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8시 45분, MBC ‘시추에이션 휴먼다큐 그날’이 지난 1일 독도에서 공연을 열었던 가수 김장훈과 스텝들의 고군분투를 생생하게 담아 안방으로 전한다.
독도문제를 단순히 영역적 접근이 아닌 문화적 접근을 통해 풀어나가고 싶다던 김장훈은 자신의 열망을 담아 독도에서의 공연을 준비한다.
그러나 독도는 변화무쌍한 기상 때문에 일 년에 채 50일도 배가 닿지 않는 섬이다. 독도로 가기 위해 필요한 배편조차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1달여 간 계속되자 김장훈은 애가 탄다. 달리는 차 안에서 쪽잠을 자고 김밥으로 끼니로 때우며 일주일간 서울과 강릉을 4번이나 오가며 배편을 수소문하다 보니 체력은 이미 바닥날 대로 바닥난 상황이라 공연을 연습할 체력조차 남아있지 않다.
배편 해결이 고지를 앞두고 무산되는 상황이 반복되자 그에 맞춰 모든 스케줄을 조정해야 하는 스텝들도 바빠졌다. 출발하는 차편 시간 조정, 주문해 놓은 음식 일정 변경에 매일 소집되는 긴급회의 일정 때문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 공연 4일전에는 300여 명의 참가자들을 태울 배를 구하지 못해 독도 공연을 포기해야 할 뻔한 순간을 극적으로 모면하기도 했다.
공연을 계획했던 날 하루 전, 날씨가 심상치 않다. 미리 강릉항에 도착해 장비를 설치 해야 하는 스텝들이 서울에서 떠날 무렵 시작된 빗방울이 강원도에 진입하자마자 폭설로 바뀌었다. 폭설 속에서 부랴부랴 배 안에 설치한 무대장비들을 다시 철수해야 하는 스텝들의 몸은 천근만근이다. 불안한 마음을 애써 누르며 다음 날 기상상황에 기대를 걸어보지만 '그날'의 기상 상황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한 겨울이라 해도 무색할 만큼의 폭설과 함께 바다는 5m 높이의 파도 때문에 풍랑주의보까지 발효된 상황. 그날 독도로의 출항은 불가능했다.
다음 날, 다행히 풍랑주의보는 해제된 상황. 독도에 배가 닿을 수 있을 진 불투명하나, 배가 바다로 나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출발하는 배안은 축제 분위기다. 하지만 출항한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배 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붙이고 마시는 멀미약으로 철저히 무장한 바닷길이었지만 높은 파도 앞에서는 속수무책. 배 안에서 걸음조차 걷기 힘든 상황이 4시간 넘게 계속되자 배 안은 널브러져 있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뤘다. 게다가 공연의 총책임자인 김장훈도 고통을 호소하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과 악천후를 뚫고 공연을 열기까지 벅찬 감동의 순간들을 ‘휴먼다큐 그날’이 전한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독도문제를 단순히 영역적 접근이 아닌 문화적 접근을 통해 풀어나가고 싶다던 김장훈은 자신의 열망을 담아 독도에서의 공연을 준비한다.
그러나 독도는 변화무쌍한 기상 때문에 일 년에 채 50일도 배가 닿지 않는 섬이다. 독도로 가기 위해 필요한 배편조차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1달여 간 계속되자 김장훈은 애가 탄다. 달리는 차 안에서 쪽잠을 자고 김밥으로 끼니로 때우며 일주일간 서울과 강릉을 4번이나 오가며 배편을 수소문하다 보니 체력은 이미 바닥날 대로 바닥난 상황이라 공연을 연습할 체력조차 남아있지 않다.
배편 해결이 고지를 앞두고 무산되는 상황이 반복되자 그에 맞춰 모든 스케줄을 조정해야 하는 스텝들도 바빠졌다. 출발하는 차편 시간 조정, 주문해 놓은 음식 일정 변경에 매일 소집되는 긴급회의 일정 때문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 공연 4일전에는 300여 명의 참가자들을 태울 배를 구하지 못해 독도 공연을 포기해야 할 뻔한 순간을 극적으로 모면하기도 했다.
공연을 계획했던 날 하루 전, 날씨가 심상치 않다. 미리 강릉항에 도착해 장비를 설치 해야 하는 스텝들이 서울에서 떠날 무렵 시작된 빗방울이 강원도에 진입하자마자 폭설로 바뀌었다. 폭설 속에서 부랴부랴 배 안에 설치한 무대장비들을 다시 철수해야 하는 스텝들의 몸은 천근만근이다. 불안한 마음을 애써 누르며 다음 날 기상상황에 기대를 걸어보지만 '그날'의 기상 상황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한 겨울이라 해도 무색할 만큼의 폭설과 함께 바다는 5m 높이의 파도 때문에 풍랑주의보까지 발효된 상황. 그날 독도로의 출항은 불가능했다.
다음 날, 다행히 풍랑주의보는 해제된 상황. 독도에 배가 닿을 수 있을 진 불투명하나, 배가 바다로 나갈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출발하는 배안은 축제 분위기다. 하지만 출항한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배 안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붙이고 마시는 멀미약으로 철저히 무장한 바닷길이었지만 높은 파도 앞에서는 속수무책. 배 안에서 걸음조차 걷기 힘든 상황이 4시간 넘게 계속되자 배 안은 널브러져 있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뤘다. 게다가 공연의 총책임자인 김장훈도 고통을 호소하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과 악천후를 뚫고 공연을 열기까지 벅찬 감동의 순간들을 ‘휴먼다큐 그날’이 전한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