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8'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0.09.28 대전·충남 교육감 해외출장길 ‘눈총’
     대전과 충남지역 교육 총수가 해외출장길에 나서 교육계 안팎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대전시·충남도 교육감이 각각 학생과 교직원 언어연수를 위한 교류협력 체결을 명분으로 미국 등 해외 순방길에 나섰지만, 실무진 차원에서 가능한 업무를 1인당 수백만 원대의 경비를 들여 교육감이 직접 갈 필요가 있는지 예산낭비 지적과 함께 실효성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김종성 교육감은 26일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길에 나섰다.

김 교육감은 이번 출장에서 캘리포니아 버클리 주립대와 영어교사 테솔(TESOL) 연수 협약을, 리버사이드 주루파교육청과 학생·교사 교환 프로그램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교육협약 체결이 주된 방문 목적이다.

이에 앞서 김신호 대전교육감은 지난 5일부터 8박 9일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했다.

김 교육감은 출장에서 미국 워싱턴대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블루워터교육청과 각각 영어교원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과 관련된 교류협력을 체결한 점을 방문성과로 내세웠다.

이 같은 교육 총수들의 해외 출장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감 선거가 끝난 지 불과 수개월 만에 이뤄진데다 실무차원에서 이미 추진되고 있던 교류협력 사업이라는 점을 들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는 김 대전교육감의 출장에 대해 과장급 직원을 포함해 항공료 등을 포함해 1인당 수백만 원대의 예산을 들여 모두 8명이 일행으로 떠나 '논공행상'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교육행정 공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또 방문 목적이 영어교육과 관련된 교류협력 사업으로 실무자급에서 처리해도 될 사안인데다 상당수는 이미 기존에 추진 중인 내용으로 대외적인 홍보에 치중한 형식적인 일정이 주를 이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방문기간 동안 외국어 교류협력 관계 구축 등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출장인원이 교육감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 최소한의 실무자급으로 구성됐다"며 "짧은 기간을 감안해 업무와 관련된 실질적인 방문 일정으로 짜여졌다"고 밝혔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