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ℓ당 2000.25원을 기록하며, 운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가로 인식돼온 2000원대를 넘어섰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전날보다 2.73원 오른 ℓ당 2000.25원으로, 지난 2008년 4월 15일 국내 유가 공시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종전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10월 30일 기록한 1998.17원이었다.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 역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전날보다 2.24원 오른 ℓ당 1993.82원으로, 지난해 10월 31일 기록한 1993.17원보다 0.65원 높아졌다.

이처럼 국내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유럽 6개국에 대한 이란의 원유수출 중단 등으로 국제 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번주 국제 휘발유 가격이 배럴당 130달러를 넘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도 현재의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내주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007원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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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 나하구장에서는 한화이글스와 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구단 요미우리와 일전이 펼쳐졌다.

결과는 0대 14로 한화이글스의 대패.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로 옮긴 한화이글스는 지난 21일부터 진행된 요코하마, 야쿠르트 등 일본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3연전을 모조리 내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어 투·타 점검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요미우리전은 한화이글스 영건들의 가능성을 발견한 경기였다.

이날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한화이글스의 선발 한축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혁민과 유창식의 호투가 바로 그것.

요미우리가 자랑하는 아베, 오가사와라, 무라타 등 일본 프로야구 최고 인기선수들을 상대로 선발 김혁민은 3회 요미우리 용병 보우커에게 2점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3회까지 148㎞의 최고구속으로 오가사와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안타 2개만을 허용, 2실점 1자책을 기록했다.

유창식의 호투는 더욱 눈부셨다.

김혁민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유창식은 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 올해 FA로 요코하마에서 요미우리로 이적한 무라타와 용병 보우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화이글스 영건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그 이후에 오른 최우석과 윤근영은 불안한 투구를 보이며 6회에만 3실점을 내주는 등 불안한 피칭을 선보였다.

7회에는 FA로 기대를 모은 송신영과 지난해 반짝 활약을 보인 장민제 등 투수 총 4명이 안타와 실책들을 남발하며 무려 9점을 헌납하는 등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 코칭스태프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타선의 침체는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한화이글스는 일본 프로팀들과의 3연전 동안 2점만을 얻으며 득점면에서 취약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타자에서는 최진행과 고동진만 제몫을 그나마 해냈을 뿐 2회와 7회에 잡은 1사 2·3루 찬스에서 후속타자들이 무기력한 타격을 선보였다.

빈타에 허덕이는 타격에 대한 보안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나 내달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오키나와 전지훈련의 숙제로 던져졌다.

한편 이날 오키나와 나하구장에는 요미우리 팬 5000여 명이 모여 연습경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높은 관심을 드러내 일본에서 야구인기를 실감케하기 충분했다.

한화이글스는 24일 휴식시간을 갖고 25일 SK, 26일 삼성, 27일 LG, 28일 SK 등 국내 프로팀들과의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특히 28일 SK전에는 애리조나에서 실전등판에 나선 박찬호의 등판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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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는 23일 충남테크비즈존(KTX천안아산역사)에서 경제 관련 기관·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주요 경제현안 등을 논의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해 박진도 충남발전연구원장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는 기관·단체별 현안 설명과 토론 등이 진행됐다.

이날 정철수 충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서민금융의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금융지원과 무상지원의 명확한 구분 △손실부담 원칙 확립 △합리적이고 다양한 금리수준에 의한 서민금융자금의 가용성 확대 등 서민금융지원의 기본원칙 확립을 정책방향으로 내놨다.

정 이사장은 또 공적 서민지원 콘트롤 타워 구성과 금리부담 경감 등의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안 지사는 “최근 물가 상승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실물경제가 악화되면서 서민 생활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서민금융 지원 정책이 가장 중요한 만큼, 서민 피부에 와 닿는 지원시책 마련을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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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에서 19대 총선 대전과 충남·북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이 현장면접을 보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대전·충남북지역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 면접이 열린 23일. 면접이 진행되는 대전시당에는 오전 10시부터 면접을 보기 위해 모인 기성·신진 세력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면접을 처음 보는 예비후보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채 안절부절못했고, 국회의원 경력이 있는 후보들은 느긋한 마음으로 자신의 면접 차례를 기다리는 여유를 보였다.

