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들의 신학기 준비에 분주한 주부 박 모(52)씨는 요즘 한숨만 나온다.

가정 형편도 넉넉지 않은 상황인데 아들이 유명 브랜드 용품만 고집해 적잖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입학 시즌을 맞아 유명 브랜드 등 고가 신학기 용품이 인기를 끌면서 부모들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학생들 사이 유행하는 브랜드(노스페이스, 뉴발란스 등)는 가방 한 개에 10만~20만 원, 신발 20만 원, 점퍼 50만~60만 원에 이르면서 등교 복장을 갖추려면 최소 100만 원 이상 금액이 든다.

이처럼 신학기를 맞은 청소년들의 과시욕과 부모들의 부문별한 소비경향까지 합쳐지면서 고가 제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뉴발란스 큐브백팩은 6만 9000원, 노스페이스의 스퀘어 백팩의 경우 10만 8000원으로 비교적 높은 가격이지만 없어서 못팔 정도다.

또 중·고교생들이 선호하는 노스페이스 히말라야 점퍼는 무려 69만 원, 노스페이스 영의 바람막이는 13만~19만 원으로 교복보다 2배 이상 비싸다.

청소년은 물론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비싼 브랜드를 입어야 인정받는다”는 그릇된 인식이 확산되면서 고가임에도 아웃도어 제품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이달 초부터 신학기 시즌이 시작된 지역 백화점의 경우 유명브랜드의 가방 등 용품 매출은 전년대비 10~20%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뉴발란스와 노스페이스 영 등 아웃도어 브랜드 학생가방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가 넘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도 아웃도어 브랜드의 학생가방 매출이 전년보다 20%이상 급증했고, 하루 평균 가방 매출 역시 100만 원이 훌쩍 넘을 정도다. 백화점 관계자는 “유명 브랜드 점퍼 뿐 아니라 가방이나 신발 등도 큰 인기를 끌면서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출이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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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대전시티즌의 핵심 전력으로 예상되는 용병 3인방이 15일 제2차 전지훈련지 제주 숙소인 원더 리조트에서 자신만만한 표정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바유타, 케빈 오리스, 레우징유. 제주=이승동기자

대전시티즌은 올 시즌 외국인 용병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박성호와 김성준, 한재웅 등 팀 간판급 선수들을 모두 떠나 보내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케빈오리스(28·벨기에)-레우징유(24·레오, 브라질)-바바 유타(28·일본) 등 용병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다행인게 대전의 용병들은 매 연습 경기마다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활약을 보이며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멕시코에 이어 제주까지, 전지훈련 기간 동안 그라운드 안에서 이 3인방의 플레이가 유독 눈에 띄는게 사실이다.

대전은 나름 최고의 용병을 보유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제2의 고향 대전에서 축구 인생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는 용병 3인방.

시즌 개막을 20여 일 앞둔 현재, 그들의 펼칠 플레이는 벌써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그들을 제2차 전지훈련지 제주 숙소인 원더 리조트에서 만났다.

◆ 케빈오리스

우선 192cm 큰 키에서 뿜어내는 강슛으로 대전의 간판 골잡이로 급부상하고 있는 케빈오리스.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 FC에서 활약하다, 지난달 대전에 둥지를 튼 그가 대전을 넘어 K리그 대표 공격수로의 자리매김을 예고했다.

‘기다려. 여기 저기, 빨리, 더빨리, 세게, 쉽게, 힘들어’ 그가 할수 있는 한국말이다. 모두 축구장에서 한국 선수들이 자주 쓰는 말들이다. 그만큼 케빈은 이미 팀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케빈은 전지훈련 기간동안,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에 이은 호쾌한 슛을 자랑하고 있다.

더욱이 젓가락질도 곧잘 하는 케빈은 이미 한국 문화에 깊이 녹아들어 있어 현재의 플레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배에겐 깍듯하고 후배들에게는 따뜻한 미소를 머금는다. 훈련이 끝나면 지칠만도 한데, 직접 뒷정리를 담당하기도 한다.

