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알콜중독자 등의 재활을 돕기 위해 각 시·군마다 사례관리사를 배치하고 사회복지 위기사례관리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도에서는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자칫 형식적 서비스로 전락될 우려를 낳고 있다.

도는 지난 2008년부터 의료급여사례관리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위기가정에 대한 사례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시·군·구는 의료급여 사례관리사와 위기 사례관리사를 배치,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대상으로 방문이나 전화 상담을 통해 이들의 애로점이나 요구사항 등을 수시로 파악해 바로잡는 등 삶의 의욕을 키워주고 있다.

이처럼 기초지자체에서는 사례관리사들이 1대1로 대상자들과 접촉하면서 이들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7도움을 주고 있으나 이를 종합적으로 취합·분석해야 하는 도에서는 실시간으로 이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각 시·군에서는 담당자들이 의뢰건수, 상담건수, 종결건수 등으로 구분해 사례관리를 하면서 도입에서부터 마무리까지 완벽한 관리를 하고 있으나 도에서는 이를 파악하려면 일일이 시·군에 공문을 하달해 보고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런 문제점에 대한 자체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반면 이보다 먼저 시작된 의료급여사례관리서비스의 경우 도 담당자가 사례관리대상자를 일시, 유지, 집중, 위기 등으로 상태를 분류하고 방문상담건수, 전화상담건수, 서신, 내소(來所), 자원연계 등 수행건수와 종결건수까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현재의 위기사례관리시스템은 일선 시·군·구에서 입력하는 자료를 보건복지부에서 취합하도록 돼 있어 도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며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건의를 해 조만간 도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도내에서 위기사례관리를 의뢰한 가구는 모두 2627가구였으며 이중 2598가구에 대해 사례관리가 이뤄졌다. 김규철 기자 qc2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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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는 느림의 미학이다. 토끼의 순간 달리기 속도는 70㎞지만 거북이는 시간당 20m가는 것도 힘들다. 수명은 어떨까. 총총걸음 토끼는 10년 내외인 반면 느림보 거북이는 100년쯤 된다. 압축 성장시대, 앞만 보고 '빨리빨리' 달려왔던 우리이기에 거북이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운다.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가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이라고 한다. 머리로는 느낄 수 있지만 가슴으로 느끼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홍성 거북이마을 여행은 그런 점에서 적잖은 울림이었다.

홍성군 구항면 거북이마을은 보개산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거북이 목처럼 생겼다고 해서 구목이라고도 하고 거북바위 머리가 안쪽으로 향해 내현이라 불린다.

마을은 전체가 하나의 풍경화다. 꽃 천지에 사방이 그림이다. 초입에서 만나는 집은 누구나 가슴에 품고 있던 추억의 얼굴을 닮았다. 장독들이 가지런한데 그 옆은 '수줍은 노랑' 수선화 꽃밭이다. 장독대 주변에 꽃을 심은 것은 선인들의 지혜다. 예로부터 독 주변엔 채송화, 봉숭아, 분꽃, 맨드라미, 접시꽃 등 붉은 꽃을 심어 부정한 것이 범접 못하도록 했다.

마을로 들어가는 오른편은 냉이꽃밭이다. 손길이 가지 않아 마치 바람이 훑고 지나간 듯 성기다. 바구니 끼고 나물 캐던 처녀의 옛 풍경이 지나친다. 따지기만 되면 들판은 온통 나물캐던 처녀들로 북적였다. 봉숭아물 수줍게 감춘 손톱으로 냉이, 씀바귀, 달래, 쑥을 캐며 해토머리를 풍성하게 했을 터. 문득 전원주택을 짓고 텃밭 일구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들판을 지나면 봄 입성을 차려입은 마을이 나타난다. 건물 하나하나가 벽화다. 아무리 평범한 콘크리트 물성이라도 침묵하지 않는다. 투박한 표정이 없다. 공중화장실 벽에 꽃과 나비가 날아다니고 가축들이 한가로이 여물을 뜯고 있다. 낡은 창고는 물고기가 헤엄치는 워터파크다. 집집의 벽이 캔버스인 것이다. 벽화는 대전 정뱅이마을, 청주 수암골과 닮았다.

수령 500년 느티나무는 거대한 가지를 뻗어 그늘을 만들고 바람을 재운다. 햇살이 포근하게 내려앉으며 약천초당을 비춘다. 약천초당은 조선 숙종 때 권농가의 저자인 남구만 선생이 기거한 곳이다. 남구만은 영의정을 지낸데다 문장과 덕망을 두루 갖춰 의령 남씨 문중의 대표적 인물로 꼽히는 선비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의 저자로 더 유명하다. 
 