가장 먼저 충남 공주·연기에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모습을 나타내며 자신감을 강조했다. 정진석 전 수석은 “충청권의 선거 승리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말을 했다”며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국정운영 경험이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대전 중구에 출사표를 던진 강창희 시당위원장도 왜 국회의원을 하려고 하느냐, 당선 기반이 무엇이냐 등을 묻는 말에 (당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충청지역에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지난 2009년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찬성 의사를 밝혔던 송태영 전 충북도당 위원장(충북 청주 흥덕을)이 경쟁력과 도덕성을 검증받기 위해 모습을 나타냈다.

송 전 위원장은 “정책이라는 것은 국민의 선택 문제”라며 “세종시에 관련한 질문은 따로 받지 않았고, 찬성·반대를 떠나서 모두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한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친이계로 알려진 김병일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충북 청원)에 대한 면접 심사도 관심사로 꼽혔다.

김 처장은 “당연히 친이계로 분류되기 때문에 면접을 앞두고 얼마나 준비했겠느냐”며 “공천 진행이 투명하게 시스템으로 이뤄진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공천신청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면접이 모두 끝난 오후 1시30분. 면접 방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상당했다.

일부 예비후보는 1~2분에 불과한 면접시간과 질문 형식도 ‘보여주기 식의’ 면접이라며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상당수의 예비후보는 면접에 대비해 사전 정보를 갖고 나름대로 충실한 답변을 준비했으나, 막상 면접에서 답변이 2분가량만 주어지자 허탈해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예비후보자는 “1~2분간 답변을 하려고 그 먼 곳에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며 “대전에 오는 시간 동안 명함을 돌려도 수백 장은 돌렸을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면접에는 총 10명의 공천위원 중 8명이 참여했고, 오후부터 인천과 강원지역 공천 신청자들에 대해 면접을 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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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홍철 대전시장이 21일 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시설인 중이온 가속기의 모델이 되는 독일 다름슈타트의 중이온가속기 연구소(GSI)를 방문했다. 대전시청 제공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염홍철 대전시장이 과학벨트의 청사진을 구체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 중인 염 시장은 21일과 22일 독일 다름슈타트의 중이온가속기 연구소(GSI)와 드레스덴에 있는 막스플랑크 연구소를 잇달아 방문했다.

이번에 방문한 두 기관은 대전에 조성될 과학벨트의 핵심시설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의 모델이 되는 곳이다.

이날 방문에서 호르스트 슈테커(Horst Stocker) 소장은 중이온가속기 연구소 설립 당시 지방정부에서 주거와 교육, 교통 등을 지원한 사례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염 시장은 “과학벨트가 조성되면 과학자들이 좋은 환경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조성토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향후 협력사항을 발굴해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중이온가속기 연구소는 지난 1969년 설립돼 50개국, 400여 연구기관에서 1만 4000여 과학자와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선형가속기와 원형가속기가 별도로 있지만, 대전에 들어설 예정인 중이온가속기는 선형가속기와 원형가속기가 결합된 최신 가속기 형태로 구축될 예정이다.

염 시장은 노벨상 수상자 20여 명을 배출하고 세계적인 기초과학연구기관인 막스플랑크 연구소를 찾아 세계적인 석학인 피터 풀데(Peter Fulde) 소장을 만나 막스플랑크의 기초과학연구 성과와 연구과정 등을 청취한 후 기초과학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염 시장은 대전시와 연구소 간 교류 협력 강화 방안 모색과 오는 5월 대전에서 열리는 기초과학 포럼에 풀데 소장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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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전시티즌을 응원합니다.”

대전시티즌 서포터즈(퍼플크루, 지지자 연대)가 올해도 어김없이 ‘대전’을 ‘목이 터져라’ 외친다.

리그 승강제 도입으로 궁지에 몰린 대전을 위해 벌써부터 다양한 ‘응원전’을 계획하는 등 여느때와 다른 기운이 감돌고 있다.

대전은 지난 시즌 승부조작 연루, 리그 최하위 성적, 사장 및 감독 교체 등 창단 이래 최대 위기를 거쳐 어느새 안정기를 맞았다.

그러나 ‘스타 플레이어 부재’, ‘얇은 선수층’ 등의 악조건은 여전, 올 시즌 역시 매 경기 힘겨운 일전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의 ‘12번’ 서포터즈가 힘을 보탠다.

특히 지난 2005년 응원방식 등의 이견차이로 분리됐던 퍼플크루와 지지자연대가 단일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응원 방식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김선규(53) 퍼플크루 회장은 “실효성 있는 응원을 위해 수개월 간 서포터즈 통합에 대한 협의를 거쳐왔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올 시즌은 일반적인 서포터 활동에서 탈피, 선수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한 ‘힘 실어주기’는 물론 구단 프론트에 대한 서포터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응원 형식은 물론 서포터즈 회원 유치활동도 강화된다.

