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엑스포과학공원의 재창조 사업과 함께 마이스(MICE) 산업 육성, 도시마케팅 등의 역할을 담당할 대전도시마케팅공사가 오는 10월 설립된다.

대전시는 2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염홍철 대전시장과 관계 공무원, 용역수행기관 연구진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마케팅공사(가칭)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대전도시마케팅공사는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를 1단계, 2016~2020년까지를 2단계, 2020년 이후를 3단계로 나눠 단계별 발전전략을 마련했으며, 기존 엑스포과학공원공사와 대전컨벤션뷰로 등 2개 기관을 주축으로 마이스산업과 관광, 축제·이벤트를 주력 산업으로 관할하게 된다.

특히 도시마케팅공사는 현재 사업성 개선의 핵심요소인 엑스포 재창조 계획을 사업에 반영하고,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첨단기술 연구 성과를 지역역량과 결합해 새로운 볼거리와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하는 공간이자 이를 담당하는 기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립이 시급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시민들도 대전도시마케팅공사의 설립에 대부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3.1%가 설립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립에 따른 경제적 기대효과는 공사설립 과정에서 생산유발 8608억 원, 고용유발 6108명, 소득유발 1515억 원, 부가가치유발 3605억 원 등이다.

또 엑스포과학공원의 재창조 사업을 위한 아이디어로 대형 리조트형 워터파크 시설 및 영상산업 시설, 전시시설, 호텔·상업시설 등을 건립해 연간 1543만여 명의 시설 유발 유동인구를 통해 오는 2016년부터 흑자구조로 전환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조직구성은 출범초기 지원부서와 관리직 비율을 최소화해 설립 단계에 '1실 2본부 11팀'을 제안했고, 조직 흡수·통합에 따른 여유분 8명과 신규 채용인원 17명을 포함, 모두 25명의 인원이 보강된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이날 “마케팅공사는 엑스포과학공원이 청산 명령을 받게 됨에 따라 설립해야 하는 필수 공조직으로 공익성을 담보해야 하는 특성상 적자 폭이 아닌 재정자립도를 봐야한다”며 “향후 패션과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지 검토하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에 따라 29일 시민공청회 등의 절차를 거쳐 MICE산업과 축제·이벤트, 관광, 도시브랜드, 투자유치 사업 등 종합적인 도시마케팅 수행을 위해 오는 10월 통합법인 설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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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 세종수목원 조감도.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국립세종수목원 및 산림역사박물관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확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시 내 국립수목원 조성사업은 올해 상반기 한국개발연구원 등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사업이 추진될 수 있게 됐다.

산림청은 지난해 전문용역을 거쳐 세종시 중앙녹지공간에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65㏊의 면적에 1460억 원을 들여 국립수목원과 산림역사박물관을 조성하는 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국립수목원은 중앙행정기관이 입주할 중심행정타운 남동쪽에 들어설 예정이며 전시 및 문화지구(25㏊), 교육·체험 지구(15㏊), 연구·관리 지구(11㏊), 산림역사 지구(10㏊), 방문자 서비스 지구(4㏊)로 각각 나눠 조성된다.

국립수목원은 인근 중앙호수공원(61만㎡), 중앙녹지공원(134만㎡) 등과 함께 세종시의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은 국립수목원을 한국형 전통수목원 형태로 만들어 국가브랜드로 키울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신축되는 산림역사박물관에 사방·조림 등 산림녹화 성공 사료를 전시해 국토 재건을 이룩한 산림녹화 정신의 역사와 경험을 보여줄 계획이다.

김현수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세종수목원과 산림역사박물관은 세계에서 인정받은 우리의 산림녹화 기술과 경험을 후대에 전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북한황폐지 복구와 해외 산림자원 개발, 기후변화 대응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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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광역·기초단제장의 재산이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의원 등 130명의 1인당 재산평균액은 7억 7900만 원으로, 전년대비 평균액 1억 4000만 원이 늘었다.

◆‘이시종’ 4억여원↑, ‘이기용’ 1억여원↓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재산이 4억2300여만 원 증가한 반면 이기용 도교육감의 재산은 1억 1900여만 원 감소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와 충북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5일 공개한 '2011년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이 지사의 재산은 종전 9억 5700여만 원에서 4억 2300여만 원 늘어난 13억 8000여만 원으로 신고됐다.