   
 

약천초당 옆 연못에는 연잎 몇 장이 시심(詩心)처럼 떠 있다. 학문과 덕을 겸비한 깨끗한 행실, 가진 것은 없어도 여유와 즐거움을 잃지 않는 안빈낙도, 예의와 지조를 중시하던 약천의 꼿꼿함이 묻어난다. 일설엔 낚시의 문외한이었던 남구만이 이곳 연못에서 낚시를 배우며 세월을 드리웠다고 한다.

구산사(龜山祠)는 담양 전씨 '삼은'을 모신 사당이다. '삼은'은 고려 말 충신인 야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겠다며 섬으로 떠난 두문동 72현 중 한 사람인 뇌은, 성리학의 대가 경은을 가리킨다. 사당은 대원군의 서원철폐 때 훼절됐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데, 후손들이 다시 건립해 마을의 상징소가 됐다. 우리네 건축의 가장 큰 특징인 차경(借景)이 그대로 녹아있다. 차경은 말 그대로 경치를 빌려온다는 뜻이다. 배산임수의 전형적인 명당자리처럼 보인다. 
 

   
 

30여 가구가 사는 조그마한 마을에 위인들이 유난히 많은 것도 내력일까. 전라수군절도사로 있으면서 특수전함을 건조한 전운상 장군, 전라우수사를 지낸 전일상 장군, 온양 방 씨의 시조와 연산서씨의 중시조도 이 마을의 뿌리다.

요즘 거북이마을엔 솔바람길 조성이 한창이다. 마을에서 7개 바위(삼형제바위·산재바위·굴바위·줄바위·보살바위·말바위·범바위) 전설이 깃든 보개산까지 이어지는 총 5.8㎞ 구간의 산책로다.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거북이마을은 담양 전 씨의 깊은 맛이 담겨진 전통음식과 보리고추장으로도 유명한데 철따라 운영되는 체험프로그램도 인기다. 봄에는 봄나물 채취(화전놀이), 여름에는 소나무숲 산림욕, 가을에는 밤줍기와 종가 전통음식체험, 겨울에는 눈썰매타기, 연날리기 등이 운영되며 시조체험은 연중 운영한다.

거북이마을=나재필 기자 najepil@cctoday.co.kr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홍성지역 가볼만한 곳

   
 


△제1경 용봉산=서해의 금강산이라고 불린다. 산세가 운무사이를 휘도는 용의 형상과 달빛을 감아 올리는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용봉산이라 부른다. △제2경 홍주성·여하정=서해의 관문이자 국방의 요새였던 홍주성은 현재 810m만 현존한다. 여하정은 홍주목사들이 정사를 구상하며 휴식을 취하던 곳. △제3경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독립운동가이자 승려이며 시인인 한용운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1992년에 주변지역을 사적화했다. △제4경 그림이 있는 정원=온실식물원, 연꽃정원, 야생정원, 자연생태관, 폭포전망대, 미술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제5경 오서산=약 2㎞의 주능선이 온통 억새밭으로 이루어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가을이 절경이다. △제6경 남당항=천수만과 어우러진 제1종항으로 연중 미식가들로 넘쳐난다. 매년 9, 10월에 국내최대의 대하축제가 열린다. △제7경 백야 김좌진장군 생가=독립운동가 김좌진장군이 태어나고 성장한 곳이다. 본채와 문간채, 사랑채가 복원됐고 전시관, 사당 등이 건립했다. △제8경 궁리포구=천수만과 태안반도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드라이브코스로 유명하다. 속동전망대 바로 앞 '모섬'의 푸른 해송림이 압권이다. 갯벌체험지로 유명하고 주변에 조류탐사과학관과 승마체험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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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이 충북 청주 용정지구에서 벌이고 있는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각종 민원이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주민불편을 해소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여론이다. 일부 주민들의 지나친 요구도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5일 주민들에 따르면 신성건설의 부도로 지난해 2월 새롭게 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한라건설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각종 민원이 발생하고 있지만,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공사차량 난폭운전

