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외투 해제추진

2011. 5. 5. 23:08 from 알짜뉴스
    

충북도가 오송 외국인투자지역 해제를 추진하고 있어 세계적 바이오 메카를 위한 오송바이오밸리 구축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외국인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외투지역 해제를 추진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오송첨복단지) 내 외투지역 지정해제를 지식경제부에 신청했다.

도가 오송첨복단지 내 외투지역 지정 해제를 추진하게 된 것은 외투지역은 경제활동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주목적인 반면 첨복단지는 바이오산업 기반 인프라를 강화하고 연구, 임상시험 등 R&D가 주목적이라는 점에서 배치되는데 따른 것이다.

다시 말해, 첨복단지는 연구활동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생산활동을 위한 외투지역 지정은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외국기업의 생산시설 유치가 어렵다.

이에 따라 도는 지식경제부에 오송첨복단지 내 외투지역 완전 해제를 신청하고 대안을 모색 중이다.

오송첨복단지의 R&D와 맞지 않는 외투지역은 첨복단지 유치 당시 대상지역으로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기존 외투지역까지 포함시키면서 지정 해제까지 이어진 것이다.

도는 오송첨복단지 외투지역 지정 해제를 요청하면서 한편에서는 외국자본 유치를 위한 충북경제자유구역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오송BIT융합지구,오송바이오밸리, 항공정비복합지구(청주공항), 청주테크노폴리스, 그린IT전문단지(증평), 충주에코폴리스(충주 앙성·주덕) 등 6개 지구를 대상으로 한 '청주국제공항 중심형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수정(안)'을 지식경제부에 제출했고, 최근 현지실사까지 마쳤다.

충북경제자유구역은 항공기정비단지 등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오송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외자유치가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이 도가 외자유치와 관련해 상반된 행정을 추진하면서 성공적인 오송바이오밸리 조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경쟁 관계에 있는 오송첨복단지의 경우 오송생명과학단지 내에 6대 국책기관 등 국내 보건의료기관과 관련 산업체가 밀집돼 있지만, 우수한 R&D 시설 유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 오송바이오밸리 성공적 조성을 위해 외자 유치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오송첨복단지 외투지역 지정 해제 이후에 대안 마련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도는 오송첨복단지 내 외투지역 해제 이후 제2 오송산단 등 대체부지의 외투지역 지정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오송첨복단지 내의 외투지역 지정은 첨복단지의 개념과 맞지 않아 해제 신청이 불가피했다”며 “대체부지를 통해 외국자본 유치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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