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후 전남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나로호가 발사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형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2차 발사가 추락으로 실패했다. 10일 오후 5시 1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나로호는 발사 후 2분 17초만에 지상과의 통신이 두절됐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나로호가 이륙 후 137.19초까지 정상 비행했지만 이후 지상추적소와의 통신이 두절됐다”며 “나로호 상단 탑재카메라 영상이 밝아지는 것을 볼 때 1단 연소 구간에서 비행 중 폭발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산 기술로 자국의 발사장에서 위성을 쏘아 올려 세계 10대 우주 강국 대열에 진입하려던 국민의 소망도 뒤로 미뤄지게 됐다.

이날 나로호 발사는 오전에 개최된 한·러 비행시험위원회와 나로호 관리위원회를 거쳐 발사체가 발사를 위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에 따라 이날 오후 5시 1분을 발사시각을 정했다.

연료 충전까지 순조롭게 마친 나로호는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카운트에 들어갔고, 카운트 종료와 함께 우주로 향했다. 그러나 페어링 분리 시간(3분 35초) 직전부터 신호 두절 상태가 이어졌고, 영상 확인 결과 나로호는 자체 폭발로 추력을 잃고 남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교과부는 이번 발사 실패 조사를 위해 세부 비행 상태 분석에 착수하는 한편 한·러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전남 고흥=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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