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소가 아니라 노래자랑에 나온 느낌입니다."

5일 오후 1시. 새해 첫 입소식이 열린 논산 육군훈련소에서는 때 아닌 이색음악회가 열렸다.

행사명은 ‘입영장정과 함께하는 한마음 음악회’. 기축년 새해를 맞아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는 장정들과 그 가족들에게 친밀감과 안도감을 주기 위해 육군훈련소가 마련한 이벤트다.

군악대의 환영연주가 울려 퍼지고 이어 장정들의 노래자랑이 펼쳐졌다.

깎은 머리를 숨기기 위해 모자를 눌러쓴 입소 장정들은 애인과 함께 혹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나와 자신들만의 끼를 한껏 발휘했다.

스스럼없이 몸을 흔들고 목청을 드높일 때마다 이별의 아픔에 잠겨야 했을 가족들은 웃음꽃을 피웠다.

애인과 함께 무대에 오른 한 장정은 "훈련소 입소를 위해 이곳에 왔으나 군 입소가 아니라 노래자랑에 나온 기분"이라며 "오늘 이벤트가 애인과 가족들에게 안도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행사가 자식을 놓고 을씨년스런 날씨만큼 무겁게 돌아가야 할 부모들의 마음을 다소나마 가볍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아 들을 입소시키기 위해 왔다는 이 모(51·당진군 당진읍) 씨는 "우리가 군에 입대할 때는 훈련소 앞이 온통 눈물바다였는데 오늘 와보니 축제의 장이 돼 있다"며 "육군훈련소에서 마련한 다양한 행사에 아들과 함께 참석해 보니 이제 자식을 마음놓고 국가에 맡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날 입영한 1700명의 장병들은 5주 과정의 신병교육 훈련을 받게 되는데, 수료 후에는 현역 또는 전환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

김 광희 육군본부 공보담당관은 "오늘 이색적인 이벤트의 목적은 입소장병에게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개념을 심어주고, 또한 가족들에게는 군 입대에 대한 친밀감과 안도감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대대에서 열려 입소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날 입영한 1천600여명의 입영장정들은 5주간의 신병교육을 받은 뒤 현역 또는 전환복무요원으로 배치된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려 한 입소자의 어머니가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대대에서 열려 입소자들이 군가를 부르고 있다. 이날 입영한 1천600여명의 입영장정들은 5주간의 신병교육을 받은 뒤 현역 또는 전환복무요원으로 배치된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려 같이 입소하는 친구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려 한 입소자가 가족과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대대에서 열려 입소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날 입영한 1천600여명의 입영장정들은 5주간의 신병교육을 받은 뒤 현역 또는 전환복무요원으로 배치된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소대대에서 열려 입소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날 입영한 1천600여명의 입영장정들은 5주간의 신병교육을 받은 뒤 현역 또는 전환복무요원으로 배치된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려 한 입소자의 어머니가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려 입소자의 가족들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려 입소자의 가족들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려 한 입소자가 가족과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려 입소자들과 가족, 친구들이 입소대대로 들어오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려 연병장에 집결하기 전 가족끼리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려 한 입소자와 배웅나온 친구들이 군악대의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려 한 입소자가 가족과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려 한 입소자의 어머니가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려 한 입소자가 친구들에게 둘러쌓여 선물을 받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 2009년 첫 입소식이 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려 입소자들과 가족, 친구들이 입소대대로 들어오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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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경제가 어려워 모두가 힘들지만, 고통을 함께 나누며 힘든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감원 대신 휴직이라는 최선책을 택했습니다.”

최근 심각한 경기침체로 감원 바람이 기업들을 강타하고 있지만, 감원 대신에 함께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으로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는 모범적인 기업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연설에서 일자리 지키기 모범사례로 소개한 업체인 것으로 밝혀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축년(己丑年) 새해 벽두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은 업체는 충북 청주 제1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쿠퍼스탠다드 오토모티브코리아㈜.

지난 1999년 5월 설립돼 쌍용자동차, GM대우, 르노 삼성 등에 자동차의 완충작용을 하는 고무부품을 납품하며 자동차부품의 유망 중소기업으로 떠올랐다.

