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충북도당 오선균 청원당협위원장, 윤경식 도당위원장, 송태영 청주흥덕 을 당협위원장(왼쪽부터)이 27일 청주 성안길 헌혈의 집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충북 여·야 정치권이 연말 민심잡기에 분주하다.

구제역 발생으로 민심이 뒤숭숭한 데다 이전투구식 공방으로 정치권을 보는 국민 여론은 싸늘하다. 이에 따라 여야 지역 정치권은 정치공방을 자제하고 불우시설과 사업 현장을 방문해 봉사활동이나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는 등의 민심달래기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27일 청주 성안길에서 윤경식 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 등 주요당직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헌혈봉사활동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10시 당직자들이 헌혈을 한 뒤 충북적십자혈액원과 함께 거리 캠페인을 벌이며 헌혈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한나라당은 모아진 헌혈증서를 백혈병 어린이 돕기를 위해 기증할 예정이며, 내년 1월 초에도 민생행보를 이어가기로 했다.

윤 위원장은 "서민 정책 실현을 위해 자주 민생현장을 돌아보며 서민들의 목소리를 꼼꼼하게 귀담아 듣고, 친서민 봉사활동도 주기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구제역 방역초소 방문 등 민생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오제세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과 홍재형·노영민 국회의원은 지난 24일 중부고속도로 오창IC 방역 초소를 찾아 구제역 유입 차단에 주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또 이시종 지사와의 면담을 통해 구제역 예방을 위한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상황실 및 초소 근무자들의 복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지난 23일에는 충북을 찾은 손학규 대표가 결식아동에게 도시락을 지원하는 업체를 방문,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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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최대의 이슈로 부상한 금산 우라늄광산 개발 문제는 기업의 이익과 자원 효율성 같은 눈 앞의 이익만을 위한 성급한 결정 보다는 각계 각층의 전문가를 통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료를 근거로 한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대전 대덕구의회 박종서 의장은 “무엇보다 정확한 주민들의 의견을 파악, 수렴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가를 참여시킨 조사단을 구성, 과학적인 검토를 실시하고 주민들과 전문가들로부터 공개적으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공청회나 주민설명회를 개최, 찬반 양측의 의견을 좁혀 최선의 결정을 해야 한다”고 지식경제부 행정심판위원회에 요구했다.

박 의장은 “‘금산 광산의 우라늄은 물에 녹는 수용성이 아니어서 지하수를 오염시킬 우려가 없고 오히려 경제적으로 낙후된 마을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광산업자의 주장과 ‘채굴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물질이 주변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안정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아 국제적인 안정성이 보장될 때까지 사업 인가가 유보되야 한다’며 개발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지식경제부에 행정심판까지 제기된 이번 문제는 전문가를 통한 과학적이고 면밀한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라늄광산 개발이 주민의 안전과 환경 오염 등 심각할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는 박 의장은 지식경제부의 면밀하고 확실한 검토를 바탕으로한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박 의장은 “우라늄광산 개발로 인한 자원의 효율성만을 내세우기 보다는 주민들의 안정성 확보와 환경대책을 검토해 주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며 “지식경제부 행정심판위원회도 개발을 결사 반대하는 주민들의 주장과 행정심판을 제기한 광산업자의 의견을 명확히 수용, 현명한 판단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혁수 기자 kdkd67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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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새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의 주인공 배우 송승헌·김태희. MBC 제공  
 

MBC 새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의 '황실커플', 외교관 '박해영' 역을 맡은 송승헌과 공주 '이설' 역의 김태희의 다정한 커플 이미지가 공개됐다.

지난 27일 공개된 ‘마이 프린세스’의 홍보 사진은 드라마의 로맨틱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송승헌-김태희의 행복한 표정과 다정한 커플 포즈로 두 캐릭터의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중점적으로 표현했다.

