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둔산신시도시는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주택 200만호 건설공약 이행을 위한 대상지로 포함되면서 개발이 시작됐다. 공군비행장이 있던 공군교육사령부와 향토사단인 육군 제32사단 사령부, 육군통신학교가 있던 자리인 둔산동, 월평동, 탄방동, 갈마동 등을 대상으로 한 면적 877만 8000㎡(262만 5000평)이 둔산신도시로 조성됐다. 사진에서 아래쪽 도로는 대전도심과 유성간 지방도다.  
 

   
1993년 대전시교육청의 첫 입주를 시작으로 1997년 정부대전청사, 1999년 대전광역시청 등 대전지역의 행정, 금융, 유통 등 주요 시설이 들어서면서 도시의 양적, 질적 팽창을 가져왔다. 공군교육사령부의 활주로가 있던 자리에 대전시청이 들어섰고 육군 32사단이 주둔하던 곳에는 갤러리아 타임월드 백화점이, 육군통신학교의 자리에는 갈마동 경성큰마을 아파트가 자리를 잡았다.


충청투데이의 전신인 대전매일신문이 1990년 창간이래 강산이 두 번 변했다. 허허벌판을 채워나가는 도시처럼 충청투데이는 20년 동안 지역의 기록자로 충실하게 기록했다. 또 더욱 내실 있는 모습으로 20년, 40년, 100년을 채워나갈 것이다.

도시의 변화 속도는 상당히 느리다. 사람들이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아주 서서히 변한다. 그러나 세월을 뛰어넘어 20년 전과 후의 사진을 보면 너무나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변화된 도시의 모습을 보면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서 신도시가 탄생하기도 했고 기존의 도심은 재개발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아니 아직도 변모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특히 대전 둔산의 경우 신도시가 탄생한 대표적인 곳이다.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의 주택 200만호 건설공약 이행을 위한 대상지로 포함되면서 개발이 시작돼 공군비행장이 있던 공군교육사령부와 향토사단인 육군 제 32사단 사령부, 육군통신학교가 있던 자리인 둔산동, 월평동, 탄방동, 갈마동 등에 조성됐다.

1993년 대전시교육청의 첫 입주를 시작으로 1997년 정부대전청사, 1999년 대전광역시청 등 대전지역의 행정, 금융, 유통 등 주요 시설이 들어서면서 도시가 형성됐다. 공군교육사령부의 활주로가 있던 자리가 현재의 대전시청이 들어섰고 육군 32사단이 주둔하던 곳에는 갤러리아 타임월드 백화점이, 육군통신학교의 자리에는 갈마동 경성큰마을 아파트가 자리를 잡았다.

재개발을 통해 변모한 곳으로는 대전천 목척교를 들 수 있다. 1974년 대전천 하상위에 건립한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는 당시 지역 최초의 백화점으로 패션과 문화의 한복판이자 상징물로 여겨졌었는데 목척교 복원 사업으로 중앙데파트가 2008년 홍명상가가 2009년에 철거됐다. 그리고 그자리는 새로운 명품공원 조성을 위해 한창 마무리 공사 중이다.

건물과 도로가 새로이 생겨나고 산과 강의 형태가 바뀌고 또 있던 건물과 도로는 새로운 건물에 가려졌다. 하늘에서 바라본 우리 지역의 변화는 너무나 커 주변 산의 형태를 보고서야 겨우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누군가는 ‘집들이 마을을 만들고, 시민들이 도시를 만든다’고 했다. 결국 이 모든 도시의 변화는 우리의 손에 의해 우리의 사고에 의해 바뀌는 것이고 그것이 바로 우리의 역사이고 우리의 기록이다.

앞으로 충청투데이는 이런 지역의 변화하는 모습을 담는 역사의 기록자로 임무를 다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귀한 자료를 남겨주신 충청투데이(옛 대전매일) 사진부 민병화, 이승호, 민병천 선배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사진=우희철·허만진·김호열 기자

◆ 대전역의 어제와 오늘

   
대전역 광장. 충청투데이 DB사진
   
집회중인 대전역광장. 충청투데이 DB사진
   
▲ 사람들이 만나고 이별하고 정치행사가 열리는 등 서민들의 삶이 배어 있던 대전역광장은 2004년 KTX 개통 및 청사 개청, 2005년 동서관통도로 개통, 2009년 철도타워 준공 등으로 현재의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 대덕테크노밸리

   
훗날 대덕테크노밸리로 조성될 터. 충청투데이 DB사진
   
한화그룹이 2001년 1월 대전시, 한국산업은행과 민관 합동법인 ㈜대덕테크노밸리를 설립, 첨단 벤처신도시를 만들었다. 갑천을 사이로 오른쪽은 대덕산업단지 왼쪽은 대덕테크노밸리다. 산 아래는 송강지구 아파트단지, 앞쪽 다리는 대덕테크노밸리와 대덕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용산교, 뒤쪽은 신탄진과 구즉을 연결하는 신구교다.