이 지사는 6·2지방선거 보전금 5억 원을 받아 빚을 갚으면서 재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 교육감은 생활비, 선거경비 지출로 1억 1900만 원이 줄어든 4억 29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경국 행정부지사의 재산은 2억 4200만 원 증가한 11억 6300만 원, 김종록 정무부지사는 900만 원 늘어난 3억 73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영석 충북도립대 총장은 2억 1900만 원이 늘은 29억 2600만 원, 김형근 도의장은 5200만 원 증가한 5억 7700만 원이라고 밝혔다.

◆기초단체장 8명 재산 ↑

도내 12개 시·군 기초단체장 가운데 8명이 재산이 늘었다.

한범덕 청주시장 7억 1200만 원(8500만 원 ↑), 우건도 충주시장 4억 2900만 원(1억 3500만 원↑), 최명현 제천시장 5억 7500만 원(8800만 원↑), 이종윤 청원군수 6억 8700만 원(2억 2200만 원↑), 정구복 영동군수가 3억 1000만 원(2000만 원↑)을 신고했다.

이필용 음성군수가 1억 2100만 원(200만 원↑), 김동성 단양군수가 2억 2100만 원(900만 원 ↑)이라고 밝혔으며, 정상혁 보은군수는 1억 4200만 원(1000만 원↓), 홍성열 증평군수는 4억 2500만 원(6600만 원↓), 임각수 괴산군수는 9억 1300만 원(1억 1500만 원↓)을 신고했다.

김영만 옥천군수와 유영훈 진천군수는 각각 5500만 원과 1억 5100만 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20억 이상 지방의원 11명

20억 원 이상의 재력을 갖춘 지방의원은 모두 11명으로 나타났다.

도의원 가운데 최고 재력가는 최병윤 의원(44억 800만 원)이고, 시·군 의원 중에는 류호담 충주시의원(116억 4200만 원)이다.

이수완 도의원이 21억 7900만 원, 오수희 청주시의원 115억 8200만 원, 송석호 충주시의원 76억 8300만 원, 하재성 청원군의원 66억 8000만 원, 박상돈 청주시의원 33억 4900만 원, 김정봉 청원군의원 28억 6900만 원, 박상인 청주시의원 25억 1200만 원, 김명수 청주시의원 20억 7900만 원, 이관우 청주시의원 20억 1300만 원이다.

재산이 가장 적은 도의원은 김도경 의원(부채 4800만 원)이며, 이달권 보은군의원은 생활비 및 사업자금 대출 등으로 1억 4100만 원의 빚을 졌다고 신고해 시·군 의원 가운데 재산이 가장 적었다.

지역 국회의원 중에선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26억 8000만 원을, 한나라당 윤진식 의원이 25억 1200만 원을,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24억 400만 원을, 자유선진당 이용희 의원이 21억 9000만 원을 신고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광역·기초단체장 재산변동사항>

단체장 현재가액 변동액
이시종 지사   13억 8000만원  4억 2300만원
이기용 교육감   4억 2900만원 1억 1900만원 ↓
한범덕 청주시장   7억 1200만원        8500만원
우건도 충주시장   4억 2900만원 1억 3500만원
최명현 제천시장   5억 7500만원        8800만원
이종윤 청원군수   6억 8700만원 2억 2200만원
정구복 영동군수   3억 1000만원        2000만원
이필용 음성군수   1억 2100만원          200만원
김동성 단양군수   2억 2100만원          900만원
정상혁 보은군수    1억 4200만원        1000만원 ↓
홍성열 증평군수    4억 2500만원        6600만원 ↓
임각수 괴산군수   9억 1300만원 1억 1500만원 ↓
김영만 옥천군수        -5500만원        2400만원 ↓
유영훈 진천군수  -1억 5000만원        1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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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본격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백화점그룹의 학교법인 서원학원(이하 서원학원) 인수가 늦어지고 있어 학원 관계자들은 물론 시민들까지도 궁금해 하고 있다.

서원학원은 지난해 7월 교과부로부터 파견된 임시이사들이 김병일 이사장을 선임한데 이어 8월에는 김준호 임시이사를 총장직무대행에 임명하는 등 서원대 정상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어 보직교수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고 2년 만에 총장이 참석하는 졸업식을 갖는 등 학사행정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펼쳤다.