‘자신이 팀에 이렇게 배려하며,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란다.

그는 "벨기에서 가족들이 외식사업을 하고 있다. 한국음식에 적응하기도 쉽고 문제없다. 스테이크가 그리운적도 있었지만 한국음식은 건강식이라 더 좋다. 빠르게 적응하는게 내 성격의 장점이다. 한국 선수들이 너무 친절해 적응하기 쉬웠다. 축구를 시작한 이후 3주 밖에 쉬지 않았다. 부상을 두렵지 않다. 12골 8개 어시스트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케빈은 팔에 새겨진 4개의 별 문신에 대해 “자신의 부인, 딸, 세상을 떠난 두 친구를 의미한다. 이들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레우징유

한국에 온 지 한 달 밖에 안 되는 레오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을 100% 펼친다면 ‘문제 없다’고 자신한다.

구단 측도 열린 마음으로 빠르게 새로운 문화를 흡수하며 기량을 뽐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입장을 표출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들은 그의 놀라운 빠른 적응력이 경기력으로 뿜어져 나오고 있다고 설명한다.

추운 날씨에 탓에 몸이 경직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고향인 브라질 꾸리찌바가 그나마 추운 곳이어서 적응하는데 문제될게 없다”고 자신을 추스린다.

훈련을 마친 뒤에는 한국노래를 들으며 한국문화에 적응해나가고 있다는 레오. 누가봐도 밝은 성격의 소유자다.

레오는 “제주 전지훈련에 와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 처음에 한국에 올때는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행복하다. 아무래도 브라질보다 치안이 좋다보니까 마음이 편하다. 구단의 배려로 가족들도 대전에 머물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동료들을 도와주면서 희생도 감수하겠다. 팀에 꼭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 골보다는 어시스트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바바 유타

지난 시즌 하반기 부터 대전 유니폼을 입은 바바는 처음부터 제대로 시작하는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누구보다 크다.

그러나 욕심 내지 않는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골 냄새 맡는데는 귀재지만 골을 만들어주는데 집중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절대 버리지 않고 있다.

바바는 “지난 시즌 약간의 다리 부상이 있어 100%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휴식기를 거치며 모두 회복됐다. 동료선수들과 함께 완벽한 허리라인을 갖추는데 도움을 주고싶다. 개막전에 맞춰서 나름대로 훈련에 몰입하고 있어 좋은 플레이를 펼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들 어렵다고 하지만 목표는 우승이다. 축구는 해봐야 안다. 유상철 감독이 공격형 미드필드로서 확실한 역할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기회가 된다면 공격포인트를 올려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제주=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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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충북 청주 흥덕구 송절동 하이닉스 청주공장을 방문한 최태원 SK회장이 업무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하이닉스 제공  
 

국내 재계 서열 3위 그룹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위용(?)은 남달랐다.

지난 14일 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후 첫 청주 방문에 나선 최 회장은 '현장경영 실천'을 모토로 내세우며, 직접 이천·청주공장을 방문했지만 지역사회와의 언로를 모두 차단하고, 지역민들의 관심사항을 외면하는 등 권위적인 모습으로 일관하며 빈축을 샀다.

15일 최 회장은 모든 언론과 민간인 노출을 차단한 채 하이닉스 이천·청주공장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살펴본 후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하며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이닉스가 행복할 때까지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겠다"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자"고 밝혔다. 특히 그는 회장의 권위적인 모습을 탈피하고, 직원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해 구내식당에서 근로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하이닉스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재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임직원들의 노력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이 같은 친서민적인 이미지는 대외적으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번 방문은 그동안 SK그룹에서 하이닉스 인수 작업을 최종 마무리하고, 최 회장이 하이닉스 경영에 일선으로 등장한 뒤 처음 마련된 자리라는 점에서 청주공장의 임직원들 뿐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그 의미가 남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하이닉스는 청주권 업체 중 생산과 고용면에서 단연 최고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07년 정부의 하이닉스 공장 증설과 관련해 최종결정이 계속 유보되면서 청주시민들의 마음은 함께 타들어 갔다.

