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생활물가 상승률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며 서민 가계부담을 가중시켰다.

특히 배추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1포기 가격이 1만 4800원에 판매되면서 추석 전 6800원에 비해 무려 117.6% 증가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천정부지로 치솟던 배추는 다행히 1포기에 990원까지 곤두박질치며 안정세를 보였지만 한동안 고기보다 비싼 배추에 서민들은 물론 농민들의 가슴은 새카맣게 타들어갔다.

잦은 강우와 태풍피해, 일조량 부족 등이 결국 수확량 부족현상에 영향을 미치며 각종 채소 가격상승을 부채질했다.

이러한 피해는 쌀 재배 농가에도 불어닥쳐 쌀 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과 품질이 동반 하락하면서 농민들의 이마에 주름살이 깊어졌다.

유통가는 청주 옛 대농부지에 들어설 현대백화점이 지난 8월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12년 8월 개점을 앞두고 있으며, 법정관리 중인 지역 유일의 향토백화점 흥업백화점은 지난 10월 LS그룹 계열사인 ㈜LS네트웍스에 인수대금 120억 원, 고용승계 100% 조건으로 최종 매각됐다.

건설업계는 지역 중견 건설사가 수십억 원의 어음을 막지 못하고 최종 부도처리 되는가하면 건설사 대표가 과대한 채무로 지급불능 상태에 빠져 개인회생절차에 들어가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전국적인 건설경기 침체로 공사수주 건수도 올 들어 11월말 현재 일반건설은 545건으로 지난해(694건)에 비해 21.46%(149건) 감소했으며, 전문건설은 2874건으로 지난해(2367건)보다 507건(17.64%) 줄었다.

충북지역 기업의 수출은 지난 10월 월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9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두 달 연속 9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 들어 지난 10월 말 현재 총 수출액도 83억 4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6억 3700만 달러)에 비해 25.7%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올 연간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인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 청주산업단지 입주업체의 10월 수출액은 4억 4457만 달러로 충북 전체 수출(9억 5147만 달러)의 절반가량인 46.7%를 차지하면서 충북 수출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해 설립된 하나로저축은행은 전임 대주주의 무분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부실로 이어지면서 운영난을 겪었다.

결국, 청주 본점 실무자들이 서울센터지점으로 옮겨 상주근무에 들어가면서 그간 신조로 내세웠던 ‘향토저축은행’의 의미를 잃어 지역민을 안타깝게 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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