그동안 이 공사현장을 둘러싸고 암 발파작업으로 인한 소음이나 진동은 물론, 건설현장 앞 도로에서 덤프트럭의 불법유턴으로 인한 문제점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공사차량이 불법유턴을 하면서 트럭에 실려 있던 큰 돌이 도로나 인근 주유소에 떨어지는 아찔한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주민 최모(47) 씨는 “심할 때는 하루에도 수십 대의 덤프트럭이 공사현장을 드나들면서 불법유턴을 강행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까 봐 항상 불안했다”면서 “대형 건설사라서 그런지 몰라도 경찰이나 지자체에서 묵인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LPG충전소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주유소 관계자는 “차량이 불법유턴할 경우 충전소까지 진입해야 하는데 도로 아래 가스배관이 묻혀 있다 보니 위험천만해서 이를 막고자 트럭에 매달린 채 700m가량 끌려간 적도 있다”며 “수차례 경찰과 청주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단속이나 조치가 취해지진 않았고 결국 공사장 입구를 승용차로 막으면서 현장소장에게 차량 진출입로 변경을 요구해서 지금은 그나마 나아졌다”고 말했다.

◆발파작업에 따른 피해

주민들은 신성건설이 시공했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3년 정도 암 발파작업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 주민들 대부분은 주택이 발파진동으로 균열이 가거나 타일이 깨지면서 재산피해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직접 공사현장에 몰려가 발파저지를 했던 지난달 29일을 기점으로 2~3일 발파작업이 중단됐다가 또다시 발파가 시작됐다”며 “대기업과의 싸움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라건설은 법적 기준치 범위 내에서 공사하고 있고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만 보수를 시행할 것으로 보여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주택가 근접지역은 미진동이나 무진동으로 발파절취 시행을 할 것이며 주민회의 결정에 따라 협의할 것”이라며 “주민회의에서 논의되고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오는 9일 협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사장과 바로 인접한 골프연습장은 건설사에 수차례 항의와 소송까지 진행했다가 최근 건설사가 옥상균열과 철탑 보수공사 등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용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용정동 392-6 일원에 21만 850㎡로 조성되는 민자사업으로 지난 2007년 4월 조합인가를 받아 신성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착공했으나 신성건설의 부도로 중단, 지난해 2월 한라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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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이하 전세비율)이 60%에 육박하면서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월 이후 매매, 전셋값이 동반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매값에 비해 전셋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5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4월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평균 58.9%로, 2004년 11월(59.5%)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대전은 70.7%를 기록, 지난 2009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내림세로 돌아선 지난 3월(70.6%)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시가 74.9%로 가장 높았고, 울산(72.9%), 경북(72.2%), 전북(71.8%), 대구(70.5%), 제주(69.5%), 충북(68.5%), 부산ㆍ전남(67.9%) 등의 순이다.

서울은 46.8%로 2009년 1월 이후 27개월째 오름세를 보이면서 2006년 10월(47.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도권이 49.4%로 전 달(48.7%) 대비 0.7% 오르며 2006년 11월(49.6%)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3월 이후 아파트 매매ㆍ전셋값 상승세가 누그러들었음에도 전세비율이 계속해서 높아지는 것은 매매보다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국민은행 조사 결과, 연초대비 전국의 아파트 매매값은 3.7% 오른 반면 전셋값은 2배 가까운 6.1%가 상승했다.

지난달에도 매매값은 1.2% 올랐지만 전셋값은 1.6%로 상승폭이 더 컸다.

월세 계약도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 지난달 전국의 주택임대차 중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비중은 45.5%로 3월(44.8%)보다 증가했다.

최근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 6개 광역시는 지난 3월부터 월세 비중이 전세비중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6개 광역시는 지난 2월까지 전세 51.1%,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48.8%로 월세 비중이 50% 미만이었으나 3월부터는 월세 비중이 51.3%, 4월은 50.6%로 전세보다 월세가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하고 월세 물건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가을 전세수요가 몰리는 6월 이후에는 전세난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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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외투 해제추진

2011. 5. 5. 23:08 from 알짜뉴스
    

충북도가 오송 외국인투자지역 해제를 추진하고 있어 세계적 바이오 메카를 위한 오송바이오밸리 구축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외국인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외투지역 해제를 추진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오송첨복단지) 내 외투지역 지정해제를 지식경제부에 신청했다.

도가 오송첨복단지 내 외투지역 지정 해제를 추진하게 된 것은 외투지역은 경제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주목적인 반면 첨복단지는 바이오산업 기반 인프라를 강화하고 연구, 임상시험 등 R&D가 주목적이라는 점에서 배치되는데 따른 것이다.