이런 가운데 열린 하이닉스 청주공장 유치를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에는 무려 3만여 명이 운집해 청주공장 유치를 촉구한 바 있다. 하이닉스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최 회장의 이번 방문은 지역 언로 통제는 물론 일반인들과의 어떠한 소통의 자리도 마련하지 않은 채 오히려 '지역 홀대론'마저 불러왔다.

또 청주공장 내 생산라인 증설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 확대 방안과 그에 따른 지역 내 고용창출 등 지역민들의 주 관심사항을 해소해 줄 어떠한 발표도 없었다는 점도 최 회장의 방문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다준 가장 큰 이유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하이닉스 최종 인수 후 처음 청주를 방문하는 상황에서 당연히 지역민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어떤 식의 형태를 취하건 자투리 시간이라도 마련했어야 한다"면서 "모든 언로를 틀어막는 것 자체가 지역민들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SK그룹 본사 홍보팀에서 모든 일정을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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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올해 도와 시·군청에서 근무할 신규 지방공무원 573명을 선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25명에 비해 248명(76%) 늘어난 규모다.

선발 예정 공무원은 △7급 15명 △8급 9명 △9급 421명 △연구사 10명 △지도사 20명 △소방사 98명 등이다.

올해 선발 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당진시 개청과 천안시 국제웰빙엑스포 개최, 소방인력 임용전 교육기간 연장(6개월)으로 2013년 배치인력 확보, 육아휴직자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특히 올해 선발에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과 저소득층의 공직 진출 확대를 위해 장애인은 선발 예정 인원의 4.8%인 23명(의무채용비율 3%)을, 저소득층은 3.4%인 14명(의무채용비율 1%)을 뽑을 예정이다.

저소득층 구분 모집 시험에서는 또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보호대상자까지 응시 대상 범위를 확대하고, 응시수수료도 면제키로 했다.

상반기 시험은 내달 12~15일 원서접수 후 5월 12일 필기시험으로 진행되며, 하반기 시험은 7월 2~5일 원서접수 후 9월 22일 필기시험으로 실행된다.

신규 공무원 선발 관련 자세한 내용은 도 홈페이지(http://www.chungnam.net) 시험정보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도 총무과 고시담당(042-251-2213)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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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대전 대덕구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이 공천접수 마감 30여 분을 남겨두고 중앙당에 대덕 선거구에 출마하겠다는 공천 서류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대덕구의 총선 구도가 요동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시장 측은 “중앙당의 거센 요구와 시당에서 건의문을 전달한 것이 출마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박 전 시장에게 지속해서 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앙당에 비공개 접수를 요청했지만, 불허 입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성효 전 시장은 외부와 연락을 끊고, 후보등록과 출마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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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대전테크노파크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2년 기업지원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많은 대전지역 중소·벤처기업 직원들이 자리를 가득 메워 일부 참석자들이 선 채로 설명을 듣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대전시의 일자리창출 시책이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시는 지난해 일자리 목표 2만 2000개보다 3500개가 늘어난 2만 5500개를 창출, 목표대비 115%를 달성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민선 5기 출범 후 ‘일자리가 풍부한 잘사는 대전’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조기 실현하는 것은 물론, 4년 동안 일자리 11만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시는 지난해 한국타이어 중앙연구소 등 152개 기업을 유치해 560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지역공동체 사업 등을 통해 취약계층의 일자리 1만 1700여개를 창출했다.

또 대학창업 프로젝트 및 대학 내 취업박람회(job-fair) 개최 등 청년일자리도 2400여 개를 창출했다.