 

◆ 목척교

   
▲  1974년 대전천 하상위에 건립한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는 지역 최초의 백화점으로  1980~1990년대 패션과 문화의 한복판이자 상징물로 여겨졌었다. 충청투데이 DB사진
   
▲ 목척교 복원 사업으로 중앙데파트가 2008년 홍명상가가 2009년에 철거되고 그 자리에 새로운 명품공원을 조성을 위해 한창 마무리 공사 중이다.

 

◆ 둔산선사유적지

   
월평동 둔산선사유적지는 둔산신도시 조성 공사중 구석기·신석기·청동기시대의 유적이 한 곳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곳이다.(1991년 6월)  충청투데이 DB사진
   
▲  유적 발굴부터 충청투데이(당시 대전매일)의 지속적인 보도와 보존의 타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려 선사유적지는 현재 유적지 및 공원으로 보존되고 있다.

 

◆ 천안터미널

   
고속, 시외버스터미널을 포함한 복합상가인 아라리오스몰시티는 1989년 천안시 신부동의 2만여 평 부지로 이전,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1991년 9월) 충청투데이 DB사진

   
아라리오스몰시티의 야우리 백화점과 아라리오갤러리, 백화점 광장에는 세계적인 조각가 아르망의 조각 ‘백만마일’이 20년의 세월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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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이 유엔에 들어간 이후 줄곧 충주의 큰 딸 집에 기거하고 있는 신 여사는 큰 아들 반 총장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반 총장 위로 남매가 있었으나 일찍 세상을 등지게 되면서 신 여사는 큰 시름을 겪었다.

불심이 높았던 신 여사는 시련을 겪은 뒤 불공을 드려 반 총장을 낳았다.

두 아이를 잃고 난 후에 얻은 아들이기에 신 여사에게는 더 없이 귀한 반 총장이었다.

신 여사는 "기문이는 자라면서 말썽 한 번 피우지 않고 자나 깨나 책만 보는 공부벌레였어요. 그래서 충주고시절부터 서울대를 졸업할 때까지 줄곧 장학금을 받고 다녔어요"라며 큰 아들 자랑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최근 노인성 질병을 앓아 몸도 쇠약해졌고, 청력도 많이 떨어졌지만 신 여사는 아들얘기만 나오면 기분이 좋아져 화색이 돈다.

신 여사는 "기문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전기가 자주 나갔는데 그때마다 그 애는 촛불을 켜고 공부하는 등 학업에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고 회상했다.

반 총장이 세계를 누비며 유창한 영어실력을 과시한데에는 신 여사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신 여사는 반 총장이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당시 집 근처의 충주비료공장에 아들을 데려가 외국인들과 어울리게 했다.

당시만 해도 학교는 물론 사교육 시장에서조차 영어교육은 엄두도 못 냈다.

그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신 여사는 앞을 내다본 것일까.

영어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진 어머니 덕분에 반 총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린 시절 영어공부에 몰입할 수 있었다.

반 총장은 당시 녹음기를 들고 충주비료공장에 있는 외국인기술자의 집을 찾아다니는 열정을 보였다.

콩글리시가 아닌 정확한 발음을 녹음하기 위해서였다.

신 여사는 "특별히 자식들에게 요구한 것은 없어요. 자식들이 알아서 공부하고 착하게 자랐지요. 자식교육에 대한 철학이라고 굳이 말한다면 바르고 착하게 살아주길 바랐을 뿐이지요.”

반 총장의 품성은 작고하신 아버지 반명환 씨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신 여사는 “온화한 성품에 남에게 베푸는 반 총장의 스타일이 아버지를 닮았다”고 전했다.

반 씨는 일제시대 청주농고를 수석으로 졸업할 정도로 지역에서 알아주는 인재였다.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남 돕기를 꺼려하지 않았던 부모의 영향을 받아 반 총장은 늘 웃는 얼굴로 상대를 배려하는 매력을 갖게 된 것이라고 신 여사는 전했다.

신 여사는 “정도(正道)를 걷도록 한 것이 자식들 훈육방법이라면 방법이지요. 그래서 손해를 볼 지언정 그렇게 남들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자식들에게 가르쳤어요. 콩 한 조각이라도 나눠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우리 자식들이 잘 지키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 '반기문 UN 사무총장 취임기념 희망 2007! 신년 음악회'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 반 사무총장이 부인 유순택씨(오른쪽)와 어머니 신현순 여사(왼쪽)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 여사는 큰 아들의 오랜 후원자이자 수호신이기도 했다.

신 여사는 “외무부에서 근무하던 시절 인도를 다녀온 기문이가 병을 얻어 병원신세를 지고 있었지요. 며칠 동안 병원에 입원해서도 병명을 찾지 못했지요. 병 문안을 가서 기문이 가슴과 손바닥을 보니 좁쌀 크기의 붉은 반점들이 생겼더라고요. 장티푸스인 것을 병원에서 찾아내지 못한 거지요. 그러한 사실을 의사에게 알렸지요. 나중에서야 사실을 인정했어요. 그때 죽을 고비를 넘긴 것 같아요”라며 큰 아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신 여사는 지난달 구순잔치를 했지만 반 총장은 바쁜 일정으로 참석치 못했다.

