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연패 탈출에 나선다.
대전은 오는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시즌 대전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3승 3무 2패로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거침없는 초반 질주에 비해 최근 두 경기에서 연패하며 지난 시즌 악몽이 또 다시 찾아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경고 누적, 부상 등 베스트 일레븐의 변동으로 조직력이 떨어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대전은 1~6라운드 6경기 동안 단 2실점만 허용하는 등 철벽수비를 자랑했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5실점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반면 왕선재 감독은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특유의 평정심을 되찾으며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대전 상위권 향한 재도약 문제없다
대전은 두 경기 5실점 중에서 3실점을 세트피스에서 당했다.
경기 초반 세트피스로 인해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모두 패한 것이다.
이에 왕 감독은 최근 선수단 스스로 집중력과 투쟁심이 바탕이 된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은 인천전에서 리그 초반 6경기 2실점의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기존 수비진을 그대로 출장시킬 예정이다.
박정혜를 중심으로 이호와 황재훈이 쓰리백 라인을 구성하고, 김창훈과 김한섭이 좌우 풀백으로 나서 철벽 수비라인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빠른 발과 영리한 플레이를 앞세워 상대 윙포워드를 봉쇄하는 한편 위협적인 공격력까지 선보이고 있는 김창훈의 활약이 기대된다.
왕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 집중력 등을 봤을때 인천은 상당히 까다로운 팀”이라며 “최후방 수비보다 패스 루트를 읽어 중원부터 장악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리그 14위, 그래도 만만한 팀 아니다
인천은 현재 리그 14위로 최하위권에 쳐져있지만 6위 대전과의 승점 차이는 고작 3점에 불과하다.
한 두 경기에서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인천은 시즌 초반 5라운드까지 3무 2패로 불안정한 출발을 보였지만 최근 쓰리백으로 전술을 변화하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대전과 같이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최근 전북전에서 2-6으로 대패했지만, 지난 성남과 강원전에서 2연승하며 탄탄한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인천의 가장 위협적인 인물은 유병수다.
지난 시즌 무려 22득점을 기록, K리그 득점왕에 오른 유병수는 올시즌도 9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더욱이 유병수는 유독 대전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 최근 대전과의 4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는 등 우선 경계대상 1호다.
빠른발을 갖고 있는 좌·우 공격수 박준태와 김재웅의 공격력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