양 서포터즈는 두루마리 휴지를 활용한 일명 ‘페이퍼 커튼’ 응원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이벤트성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하나로 모은다는 계획이다.

또 시즌 개막을 앞두고 8강 진입의 염원을 담은 ‘소망 풍선 날리기’ 행사를 진행하고, 시즌 중에는 구단과 협의를 거쳐 ‘승리 기원문’을 선수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가족·그룹서포터즈 회원을 최대한 유치, 보다 적극적인 응원을 펼친다.

김준태(27) 지지자 연대 회장은 “선수와 지역팬간 소통을 이끌어내며 신뢰 받을 수 있는 응원을 도모하겠다”며 “앞으로 현장·원정팀 모두 퍼플크루와 단일화해서 운영할 것이다. 서포터즈 통합과 관련 좋은 쪽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과거처럼 하나된 모습으로 지역 팬층 확대 등 서포터즈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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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말라야 오지마을 문화탐사단' 대원들이 지난 12일 네팔 히말라야 랑탕 트레킹 구간중 가장 높고 어려운 강진리(Gangjin Ri)에 오르고 있다. 우희철 기자
"못 올라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동행한 대원들이 격려해줘 4773m 강진리까지 무사히 올라와 너무 기쁘다. 앞으로 이 보다 더 어려운 일이 닥쳐도 분명히 이겨낼 수 있겠다"

대전산악연맹(회장 박홍범) 청소년위원회에서 주관하고 충청투데이가 후원하는 '히말라야 오지마을 문화탐사단'(대장 이기열) 대원들이 지난 12일 네팔 히말라야 랑탕 트레킹 구간중 가장 높고 어려운 강진리(Gangjin Ri)에 오른 후 중학교 2학년인 이경아 대원이 눈물을 보이며 감격스런 소감을 밝혔다.

문화탐사단은 중고등학생 15명과 지도자 6명 등 21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15일 동안 네팔 카트만두(Kathmandu)와 히말라야 랑탕(Himalaya Langtang)지역을 중심으로 탐사 및 봉사 활동을 벌였다. 이번 탐사단에는 대전광역시와 대전산악연맹에서 경비를 전액 지원받은 도움계층 청소년 7명이 무상으로 전 일정을 같이했다.

탐사단은 지난 6일 인천공항을 출발, 홍콩을 거쳐 늦은 밤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 첫 날 밤을 보냈다. 이튿날인 7일 천 길 낭떠러지가 있는 절벽지대와 산사태로 엉망인 비포장도로를 롤로코스트를 타듯 7시간동안 달려 본격적인 트레킹의 시작점인 샤브로벤시(Syabru Bensi 1460m)에 도착했다. 등산화, 옷, 학용품 등 현지 주민들에게 봉사 할 짐과 대원들의 짐으로 나눠 정리한 뒤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새벽녘 요란스러운 빗소리에 잠을 깼다. 

   
▲ 라마호텔을 지나 고라타벨라로 향하고 있는 히말라야 오지마을 문화탐사대원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건기에 갑자기 내린 폭우가 탐사단의 발길을 막았다. 하지만 빡빡한 일정으로 출발을 미룰 수 없어 장대비를 뚫고 트레킹에 나섰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고 등산화와 옷 등이 젖어 더 이상 진행을 하기 어렵게 돼 대나무라는 뜻을 가진 뱀부(Bamboo 1970m)에서 예기치 못한 숙박을 하게 됐다. 첫날부터 이미 한국의 최고봉인 한라산보다 더 높은 지역으로 들어섰다.

오후 늦게까지 계속되던 비는 밤사이 잦아들고 다음날 아침엔 태양이 얼굴을 내밀었다. 아침 7시 아침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곧바로 출발했으나 비로 늦어진 반나절의 일정을 소화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꺼번에 고도를 높이면 산소부족으로 인한 고소병이 올 것이 뻔 하기 때문이다. 라마호텔(Lama Hotel 2340m)에서 점심으로 수제비를 먹고 3020m의 고라타벨라(Ghora Tabera)에서 네 번째 밤을 맞았다. 어찌나 많은 별들이 히말라야의 하늘을 수놓고 있는지 추위도 잊은 채 별 감상에 밤은 더욱 깊어만 갔다. 