대신 동영상을 찍어 보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또 최근 아프리카 순방 중에도 전화를 걸어 신 여사의 건강을 챙겼다.

신 여사는 "반 총장 일정이 바빠서인지, 피곤해서인지 목소리가 많이 가라앉아있었어요"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평소 기억력이 굉장히 좋았다는 말을 많이 들은 신 여사는 최근 총기가 떨어진 것 같다며 표정이 어두웠지만 이내 밝은 모습을 보이며 선한 웃음을 지었다.

최근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신 여사는 지난 6·2지방선거에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았다.

신 여사는 "몇 사람 뽑을 사람이 있어서 몸은 좋지 않았지만 한 표 행사하고 왔지요"라고 말했다.

90세의 나이와 좋지 않은 건강상태에도 불구하고 그의 의지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반 총장은 내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신 여사는 “반 총장이 내년 유엔사무총장 재선에 출마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많이 보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크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한국으로 왔으면 좋겠어요. 나는 그때까지 건강히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길 기도하려고요”라며 끝없는 모정을 보냈다.

글·사진 충주=윤호노 기자

hono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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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개막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월드컵은 한 달간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과 귀를 작은 공 하나에 모으는 지구촌 축제다.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때 처음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올해 남아공 대회까지 7회 연속 지구촌 최대 축구잔치에 초대받았다. 지난 2002년 4강 신화와 원정 월드컵 첫 16강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 허정무 감독을 출국전 만나 출사표를 들어봤다.

   
한국이 그동안 월드컵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이다.

당시 기적같은 4강 진출로 온 국민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개최국이 아닌 원정에서 한국대표팀은 아직 조별리그의 문턱조차 넘어보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본선 24경기를 치른 한국은 4승 7무 13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4승 가운데 3승은 한일월드컵에서 거둔 승리이고 원정에서 거둔 승리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토고전 승리가 유일하다.

게다가 4승 중 3승은 히딩크 감독, 1승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거둔 승리로 한국인 감독은 아직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경험하지 못했다. 한국축구를 대표했던 김호, 박종환 감독과 차범근 감독도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맛보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허정무(55) 감독에게 거는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완벽하게 세대교체를 이룩하고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춘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허 감독에게 국민들은 원정 첫 16강 진출을 넘어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허 감독 역시 그런 국민들의 염원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기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는 “그 부담을 즐겨야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히딩크-코엘류-본프레레-아드보카트-베어벡으로 이어진 외국인 사령탑 시대를 마감한 허 감독은 이번 월드컵이 개인으로선 네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허 감독은 1986년 멕시코 대회 당시 주전 선수로 출전했고 1990년 이탈리아 대회와 1994년 미국 대회는 각각 트레이너와 코치를 맡았었다.

허 감독은 본인 축구인생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지 모를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23명의 태극전사들을 이끌고 사령탑으로 출격한다.

-월드컵 본선에 임하는 각오 한 마디.

“선수들 뿐만 아니라 감독과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이기려는 의지와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 당당하고 유쾌한 경기를 펼쳐 시원하게 승리하고 싶다. 대표팀 모두가 몸이 부서지도록 모든 것을 바쳐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 국민 여러분들도 아낌없는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

-현재 선수단의 정신적·신체적 컨디션은.

“대표팀에 발탁될 정도라면 선수들의 정신력은 기본이다. 모든 선수들이 강인한 정신력으로 목표를 향한 한 곳 만을 바라보고 있고 전세계 어느 나라 팀들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열정과 투혼으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체력에 있어서도 모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박주영의 부상에 대한 우려들이 있지만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이고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다만 본선 경기일까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거나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도록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이번 월드컵 목표는.

“우리와 맞붙는 그리스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등은 어느 팀 하나 쉽게 넘어갈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아르헨티나는 영원한 우승후보이고 그리스는 2004년 유럽 선수권 챔피언이다. 나이지리아 역시 아프리카의 강팀으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역대 대회에 비춰보면 그리 나쁜 조편성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와 감독들이 월드컵에 나가면서 단순히 경험을 위해 나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본선에 출전할 때는 무조건 이기고 돌아오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일 것이다. 우리 대표팀도 원정 첫 16강 진출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16강에 들면 8강까지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월드컵 필승을 위한 카드는.

“특별히 어떤 선수를 필승 카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표팀 자체가 어느정도 성공적으로 세대교체를 이룩했고 과거에 비해 선수들의 기량이 성장한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박지성을 비롯한 해외파 선수들의 경험은 우리팀 전체에 큰 힘이다. 큰 무대에서 유명선수들과 함께 뛰어본 해외파의 경험은 본선 무대에서 우리팀이 주눅들지 않게 할 가장 큰 무기이다. 또 유럽 등에서 국내와 아시아 선수들과는 다른 체격조건과 체력을 갖춘 선수들과 싸워본 경험과 선진 축구 전술에 대한 이해는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마라도나의 재림’이라 불리는 메시에 대한 대책은.