대한민국 대표 선남선녀 배우 송승헌과 김태희는 극중 완벽한 커플답게 다정한 포즈를 연출, 촬영 내내 모든 스태프들을 미소 짓게 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마이 프린세스'는 데뷔 후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는 송승헌과 귀여운 여대생으로 변신한 김태희, ‘선덕여왕’ 이후 약 1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박예진, 제대 후 첫 복귀를 앞둔 류수영 등 톱스타에 연기파 중견배우인 이순재, 임예진의 캐스팅으로 방송 전부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파스타'를 통해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준 권석장 PD의 연출력과 '온에어'·'연인' 시리즈의 작가팀이었던 장영실 작가의 필력의 조화가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오는 2011년 1월 5일 첫 방송 예정인 ‘마이 프린세스’는 최고 재벌기업의 유일한 후계자 박해영(송승헌 분)과 짠순이 여대생에서 하루아침에 공주가 된 이설(김태희 분)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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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사설 학원들이 겨울방학 특수를 맞아 사활을 건 ‘원생 모시기’ 경쟁에 돌입하면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무차별 홍보전단지 배포에 이은 과장 광고를 비롯해 검증되지 않은 ‘소수정예’ 반짝 학습과정을 내거는 불법 과외방까지 홍보전에 뛰어들고 있어 학생 및 학부모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학원들은 현재 각종 단기 강의 프로그램을 내놓고 홍보전단지 배포 및 도서관 등 학생들이 몰리는 곳에서 ‘맨투맨 식’ 집중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학원들의 단기 프로그램들은 일반 강의과정과 차별성이 없을뿐더러 수강비 및 교재구입비 역시 만만치 않아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 둔산동 소재 일부학원들은 방학 기간 단기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놓고 일주일에 한 두번 강의하는데, 한 달 수강료만 10~20만 원을 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학부모들의 전언이다.

중학생 자녀를 둔 김모(43)씨는 “방학기간 단기 특별 교육과정을 수강 신청하려 학원에 직접 상담을 해봤지만 학기 중 강의와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발길을 돌렸다”며 “수강료만 비쌀 뿐 강의 내용에 대한 질적인 면은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학원가는 여름방학보다 겨울방학이 20일 가까이 길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원생들을 유치하지 못할 경우 평소 운영난을 회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학원 간 경쟁이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원생 유치에 실패할 경우 문을 닫아야 하는 극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어 홍보전은 필수”라며 “과장 홍보를 실시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방학 기간 프로그램을 구성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일부 학부모들이 일선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외면하면서까지 단기간 성적향상 효과를 노리며 사설 학원만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방학 중 단기 프로그램을 통한 무리한 선행학습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부담만 줄 뿐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방학기간에 다음 학년 및 학기를 대비한 선행학습보다는 복습 등 기초학습을 이어가는 것이 더 큰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선행학습에 거액의 수강료를 지불하기 보다는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도서관을 이용 스스로 학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올해 현재 대전지역에 등록된 학교교과 교습학원 수는 1997개소이며 수강자수는 11만 5771명에 달한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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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저희집 축사 근처엔 얼씬도 못합니다.

외출이라도 하고 돌아올때면 도착하기 전에 아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냅니다. 아들은 제가 외출하고 돌아온 차와 제 신발에 소독물을 흠뻑 뿌려댑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가끔은 “너무 하잖여, 엄마가 못 올데 온것도 아닌데…”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아들은 “엄마는 그래도 외출도 하실 수 있는데, 저는 지금 한 달 넘게 친구들도 못만나고 있다구요”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아들은 벌써 한 달째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네요. 22살 혈기왕성한 나이인데 친구도 못만나고, 데이트도 못하고. 그런데 아들은 “친구들은 나중에라도 내가 찾아 가면 만날수 있지만, 우리 누렁이들에게 무슨일이 생긴다면 다신 만날수 없잖아요”라고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구제역에 대해 확인하고 더이상 확산 안되길 바라지만, 뉴스를 볼 때마다 가슴은 덜컹거립니다.

구제역 확산으로 심난한차에, 우리집 우사엔 또 하나의 생명이 태어 났습니다. 방금 태어난 송아지가 걱정되는지, 어미소는 자꾸만 송아지고 쉬고 있는 송아지방을 기웃 거리며 쳐다봅니다.