또 이 회사는 설립 초창기에 120억 원에 머물던 매출액이 400억 원대로 증가하는 등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미국 빅3 자동차업계의 몰락 등으로 자동차업계가 감산에 들어가면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해 말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에 전 직원들은 어려움을 풀어 나갈 방법을 찾아 나섰고, 결국 ‘격주 휴무제’라는 방안을 강구해 냈다.

다른 기업들이 인원을 감축하는 등 극단적인 처방을 한 것과 달리 고통을 조금씩 나누며 함께 살 길을 찾은 것이다.

격주 휴무제가 시행된 후 60여 명에 달하는 직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1주일은 일하고 1주일은 쉬면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휴무 때는 70%의 임금을 회사에서 지급하고, 나머지는 고용지원센터에서 지원을 받는 유급 휴가제를 실시, 근로자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직원 박 모(39) 씨는 “다 같이 어려운 시기에 회사에서 감원 대신 휴가라는 방법을 택해 근로자들에게 힘을 주고 있다”며 “전 직원이 함께 힘을 모아 회사를 더욱 성장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 국민이 다 같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모범적인 업체로 소개해 책임감이 막중하다”며 “현재 특별한 어려움은 없고 노사가 더욱 화합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이 대통령의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 업체를 찾기 위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고, 청주시는 5일 청주산업단지 입주업체에 문의해 이 업체를 찾아냈다.

또 청주시는 이날 담당업무자를 회사에 보내 요청이 있을 경우, 설 명절 이전에 고용안전지원기금을 지원키로 약속하는 등 신속한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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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투데이와 충남북부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2009년 신년교례회'가 5일 천안 웨딩코리아에서 열려 참석한 인사들이 희망찬 한 해를 다짐하며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5일 천안웨딩홀에서 개최된 2009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기업인과 주요 기관 및 단체장들은 행사 내내 경제 회복과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를 새해 우리지역의 가장 큰 화두로 지목하고 서로에게 용기와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

서로 활동하는 분야와 역할은 다르지만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인사들은 저마다 경제를 살리는 길이 모두가 사는 길이란 데 인식을 같이하며 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할 것임을 거듭 강조.

○…경기 불황으로 올해 신년교례회에는 기업인들의 참석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많은 기업인들이 참석해 눈길.

이날 기업인들은 이완구 충남지사가 하례 인사로 "새해 역점 도정 방향을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겠다"고 말한 것을 비롯해 각 인사들이 저마다 중소기업 살리기를 통한 경제 활성화가 최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데 대해 한껏 고무된 표정.

○…천안시립교향악단의 현악 5중주 연주가 은은하게 행사장을 감싸면서 오랜만에 만난 각급 기관장들은 신년인사를 나누면서 덕담을 교환. 특히 침체된 국내외 경기를 반영하듯 충남지역 각급 경제관련 기관·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올 경기전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이상철 지식경제공무원연수원장, 조건휘 대전지방노동청 천안지청장, 홍순필 천안세무서장, 박천만 천안세관장, 전영완 충남농협본부장, 김학민 충남테크노파크 원장과 금융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경기회복을 위해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사업은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을 재다짐.

○…이날 신년교례 행사장에는 임시국회 기간임에도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를 비롯해 아산 이명수 의원, 당진 김낙성 의원 등이 참석해 각급 기관장들과 신년 인사.

특히 매년 신년교례회 행사장을 찾아 신년 덕담을 주고 받아왔던 민종기 당진군수가 올해에도 변함없이 참석해 눈길.

○…2009년 신년교례회는 선거를 앞둔 해가 아니어서 정치인들의 발걸음에 여유가 느껴졌지만 충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한 사람이라도 더 인사를 나누기 위해 분주한 모습. 이미 출마를 굳힌 일부 후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정중한 모습으로 내빈들과 인사를 나눠 선거가 임박해오고 있음을 실감. 천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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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웬만한 자동차 값보다 비싼 상품권이 선물용인가?’