5일째인 10일 랑탕마을(Langtang 3500m)에 다다르니 하얀 눈이 쌓여 있다. 출발하던 날 내린 폭우가 이곳에서는 눈으로 내렸다. 우리가 준비해간 물품을 지역민들에게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마을 사람들에게 오후 3시 30분까지 모이면 물품을 지급하겠다고 광고를 하니 사람들이 아이 손을 잡고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준비해간 아이들 속옷과 학용품, 신발 등을 나눠주기 무섭게 물품이 동이 났다. 준비한 양이 적은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받았으면서도 더 많이 가져가려고 계속 줄을 서 받아 갔고 탐사단에서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밤새 바람 소리에 잠을 설쳤다. 더 높은 곳에 있는 강진곰파(Kyangjin Gompa 3800m)보다 랑탕지역이 더 추웠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렇다고 한다.

   
▲ 카트만두 불가촉 천민촌 주민들에게 학용품등 물품을 전달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6일째 마지막 마을이 있는 강진곰파까지 올라갔다. 일부 아이들이 도착과 함께 소화불량과 두통을 호소하였지만 저녁이 되니 다행스럽게 많이 안정이 됐다. 저녁 8시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7일째인 12일 새벽 헤드램프로 불을 밝힌 채 급경사를 따라 강진리 정상을 향했다. 짧았던 행렬이 자꾸만 길게 벌어진다. 모두가 숨이 턱 밑까지 차 몇 걸음 딛고 숨고르기를 반복하며 오른다. 지도위원들은 탐사단원들에게 오를 수 있다며 용기를 심어주고 힘차게 오르는 아이들을 보며 지도위원들은 더욱 힘을 냈다. 오전 10시 모두가 강진리 정상에 섰다. 히말라야의 파노라마가 눈에 들어왔다. 랑탕리룽과 강첸포 등 고봉들이 즐비한 히말라야를 바라보며 모두 "난 할 수 있다"고 수 없이 외쳤다.

사흘에 걸쳐 하산을 한 탐사단은 곧바로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 불가촉 천민촌을 방문했다. 히말라야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사원이고 야생원숭이가 많고 몽키 템플로 불리는 스와얌부나트 (Swayambhunath) 인근 하천변에 40여 가구가 모여살고 있다. 각 가정에 학용품, 신발, 의약품은 물론 탐사단 지도위원들이 마련한 영양제도 나눠줬다. 이번 탐사단에 참가한 학생들은 더 넓은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눈을 키웠고 가난한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배려를 배웠다. 또 어떠한 역경도 헤쳐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채우고 돌아왔다.

탐사단원 대장으로 참가한 고등학교 2학년인 김혜령 양은 "정말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 중간에 그만두고 싶었지만 참고 목표점을 오르고 나니 이젠 뭐든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탐사대가 학생들에게 더 많이 소개되고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기열 탐사대장은 “도전정신을 키우는데 가장 좋은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으로 운영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을 더 많이 키워 내겠다”고 말했다.

네팔=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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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악재로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들썩이면서 택시기사와 장애인 등 가스차량 운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택시기사의 경우 요금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LPG 가격이 오르면서 인상분이 고스란히 수입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장애인의 경우 휘발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유로 가스차량을 이용하고 있지만 가격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오히려 휘발유보다 연료비 체감 부담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차량용 부탄가스 가격은 ℓ당 1107.34원으로 지난 2010년 기록한 사상최고치(1127.59원) 20원 차까지 근접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3주(761.04원)와 비교하면 3년 7개월만에 무려 45%가 폭등한 수치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 상승률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비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 이점을 이유로 LPG 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운전자들의 부담이 일반차량 운전자들에 비해 더욱 커지고 있다.

LPG 차량의 경우 시내주행 시 ℓ당 연비가 5~6㎞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휘발유 차량보다도 연료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최근 국내 LPG 수입사에 차량용 부탄가스 가격을 t당 130달러 올린 1040달러로 통보해 오는 3월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 LPG 차량 운전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유류세 인하 등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수입가 인상과 환율 등을 고려할 때 많게는 100원 이상의 추가 상승까지 전망하고 있다.