또한 학원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공모를 통한 인수자 모집 절차를 빠른 시간 내에 밟을 것으로 예상됐다.

더욱이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12월 법인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현대백화점에서 인수할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원학원은 예상과 달리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공모절차를 밟지 않고 있어 학원 관계자는 물론 시민들까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 서원학원 관계자들은 공모절차는 곧 진행될 예정이며 박인목 전 이사장과의 법적 절차가 마무리 돼야 본격적인 인수과정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서원학원은 오는 3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문제를 포함해 승진임용건, 학교 전체에 대한 도시계획 설계건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학원 관계자 A 씨는 "박 전 이사장이 그동안 서원학원에 출연한 현금 등 출연자산을 돌려주는 선에서 관계를 정리하려고 비공식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박 전 이사장과의 관계 청산만 원만히 이뤄지면 곧바로 인수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전이사장 문제에 대한 대법원 재판도 4~5월경 열릴 예정이어서 공식 절차를 통한 해결을 하는데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학원의 다른 관계자 B 씨는 "오는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공모절차에 대해 다루게 될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빠르면 다음 달 중에 공모를 할 것으로 예상돼 인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병일 이사장은 지난해 8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재단운영의 정상화는 재판이 끝나야 한다"며 "재판이 끝나면 빠른 시일내에 새로운 재단을 영입하는 것밖에는 없다. 전 재단이 경영에 관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힌바 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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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무분별하게 벌여놓은 각종 개발사업을 축소하거나 취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지역 주민들은 자신들까지 빚더미에 오르게 됐다며 반발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충청권 전역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집단반발이 예상되고 있으며 LH와 주민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LH, 사업철회 잇따라

LH는 사업이 무기한 늦어지고 있고 사업추진에 반대하는 주민이 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 의견을 받아들여 지구지정해제를 국토해양부에 요청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국토해양부와 LH에 따르면 최근 주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경기 오산 세교3지구 사업 철회를 결정했다.

신도시 예정지에 대해 사업 철회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LH는 지난달에는 도시개발사업인 천안 매주사업과 택지개발 예정지인 충남 서산석림2에 대한 지구 지정을 해제한 바 있다.

LH는 또 이달 31일 열리는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충남 아산 탕정2단계 1762만 ㎡ 가운데 아직 보상이 진행되지 않은 아산지역 1246만 ㎡의 지구지정을 해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 현도지구 “차라리 사업철회를”

LH의 사업축소나 철회가 잇따르자 사업철회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충북 청원 현도보금자리사업지구(8731세대)에 대해서도 주민투표에 따른 사업철회 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지역은 LH가 수년째 구체적인 사업방향이나 사업여부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불만이 극도로 고조돼 있다. 이 때문에 보상을 예상한 일부 주민들이 대토(대체토지) 등을 위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빚더미에 오르거나 대출금 미상환에 따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낙균(55) 주민대책위원장은 “지난해 주민들 가운데 60~70%가 사업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을 LH에 통보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국민임대지구에서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사업이 변경되면서 LH가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년 째 농로와 축사가 망가져도 수리를 하지 못할 정도로 개발이 묶여 재산권 행사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칠 대로 지친 주민들은 보금자리주택사업에 대해 대부분 반대입장”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주민반대가 있는 지역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LH와 협의하고 있다”며 “지역별로 주민의견을 수렴해 70~80% 사업취소를 원하는 지역은 국토부에 철회를 요청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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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여파로 급등하던 돼지고기의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국내 사육중인 오리와 닭의 절반이 매몰, 공급량이 줄어들어 오리와 닭의 관련식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던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닭고기와 오리 가격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돼지고기 가격은 구제역 전염 속도가 주춤해짐에 따라 차츰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국내 사육중인 오리 절반이 매몰된 오리와 닭의 경우 공급량이 줄어든 데다 가격이 크게 오른 돼지고기를 대체한 소비가 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돼지고기(지육 전국평균 가격) 1㎏ 도매가는 6249원으로 지난주 도매가(6779원)보다 7.8% 하락했다.