롯데백화점이 설(1월 26일)을 앞두고 3000만 원짜리 백화점 상품권 세트와 1만 원짜리 세배상품권 세트를 기획판매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부터 백화점 상품권 중에서 최고액인 3000만 원짜리 상품권 패키지인 ‘비즈 에디션(Biz-Edition)’세트를 기획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행된 상품권 가운데 최고액 상품권은 지난해 추석 롯데백화점에서 선보인 1000만 원짜리가 유일했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했던 1000만 원짜리 상품권 세트는 시판되자마자 구설수에 오르며, ‘뇌물용’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3000만 원 상품권 50세트를 마련해 설 대목을 앞두고 선물용으로 판촉을 벌이고 있다. 상품권 구입고객에게는 노트북(NT-NC10) 1대 등을 증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반면 1만 원짜리 저가 상품권도 판매하고 있다.

최저가 선물로 기획된 세배상품권은 특별 제작된 세배봉투와 함께 롯데상품권 1만 원권과 ‘크리스피크림도너츠(KKD)’에서 제공하는 음료권을 동봉해 세뱃돈 대용으로 쓸 수 있는 상품권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세배봉투 기준, 4000개를 선착순 판매할 계획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상품권은 명절이 아닌 때에도 자연스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3000만 원짜리 상품권 세트는 최상위 고객을 위한 한정판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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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청이전신도시 예정지역 주민들의 토지보상에 따른 양도소득세 부담이 줄어든다. 최근 개정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8년 이상 자경농지에 대한 양도소득세 감면한도가 1년 간 1억 원(5년간 1억 원)에서 2억 원(5년간 3억 원)으로 확대된다. 또 개정된 조세특례제한법의 적용시기도 2008년 양도분부터 소급적용돼 지난해 토지보상에 따른 양도소득세를 법 개정 전 규정에 따라 납부한 도청이전신도시 예정지 주민(8년 이상 자경농)도 확대된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지난해 토지보상이 1억 원(1년 내)을 초과해 초과분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냈다면 2억 원 한도 내에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8년 이상 실경작 농민의 세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감면한도를 확대하는 조세특례법 개정안을 마련, 올 1월 1일 양도분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2008년 5월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해 현재 88%의 보상률을 보이고 있는 도청이전신도시의 경우 토지보상에 합의한 경우와 아직 합의하지 않는 경우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2008년 양도분부터 소급적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이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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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업을 앞둔 대전 둔산여고 3학년 김 모 양은 얼마 전 대입보다 높은 사회의 벽을 실감했다.

부모님의 대학 등록금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았지만 가는 곳마다 수십 명의 경쟁자가 몰려 번번이 고배를 마셔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간당 임금이 4000원에도 못 미치는 사무직 아르바이트를 뽑는 자리에선 회복할 수 없는 심각한 수치심을 경험했다.

김 양은 당시를 회상하며 “고용주가 나의 외모를 이유로 다른 자리를 알아보라고 권할 땐 인간적 모멸감까지 느꼈다”고 전했다.

결국 김 양은 상처만 안은 채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는 걸 포기해야 했다.

경제한파에 고3 학생들까지 심각한 ‘아르바이트난’을 겪고 있다.

졸업을 앞두고 대학등록금이나 유흥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시장에 뛰어들지만 협소한 일자리로 인해 사회의 쓴 맛만을 경험하는 현실이다.

더욱이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까지 아르바이트 시장에 가세하면서 고3 학생들은 그야말로 바늘구멍을 뚫어야 하는 ‘알바전쟁’을 치르고 있다.

수능이 끝난 지난달부터 인터넷의 대전지역 구직사이트에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기 위한 학생들의 발걸음이 하루에도 수백 명씩 이어지고 있다.

이들 학생들은 시간, 직종, 임금 등을 불문하고 일단 일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며 자신을 홍보하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하루에도 2~3건에 불과한 구인정보와 그나마도 대학생들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인해 고3 학생들은 서빙 등 단순노동직 일자리도 찾기 쉽지 않다.

심지어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한 학생이 “도대체 어떻게 지원해야 합격할 수 있냐”며 도움의 손길을 호소하자 편의점 알바 면접요령까지 인터넷에 떠도는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용주들은 경영난으로 인해 일자리를 내놓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대전 서구의 한 편의점 사장은 “계속된 적자로 새벽에만 아르바이트생을 쓰고 낮에는 내가, 저녁에는 남편이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안타까운 사정도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손해보면서 장사할 순 없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이러한 현실에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수당으로 학생들을 고용하는 ‘악덕’ 업주도 등장하고 있다.