다시 말해, 첨복단지는 연구활동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생산활동을 위한 외투지역 지정은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외국기업의 생산시설 유치가 어렵다.

이에 따라 도는 지식경제부에 오송첨복단지 내 외투지역 완전 해제를 신청하고 대안을 모색 중이다.

오송첨복단지의 R&D와 맞지 않는 외투지역은 첨복단지 유치 당시 대상지역으로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기존 외투지역까지 포함시키면서 지정 해제까지 이어진 것이다.

도는 오송첨복단지 외투지역 지정 해제를 요청하면서 한편에서는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충북경제자유구역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오송BIT융합지구,오송바이오밸리, 항공정비복합지구(청주공항), 청주테크노폴리스, 그린IT전문단지(증평), 충주에코폴리스(충주 앙성·주덕) 등 6개 지구를 대상으로 한 '청주국제공항 중심형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수정(안)'을 지식경제부에 제출했고, 최근 현지실사까지 마쳤다.

충북경제자유구역은 항공기정비단지 등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오송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외자유치가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이 도가 외자유치와 관련해 상반된 행정을 추진하면서 성공적인 오송바이오밸리 조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오송첨복단지의 경우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6대 국책기관 등 국내 보건의료기관과 관련 산업체가 밀집돼 있지만, 우수한 R&D 시설 유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 오송바이오밸리 성공적 조성을 위해 외자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오송첨복단지 외투지역 지정 해제 이후에 대안 마련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도는 오송첨복단지 내 외투지역 해제 이후 제2 오송산단 등 대체부지의 외투지역 지정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오송첨복단지 내의 외투지역 지정은 첨복단지의 개념과 맞지 않아 해제 신청이 불가피했다”며 “대체부지를 통해 외국자본 유치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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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남지역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꾸준한 인구유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치안인력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특히 대전과 충남경찰의 1인당 담당인구가 전국평균을 크게 웃돌고 5대 범죄 및 외국인 범죄 발생 역시 해마다 증가하면서 치안인력 수급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9일 대전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전의 주민등록상 총인구수는 151만 8540명으로 전년 대비 1.33%(1만9875명)가 증가해 인천(1.81%), 광주(1.53%)에 이어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3번째로 높았다.

충남 역시 지난 2008년 205만 3700여 명에서 2009년 207만 5200여 명, 지난해 211만 8200여 명으로 3년 새 6만 4500여 명이 증가했다.

대전은 유성지역 인구가 전년에 비해 5.7%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충남 서북부지역에서 증가세가 두드진 천안시의 경우 1년 사이 1만 8600명이 늘어 57만 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전과 충남지역의 인구 유입이 크게 늘고 있지만 경찰 인력은 수년째 거의 제자리 수준에 머무르면서 치안 누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대전청의 경찰 1인당 담당인구수는 전국 평균 500명을 크게 웃도는 647명으로 경기청(655명)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충남청 역시 전국에서 6번째로 높은 536명을 기록했지만 인구수가 비슷한 전남청(399명)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충남지역 경찰관 수는 현원기준 2008년 3733명(정원 3798명), 2009년 3899명(정원 3894명), 지난해 3849명(정원 3868명)으로 3년간 116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전청 역시 현재 총 정원이 2325명이지만 치안 수요가 비슷한 광주청과 비교하면 경찰관 수가 500여 명 이상 적은 것으로 나타나 치안 공백 우려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치안인력 불균형 문제로 대전과 충남지역 범죄 역시 증가를 거듭하고 있다.