지난 1월 8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이처럼 떨어지는 요인은 공급물량이 소폭 늘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가축 이동제한이 풀리며 도축작업이 이어지고 있고, 각 농협을 통해 비축했던 돼지 지육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물량이 확대됐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직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돼지고기 가격은 올 하반기에야 실질적인 가격 하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오리 신선육(2㎏) 가격은 1만 원대를 넘어서며 최근 1만 1000원대에 진입했다.

한국오리협회 충북도지회에 따르면 오리 신선육(2㎏) 가격은 1만 900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232원)보다 32.4%(2668원) 증가했다.

또 닭의 경우 현재 생닭(1㎏) 한 마리의 공장 출하가격은 4523원으로 평년 가격(2900~3400원대)보다 최고 55.5%까지 가격이 올랐다.

특히 오리와 닭은 당분간 추가 가격 인상도 이뤄질 전망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다수의 도내 닭고기 배달 업체는 기존 닭고기 한 마리 가격을 1만 60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6.25%(1000원) 올리거나, 부가적으로 지급되는 식품에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 등 여러 행태에서의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오리협회 충북도지회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오리고기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최근 오리고기 가격이 꾸준히 올랐지만 신선육 가격이 1만 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이 같은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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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입지 선정이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지자체 간 유치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과학벨트 입지 선정 이후 지역 실리찾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다음달 5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정부는 입지 선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입지 선정이 임박해오면서 충청권이 대선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고, 다른 지자체의 유치 활동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충청권은 지난 23일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수 결의대회를 여는 등 연일 충청권 입지 대선공약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충북은 충청권과 공동대응 차원에서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보조를 맞추고 있다.영·호남권 지자체도 과학벨트 지역 유치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광주시는 내륙삼각벨트론을 내세우며 분산론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학벨트 입지 선정과 관련해 과학벨트위원회 당연직위원이 영남지역 인사들로 채워져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는 등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정부가 입지 재선정을 발표한 이후 충청권과 영·호남권의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대선공약인 과학벨트의 충청권 입지 선정이 주목되고 있다.

과학벨트 입지 선정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충북 실리찾기를 위한 대비책 강구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지역실리론은 충청권 공조체제에서 들러리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분산배치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놓고 사전에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실리론은 당초 지역 여당이 적극적으로 주장했으나 최근에는 야당 일각에서도 실리론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 공조에 따른 들러리를 경계하며 지역실리론을 거론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과학벨트의 충청권 유치 사수라는 충청권의 공조에 적극 나섰다. 충청권 유치는 세종시를 거점지구로 하고 오송·오창의 기능지구 구상이다.

그러나 지역 실리론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민주당 일각에서 충청권 공조에 따른 들러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충북도의회 모 의원은 “과학벨트가 충청권에 유치되도록 충남, 대전과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지만, 들러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민주당 소속 도의원은 “과학벨트의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는 안정적인 기반이 필수적으로 세종시 주변지역이 적합하다”며 “입지선정 과정과 선정 이후 상황 변화, 지역 실리를 따져서 적극 대처해줄 것을 집행부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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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전물류단지가 들어서는 대전 구도동 일대 주민들이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일부 주민들이 가(假)이주시설과 세금환급 등을 요구하며 ‘남대전 물류단지 개발 주민대책위원회(이하 주민대책위)’를 발족해 활동하고 있는 반면, 대다수 주민들로 구성된 ‘내 재산 지킴이 마을회’ 등도 주민대책위에 대한 주민대표성과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도동 주민 100여 명으로 구성된 ‘내 재산 지킴이 마을회’ 관계자는 27일 “주민대책위는 주민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집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수십억 원의 보상을 받은 일부 주민들이 세금 깎아달라고 떼쓰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활동의 진정성에 의문표를 던졌다.