“메시 뿐만 아니라 이과인과 테베스 등 아르헨티나 주전 선수들의 득점력과 기량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는 혼자 잘한다고 해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11대 11로 싸우는 단체전이다. 투혼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팀대 팀으로 상대하겠다.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전 모두 한 경기 한 경기 온 힘을 기울여 하나로 뭉쳐 싸우면 된다.”

-유일한 충청권 출신 대표인 이운재는.

“최근 이운재에 대한 얘기들이 좀 있는데 프로 경기에서 한 두 번 실수를 했다고 해서 기량이 떨어졌다고 할 수는 없다. 충분한 기량을 갖춘 선수이고 무엇보다도 젊은 선수들을 다독일 수 있는 맏형으로서 역할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모범을 보이고 있다. 또 월드컵과 올림픽 등 큰 무대에서 120경기가 넘는 경험을 갖춰 누구보다도 믿음이 가는 선수다. 물론 본선에서 정성룡이 커디션이 더 좋으면 정성룡을 기용할 수 있는 것이고 이운재가 컨디션이 좋으면 이운재를 기용할 수 있다.”

-대전의 축구열기는.

“과거 프로 감독 시절 대전 원정에 가면 홈팬들의 열띤 응원이 늘 부러웠는데 요즘은 아쉽게도 예전만 못한 것 같다. 그 당시 팬들의 분위기에 압도당해 선수들이 주눅들 정도로 대전은 프로구단 중 가장 열정적이고 많은 팬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대전시티즌 선수가 한 명도 없는데 나름 기량이 괜찮은 선수들이 몇 명 있다. 어쨌든 이번 월드컵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으면 그것이 프로축구 열기로 이어져 과거 축구특별시로 불렸던 대전의 축구열기도 다시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팀 감독을 떠나 축구인으로서 그런 것들을 해야 하는 것이 또 역할이기도 하다.”

-충청투데이와 충청권 축구팬들에게 한 마디.

“우선 창간 20주년을 맞은 충청투데이의 생일을 축하한다. 앞으로도 정론직필과 함께 축구를 비롯한 스포츠 소식을 전하는 일에도 더욱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 또 얼마전 월드컵 16강 진출 기원 기념컵을 보내주신 대전시민을 비롯한 충청도 축구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대표팀 모두 몸이 부서지도록 열심히 싸워 온 국민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성과로 보답하겠다.”

글·사진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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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우 조직위사무총장  
 
1400년 전 고도(古都) 백제의 현대적 재탄생을 염원하는 ‘2010세계대백제전’이 드디어 D-100일 카운트에 들어갔다.

세계대백제전 조직위원회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백제전을 아시아 대표 역사문화축제로 견인하기 위한 야심찬 구상의 일단을 밝혔다.

외국인 20만 명을 비롯해 총 관람객 26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추진되는 대백제전은 ‘발전·교류·창조’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상상 이상의 축제’를 선뵌다는 각오이다. 특히 공주 고마나루에 전해지는 금강 설화와 백제시대 영웅을 소재로 한 판타지 ‘사마이야기’와 부여 금동대향로 등 백제의 문화유산을 이미지화한 수상 미디어 퍼포먼스 ‘사비미르’는 최대 하이라이트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소실된 백제유물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하는 ‘백제유물유적 복원전’ △세계역사도시연맹 회원국들의 역사문화를 비교 및 체험하는 ‘세계역사도시 전시전’ 운영 △국내외 문화재급 백제유물 150여점을 전시하는 ‘백제유물 특별기획전’등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대백제전은 또 충남 16개 시·군이 참여하는 제례, 불전, 민속, 퍼레이드 등 전통민속 공연과 한성백제문화제, 영암 왕인축제 등 타 지역 백제문화축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세계역사도시연맹 20개 회원도시와 백제교류국이 참여하는 해외공연도 만나게 된다. 여기에 ‘교류왕국 대백제’의 번영과 평화를 표현한 퍼레이드, 123필의 말과 100명의 병사가 백제인의 웅장한 기상을 표현하는 ‘대백제기마군단행렬’, 백제군 5000명이 신라군 5만 명과 대결했던 ‘황산벌 전투 재현’ 등도 이번 행사의 백미로 손꼽힌다. 이 같은 대백제전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2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백제문화 콘텐츠의 재발견 및 창조를 통해 얻는 사회문화적 파급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천문학적 규모에 달할 것으로 조직위는 판단하고 있다.

이성우 조직위 사무총장은 “대백제전 성공 개최를 위해서는 행사 내용물과 프로그램 등 볼거리, 잘거리, 먹거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총 2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대백제전이 세계적인 명품축제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22개 대형 프로그램과 시·군에서 70여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옛 백제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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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古今)을 통틀어 ‘충청인’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유관순 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3개 시·도민들이 꼽는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투데이가 창간 20주년을 맞이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앤엠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 간 대전과 충남·북 지역 성인 남여 6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충청인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누구냐’는 질문에 유관순 열사가 10.2%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 8.9%, 반기문 UN사무총장 8.0%, 공주출신의 뉴욕 양키스 투수 박찬호 4.7%, 윤봉길 의사 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된 염홍철 당선인이 3.5%로 랭크 6위에 이름을 올렸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펼쳤던 신채호 선생 3.2%,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2.4%, LPGA투어에서 여전히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골퍼 박세리가 2.3%,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인이 2.0%로 ‘톱 10’을 장식했다.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를 묻는 질문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19.6%로 가장 높았고 한명숙 전 총리 11.1%, 최근 사의를 표명한 선진당 이회창 대표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각각 4.7%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3.2%, 정동영 의원 1.2%, 2007년 대선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허탈한 웃음을 줬던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 0.7%, 김문수 경기지사 0.5%,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6·2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정우택 충북지사와 김원웅 전 국회의원,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인 등을 꼽는 이들도 극소수 있었다.

