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대전시티즌을 응원합니다.”

대전시티즌 서포터즈(퍼플크루, 지지자 연대)가 올해도 어김없이 ‘대전’을 ‘목이 터져라’ 외친다.

리그 승강제 도입으로 궁지에 몰린 대전을 위해 벌써부터 다양한 ‘응원전’을 계획하는 등 여느때와 다른 기운이 감돌고 있다.

대전은 지난 시즌 승부조작 연루, 리그 최하위 성적, 사장 및 감독 교체 등 창단 이래 최대 위기를 거쳐 어느새 안정기를 맞았다.

그러나 ‘스타 플레이어 부재’, ‘얇은 선수층’ 등의 악조건은 여전, 올 시즌 역시 매 경기 힘겨운 일전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의 ‘12번’ 서포터즈가 힘을 보탠다.

특히 지난 2005년 응원방식 등의 이견차이로 분리됐던 퍼플크루와 지지자연대가 단일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응원 방식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김선규(53) 퍼플크루 회장은 “실효성 있는 응원을 위해 수개월 간 서포터즈 통합에 대한 협의를 거쳐왔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올 시즌은 일반적인 서포터 활동에서 탈피, 선수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한 ‘힘 실어주기’는 물론 구단 프론트에 대한 서포터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응원 형식은 물론 서포터즈 회원 유치활동도 강화된다.

양 서포터즈는 두루마리 휴지를 활용한 일명 ‘페이퍼 커튼’ 응원을 새롭게 도입하는 등 이벤트성 퍼포먼스로 관중들을 하나로 모은다는 계획이다.

또 시즌 개막을 앞두고 8강 진입의 염원을 담은 ‘소망 풍선 날리기’ 행사를 진행하고, 시즌 중에는 구단과 협의를 거쳐 ‘승리 기원문’을 선수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가족·그룹서포터즈 회원을 최대한 유치, 보다 적극적인 응원을 펼친다.

김준태(27) 지지자 연대 회장은 “선수와 지역팬간 소통을 이끌어내며 신뢰 받을 수 있는 응원을 도모하겠다”며 “앞으로 현장·원정팀 모두 퍼플크루와 단일화해서 운영할 것이다. 서포터즈 통합과 관련 좋은 쪽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과거처럼 하나된 모습으로 지역 팬층 확대 등 서포터즈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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