이 관계자는 또 “주민대책위라는 간판을 걸고 있지만 3~4명의 의견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주민대책위 때문에 구도동 전체 주민들이 이상하게 비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A 씨도 “이미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을 보상받고 살 만한 사람들이 떼쓰면서 마을만 시끄럽게 하고 있다”며 “(주민대책위는)자기들 이익만 생각하는 몰상식한 사람들로 대부분 주민들의 불만과 원성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이어 “사글세방도 못 얻는 사람도 있는데 너무한 것 아니냐”며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는 이 같은 처절한 현실을 배려해 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주민대책위는 이 같은 내 재산 지킴이 마을회의 주장을 일축하며,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한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김일중 주민대책위 위원장은 “주민대책위는 마을주민들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생떼를 쓰며 보상금을 올려달라고 하는 상황이 아니며, 이미 법으로 개정된 내용과 관련 주민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사업시행사인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주민대책위 소속 주민들 대부분이 최소 6억 원에서 최대 21억 원까지 보상금을 수령한 주민들로 지난 2009년 4월 보상시행에 들어간 후 11월 갑자기 가이주시설을 요구했다”면서 “주민대책위는 이미 대표성을 상실한 조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의 가이주시설과 세금감면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아니면 배후에서 또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인지 진정성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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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진 대표는 “고객이 가장 불안한 것은 이 빵이 언제 나왔느냐는 것 입니다. 많이 해놓으면 오래 놔두게 되고 적게 놔두면 고객들이 사가질 않아요. 대전시민들은 성심당의 신선도를 신뢰하고 있고 항상 방금 만든 빵만 판매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대전광역시 중구 은행동 153번지 일대는 성심당 길로 통한다. 제과점 성심당이 이곳에 뿌리를 내린지 수십 년. 충청지역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이집 빵맛을 보기위해 줄을 섰다. 성심당과 함께 이 일대가 동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56년 작은 찐빵집으로 출발한 성심당은 요즘 하루에 6000명에서 1만 명 정도가 찾는 대전의 명소가 됐다. 단일매장으로 전국 최대 규모다. 그러니 제과점 주위가 항상 북적이는 건 당연하다. 중국 대만 등 외국에서도 성심당을 벤치마킹하기위해 매년 수백 명이 다녀간다.

임영진(任榮鎭)대표에게 성공비결을 물으니 '항상 신선한 빵을 내놓기 때문'이라는 의외로 간단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나 이것만이 다는 아닐 터다. 55년의 역사, 한해 매출 100억 원이나 되는 제과점엔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것 같았다. 임 대표는 돈을 벌기위해 빵을 만들지는 않는다고 했다. '세상을 밝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뜻밖의 말이 나왔다. 돈을 더 벌어 가족만 잘먹고 잘사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잘되고 주위가 잘되고 모든 사람들이 잘되는 세상을 꿈꾼다고 했다.

-가업을 잇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사실 제과·제빵과는 관련이 없는 충남대 섬유과를 졸업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오래 빵을 만드시다 보니 어려서부터 쭉 보며 자란 게 영향이 컸죠. 장남이고 가업을 잇겠다는 생각에 대학교 2학년 때부터 빵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그 때 제빵의 매력을 느껴 졸업하자마자 자연스럽게 이 일을 하게 된 거죠."

-단일 매장으로는 성심당이 전국에서 제일 크다고 들었다. 역사도 가장 오래된 걸로 알고 있다.

"군산에 있는 이성당이 성심당보다 규모는 작지만 역사는 더 오래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성당은 일본사람이 하던 것 물려받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예전엔 우리 같은 대형 빵집이 많았는데 다 사라졌습니다. 아마 성심당이 현존하는 빵집 중 가장 오래됐을 겁니다."

-성심당 골목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주변 상권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처음 터를 닦기가 만만치 않았을 텐데.

"사실 처음에는 은행동이 아니라 대전역 앞에서 했었죠. 1961년인가부터 은행동 153번지로 옮겼으니까요. 당시 이곳은 사업하기에는 최악의 조건이었죠. 불모지 그 자체였습니다. 비포장도로에 주변에 무슨 목재 공장들만 즐비했었거든요. 아버지께서 신앙심이 깊으셔서 사업적 목적보다 성당 종소리가 들리는 곳에서 편안히 장사를 하자고 하셔서 이쪽으로 오게 됐어요."(성심당 바로 맞은편에 성당이 있다.)

-이후 성장하면서 일대의 명소가 된거군요.

"처음 이곳으로 왔을 때 제과업계에서는 제정신 아니라고 할 정도로 위치가 좋지 않았습니다. 계속 성장을 거듭하니 주변에 상가가 생기더라고요. 이곳이 지금 은행동 153번지보다 성심당 길로 불릴 정도로 대전의 랜드마크가 됐잖아요. 원도심 상인분들이 성심당이 은행동을 지켜줬다며 고마워해주실 때 뿌듯하죠. 저도 감히 성심당이 원도심의 플러스 알파 역할을 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성심당이 없었더라면 어려웠을 것 같다고 생각하겠죠. 하루 고객은 얼마나 찾아오나요.