충청권 경제활성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역 소기업 및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체계 마련’이 2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산업 간 연계를 통한 지역의 내수시장 확대’ 19.5%, ‘행정기관의 기업유치 노력’ 17.7%, ‘대전·충청권 광역별 통합 추진’ 12.0%, ‘적극적인 외자유치’ 11.4%, ‘대전·충청권 인구 증가 노력’ 8.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권역별·성별·연령대별 인구비례 할당 표본 추출 방법에 따라 대전, 충남, 충북 지역 19세 이상 성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1대 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0%포인트이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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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에 건설중인 충남도청신도시 건설공사가 지난해 6월 부지조성공사 및 도 본청·의회청사 건립 기공식을 가진지 1년여가 지났다. 8일 도 본청 및 의회청사 건립공사 현장에는 지하층 공사를 마치고 지상층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도청신도시 건설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충남도청 신도시는 지난 2007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총 2조 6283억 원을 투입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광역행정을 수행하는 도청소재지로 조성하기 위해 9.95㎢의 부지에 3만 8500세대 1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저밀도도시로 조성된다.

신도시에는 충남도청 및 충남도의회를 비롯 충남지방경찰청, 충남도교육청 등 광역행정기관 단체 등 136개 기관단체가 이전을 추진중이며, 오는 2012년말까지 입주할 예정이다.

홍성·예산지역은 신도시가 건설되면 신도시 인구 10만명에 홍성군과 예산군 인구를 포함해 약 30여만명이 거주하는 충남의 중핵도시로 성장하고, 각종 경제, 문화, 의료, 교육, 행정, 교통기능이 통합적으로 지원되는 거점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개발컨셉은 지속가능한 명품신도시 건설로 ‘충남의 신성장동력 창출 및 균형발전 거점도시’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충남도는 이를 위해 주변지역과 연계되는 통합연결도시, 첨단산업 중심의 지역혁신도시,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도시, 차별화된 교육·문화환경의 지식기반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공공디자인도시, 교육특화도시, 녹지율이 50% 이상인 그린시티, 안전도시, 탄소중립도시, 자전거 수동분담율이 30% 이상인 자전거 천국도시 등 저탄소 녹색도시 건설을 위해 8대 차별화 전략을 수립해 획일적인 도시구성이 아닌 자연친화적인 21세기 명품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도청신도시 사업시행사인 충남개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6월 신도시 조성공사와 도 본청 및 의회청사 기공식을 가진데 이어 올해 4월 2-2공구 조성공사를 착공하고, 5월에는 충남도청 이전신도시 홍보관을 개관했다.

이어 올해안에 부지조성공사 잔여공구 공사를 착공하며 지하차도 및 환경기초시설, 주진입로 등의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시발굴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충남개발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도 본청사 및 의회청사는 오는 2012년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시운전 과정을 거쳐 2012년말까지 공사를 완료해 충남도청 직원들은 오는 2013년부터 신청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현대건설 등 3개사에서 시공하는 신도시 1공구는 지난 2009년 5월 공사를 착공해 올해 5월말 현재 2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극동건설 등 2개사에서 추진하는 신도시 2공구는 지난 4월 현장사무실 위치를 확정하고, 이달부터 토공사 등 기반시설공사에 착수해 오는 2013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도청신도시 아파트 수요는 충남개발공사가 신도시 주변지역과 공공기관 등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등을 종합검토한 결과 공공기관 종사자 2780세대 가운데 30%인 1000세대와 홍성·예산·당진 등 주변지역 대상가구 19만여 세대 중 2%인 4000세대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금융, 대학병원 등 유관기관과 산업단지 유입인구 중 각각 1000세대가 입주할 것으로 전망되며, 사회단체, 이주민 재정착 등을 감안하면 총 6000세대에 이른다.