대전 대덕구의 A 군은 “시간당 3000원을 준다고 해서 한 달을 일했는데 근무태도가 불량하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급여를 안 줬다”며 “학생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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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등 정부정책과 연계한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 추진에 충북도가 적극 나설 전망이다.<본보 2008년 12월 29일자 1면 보도>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5일 확대간부회를 주재하고 중원문화를 중심으로 한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 정 지사는 “정부는 4대강 살리기를 비롯해 백두대간 친환경 생태관광자원 개발 등 폭넓은 문화관광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며 “특히 광역권 문화·관광자원개발용역을 실시하는 등 광역권 문화·관광산업발전대책을 마련 중에 있는 만큼 중원문화 중심의 신선장 동력사업 발굴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지사는 “우리 지역은 삼국 융합의 ‘포용의 중원문화’를 간직하고 있으므로 도내 남부·북부권 관련사업을 중점 발굴해 중앙부처 계획에 우선 반영하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정 지사는 “올해 도정 현안사업 중에서 집중 추진할 10대 현안사업을 새로 선정할 계획”이라며 “주요 현안사업이 정부의 지역발전종합대책 세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실·국별 중점 현안사업에 대한 월별 실행계획을 마련해 치밀하게 추진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같은 정 지사의 지시에 따라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사업과 연계된 충북지역의 새로운 사업발굴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지난 12월 29일 첫 삽을 뜬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사업과 관련해 정부는 문화·관광·레저스포츠 공간으로 개발하는 문화가 흐르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의지를 밝힌 바 있다.

정부는 한강, 금강 등 4대강 유역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강변 문화관광권을 구축해 권역별로 특화시키고 친환경 문화관광자원을 개발해 문화가 있는 녹색성장의 한 축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금강유역인 옥천에 대청호 주변 쉼터 등을 조성하고 △4대강 유역 향토문화지도 제작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 탐방로 △자전거 여행길 등 테마형 관광상품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종 레저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사업이 문화·관광·레저스포츠와 연계성을 갖고 추진되면서 한강과 금강유역권인 충북이 정부의 각종 프로젝트에 적극 대처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충북의 경우 북부지역은 한강지류인 남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자원과 각종 우수한 문화유적지의 보고로 널리 알려져 있다. 따라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단순한 정비사업이 아닌 문화·관광·레저스포츠 공간 개발이 적극 추진되면서 지역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관광 분야의 사업발굴 필요성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또 백두대간 친환경 생태관광자원 개발과 관련해 충북의 백두대간 구간에는 소백산, 월악산, 속리산 등 명산이 위치해 있는데다 죽령, 하늘재, 조령 등 옛길이 분포해 있어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 노력도 지적돼 왔다.

이밖에 금강유역권인 충북 남북지역 역시 대청댐, 보은 속리산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한 관광자원을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와 연계하는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에 도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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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가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연말 자금난에 허덕이던 지역 중소기업 128곳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2500억 원 가운데 경영난을 겪고 있는 128개 중소기업에 225억 원을 지원했다.

시는 당초 경영안정자금을 1월에 집행하려 했으나 지역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구랍 15일부터 말일까지 보름 정도 앞당겨 집행했다.

실제 ㈜지암메디테크를 비롯해 중앙가스㈜, ㈜한국에이스광학, ㈜포텍, ㈜제이오텍 등 지역의 대표적인 벤처기업, 유망 중소기업, 수출기업들이 이번 조치로 연말 자금난을 해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체 86곳(157억 원)을 포함해 서비스업체 17곳(27억 원), 제조 관련업체 13곳(21억 원), 건설업체 9곳(12억 원) 등이다.

특히 이번 조치로 혜택을 본 중소기업 128곳은 당초 안대로 시행됐다면 지난해 기업실적이 나오는 올 1월 말 이후에나 자금지원이 가능해 일부는 부도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조치로 1월 말 이전까지 지난해 실적이 적용되면서 현재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지원 요청이 몰리는 상황이다.

