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23일 “총선이 50여 일 남았는데 선거를 앞두고 가장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새누리당 정책을 옹호하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민주당 정책을 비판한 것은 정치 개입, 선거 개입”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총선 전망 등 정치적 견해를 밝혔다. 한 대표는 이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을 겨냥해 “우리 역사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야당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옛 정권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선전포고하는 일은 없었다”면서 “인신공격하는 식으로 선거전략을 세우는 건 옳지 않으며 품격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이 대통령을 직접 공격했다.

총선 전망에 대해 한 대표는 “1차 목표는 원내 제1당이 되는 것”이라면서 “개인적 생각으로는, 그리고 민주당의 많은 분 생각으로는 과반을 하고 싶다”고 밝혀 150석 이상의 의석 확보를 희망했다.

영남권 선거 전망에 대해 “새누리당의 오랜 텃밭이어서 당선의 고개를 넘을지 낙관할 수 없다”면서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당선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야당이 심판 주체가 될 수 없다’고 민주당의 수권 능력을 비판한 데 대해 “총체적 실패에 박 위원장은 방조하고 동참했다”면서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나란히 탄 것에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동 책임론을 강조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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