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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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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인 대전에는 외곽에 꽤 많은 저수지가 있다.
많은 저수지 중 가장 크고 인지도가 높은 저수지가 방동저수지다.
일명 '학하지'라고도 불리는 방동저수지는 유성구 방동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전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서대전IC를 바로 지나 우측으로 방동저수지가 펼쳐진다.
1번 국도를 타고 논산 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시가지를 벗어나자 곧바로 방동저수지의 중앙부를 관통하게 된다.
대도시 시가지에 바로 인접한 저수지여서 방동지에는 연중 휴식을 위해 찾아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농업용수로서의 중요한 기능도 수행하고 있지만 대전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관광 휴양 기능
방동저수지는 계룡산 줄기인 수통골 금수봉과 백운봉에서 발원한다.
철저하게 보호되고 관리되는 국립공원을 유역으로 하는 만큼 방동지는 차고 맑은 물이 넉넉하고 호수는 주변 산들과 어울려 풍광을 연출한다.
유역에 분포한 산들이 크고 깊어 수원이 풍부한 것이 방동지의 특징이다.
대전 남서부 시가지 끝자락인 원내동에서 불과 2㎞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탁월한 접근성을 자랑하는 방동지는 대전 시내 중심부인 대전시청을 기준으로 할 때도 거리는 10㎞ 남짓이다.
방동저수지는 대전시가 관리하는 성북동 삼림욕장 입구이기도 해 성북동 산림욕장이 이 저수지의 유역인 셈이다.
저수지 주변에는 맛과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점들이 20여 곳 성업 중이다.
토속적인 음식점과 함께 인테리어와 조경에 한껏 신경쓴 로맨틱한 음식점들이 혼재돼 있어 기호에 따라 업소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방동저수지 일대 맛기행의 특징이다.
그래서 방동저수지는 가족과 더불어 연인들의 방문이 아주 많은 곳이다.
낮에는 주변 산과 저수지 물이 어울려 서정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밤에는 국도 1호선을 주행하는 차량들의 불빛이 호수에 비쳐 또 다른 멋을 선사한다.
호남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내려다보는 방동저수지 일대는 한 폭의 동양화 그대로다.
특히 방동저수지 일대는 향후 대전시가 성북동 산림욕장과 연계해 대단위 휴양 위락시설을 조성할 계획을 수립한 상태여서 수년 안에 별천지로 변모하게 된다.
대전시는 골프장 조성을 비롯한 대규모 개발계획을 추진해 현재 대전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제한돼 있는 방동저수지 일대를 전국 어디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관광휴양레저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홍문표)도 대전시의 이 같은 구상에 발맞춰 수상 골프연습장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해 기타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태다.
계절별로 호수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레포츠단지를 구상해 연중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단지로 개발한다는 것이 대전시와 한국농어촌공사의 공통된 구상이다.
▲농업용수 기능
대도시인 대전에 농업용 저수지라니 어색할 수 있겠지만 방동저수지는 분명 많은 농토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만수 면적이 86.5㏊로 대전 최대의 저수지인 방동저수지가 물을 공급하는 농토의 면적은 226㏊에 이른다.
67년 공사에 착수해 77년 준공된 이 저수지는 조성 초기에 많은 활용도를 보였지만 농토가 잠식되고 시가지로 변하면서 점차 관광과 휴양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도안지구 신도시개발이 계획돼 있는 용계동 일대와 학하지구 개발이 한창인 학하동 일대 농토가 지금도 방동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아 농사를 짓고 있다.
대전 전역이 대청호에서 사철 넉넉한 광역상수도를 공급받고 있어 대전지역 어느 저수지 물도 생활용수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방동저수지도 마찬가지다.
과거 대전 최고의 공장 가운데 하나였던 충남방적 공장이 가동될 당시 이곳 방동저수지 물을 공업용수로 활용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다.
충남방적 공장이 폐쇄된 이후 더 이상 이곳에서 산업용수를 받아가는 공장은 없어졌다.
▲기타
대전시가지 전체를 고속도로가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어 고속도로 서대전IC와 인접해 있는 방동저수지는 대전지역 어느 곳에서도 접근이 용이하다.
저수지와 정반대쪽 끝에 위치한 신탄진에서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불과 10분 만에 방동저수지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니 대전에서 데이트를 즐긴 연인 가운데 이곳을 방문하지 않은 커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동저수지는 대전 시민 모두가 아끼고 자랑스러워하는 보배다.
아울러 대전시민이 지켜주어야 할 소중한 자원이기도 하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사진=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