아들은 오늘도 경운기에 잔뜩 소독약을 싣고 외양간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독합니다. 아들은 오늘은 그럽니다. “엄마, 나 이러다 여자 친구들이 모두 도망 갈 것 같아요.”

“아들아, 여자는 너를 정말 이해 해주고 믿어주는 한 사람만 있음 되는겨….” “이번 주말엔 일은 아빠한테 맡기고 친구들과 만나 영화도 보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들어오렴….”

봉황52 http://blog.daum.net/524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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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는 27일 4대강 사업과 관련, 중앙정부에 충남도가 제시한 안들을 설득하는데 중점을 두면서도, 금강을 살릴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을 내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날 도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송년 기자회견에서 4대강 사업의 대응 계획에 대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권한이 다른 만큼 우선적으로 중앙정부에 대한 설득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제방둑에 콘크리트를 깔아두는 것은 보기 흉하다고 주민들이 걱정한다”며 “다른 공법이 없는지를 연구해 보는 등 실질적으로 금강을 살릴 수 있는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안 지사는 “현재의 4대강 사업은 부동산 개발 사업에 불과하다”며 “정책 결정의 통보만으로는 더 이상 갈등을 해결할 수 없으며, 면담요청도 거부하는 위험한 국정운영과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의 성과주의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도 쏟아냈다.

안 지사는 취임 첫 해의 주요 성과로 세계대백제전의 성공적인 개최와 세종시 원안 사수, 도청 이전과 관련한 국비 확보 등을 꼽았다.

안 지사는 “세계대백제전으로 경주에 이어 공주·부여라는 역사의 도시가 탄생했고, 세종시도 서울 중심의 사회에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지사는 내년도 도정의 중점방향으로 ‘행정혁신’을 통해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16개 시·도 중 충남도를 가장 좋은 자치단체로 만들겠다”라며 “새로운 지방 행정을 통해 주권자인 도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내년도의 주요 시책으로는 주민참여 예산제 및 도민참여형 감사제 운영, 친환경 무상급식, 차세대 농·수산업 CEO 양성 및 친환경 농산물 생산단지 조성,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강화 등을 꼽았다.

이 밖에 충남도 프로 축구 창단과 관련 “프로 축구단 창단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도 재정투입에 의한 구단 운영은 어렵다”며 “아마추어 체육의 역량 저변을 확대 할 것인지, 프로 구단의 창단으로 도민들에게 스포츠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할지에 대해서는 도민들의 의견을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참여와 소통위원회 설치 조례안’의 도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선 “도가 도의회의 이해와 양해를 구하는 데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본회의 결과에 따라 각종 위원회와 주민 참여 조직 등을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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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대덕경찰서는 27일 생활정보지에 매매 광고를 낸 영업점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절도)로 A(4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1월 4일 오후 10시 경 생활정보지에 매각 광고를 낸 대전 서구의 한 음식점에 찾아가 매입할 것처럼 내부를 살피다 주인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현금 20만 원을 훔치는 등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2차례에 걸쳐 현금 60여만 원을 훔친 혐의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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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대전현충원은 27일 원내 의사상자 묘역에서 의사자(義死者) 황지영·금나래 씨의 안장식을 거행했다.

황지영·금나래 씨는 지난해 8월 충남 서천군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차량 사고자 구조 중에 뒤따라온 차량에 받쳐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두 의사자의 고향인 김제시는 고인들의 의로운 죽음을 알리고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지정을 신청했으며 지난 10월 의사자로 최종 선정됐다.

추천사유는 젊은 여성들이 위험을 무릎쓰고 사고자를 구조하다 희생된 것이 사회의 귀감이 됐기 때문이다.