"잘 될 때는 하루 1만 명도 오십니다. 불황이니 뭐니 해도 지금도 평상시 주말에 5000여 분 이상의 고객이 찾아주십니다. 워낙 시민분들께 인정을 받아 감사할 따름이죠."

-굉장히 많은 숫자네요. 성공한 사람은 특별한 것이 있다는데. 성심당만의 성공비결은 뭔가요?

"제빵업계의 경쟁력은 빵의 신선도에 달렸습니다. 고객이 가장 불안한 것이 이 빵이 언제 나왔느냐는 문제니까요. 다만 빵이라는 게 해놓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 많이 해놓으면 오래 놔두게 되고 적게 놔두면 고객들이 사가질 않으세요. 대전시민분들이 성심당의 신선도는 신뢰하십니다. 항상 방금 만든 빵만 판매한다는 믿음을 갖고 계시죠."

 -그럼 수요를 맞춰 생산하시면 되지 않나요?

"(웃으며)업계에서는 귀신도 못 맞추는 게 빵 수요라는 말이 있어요. 잘 나간다고 많이 만들었다가는 반이 남기도 하고, 어떤 날은 많이 만들어도 부족할 때가 있어요. 매일 빵이 남기 마련입니다. 그 빵을 매일 기부하고 있는 거죠."

-그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일각에서는 기부하려고 빵을 많이 만든다고 하거든요.

"꼭 그런 건 아닙니다. 워낙 매일 남으니 기부하는 거죠. 지금이야 빵을 기부하는 곳이 흔해져 이젠 의미도 없는 일입니다. 당연한 일이 됐어요. 성심당의 경우 빵 기부는 공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빵 기부 덕분에 신선도에 대해 인정을 받으면서 우리 가치가 올라갔으니 무형의 돈을 받은 셈이죠. 기부하면서 생색낸다고 욕도 먹긴 하는데 우리 빵을 기다리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어가고 있죠."

- 외지에서도 많이 찾는 걸로 알고 있는데.

"대전 분들 뿐 아니라 외지인들도 많이 방문하십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대전 여행지를 검색할 때 성심당을 찾고 오시는 거죠. 요즘 여행의 트렌드는 즐기는 것이잖아요. 대전 여행 오시는 분들이 한번쯤은 꼭 들르시고는 놀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류도 많고, 크고, 저렴하니까요."

-그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

"모든 고객님이 다 감사하죠. 또 터미널, 역 등에 가서 우리 성심당 포장을 들고 계시는 걸 보면 기분이 좋죠. 기억나는 손님들, 사연 있는 손님들이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집간 딸이 미국에 있는데 입덧이 심해 성심당 빵만 먹는다며 매일같이 오셨던 분도 있습니다. 대전에서 타지로 나가신 분들이 이 맛이 생각난다며 찾아오시기도 합니다. 운영자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죠."
 

   
 

- 빵 종류가 엄청나죠?

"지금 생산되는 종류만 약 400종류가 됩니다. 사이즈가 다르다거나, 재료가 다르다거나 약간씩은 모두 다르죠. 무엇보다 성심당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빵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어른들과 식습관이 다른 아이들을 위해 종류를 늘리는 거죠. 젊은이들 뿐 아니라 아이들, 어르신들 등 다양한 계층이 찾다보니 다양화에 노력하는 거죠. 게다가 가격은 서울의 반값 수준이니 금상첨화죠."

-그 많은 빵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빵이나 히트상품이 있으시죠?

"단연 튀김소보로를 꼽습니다. 1987년도에 개발한 건데 사실 아직도 미완성 빵입니다. 팥빵에 소보로빵을 입혀 튀긴 뒤 초콜릿을 발라 구워내는 건데요. 이게 성심당이 지역 최고로 만든 계기가 된 상품이 됐습니다. 처음 나왔을 때 매장에 이걸 사려고 줄을 서더라고요. 앞사람이 많이 사간다며 고객분들끼리 싸우기도 많이 해 번호표 주고 개수까지 써 넣게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기저기서 많이 따라했지만 맛에서 차이가 나다보니 대부분 없어지고 성심당만 30년째 이어오고 있죠."