반면 공급물량은 대행개발로 조성되는 2600여 세대와 공사가 자체추진하는 885세대 등 3485세대에 불과해 대행개발 참여사는 물론 아파트 사업 시행자들이 좋은 조건하에서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청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는 2013년부터 도청 직원 등 도청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 및 업체 직원들의 유입 및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도시서비스 기능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충남개발공사는 이에 따라 도 본청사 및 의회청사 입주 및 신도시기반공사 준공에 맞춰 유치원과 초·중학교 등 교육시설의 적기 개교를 위해 충남도교육청과 협의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이주자택지 내 근린생활시설을 활용해 상가, 음식점, 병의원 등 주민편익 생활시설 확충과 상·하수도, 전기, 쓰레기처리, 도시가스 등의 시설도 차질없이 갖춰질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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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오후 전남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나로호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형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2차 발사가 추락으로 실패했다. 10일 오후 5시 1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나로호는 발사 후 2분 17초만에 지상과의 통신이 두절됐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나로호가 이륙 후 137.19초까지 정상 비행했지만 이후 지상추적소와의 통신이 두절됐다”며 “나로호 상단 탑재카메라 영상이 밝아지는 것을 볼 때 1단 연소 구간에서 비행 중 폭발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산 기술로 자국의 발사장에서 위성을 쏘아 올려 세계 10대 우주 강국 대열에 진입하려던 국민의 소망도 뒤로 미뤄지게 됐다.

이날 나로호 발사는 오전에 개최된 한·러 비행시험위원회와 나로호 관리위원회를 거쳐 발사체가 발사를 위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1분을 발사시각을 정했다.

연료 충전까지 순조롭게 마친 나로호는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카운트에 들어갔고, 카운트 종료와 함께 우주로 향했다. 그러나 페어링 분리 시간(3분 35초) 직전부터 신호 두절 상태가 이어졌고, 영상 확인 결과 나로호는 자체 폭발로 추력을 잃고 남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교과부는 이번 발사 실패 조사를 위해 세부 비행 상태 분석에 착수하는 한편 한·러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전남 고흥=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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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가 16개월 연속 동결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빠른 시일 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00%로 동결했다. 한은은 “우리 경제는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유럽발 악재와 중국 유동성관리 등 성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금리 동결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날 김중수 한은 총재는 조만간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 총재는 “통화정책에 있어 결코 실기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은의 출구전략 시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김 총재는 “경기 상승세 지속으로 하반기에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김 총재의 발언은 물가상승 압력이 있을 경우 기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달 소비자 물가상승률(전년 동월대비)은 2.7%로 전월에 비해 0.1% 높아졌고, 생산자 물가 역시 4.6% 상승해 1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할 때, 금리 인상 시기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금융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에 특별한 불안요인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오는 8월이나 9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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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0년 6월 11일 새벽.

미래(35·대전시 유성구) 씨는 아침운동을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개운한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침실에는 숙면 유도장치가 있어 그날의 몸 상태에 맞춰 음향과 수면 약제가 방출돼 최적의 수면상태를 유지해주기 때문이다.

미래 씨가 잠들기 전에 복용했던 마이크로캡슐은 밤새 미래 씨의 몸속에 머물며 장기와 혈액, 신진대사 등에 대한 정보를 주치의에게 자동으로 전송했다.
<#1>

미래 씨가 아침 운동에서 돌아올 즈음이면 이 정보를 분석한 주치의 의견과 필요한 처방이 미래 씨에게 도착해 있을 것이다.

미래 씨가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현관으로 가는 동안, 그의 동선을 인식한 건물 조명 시스템이 미래 씨의 움직임에 맞춰 집안 곳곳에 내장된 초소형 LED 조명을 시간차를 두고 비춰주기 때문에 다른 식구들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다.

2030년에는 건물 자체가 만물지능통신 기반을 이용한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인간과 교류한다. 현관에 이르자 거울형 다기능 디스플레이 창이 미래 씨의 얼굴에서 포착한 정보를 통해 심박 수와 혈압, 체질 등의 기본 정보를 제공한다. 또 실시간 기상 정보를 통해 1시간 이내에 비가 올 것이라며, 우산의 위치를 알려준다. 그러나 미래 씨는 비에 젖지 않는 섬유로 만든 운동복을 입었기에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집을 나선다. <#2>

운동을 마치고 돌아온 미래 씨는 컴퓨터가 제공한 식단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근 준비를 한다.

오늘은 거래처 방문 등 외근을 주로 할 예정이어서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를 착용한다.

개발 초기에는 적지 않는 크기와 무게에 전력 소모도 많아 다소 불편했지만, 최근에는 더욱 경량화된 플렉시블 기판과 저전력의 실현으로 이물감이 크게 줄었다. <#3>

컴퓨터 본체는 와이셔츠 속 팔목에 감고 전력은 벨트에 내장돼 있다. 화면은 안경 디스플레이를 통해 볼 수 있고, 정보 입력은 주로 음성과 소매의 입력기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거의 표시가 나지 않는다. <#4>

입는 컴퓨터의 전원은 미래 씨가 걸음을 걷거나 팔을 움직일 때 등 신체에서 나오는 미세동작만으로 전기를 생산해 저장한다.

집을 나선 미래 씨는 자신의 차에 올랐다.

미래 씨의 신형 자동차는 과거 차량처럼 시동을 걸 필요가 없다.

5년 전인 2025년부터 출고되는 자동차는 일부 대형 차량이 사용하는 수소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기 구동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발전한 고성능 배터리 기술과 청정 연료전지의 고효율화가 실현되면서 전기 자동차가 속도와 주행거리, 내구성 등에서 내연기관을 앞질렀다.