특히 폐자전거 수리·판매(대전사랑시민협의회) 등 예비사회적기업 45개와 숯부작 제작·판매(㈜야베스공동체) 등 사회적기업 18개, 백세밀 영농조합 등 마을기업 17개 등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 집중 육성을 통해 일자리를 대거 창출한 것은 큰 수확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건강카페'를 7호점까지 개점했으며, 장애인 재활시설 운영 등으로 장애인 일자리 870여 개를 창출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사업을 적극 전개해 ‘장애인고용 수범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윤창노 시 일자리추진기획단장은 “올해는 세종시 건설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대덕특구 1, 2단지 산업용지 개발 등 대전발전의 호기를 맞고 있는 만큼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롯데복합테마파크 조성열기 등을 바탕으로 기업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청년일자리는 물론 장애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친 서민 일자리도 더욱 늘려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는 민선5기 들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자리특별보좌관과 일자리추진기획단 등 전문 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일자리공시제'를 도입해 기업 및 투자를 대거 유치하고 대전형 일자리 및 기반시설, 대규모 국책사업, 취약계층일자리, 청년일자리 등 5개 분야 107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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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주자인 민주통합당 홍재형(청주상당) 의원의 ‘청주북부터미널 신설관련 용역의뢰’ 발표를 둘러싸고 충북도의 관권선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선거를 코 앞에 둔 상황에서 홍 의원의 요청을 수용해 도가 1500여만 원을 들여 출자기관인 충북발전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발주한 점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청주·청원통합을 앞두고 용역 시기와 범위도 부적절해 혈세낭비라는 비난도 면키 어렵게 됐다.

◆용역의뢰 논란

홍재형 의원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내 "청주북부터미널 신설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충북도와 청주시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며 "(이에 따라) 도가 '북부터미널 필요성 및 주민불편 해소방안'이란 주제로 연구용역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 도는 최근 1500만 원을 들여 충북발전연구원과 용역을 체결했다. 연구에 나선 발전연구원은 터미널 신설이 필요한지, 아니면 현재 사용하는 터미널과 정류장을 보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5월 말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터미널 시설권은 청주시에 있지만, 버스운영권은 도에 있다 보니 양 기관이 협의를 거쳐 도에서 용역을 발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도가 홍 의원의 요청에 따라 용역을 발주, 발전연구원을 통해 연구를 진행하는 셈이다. 의도적으로 홍 의원의 선거를 도운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는 대목이다. 선거지원 논란을 피하기 위해선 홍 의원이 사비를 들여 용역을 의뢰했어야 했다는게 중론이다.

◆용역시기 및 범위 부적절

청주 북부터미널 신설 문제는 홍 의원이 17·18대(2004·2008년) 총선에서 유권자들에게 한 약속인 데다, 당선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일등공약이었다는 게 정치권의 주장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사업추진은 답보상태다. 새누리당은 "홍 의원이 터미널 신설 추진은 커녕 8년을 허송세월로 보내다가 선거를 앞두고 이번에 또 (충북도에) 용역을 의뢰한 것은 오직 표를 위한 정치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북부터미널 신설 필요성은 수년 전부터 제기돼 온 청주 상당구 지역 최대 현안으로, 국회의원 등 선출직에게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을 수 있음은 물론 선거의 당락까지 가를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이 때문인지 홍 의원은 지난해 11월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청주 북부터미널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여는 등 이번 선거에서도 터미널 문제에 적극 접근해왔다. 새누리당은 당시 “홍 의원은 북부권 터미널 건립을 공약했는데, 임기 4년이 다돼가는 지금까지 뭐하다가 이제와서 찬반 토론회를 한다는 것인지 의아스럽다”며 “자신의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시민들께 사죄하고 해명하는 것이 순서”라고 비판했다. 북부터미널 신설문제가 총선을 앞두고 이미 상당구 최대 정치쟁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그간 꿈쩍도 않은 충북도가 선거를 코 앞에 둔 시점에서 홍 의원의 용역의뢰를 즉각 수용해 혈세를 들여 연구를 진행, 의도성 여부를 떠나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청주·청원통합을 고려하지 않은 비효율적인 연구용역이라는 점도 관권선거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청주 북부권에만 국한될 게 아니라 오창, 내수 등 청원군까지 모두 아우르는 기준을 통해 청주·청원통합에 따른 노선변화와 탑승수요예측 등 총체적인 교통계획을 파악한 연구조사가 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연구조사가 통합에 따른 지형변화를 최대 주요기준으로 삼지 않는 등 충분한 계획없이 이뤄진 용역이라는 점에서 향후 연구결과가 나온다해도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오는 6월 행정구역통합이 성사될 경우 청원북부권역을 아우르는 범위에서 또다시 용역을 의뢰해야 한다.

