받았지만 누구를 탓할 수 없는 우리의 아픈 역사 현실”이라고 말했다.

세월이 흘러 중국과의 수교, 이데올로기 갈등이 점차 사라지자 조 선생의 공적이 새롭게 평가됐고 1990년 뒤늦게 서야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조흥연 씨도 정부의 요청에 따라 1987∼1990년 중국을 자주 왕래하며 삼촌인 조 전 부주석과 정부 인사를 연결하는 일을 했다. 조 씨는 이때 중국에 건너가 사업 등을 하다가 귀향했다. 3년 전부터 매년 3·1절이면 후손들과 함께 조 선생의 묘소 앞에서 추모식을 갖고 있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조방형 전 청원군의회 의장이 강내면 민간단체 대표들에게 조 선생 추모행사를 제안했고, 지난 10일 추모위원회까지 결성됐다. 강내면 주민으로 구성된 ‘조동식 선생 추모위원회’는 1일 태성리 마을 뒷산에 있는 조 선생 묘소 앞에서 추모제를 지내고 봉화시위를 재현할 계획이다.

3·1절을 맞아 청주보훈지청(지청장 구을회)도 다채로운 시민참여 행사를 마련해 보훈의식을 고취할 계획이다. 오전 11시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3·1절 기념식을 시작으로 청원군 북이면 손병희선생 유허지에서는 기념식 및 택견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또 시간적 제약으로 국립묘지를 방문하지 못하는 유가족 및 일반인들을 위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추모하는 사이버 참배를 진행한다. 참여는 청주보훈지청 블로그(http://blog.naver.com/jich25)를 방문하면 누구나, 헌화, 분향 등 참배 할 수 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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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학생인권조례가 초·중등 교육법 개정으로 사실상 무의미해진 가운데 보수-진보단체간에 극명한 시각차를 노출, 갈등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들 갈등의 핵심은 학생인권조례에서 금지한 학생에 대한 두발·복장 규제와 간접체벌 등이 상위법인 교육법에 따라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에대해 교총측은 즉각 ‘환영’하고 나섰지만 전교조 등 진보단체측은 단순한 조례가 아닌 학생인권법 제정 운동으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의지를 밝혀 갈등이 간단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는 지난달 29일 성명을 내고 “이번 시행령 개정은 학생인권조례를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분명하다”며 “이는 교과부의 편향된 정치의식과 교육철학, 인권의식, 법이해의 수준을 드러낸 지방자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주장했다.

또 “교과부가 새 학기를 시작하기 불과 10여일 전에 상위법을 고쳐서라도 학생인권조례에 명시된 학생들의 기본권을 제한하고 조례의 정신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는 졸속행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교과부의 정치적 꼼수에 의해 통과됐지만 오히려 학생인권조례제정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조례운동을 넘어 학생인권법(가칭)제정이나 초중등교육법 개정운동으로 확산돼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충북교총 역시 이날 논평을 내고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전교조 등 일부 단체가 학교교육을 붕괴시키고 학생들을 정치에 이용하려는 목적의 학생인권조례를 무력화시켰다는 점에서 이를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충북교총은 “교과부가 교육청 등 지도·감독기관의 학칙인가권을 폐지한 것은 단위 학교에서 학교구성원의 의견과 학교의 특수성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충북학생인권조례 제정의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등 충북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반드시 저지해 충북의 학교교육이 정치권에 흔들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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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현안 과제 추진 및 해결을 목표로 연대를 통한 공동대응에 발벗고 나섰다.

민의가 수렴될 수 있는 시기인 총선과 대선 등 선거정국을 맞아 지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치단체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산과 대구, 경남, 경북 등 4개 광역자치단체장과 낙동강 일원 27개 기초자치단체장은 28일 경남도청에서 '낙동강연안 정책협의회'를 열고 하천 시설물 유지관리비의 전액 국고 부담 등이 포함된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모두 31개 광역·기초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하천의 효율적인 관리와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부담 해소를 위해 국비로 설치된 시설물 유지관리비를 정부에서 부담해줄 것을 촉구한 것이다. 충청권과 영남권의 광역자치단체들도 광역권은 다르지만 수천억 원대의 예산이 소요되는 도청이전 부지 활용 방안 마련이 절실한 공통적인 상황을 맞아 손을 잡고 있다. 지난 2월 1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25차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대통령에게 도청이전 부지 활용에 국비 지원을 건의하며 공론화에 시동을 건 대전과 충남, 대구, 경북은 시도협의체를 구성해 정부 압박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자치단체들의 연합전선은 충청권과 영·호남 등 권역별로 나눠 타 지역과 대립각을 세우며 경쟁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실례로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전하는 기업 유치를 놓고 충청·강원권과 영·호남권 자치단체들이 맞붙고 있다.