미래 씨의 직장까지는 30㎞ 남짓이지만, 차량 전면 유리에 투영된 HUD(Head Up Display) 종합정보창에는 실시간 교통정보와 함께 평균 속도 150㎞, 예상 소요시간은 15분으로 표시된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 조건은 과거와 다를바 없지만, 통제컴퓨터가 고성능 모터와 능동형 완충장치를 제어, 바퀴가 미리 미세한 지면 높이에 맞춰 작동하기 때문에 고속임에도 진동조차 느끼기 어렵다.

능동형 완충장치는 차량 전면부에 장착된 거리 센서에서 읽은 신호를 제어 컴퓨터가 받아들여 완충장치의 높이를 미리 지면의 높이에 맞추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저진동의 고속 주행을 실현할 수 있다.

도로와 각 차량의 센서들이 혈관처럼 정보를 주고받는 통신 시스템이 각 차들을 자동 제어하면서 과거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였던 교통사고가 사라진 것이다. <#5>

미래 씨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대용 두루마리식 스크린패드를 이용해 오전 중 있었던 주요 뉴스를 체크한다. 한국이 새로이 우주 태양광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뜬다.

2020년경부터 지구의 전력 생산에서 화석연료는 거의 사라졌다. 한국 주도로 성공한 핵융합 에너지의 상용화와 함께 최근에는 우주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지구로 전송하는 시스템이 자리를 잡고 있다. <#6>여기에 각 건물마다 설치된 고효율의 태양광·태양열 발전까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에너지 문제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미래 씨는 앞으로 수 년 이내에 완전 자율형 로봇이 가정에 공급될 것이란 뉴스를 들으며 미래의 생활을 그려본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1
2000년에 들어서면서 신체 내장형 컴퓨터나 먹는 컴퓨터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캡슐이나 쌀알 크기의 이 컴퓨터를 몸속 장기나 혈관에 주입하면 내장된 센서와 송신기를 통해 그 사람의 건강 상태와 감정, 생체 활동 등에 대한 정보를 전송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0년 이후 생체 신호처리 기반 임플랜터블 시스템 개발을 실현할 예정이다.

#2
연꽃잎은 비를 맞아도 젖지 않고 표면을 따라 물방울을 그대로 흘려보낸다.

연꽃잎을 육안으로 보면 매끈한 것 같지만, 그 표면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수 많은 돌기가 울뚝불뚝 돋아 있고, 그 봉우리에는 다시 나노미터 수준의 돌기가 우둘투둘하게 배열돼 있다. 이 같은 미세 구조로 인해 연꽃잎은 물을 극도로 싫어하는 초소수성(superhydrophobicity)을 갖게 되고, 연꽃잎에 물이 닿으면 물이 퍼지지 않고 방울이 맺혀 먼지 등과 함께 굴러 내리는 자기 세정 효과를 나타내는 데, 이를 연꽃잎효과(Lotus Effect)라고 한다. 2010년 3월 KAIST 양승만 교수팀은 감광성 액체방울을 이용해 연꽃잎 나노구조를 표면에 갖는 미세입자를 균일 크기로 연속 생산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세차가 필요없는 자동차나 김이 서리지 않는 유리 등을 개발할 수 있다.

#3
KAIST 나노종합팹센터는 2009년 12월 이격거리 20nm(나노미터)의 기계식 나노집적소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를 통해 휘어지는 기판에서도 전자 스위치 소자를 형설할 수 있는 초저가·초고성능·초저전력의 전자 회로를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저온 공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의 반도체 회로 상부에 3차원으로 적층형 집적이 가능하다. 핵심원리는 질화티타늄(TiN)으로 만든 3차원 나노구조물의 기계적인 움직임을 통해 기계적인 이격정도의 차이로 전기신호를 제어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기 상태에서 누설전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원리를 가지기 때문에, 이를 CPU에 적용하면 1W 미만의 대기전력을 가지는 CPU 개발이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된다.

#4
입는 컴퓨터는 착용성과 함께 저전력 소형화 기술에 의한 스마트웨어 분야와 입·출력 장치, 오감 정보처리 기술을 위한 차세대 사용자 인터페이스 분야,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BAN(Body Area Network·인체 영역 통신망), WPAN(무선개인영역통신망) 등의 기술이 접목돼야 한다.

#5
ETRI는 고속으로 주행하는 차량이 주변 차량의 운행상태를 파악하여 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송, 차량 충돌을 예방할 수 있는 ‘차량간 멀티홉 통신기술(VMC: Vehicle Multi-hop Communication)’ 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도로나 차량의 돌발상황을 감지하고, 주위 차량에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차량 그룹간 통신 및 군집 운행을 지원하는 통신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는 개인 차량의 지능화를 통해 차량 간 충돌을 자동으로 방지하는 기술이 개발 될 예정이다.

#6
우주태양광 발전은 우주에 정지궤도 위성을 띄우고, 태양전지판으로 태양광을 모아 빛이나 전파의 형태로 지상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지구상에서의 태양광 발전은 밤이나 흐린 날 활용할 수 없지만 우주 태양광은 하루 24시간 발전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마이크로파 송전 기술과 발전설비 기술, 정밀 로봇기술 등이 필요하다. 우주태양광 발전은 2030년 경부터 상업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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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최초로 공기업 사장이 된 이 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세계대백제전 성공개최를 확신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충청지역에 대한 인상과 인연을 소개한다면.