- 직원도 많고 그러자면 여러 어려움도 있을 텐데.

"모든 직원이 같은 마음일 수는 없죠. 그래도 슬기롭게 잘 하고 있는 편이라고 자부합니다. 지금 성심당은 정직원만 100명, 파트타임 100명 등 200여 명이나 됩니다. 사실 제과업계가 3D업종 중의 하나라서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일이 많아 기피하는 경향이 심해요. 그래도 우리 성심당은 선호하는 편이죠."

- 정체성이랄까, 오늘의 성심당을 있게 한 그 무엇이 있을 것 같다.

"성심당 무지개 프로젝트라고 해서 직원들과 지켜나가는 것이 있죠. 빨강은 경제 이익 추구, 주황은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일, 노랑은 법·규정·질서 지키기, 초록은 소비자의 건강증진 위해 좋은 재료 좋은 환경에서 나온 것만 사용하는 것, 파랑은 정리정돈을 깨끗하게 해 누가와도 편하게 하는 거부감 없는 인테리어 만들기, 남색은 벤치마킹 세미나 전문서적 공부 등 공부하는 것, 보라는 직원들과 모든 사실 공유하기 등으로 정해놨어요."

-굉장히 체계적이네요.

"이런 것들이 균형 잡힌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실시하는 겁니다. 직원들이 이걸 배워서 다른 곳에 전파함으로써 우리는 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밝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는 거죠. 직원들은 모두 자기 가게를 갖는 것이 꿈이니까요."

-혹시 체인점 계획은 없나요?

"전에 실패한 적이 있어서요. 체인점을 하면 금방 구워 파는 장점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언젠간 프랜차이즈가 아닌 직영점을 차려볼까 합니다. 직원들 100% 꿈이 자기 가게를 갖는 것이다 보니 위험부담 없이 그 꿈을 이루게 하는 방법은 지분을 주는 것이라고 보거든요."

-그렇군요. 성심당이 어떤 제과점으로 남길 바라나요?

"돈이 목적이라면 더 쉬운 장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 빵장사가 무시 받던 시대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수준이 높아져 사회적 지위도 생겼죠. 목표는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성심당이 최고의 빵집이 되는 거죠. 지금 성심당은 국내 뿐 아니라 대만, 중국 등 외국에서도 벤치마킹을 하기위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400명이나 다녀갔지요. 그 역할을 더 많이 하기 위해 성심당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 빵집의 샘플로 만들고 싶습니다."

-개인적인 희망이 있다면?

"성심당 가서 배웠더니 이렇게 잘 됐다, 건전한 사업인데 돈도 번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굳이 돈만 볼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생활에 만족하며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성심당이 기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건전하고 밝은 세상이 오길 항상 바라고 있습니다."
<논설실장>
정리=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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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북부 지진과 쓰나미에 따른 방사능 누출사고 이후 일본발 입국자 중 80%가 방사능 오염 검사 없이 입국해 2차 오염에 사실상 무방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27일 일본 원전 누출사고 이후 국내 공항과 항만의 방사능 검사 장비가 부족해 피폭장비 구축과 전문인력 배치가 시급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권 의원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로 방사능 피폭에 대한 공포가 커져가고 있지만, 정부는 피폭검사 장비 설치 및 운영에 대해 매우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우려를 강하게 표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3월 17일부터 일본발 입국자에 대해 희망자에 한해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어, 정부의 부실 검사에 따른 국내 피해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인천공항의 경우 지난 17~20일까지 4일 동안 전체 일본발 여객대비 수검 여객숫자는 고작 18.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등 국제공항의 경우 일본발 입국자가 많지만 방사능 감시기가 2대 만이 운영되고 있고, 김해·제주공항은 감시기 1대, 청주공항은 오사카 노선 밖에 운항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시기가 설치조차 되어있지 않은 상황이다. 여객터미널의 경우 상황이 더욱 열악해 부산여객터미널은 방사능 감시기가 1대 설치되어 있고, 광양만 여객터미널은 휴대용 방사능 감시기가 2대 설치된 게 전부다.

권 의원은 이에 대해 “(방사능 검사가) 자발적 검사에 의존하고 있는데다가, 국제공항 및 여객 터미널 마다 방사능 감시기가 겨우 1-2대 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아 전체 입국자 가운데 수검여객 숫자는 1/5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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