살인·강도·강간 등 대전지역 5대 범죄 발생은 2007년 1만 4502건, 2008년 1만 6453건, 2009년 1만 8871건, 지난해 1만 7097건으로 4년 새 17.8%가 늘었고, 충남도 2007년 1만 9368건, 2009년 1만 9699건, 지난해 2만 542건으로 같은 기간 25%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매년 치안수요가 늘어나면서 경찰청 역시 현장치안 강화 차원에서 파출소 부활과 지구대 인력 재배치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원보강 없이 ‘윗돌 빼서 아랫돌 괴는 식’의 치안 정책이 오히려 경찰 업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치안 강화로 내근인력을 줄이고 치안 수요가 몰리는 경찰관서나 지구대 등에 투입하다 보니 정작 내근 부서의 업무가 가중되는 형국”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총 정원을 늘려 재배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예산문제로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지방청 경찰 1인당 담당인구
지방청 인구 1인당 인구
경기 1178만6622          655
대전 150만3664 647
경남 329만0536 596
울산 112만6298 563
인천 275만8296 555
충남 207만5514 536
충북 154만9528 518
대구 251만1676 518
광주 145만4636 512
경북 268만9920 487
부산 356만7910 453
전북 186만8963 433
제주 57만1255 423
강원 152만9818 417
서울 1031만2545 415
전남 191만8485 399
전국 5051만5666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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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준연이 쇳물을 공중부양시켜 물성특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쇳물을 공중부양 시켜 정확한 물성 특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에 따라 불량품 감소에 따른 연간 수십 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와 고품질의 철강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KRISS(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온도광도센터 이근우 박사팀이 초고온·과냉각의 유사 우주환경을 만들어 용융된 철강소재의 특성을 비접촉식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온도 상승이나 순수 물성 연구에 제한 요인이었던 쇳물 용기를 없애고 공중에 띄움으로써 1500℃ 이상의 고온 용융 상태를 확보할 수 있다.

연구팀은 정전기 공중부양장치를 이용, 철강 재료를 공중에 띄운 상태로 녹여 철강소재의 응고 및 과냉각 온도, 비열과 잠열, 밀도 등에 대한 정확한 특성을 측정했다.

또 기존 연구 한계로 지적됐던 물질의 상변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짧은 시간 내에 관찰했다.

이를 통해 시간과 온도에 따른 구체적인 물질의 상변화 경로를 추적하고 과냉각 정도와 냉각률을 조절함으로써 새로운 철강 개발에 필요한 물질 상태의 상태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측정된 쇳물의 열물성은 새로운 철강 제품 개발의 제조기준을 확립하고, 철강 양산재 표면의 결함을 방지하는 중요한 정보다.

이 기술로 얻어진 물성 연구는 연속 주조 시 철강 표면이 터지는 공정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불량 감소에도 기여해 연간 수십 억 원 이상의 생산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중부양장치는 유사 우주환경을 발생시켜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생물, 물리, 화학, 재료, 기계 등의 우주실험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데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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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권신공항에 이어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까지 대통령의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변질되면서 국책사업의 추진 원동력이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 정부가 충청권 대선공약으로 내세웠던 과학벨트 입지를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중앙 vs 지방, 여권 vs 야권, 지자체 vs 지자체 간 헤게모니 쟁탈전으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제로섬 게임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앞두고, 후보지로 거론된 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지역구 국회의원, 시민단체와 예술계 인사, 지역민 등이 가세하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북과 울산, 대구 등 TK라인은 ‘과학벨트 유치 범 시·도민추진본부’를 출범시켰으며, 광주시도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에 이어 종교와 예술·문화계 인사들까지 가세하며, 과학벨트를 투전판으로 만들고 있다.

문제는 충청권 대선공약이자 국가의 100년 먹을거리 창출을 위해 제안된 과학벨트가 정부의 오판 속에 정치권과 일부 자치단체의 먹잇감으로 전락해 본 취지는 없어지고, 한반도의 사분오열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선정·추진되고 있는 국책사업에서도 마찬가지.

자기부상열차와 로봇랜드,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대형 국책사업의 원칙없는 입지 선정으로 전국은 분열했으며, 정작 선정된 지역에서조차 ‘정부의 추진력 부재로 사업이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며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2007년 인천으로 선정된 자기부상열차 사업은 총사업비 3423억 원을 투입, 자기부상열차의 기술 보완을 통한 성능향상과 상용화를 대비한 종합 시범노선 건설이 당초 취지이지만 현재 인천공항 셔틀 기능에 한정됐으며, 적자 운영을 이유로 2단계 유료운행 노선 건립은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 2008년 12월 인천과 마산으로 선정된 로봇랜드 사업도 ‘정치적 배려에 의한 사전 선정’이라는 각종 의혹만 남긴 채 준공 일정이 연기되는 등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지난 2009년 8월 대구와 충북 오송으로 선정된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은 입지선정을 위한 평가위원들의 특정 지역 편중과 주관적인 평가 항목 채택, 분산배치에 따른 문제점 등으로 아직도 수많은 의혹과 논란을 낳고 있는 국책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아직 입지선정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뇌연구원도 지자체의 투자 비중은 높은 반면 고용창출·경제유발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의 원칙 없는 국책사업 추진 실태를 비난하는 여론이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학계 등 관련 전문가들은 “국책사업은 말 그대로 국가의 10년, 100년 먹을거리를 창출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면서 “추진을 위한 합목적성도 중요하지만 입지선정 등 절차의 정당성과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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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연패 탈출에 나선다.