박성효 시장은 지난해 12월 초 '지역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던 하나은행, 농협을 비롯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대전신용보증재단 등 3개 보증기관을 설득해 어려운 상황에서 지원시기를 앞당겼고 결과적으로 지역 중소기업 100여 곳을 유동성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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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표시제 확대시행 이후 대전지역 음식점에서 배추김치에도 원산지 표시를 하고 있지만 중국산 배추김치로 표기된 음식점은 단 한 곳도 찾아볼 수 없어 시민들의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5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로 수입된 중국산 김치는 △2004년 7만 2605t △2005년 11만 1429t △2006년 17만 7922t △2007년 22만 306t △2008년 1~11월 20만 9744t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중국산 김치는 국내에 수입되는 김치의 99.9%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대부분의 수입산 김치는 중국산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원산지표시제 확대시행 후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표시한 음식점을 찾기 어려운 것이 문제다.

5일 대전지역 12개 음식점을 확인한 결과 모두 국내산 배추김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표기하고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원산지표시제 확대시행 규정의 허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100㎡ 이상 음식점에 한해 배추김치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지역 한 음식점의 경우 원산지표시제와 관계없이 오래 전부터 김치를 직접 담가 사용하고 있다.

이 음식점 업주 장 모(33) 씨는 “김치맛이 바뀌면 손님들이 먼저 알기 때문에 대형 음식점들은 김치를 사서 쓰기 어렵다”며 “중국산 김치는 대부분 작은 음식점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국내산 배추김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표기하면서 원산지 표시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점점 커지고 있다.

서구 갈마동 최인찬(30) 씨는 "음식점에서 국내산이라고 써놓아도 중국산 김치일 것 같다”며 “되도록이면 음식점에서는 김치를 먹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배추와 양념 등 모든 원재료를 국내산으로 사용했을 경우에만 배추김치(국내산)으로 표기하고 배추는 국내산이고 양념 등 기타 재료는 수입산일 경우 배추김치(국내산 배추)로 표기하는 것도 시민들의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관계자는 “모든 음식점이 원산지 표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음식업협회의 요구를 일부 수용해 100㎡ 이상 영업장에 한정한 것”이라며 “배추김치 원산지 표기방식에 대한 부분은 개정안을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천수봉 기자 d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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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청주교도소에서 열린 주성대학 흥덕캠퍼스 학위수여식에서 재소자 A 씨가 학위를 수여받고 있다. 고형석 기자  
 
살인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지난 1997년부터 11년째 청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30대 재소자 A 씨.

그는 5일 청주교도소에서 열린 주성대학 흥덕캠퍼스 학위수여식에서 창업경영과 전문학사 과정을 성실히 마치고 대표로 학위를 수여받았다.

A 씨는 “교도소에서 대학을 다닌다는 것도 믿을 수 없었는데 가족들 앞에서 이렇게 학위를 받고나니 무기수지만 그동안의 죄를 뉘우치고 열심히 살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말했다.

지난 2001년 법무부와 주성대학과의 위탁교육 협약에 의해 국내 최초의 재소자 대학으로 청주시 미평동 청주교도소에 설치된 주성대학 흥덕캠퍼스가 5일 오전 학위수여식을 갖고 2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로써 주성대학 흥덕캠퍼스는 지난 2003년 전산정보시스템 전공 졸업생 40명을 시작으로 총 240명의 전문학사를 배출하게 됐다.

이들은 지난 2007년 창업경영과에 입학해 2년여 동안 1주일에 20시간 이상씩 주성대 교수들의 출장강의를 듣고 80학점 이상을 이수해 본교 재학생과 똑같이 전문학사 학위가 주어졌다.

특히 이들은 이 기간 동안 사무자동화 산업기사 11명, 워드프로세스 1급 5명, 컴퓨터활용능력 2급 10명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한 재소자는 “대학 입학 후 강의를 들으면서 졸업까지의 과정은 세상을 다시금 바라볼 수 있게 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본우 청주교도소 소장은 학위수여식에서 “새 삶을 목표로 현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창업경영인으로 가족과 국민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학위수여식이 끝난 뒤 23명의 재소자들은 가족만남의 날 행사를 갖고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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