"과거 한국인으로 귀화했을 때 충남 천안에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당시 주변에서 본관을 천안 이씨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이 사장은 독일에 본관을 두고 있는 독일 이씨다). 충청도는 지리적으로 중앙에 있고 문화적으로도 중심적인 분위기가 있다. 충청도 사람들은 서두르지 않고 깊게 생각하며 상반된 양쪽 입장을 두루 배려하는 등 극단적이지 않고 둥근 성격의 중립적인 입장도 갖고 있다. 역사·문화적으로는 부드러우면서 매력적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 공주와 부여 등지를 방문했는데 훌륭한 역사적인 유적지가 많아 깜짝 놀랐다. 개인적으로 백제문화에 대해 관심도 많다. 앞으로 백제문화에 대한 관광 인프라가 더욱 확충될 경우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을 테마로 오는 9월 '세계대백제전'이 충남에서 개최된다. 조직위에서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외국인 관람객 2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할 일은.

"'세계대백제전'이 해외에서 특히 가까운 중국과 일본의 관광객들에게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테마파크인 '백제문화단지'와 같은 관광인프라 투자를 해야 한다. 충청권은 서울 등 수도권에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인 이점도 활용해야 한다. 또 대전의 첨단과학과 충남의 역사와 해변관광, 충북의 바이오와 산림휴양 등의 관광자원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지역적, 문화적 특색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홍보한다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일본시장을 타켓으로 관광상품 개발과 홍보에도 적극 힘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세계대백제전' 홍보활동의 일환으로 한국관광서포터즈가 공주와 부여 일대를 방문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과거 삼국시대를 형성했던 신라와 비교하면 백제의 유적지와 문화유산에 대한 관광상품 개발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하는데.

"동·서양의 역사를 보면 한 문화가 다른 문화를 삼키게 되면 그 흔적을 없앴다. 특히 그 문화가 위대하면 할수록 더욱 더 흔적조차 지우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유럽에서도 로마는 제국으로 번성하기 이전에 존재했던 문명에 대해 뿌리채 지웠다. 최근 고고학자들이 로마제국 이전 번성했던 문명에 대해 새롭게 조명을 하고 있다. 지금도 그 문명에 대한 흔적과 유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에 대해서는 역사문화 유적지 개발과 함께 역사적인 연구도 많이 이뤄졌다. 반면 백제의 경우 문화에 대한 연구가 그 동안 충분하지 못했다. 신라나 고려, 조선시대의 경우 전문가 차원의 학문적인 연구가 활성화됐지만 백제는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때가 왔다고 본다. 일본 등 해외에서도 백제에 대한 관심이 많다. 백제문화를 재발견해 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백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 백제를 테마로 한 사극 드라마도 조만간 제작될 수 있을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국내에서는 아직도 관광산업보다는 여전히 굴뚝산업 비중이 높은데 이에대한 견해는.

"관관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IT산업의 5배에 달하는 높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보고 있다. 경기침체로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고용 없는 성장(Jobless Growth)' 시대에 청년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도가 높다. 특히 한국에서는 수입에서 외화가 차지하는 비율인 외화가득률이 88%에 달해 자동차(71%)와 휴대전화(52%), 반도체(43%) 등 한국수출산업의 이른바 '빅3'를 크게 앞서고 있다.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이면서 미래의 희망산업으로 볼 수 있다. 관광산업은 비단 경제적인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다. 관광산업이 발전한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국가브랜드가 향상되는 것으로 국격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최근 중동지역 등에서 국내 의료관광 수요가 늘고 있다. 공사에서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공사는 해외의 주요 타깃시장을 설정해 시장별로 유치 분야를 차별화해 해외 로드쇼와 국제 컨퍼런스 개최 등을 통해 한국의료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두바이 등에서 중동의료관광 유치단 행사를 열어 중동지역 미디어 매체를 총동원해 한국 의료 수준의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취임 이후 스토리텔링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스토리텔링이 왜 중요한지, 세계적인 스토리텔링 소재에 버금가는 이야기가 한국에도 있는지.

"한국은 외국인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나라'로 평가될 만큼 매력적인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꼭 한번 가봐야 하는 나라'라는 당위성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한국관광의 매력들을 보다 구체화된 이미지로 알리기 위해서는 세련되고 설득력 있는 홍보 기법인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충청지역에서는 낙화암에 얽힌 3000 궁녀와 의자왕 이야기처럼 백제와 관련된 재미있는 스토리도 많다. 충청지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스토리텔링 개발에 참여해주기를 바란다."

-충청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사에서도 '세계대백제전'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지역에서 열리는 대형 관광 이벤트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나 자치단체의 지원이나 노력과 함께 민간업체나 지역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세계대백제전'이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자기 고장을 더욱 아름답게 꾸미고 가꿔 나간다면 관광객들에게 매력과 재미를 제공해 다시 찾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사진 =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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