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연말 자금난에 허덕이던 지역 중소기업 128곳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5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2500억 원 가운데 경영난을 겪고 있는 128개 중소기업에 225억 원을 지원했다.

시는 당초 경영안정자금을 1월에 집행하려 했으나 지역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구랍 15일부터 말일까지 보름 정도 앞당겨 집행했다.

실제 ㈜지암메디테크를 비롯해 중앙가스㈜, ㈜한국에이스광학, ㈜포텍, ㈜제이오텍 등 지역의 대표적인 벤처기업, 유망 중소기업, 수출기업들이 이번 조치로 연말 자금난을 해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체 86곳(157억 원)을 포함해 서비스업체 17곳(27억 원), 제조 관련업체 13곳(21억 원), 건설업체 9곳(12억 원) 등이다.

특히 이번 조치로 혜택을 본 중소기업 128곳은 당초 안대로 시행됐다면 지난해 기업실적이 나오는 올 1월 말 이후에나 자금지원이 가능해 일부는 부도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조치로 1월 말 이전까지 지난해 실적이 적용되면서 현재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자금지원 요청이 몰리는 상황이다.

박성효 시장은 지난해 12월 초 '지역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던 하나은행, 농협을 비롯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대전신용보증재단 등 3개 보증기관을 설득해 어려운 상황에서 지원시기를 앞당겼고 결과적으로 지역 중소기업 100여 곳을 유동성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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