정부가 최근 수도권에서 영·호남지역으로 이전하는 기업에게 투자보조금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대전과 충남, 충북 자치단체장이 공동 성명서를 통해 충청권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것을 촉구하며 공동으로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부산과 대구, 광주와 전남 등 영·호남 8개 시·도지사는 시·도지사협력회의를 갖고 공동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수도권에 집중된 기업체 등 산업경제력을 영·호남권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총선과 대선 공약에 반영하자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선거가 연이어 예정돼 있어 정치권의 막후지원과 영향력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자치단체들이 힘을 모아 공동전선을 구축해 목소리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여러 자치단체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해 연대 움직임을 보일 경우 정부 입장에서도 마냥 무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넓은 권역별로 연합해 여야를 아울러 정치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의 경우 선거정국과 맞물려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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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청주 상당도서관에서 열린 학교급식 시스템 구축 토론회에 참석한 토론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청주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지정 운영과 관련해 공무원과 납품업체 관계자,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한자리에 모인 토론회 자리가 마련됐지만 이견차를 좁히는데는 실패했다.

식생활교육충북네트워크는 지난달 29일 청주상당도서관 강당에서 청주·청원 상생발전을 위한 학교급식지원시스템 구축 토론회를 개최했다.

당초 이날 토론회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 계획과 관한 시의 입장과 이를 반대하고 있는 기존 학교급식 납품업체 등의 요구, 관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의 조언 등을 모아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게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으나 그동안의 입장차만을 재확인하는 자리에 머물렀다.

발제자로 나선 윤성호 청주시 체육청소년과장은 "시가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려는 목적은 급식의 질 향상과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에 있다"며 "특히 학교급식지원 물류기지로 활용될 오창APC는 지역농산물만 취급해 기존 납품업체와 농수산물도매시장 중도매인 등의 영업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과장은 이어 "기존 납품업체 등의 우려와 달리 향후 센터 운영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해 혹시 모를 문제발생을 최소화하고, 이들과의 상생방안 마련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존 납품업체 등은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취지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현재 시가 추진하려는 방식에 대해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태기 (사)충북학교급식연합회장은 "우리들은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사업이 시의 일방적인 추진으로 진행돼 온 점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는 것"이라며 "지금부터라도 현장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열린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문가들의 의견 제시도 원론적인 측면에 그치면서 도움이 미약했다. 김향숙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청주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종합적 시스템을 갖추기에 앞서 식재료유통업무가 주로 논의의 초점이 되고 있어 급식센터의 본질에서 많이 부족하다"며 현재 시와 기존 납품업체들간 갈등보다는 학문적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또 김수동 충북학교급식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청주시, 교육청, 충북도, 납품업체, 농협 등 각 주체별 입장이 실타래처럼 엉켜있어 보다 대승적이고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협의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며 구체적인 해결방안 제시에는 못미쳤다.

한편 청주시는 오는 4월중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 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센터운영에 들어가는 6월전까지 기존 납품업체 등과의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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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훔쳐가는 ‘싹쓸이’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생필품은 물론 돈이 되는 고철과 자동차 범퍼 및 문짝, 심지어 집에서 기르는 개와 염소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는 절도 행각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절도 혐의로 구속된 황 모(39) 씨는 훔친 차량을 이용해 대전시 유성구 구암 일대의 농가와 비닐하우스 등을 돌며 생필품을 비롯해 개 14마리와 염소 2마리 등을 훔쳤다. 실로 경찰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황 씨가 훔친 개 중에는 일반 진돗개를 포함해 사자와 곰을 닮아 중국황실견으로 불리며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차우차우’라는 개도 포함됐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황 씨는 수백만 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차우차우를 단돈 15만 원에 장물업자에게 넘겼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이날 황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황 씨가 훔친 개 등을 사들인 장물업자 2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황 씨가 훔친 물품 중에는 비닐하우스 농가에서 농민들이 부식거리로 먹는 오이 등도 있었다”며 “먹을거리와 돈이 되는 것은 닥치는 대로 훔쳐 달아났다”고 말했다.