대전은 오는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대전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3승 3무 2패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거침없는 초반 질주에 비해 최근 두 경기에서 연패하며 지난 시즌 악몽이 또 다시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경고 누적, 부상 등 베스트 일레븐의 변동으로 조직력이 떨어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대전은 1~6라운드 6경기 동안 단 2실점만 허용하는 등 철벽수비를 자랑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5실점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반면 왕선재 감독은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특유의 평정심을 되찾으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대전 상위권 향한 재도약 문제없다

대전은 두 경기 5실점 중에서 3실점을 세트피스에서 당했다.

경기 초반 세트피스로 인해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모두 패한 것이다.

이에 왕 감독은 최근 선수단 스스로 집중력과 투쟁심이 바탕이 된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인천전에서 리그 초반 6경기 2실점의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기존 수비진을 그대로 출장시킬 예정이다.

박정혜를 중심으로 이호와 황재훈이 쓰리백 라인을 구성하고, 김창훈과 김한섭이 좌우 풀백으로 나서 철벽 수비라인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빠른 발과 영리한 플레이를 앞세워 상대 윙포워드를 봉쇄하는 한편 위협적인 공격력까지 선보이고 있는 김창훈의 활약이 기대된다.

왕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 집중력 등을 봤을때 인천은 상당히 까다로운 팀”이라며 “최후방 수비보다 패스 루트를 읽어 중원부터 장악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리그 14위, 그래도 만만한 팀 아니다

인천은 현재 리그 14위로 최하위권에 쳐져있지만 6위 대전과의 승점 차이는 고작 3점에 불과하다.

한 두 경기에서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인천은 시즌 초반 5라운드까지 3무 2패로 불안정한 출발을 보였지만 최근 쓰리백으로 전술을 변화하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대전과 같이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최근 전북전에서 2-6으로 대패했지만, 지난 성남과 강원전에서 2연승하며 탄탄한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인천의 가장 위협적인 인물은 유병수다.

지난 시즌 무려 22득점을 기록, K리그 득점왕에 오른 유병수는 올시즌도 9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더욱이 유병수는 유독 대전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최근 대전과의 4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는 등 우선 경계대상 1호다.

빠른발을 갖고 있는 좌·우 공격수 박준태와 김재웅의 공격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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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시즌 맞나

2011. 5. 5. 23:08 from 알짜뉴스
    

충북지역 가전·가구 등 혼수용품 시장에 특수가 사라졌다.

해마다 봄 결혼시즌이 되면 평상시보다 20~30% 정도 판매고를 올려 가전유통업체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워줬던 혼수용품 '특수'가 올해는 서민물가 상승과 결혼률 감소 등으로 자취를 감췄다.

4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장을 방문하는 예비 신혼부부의 방문비율이 이전보다 30~40% 줄었으며, 구매 금액 역시 이전보다 평균 10~20% 감소했다.

전자랜드 청주분평점의 휴대폰 기기를 제외한 일반 가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줄었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혼수가전을 패키지로 사가던 예전과 달리 최근엔 꼭 필요한 제품만 구매하는 성향이 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매장 관계자는 분석했다.

하이마트 율량점도 올 결혼 시즌 특수는 기대할 수 없게 됐다.

하루 평균 120명이 매장을 방문하던 것과 달리 본격 시즌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70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마트 청주점 내 가전매장의 경우 LCD와 LED 등 영상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4%, 냉장고는 7.0% 각각 줄었다.

가구 업계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하다. 최근 혼수용품을 알뜰하게 구입하려는 신혼부부들이 늘면서 가구를 제작하거나 일반 업체에서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도 확연하게 감소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A 가구 매장의 경우 지난 시즌 하루 평균 12건 안팎이던 주문량이 현재 5건도 채 되지 않는다. 이처럼 혼수 시즌의 가전·가구 등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치솟은 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결혼 인구의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도내 250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70과 86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경기를 판단하는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 이하를 크게 밑돌며 경제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또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발표한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청주지역 혼인 건수는 지난 2007년 4279건에서 2008년 4144건, 2009년 3735건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자랜드 청주분평점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아 혼수특수라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됐다"며 "최근에는 젊은 층의 소비자들의 수요가 가장 많은 휴대폰이나 공기청정기와 같은 건강가전제품의 매출만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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