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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곤 롯데부여리조트 총지배인은 “내년에는 대한항공 등과 연계해 2박 관광상품을 개발, 일본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2010 세계대백제전'이 찬란한 백제문화를 재조명하고, 백제문화의 정체성 회복은 물론, 도민들의 자긍심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폐막했다.
개장 한달동안 370만 명의 관람객과 24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는 등 관광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경제수익 창출기반도 마련했다.
대백제전이 폐막한지 두달 여를 맞으면서 ‘관광명가’를 꿈꾸는 롯데부여리조트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커지고 있다.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JTB여행사, 롯데월드 등을 거느려 유통공룡으로 불리는 롯데그룹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리조트 사업’이라는 점 때문이다.
롯데부여리조트 서정곤(48) 총지배인을 만나 옛 백제 터에 꾸려지는 국내 첫 역사·문화 테마형 리조트에 대한 미래를 들여다본다.
- 롯데부여리조트를 소개한다면.
“한마디로 신격호 회장님의 의지가 담겨 있는 곳이다. 일본을 왕래하시면서 백제문화의 향수가 매우 크신 것으로 알고 있다. 롯데그룹이 첫 진출한 리조트사업이라는 점에서 꼭 성공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도 갖고 있다. 롯데부여리조트는 30년 롯데호텔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상 10층, 322객실 규모로 백제 왕족의 기품을 느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인공파도풀장과 스파 등을 갖춘 4000㎡ 규모의 실내 아쿠아풀, 4개의 연회장, 최첨단 설비를 갖춘 세미나실, 330석 규모의 레스토랑 및 카페테리아가 들어섰다. 비즈니스센터, 셀프 코인 세탁실, 아이들을 위한 키즈 클럽도 갖춰져 있다.
건물 외관은 한국 전통건축양식 기법을 적극적으로 적용, 한옥의 전통미에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백제의 문화를 고스란히 되살려 낸 것이 특징이다.
오는 2014년까지 프리미엄 아울렛, 자연친화적인 골프장, 백제테마정원, 수경 공간인 선화호, 롯데어린이월드, 스파빌리지&센터, 팜파크, 골프빌리지 등의 시설이 속속 들어서게 되면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역사 문화 테마파크로 각광받을 것으로 확신한다.”
- 분양률은 어떠한가.
“18평형 창립회원은 마감된 상태이고, 전반적으로 20%가량 분양됐다. 현재 1차 회원을 모집 중이며 18평형 기준 회원가는 2100만 원이며 10년 후 전액 환불 조건이다. 회원에게는 콘도를 1년동안 50%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우나와 아쿠아시설 등에 대해서도 대폭 할인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앞으로 골프장과 프리미엄아울렛 등을 오픈하고, 제주리조트단지 등이 완공되면 이와 연계해 분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예약률은 주중 30~50%, 주말 85~90%이며, 지난 9월 2일 개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순조로운 출발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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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조트가 세계대백제전 성공 개최에 크게 기여했다고 보는데.
“‘2010 세계대백제전’은 충남도와 조직위원회, 부여군과 공주시 등 각급 기관·단체는 물론, 전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무엇보다 대백제전 개막에 맞춰 롯데부여리조트를 숨가쁘게 개관함으로써, 성공개최에 동반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부여에는 그동안 이렇다할 숙박시설이 없었는 데, 리조트 개관으로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손색없는 숙박시설을 갖추게 됐다.”
- '에듀스테이'를 지향하고 있는데.
“롯데부여리조트는 배우면서 즐길 수 있는 ‘에듀스테이(Edustay)’를 표방하고 있다. 교육을 뜻하는 ‘에듀케이션(Education)’과 휴식을 일컫는 ‘스테이(Stay)’를 혼합한 개념으로 쉬면서 백제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최근들어 자연 및 문화가 그대로 보존돼 있는 지역에 기존의 오락 및 놀이의 즐거움은 물론,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 학습하는 '에듀스테이' 개념을 도입한 리조트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롯데부여리조트도 사비궁을 비롯한 다양한 역사 문화 시설들이 있어 휴식과 더불어 역사체험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운영전략 및 각오는.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혼신을 다할 작정이다. 특히 자치단체와 기업, 학회 등의 행사를 적극 유치해 MICE(회의산업, 인센티브투어, 컨벤션, 전시회) 산업을 활성화하도록 힘쓰겠다. 아스카와 구다라에 관심이 많은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해외판촉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겠다. 올해 일본JTV여행사를 통해 1000여 명의 일본관광객을 유치한 데 이어, 내년에는 대한항공 등과 연계해 2박 관광상품을 개발,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일본인들을 대거 유치, 리조트는 물론 청주공항 활성화에도 이바지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 주말부부로 생활하고 있는데 어려움은 없나.
“말이 주말부부지, 주말마다 집(서울)에 가지는 못한다. 골프를 좋아했는데 언제 골프채를 잡아봤는지 모를 정도다.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일지 모르겠지만, 9월 2일 오픈한 후 ‘세계대백제전’과 ‘T20장관회의’, 신입직원 선발 등 눈코뜰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버님까지 모시는 아내에게 아이들을 다 맡겨놓고 (부여에) 내려와 있어 늘 미안한 마음 뿐이다. 롯데부여리조트를 반석 위에 올려놓고 돌아가게 되면 아내에게 모든 빚을 갚을 생각이다.”
대담·정리=나인문 정치부장 nanews@cctoday.co.kr
사진=우희철 사진영상부장 photo291@cctoday.co.kr
■ 서정곤 총지배인은
고려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인간친화적인 기업이념’에 매료돼 1988년 공채 22기로 롯데그룹에 입사했다. 롯데호텔 인사과장·복지과장·총무과장, 호텔롯데월드 영업지원팀장·판촉팀장·부총지배인 등을 지낸 후 지난 6월 롯데부여리조트 총지배인으로 부임했다. 교사로 재직 중인 동갑내기 아내 김미수 씨와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