대낮에 자동차 정비공장에 침입해 각종 중고 자동차 부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도 잇따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불구속 입건된 김 모(36) 씨는 지난 13일 오후 4시경 대전의 한 공업사에 침입해 중고 범퍼와 중고 문짝, 보닛 등을 자신의 차량 적재함에 싣고 달아났다.

김 씨가 절도를 저지른 시간은 대낮이었고 범행 장소 또한 접근이 어려운 공업사 옥상이었지만, 생활고에 시달리던 김 씨에게 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 차례 절도에 성공한 김 씨는 또 다시 공업사에 침입해 중고 자동차 물품을 훔쳐 달아났다.

이런 식으로 김 씨가 훔친 중고 자동차 물품은 범퍼 20개를 비롯해 문짝 12개, 보닛 6개 등 450만 원 상당. 김 씨는 이를 고물업자에게 팔아넘겼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김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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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이 외국인 용병 및 코치 영입과 관련, 미숙한 업무 처리로 시즌 개막을 코 앞에 두고 ‘된서리’를 맞았다.

29일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 대전시티즌 등에 따르면 시티즌은 최근 외국인 용병 영입의 첫 단계인 비자 전환문제를 무시하고 케빈오리스(벨기에), 레우징유(브라질), 바바(일본)와 함께 다카스(일본) 코치 등과 계약, 법무부로부터 벌금 1000여 만 원을 부과 받아 납부했다. 시티즌은 출입국관리법 18조 3항에 명시돼있는 ‘외국인을 고용할때 적법한 자격을 소지한 사람에 대해 고용할 수 있다’는 법조항을 위반한 것이다.

결국 이 용병들은 관광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한 후 취업비자로 전환을 하지않아 불법 취업한 시티즌 최초의 외국인 선수가 된 셈이다.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시티즌이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은 국내에서 적법한 자격이 없다.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합당한 비자를 받아오지 않았다”며 “외국인 운동선수는 ‘E-6-3’비자를 받아 선수생활을 해야하지만 시티즌은 이를 무시한채 고용해 벌금을 부과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티즌 관계자는 “원칙상 구단측이 벌금을 납부할 수는 없다”면서 “외국인 용병 영입을 담당하는 전담부서(전력강화팀)의 업무상 과실이기 때문에 담당 팀장이 납부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업무과정서 실수로 빚어진 벌금 납부를 기관(시티즌)이 아닌 해당 부서(직원)에게 돌려, 향후 잡음이 예상된다.

한 체육계 인사는 “축구를 비롯 프로구단들이 용병을 영입하면서 이번 사례처럼 비자처리를 잘못한 경우가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국에서 프로구단 용병에 대해 전수 조사를 한다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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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의회 이대성(44·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가로수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로 숨졌다. 29일 오전 10시 10분경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모 주유소 앞 도로에서 이 의원이 몰던 레토나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이 의원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1시 59분경 사망했다. 119 구급대 관계자는 "도착 당시 의식은 없었고 호흡만 유지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영운동에서 육거리 방면으로 향하던 이 의원이 무단횡단하는 보행자를 피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뜻밖의 비보를 접한 동료 시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패기 넘치는 젊은 인재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떴다"며 안타까워했다.

같은 당의 황영호 부의장은 "매사에 열정과 패기를 갖고 뛰어 온 그를 더 볼 수 없다니 억장이 무너진다"며 애도를 표했다.지난 2006년 5월 만 38세의 나이에 제8대 시의회에 처음 당선된 고인은 2010년 6월 재선에 성공해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이었으며, 전국 기초의회 사상 최초로 '녹색성장기금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청주의료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9시, 장지는 청원군 미원면 어암리 선영이다.

전창해·김용언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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