◆이 지사와 사전교감 없었나

이번 북부터미널 용역발주를 놓고 정치권 등 도청 안팎의 시각은 매우 회의적이다. 홍 의원의 총선 경쟁상대인 청주상당 예비후보인 정우택 전 충북지사는 15일 관권선거 의혹을 주장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정 전 지사는 이날 공약발표 기자회견 자리에서 “선거가 2개월도 안 남은 시점에서 충북도가 홍 의원의 북부터미널 용역의뢰를 즉각 수용해 발주한 것은 명백한 관권선거”라면서 “민주당이 장악한 지방권력을 총선에서도 그들의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충북도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 실무책임자마저 ‘민감한 정치적 사안’이라는 이유를 들며 용역발주 과정에 대해 ‘얼버무리는’ 답변을 한 점도 석연치 않다. 정가 안팎에서는 홍 의원과 같은 민주통합당 소속인 이시종 지사와의 사전교감설 등 섣부른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한 정계인사는 “홍 의원의 발표내용이 모두 사실이다 보니 이 지사와의 사전협의 등 각종 추측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도가 홍 의원의 선거지원을 위한 의도된 용역발주냐, 아니냐를 떠나 관권선거 의혹이 다분하다 보니 자칫 이 지사가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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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스포츠베팅사이트 캡쳐.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이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등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승부조작의 진원지로 불법 스포츠베팅사이트(이하 불법베팅사이트)가 지목되고 있다.

특히 불법베팅사이트는 이른바 ‘첫 볼넷, 첫 3점, 첫 득점, 첫 자유투’ 등 승부조작의 여지가 큰 베팅상품을 앞다퉈 도입하는 등 불법 및 변칙 영업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승부조작의 플랫폼= 불법베팅사이트

승부조작의 가장 핵심적인 요체인 불법베팅사이트가 성행하는 것은 승부조작에 따른 금전적 실익이 오가기 때문이다.

기존의 합법적 스포츠토토의 주된 게임방식은 최종 승부의 결과에 따라 배당률을 책정, 베팅금액에 따라 일정한 배당금을 지급한다.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A 구단과 저조한 승률을 보이고 있는 B 구단이 맞붙을 경우를 가정하면 A 구단에는 낮은 배당률, B 구단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률이 각각 책정된다. 이 같은 승부식 게임방식은 양 구단, 혹은 전 선수를 매수해야만 승부조작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문제는 불법베팅사이트들이 이른바 첫 볼넷, 첫 3점, 첫 득점, 첫 자유투 등 경기의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고 선수 한 명만 매수하면 충분한 조작이 가능한 변칙적 상품을 내놓고 있다는 점이다.

가령 야구는 선발투수 한 명만 매수하면 첫 볼넷은 무리 없이 조작이 가능하다. 농구의 첫 자유투의 경우에도, 선발급 선수 한 명만 매수해 슛 동작에서 파울을 지시하면 충분히 조작이 가능한 소규모 플레이다.

또한 특정 팀에게 점수를 더하거나 덜하는 핸디캡 방식 또한 조작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점수차가 클 때 발생하는 가비지 타임(Garbage Time)에 주로 투입되는 2진급 벤치멤버 1~2명을 매수한다면 조작이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스포츠계의 끈질긴 독버섯= 불법베팅사이트

불법베팅사이트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수시로 입출금 계좌를 변경하는 등 단속망을 요리조리 비껴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암약하며 꾸준히 회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다수 불법베팅사이트는 회원 모집을 위해 ‘추천인제’를 활용하고 있다. 이 방법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사이트를 홍보해 끌어온 회원들의 베팅액 중 2~3%를 사이트를 소개한 추천인에게 지급하는 제도다. 실제 유명 실시간 인터넷 방송 서비스 업체인 A 사에서는 각종 스포츠 중계와 함께 노골적인 회원모집이 진행되고 있다.