대전의 한 개인택시 운전자는 "경기가 안좋아 손님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LPG 가격이 계속 올라 하루 종일 운전해도 이것저것 빼고나면 하루 일당 3~4만 원 건지기도 힘들다”며 “정부가 가격을 동결하거나 유류세를 인하 하지 않으면 개인택시 기사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LPG 차량 운전자들은 연료비 부담 뿐만 아니라 차량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연료비 상승에 따라 사실상 ‘가스차 매리트’가 사라지면서 중고시세가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휘발유 가격 부담 때문에 일반 LPG 차량으로 갈아탔던 운전자들은 연료비 감소 효과는 누리지 못하고 차량 가격 하락에 따른 손해만 떠안게 됐다.

지난해 LPG 차량을 구입했다는 한 운전자는 “기름값 오르는게 무서워 큰 맘 먹고 가스차로 바꿨는데 연비를 따져보니 별 효과가 없었다”며 “다시 휘발유차로 바꾸자니 비싸게 주고산 가스차 가격만 떨어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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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청주흥덕갑 주자인 민주통합당 오제세 의원과 새누리당 손인석 예비후보가 국회 발의법안 가결률을 놓고 연일 벌이는 공방전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손 예비후보는 23일 성명을 내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의 의안상세검색 기능으로 18대 국회에서 오 의원이 대표발의해 가결된 법안을 검색하면 '출입국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한 건만 수정가결된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누구든 인터넷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을 갖고 오 의원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법안처리에서의 원안가결과 수정가결은 법안이 통과된 것으로 가결(可決)이라 칭하며, 폐기와 대안폐기는 모두 법안이 통과되지 않고 폐기(廢棄)됐음을 뜻한다”면서 “오 의원은 다시 한번 '국어사전'을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 예비후보는 “특히 오 의원은 2010년 4월 28일 본회의에서 본인이 공동발의한 '장애인복지법 개정안' 표결에서 반대하는 어이없는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적 있고, 치적으로 내세운 '0~5세 무상보육법안 대표발의' 주장도 본회의 통과는 고사하고 상임위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안돼 만료폐기가 예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손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 21일 경실련 발표를 토대로 "'가결건수가 적은 의원 하위 20명'에 오 의원이 포함돼 있는데, 오 의원은 '의정활동 모범생', '서민입법·정책의 달인'이라 칭하고 있다"면서 “경실련 발표대로라면 오 의원은 허위를 유포해 청주시민을 철저히 우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오 의원은 "대안반영폐기는 가결 건수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이를 제외하고 단 한건만 가결시킨 하위 의원에 포함된 것은 이 같은 절차를 모르고 평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사무처도 대안반영폐기라는 용어의 해석상 논란이 있다고 판단해 ‘여러 의원들이 발의한 법률안이 중복될 경우 하나의 법안으로 수정돼 발의되면서 대안반영으로 처리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따라서 국회사무처는 매년 대표발의 법률안 발의건수와 가결건수를 기준으로 '입법우수 국회의원'을 선정할 때도 대안반영폐기법안을 가결건수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안 발의만 해놓고 가결건수는 적은 하위 의원에 포함됐다'는 (손 예비후보) 주장은 결국 법안처리 과정을 전혀 모르는 것"이라며 "18대 국회에서 모두 141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고, 이 중 대안반영폐기건수를 포함하면 가결건수는 45건에 달한다"고 반박했다.

오 의원은 "법안 발의건수와 가결 현황을 분석해 우수의원을 선정하는 '2011년도 입법우수의원 심사'에서 입법 능력을 인정받아 우수 의원에 뽑혔다"며 "법안 발의를 늘리는데 비해 가결에 대한 노력은 부족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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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23일 “총선이 50여 일 남았는데 선거를 앞두고 가장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새누리당 정책을 옹호하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민주당 정책을 비판한 것은 정치 개입, 선거 개입”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총선 전망 등 정치적 견해를 밝혔다. 한 대표는 이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을 겨냥해 “우리 역사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야당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옛 정권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선전포고하는 일은 없었다”면서 “인신공격하는 식으로 선거전략을 세우는 건 옳지 않으며 품격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이 대통령을 직접 공격했다.

총선 전망에 대해 한 대표는 “1차 목표는 원내 제1당이 되는 것”이라면서 “개인적 생각으로는, 그리고 민주당의 많은 분 생각으로는 과반을 하고 싶다”고 밝혀 150석 이상의 의석 확보를 희망했다.

영남권 선거 전망에 대해 “새누리당의 오랜 텃밭이어서 당선의 고개를 넘을지 낙관할 수 없다”면서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당선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야당이 심판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민주당의 수권 능력을 비판한 데 대해 “총체적 실패에 박 위원장은 방조하고 동참했다”면서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나란히 탄 것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동 책임론을 강조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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