한편 국립대전현충원 의사상자 묘역은 다른 사람을 위해 의로운 일을 행하다 부상 당하거나 사망한 사람이 안장되는 곳으로 1826㎡, 462위를 안장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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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안동발 구제역이 거침없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 각 자치구들도 방역 및 차단활동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정용기 대덕 구청장은 27일 구제역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신묘년 계족산 해맞이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대덕구는 구제역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주민이 참여하는 축제를 강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박환용 대전 서구청장은 이날 기성동 구제역 방역현장을 방문해 방역초소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빈틈없는 구제역 차단을 주문했다. 서구는 기성동 유입도로인 흑석동과 우명동에 이동방역초소 2개소를 설치·운영하는 등 구제역 차단에 전력하고 있다.

같은 날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도 가축 집단 사육지인 성북동 마을을 찾아 이동통제 방역차량 소독시설 초소를 둘러보고 전반적인 방역체계를 점검했다.

이와 함께 방역관계자들의 실질적 방역사항을 면밀하게 살피고 인근 축산농가를 찾아 축산농민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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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4기 청주시가 부정적 여론 속에서도 강행 의지를 꺾지 않았던 '청주한정식' 활성화 사업이 민선5기 출범과 함께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는 등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4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청주시민들 조차 절반 가까이 '청주한정식' 자체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대표 혈세낭비사업으로 치부되는 분위기다.


◆사업추진 4년째 '제자리'

청주시는 지난 2006년 10월부터 남상우 전 시장의 지시에 따라 향토음식의 브랜드화를 통한 관광객 유치 방안으로 청주한정식 개발사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삼겹살, 올갱이(다슬기), 도토리묵, 시래기, 버섯 등을 이용한 요리로 구성된 메뉴를 개발하고 2007년 7월부터 일선 한정식 업소에서 판매에 들어갔으며, 현재 12개 지정업소가 참여중이다.

같은해 9월에는 '청주시 향토음식 육성 및 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지정업소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청주한정식 저변확대를 위해 시가 4년간 투입한 예산만도 2억 9000여만 원.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외지인은커녕 시민들에게 조차 외면을 당했고,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져 업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힘들었다.

이에 한정식이라는 메뉴를 포기하거나 사업 자체를 포기하는게 낫다는 여론이 잇따랐으나 남 전 시장은 강행의지를 꺾지 않았고, 그 탓에 '청주한정식=남상우한정식'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만 했다.

◆시민절반 청주한정식 몰라


최근 청주시가 발표한 '2010 청주시 사회조사 보고서'를 살펴보면 '청주한정식'의 현주소를 직감할 수 있다.

시가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45.7%가 청주한정식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고 있다'는 답변은 29.9%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24.4%는 '잘 모르지만 들어본 적은 있다'는 정도다.

또 청주한정식에 대해 알고 있는 시민 중 최근 1년간 청주한정식을 먹어본 비율은 56.4%였으며, 4번 이상 먹어본 비율은 16.3%에 그쳤다.

결국 관광객 유치방안으로 출발했던 '청주한정식'이 시민들에게 조차 철저하게 외면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내년도 사업비 전액삭감

시민들의 뇌리에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청주한정식'은 민선5기 출범과 함께 시청 내에서도 조금씩 자취를 감추는 분위기다.

시에 따르면 '청주향토 맛 3선 육성 관리' 명목으로 배정됐던 연평균 5000여만 원 가량의 '청주한정식' 관련 예산이 내년도엔 전액 삭감됐다.

전임시장의 역점사업인데다 사업추진 내내 부정적 여론 일색이었던 탓에 대다수 시의원들이 예산배정에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내년엔 비용이 수반되는 각종 홍보활동이 불가능한데다 조례를 근거로 이뤄졌던 지정업소에 대한 각종 재정적 지원도 불가능해져 일부업소의 이탈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 지정업소 관계자는 "가뜩이나 찾는 이는 가뭄에 콩 나듯 하는데 시의 홍보와 재정적 지원이 없으면 찾지도 않는 청주한정식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관련예산이 전액 삭감된 탓에 일단은 예산이 수반되지 않는 선에서 관련 사업을 일부 추진하는 한편 청주한정식 중심이 아닌 되물림업소나 지역 유명업소 중심으로 향토음식 활성화를 추진할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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