특정 BJ(방송 중계자)들은 채팅창에 지속적으로 ‘놀이터’(불법베팅사이트의 은어) 광고글을 게시하며 회원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끌어온 회원들의 베팅액 만큼 일정한 가욋돈이 누적되기 때문이다.

정 모(33) 씨는 “지난해 프로축구 승부조작 이후에도 불법베팅사이트들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이익을 취하는 것은 사이트 운영자와 승부조작 브로커 뿐”이라고 강조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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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필 전 총재가 15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 총선을 앞둔 지역정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심대평 선진당 대표와 회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15일 오찬 회동을 갖고 현 정국 상황과 충청권 정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전 총재가 오찬을 제안해 마련된 이날 회동에서 4·11 총선을 앞두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선진당에 대한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 총재가 그동안 명예고문으로 있던 새누리당을 탈당한 시점에서 이번 회동이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 전 총재가 이번 총선에서 선진당을 지지하지 않겠느냐는 해석도 일고 있다.

여기에 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선진당과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있는 상황에서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한 김 전 총재와 심 대표의 회동은 이 같은 연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김 전 총재는 “선진당의 상황이 어려운 만큼 할 수 있는 내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심 대표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최근 새누리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상황이 쉽지 않다”며 “김 전 총재께서 많은 도움을 주시면 좋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대표는 “김 전 총재의 건강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김 전 총재는 최근의 정치 상황과 함께 과거 자민련 시절 상황을 대부분 기억할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총재의 탈당에 대해 새누리당은 4·11 총선을 앞두고 충청권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 탈당을 만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재는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했음에도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무성의한 예우에 화가난 것이 탈당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 전 총재의 새누리당 탈당과 관련 당 일각에선 4·11 총선에서 충청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한 당직자는 “충청권과 김 전 총재와는 뗄 수 없는 관계가 아니냐”며 “4·11 총선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전 총재의 탈당을 4·11 총선과 연결시키기에는 무리라는 반응도 있다.

또 다른 한 당직자는 “김 전 총재가 예우 때문에 탈당을 한 것 같다”며 “일종의 ‘몽니’로 이번 총선에서 별다른 영향을 미칠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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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지난해 국내 10개 소주제조업체 가운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 소주업체인 선양은 7위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주류산업협회와 주류업계에 따르면 2011년 국내 희석식 소주의 총 출고량은 32억 7225만병으로 전년대비 0.07% 감소했다.

이는 우리나라 성인 한 명이 평균 4.3일에 한 병을 마신 셈이며, 전체 19세 이상 성인이 한 명이 한 해 동안 84병의 소주를 소비한 것이다.

업체별로는 하이트진로가 15억 4270만 병을 출고해 47.1%의 점유율을 기록, 전국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롯데주류가 5억 990만 병으로 15.6%를 차지해 2위에 올랐다.

3위는 부산·경남지역 소주회사 무학으로 4억 266만 병(점유율 12.3%), 4위는 ‘참소주’를 생산하는 금복주(8.1%), 5위는 보해(5.7%), 6위 대선주조(4.1%) 등의 순이었다.

대전지역 소주인 선양 ‘O2그린’은 1억 1596만병을 출고해 전년대비 전국 점유율이 0.2%포인트 오른 3.5%를 기록했다.

지난해 소주시장은 충북소주 등을 인수한 롯데주류의 약진이 이어져 2008년 11.1%에 머물던 시장점유율은 3년 만에 4.5%포인트 올랐고, 여기에 충북소주 점유율(1.4%)까지 포함하면 17%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소주시장은 출고가격 기준 2조 8675억 원으로, 전년(2조 8712억 원)과 비교해 1.2% 가량 줄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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