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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저수지둑높이기사업반대대책위원회와 4대강사업저지충북생명평화회의가 7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4대강 사업의 중단과 농업용저수지 둑높이기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특히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농경지와 인접하지 않아 굳이 둑 높이기 사업이 필요하지도 않은 저수지까지 농어촌공사가 무리하게 사업추진을 하고 있다고 반발하는가 하면 또다른 주민은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고 나서는 등 주민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7일 충북도와 농어촌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도내에서 사업중단된 2 곳을 제외하고 모두 14개 지구 중 11곳의 둑 높이기 사업이 실시됐으나 현재 증평 삼기·보은 궁·진천 백곡저수지 등 3곳의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급기야 지난 6일에는 보은 궁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에 반대하며 충북도청을 항의 방문했던 60대 노인이 자살기도로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업반대 대책위원장인 안 모(60) 씨는 그동안 궁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의 부당함을 알렸으나 최근 시공업체가 선정되는 등 일방적인 사업 진행에 항의하기 위해 도청을 방문했다.
이에 대해 이날 국민참여당 충북도당은 이시종 지사가 갈등 해소방안을 내놓지 않고 수수방관하는 사이 불미스런 일이 발생했다고 논평을 냈다.
7일 궁저수지둑높이기사업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4대강사업저지충북생명평화회의도 충북도청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일 궁 저수지 대책위원장의 음독에 대해 항의했다.
이들은 “열악한 농촌현실을 벗어나 보고자 부득이 둑 높이기 사업을 찬성하게 된 주민들의 처지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향마을에 남아 농촌과 환경을 지키고자 헌신해 온 분들의 진정성 조차 훼손하는 악의적 행동을 자제하라”며 “한국농어촌공사는 주민 분열책동과 극단적 갈등조장 행위를 중단하고 관련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무차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농림수산식품수산부는 4대강 본류 물대기사업에 다름 아닌 농업용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이시종 충북지사는 궁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과 관련, 현지 주민들에게 “농림수산식품부, 보은군수와 논의해 빠른 시일 내에 답을 주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북본부 관계자는 “사업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사업계획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진·심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