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古今)을 통틀어 ‘충청인’이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유관순 열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3개 시·도민들이 꼽는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투데이가 창간 20주년을 맞이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앤엠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4일 간 대전과 충남·북 지역 성인 남여 6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충청인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누구냐’는 질문에 유관순 열사가 10.2%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 8.9%, 반기문 UN사무총장 8.0%, 공주출신의 뉴욕 양키스 투수 박찬호 4.7%, 윤봉길 의사 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된 염홍철 당선인이 3.5%로 랭크 6위에 이름을 올렸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펼쳤던 신채호 선생 3.2%,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2.4%, LPGA투어에서 여전히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골퍼 박세리가 2.3%,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인이 2.0%로 ‘톱 10’을 장식했다.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를 묻는 질문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19.6%로 가장 높았고 한명숙 전 총리 11.1%, 최근 사의를 표명한 선진당 이회창 대표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각각 4.7%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3.2%, 정동영 의원 1.2%, 2007년 대선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허탈한 웃음을 줬던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 0.7%, 김문수 경기지사 0.5%,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6·2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정우택 충북지사와 김원웅 전 국회의원,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인 등을 꼽는 이들도 극소수 있었다.

충청권 경제활성화를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역 소기업 및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체계 마련’이 2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산업 간 연계를 통한 지역의 내수시장 확대’ 19.5%, ‘행정기관의 기업유치 노력’ 17.7%, ‘대전·충청권 광역별 통합 추진’ 12.0%, ‘적극적인 외자유치’ 11.4%, ‘대전·충청권 인구 증가 노력’ 8.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권역별·성별·연령대별 인구비례 할당 표본 추출 방법에 따라 대전, 충남, 충북 지역 19세 이상 성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1대 1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0%포인트이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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