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17세이하여자청소년국가대표의 뒤를 이어 월드컵 우승의 주역을 노리고 있는 충주 예성여중 국가대표 3인방. 왼쪽부터 이지연(GK), 박소영(FW), 송세진(DF). 충주=김지훈 기자 |
||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20세 이하 여자대표팀이 3위에 오르면서 한국 여자 축구는 이들이 성인대표로 나설 2015년 여자 월드컵에서 ‘황금세대’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바로 이들의 뒤를 이을 축구 재목들이 충북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날을 기다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충주 예성여중의 국가대표 3인방 박소영(3년·FW), 송세진(3년·DF), 이지연(3년·GK)이그 주인공이다.
음성 감곡초 4학년 시절 김동기 코치(36)의 권유로 축구를 시작한 꿈나무들은 지난 2006년 감곡초를 전국소년체전 우승으로 이끈 후 2007년부터 나란히 U-12대표로 선발됐고, U-13대표를 거쳐 올해 U-15로 소집될 예정이다.
드리블이 뛰어나고 골 결정력이 탁월한 박소영은 지난 2007년 춘계여자축구 연맹전 득점상,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상·득점상 등 각종 대회에서 득점상을 휩쓸며 여민지의 뒤를 이을 대형스트라이커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위치선정이 좋고 킥과 헤딩력이 뛰어난 송세진도 지난 2007년 추계여자축구 연맹전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최우수골키퍼상에 빛나는 이지연도 침착하고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을 지녔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들이 이번 대회 우승을 바라보는 시각은 각별하다. 운동장에서 함께 뛰던 언니들이 세계챔피언이 되는 모습을 바라보며 언젠가 자신들도 그 자리에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박소영은 “운동장에서 상대 했던 언니들이 너무나 큰일을 해내 감동스러웠다”며 “다음엔 내가 꼭 그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송세진은 “너무 부러웠지만 한편으론 아직 내 자신이 부족하단 것도 느꼈다”며 “정말 열심히 해 세계대회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골키퍼 이지연도 “골키퍼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최고의 골키퍼가 되기 위해 더 많은 땀방울을 흘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 코치는 “현재 17세 이하 대표선수들보다 재능은 더 뛰어나고 기본기도 갖춰졌기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잘 다듬는다면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