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때 한 노인이 2억여 원에 달하는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감동을 주고 있다.

홍성여자중학교에 따르면 본인이 외부에 알려지기를 극구 꺼리는 김 모(78) 할머니가 17일 학교로 찾아와 평생 동안 모은 재산 1억 9000만 원을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학교에 기탁했다는 것이다.

학교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언제부턴가 당신이 가진 얼마 안 되는 돈을 의미 있게 좋은 곳에 썼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계셨다”며 “그러던 중 마을 회관에서 다른 어르신들이 우연히 홍성여자중학교 학생들을 칭찬하는 말을 듣고 이런 마음을 먹게 됐다”고 기부동기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젊어서 남편과 헤어져 슬하에 자식도 없이 먼 친척들만 살고 있는 마을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김 할머니는 전 재산에 가까운 2억여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면서도 얼마 되지 않는다며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극구 사향해 보는 이들을 부끄럽게 했다고 말했다.

홍성여중 임도수 교장은 “김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며 스스로 몹시 부끄러웠다. 할머니의 뜻을 잘 살려 홍성여자중학교 학생들을 위해 쓰일 수 있도록 숙의에 숙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할머니가 살고 있는 마을 장 모(47) 씨에 따르면 4년여 전 마을에서 회관건립 부지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자 본인의 토지 660여㎡를 선뜻 마을에 기부하는 등 마을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고 전했다.

홍성=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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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대도시인 대전에는 외곽에 꽤 많은 저수지가 있다.

많은 저수지 중 가장 크고 인지도가 높은 저수지가 방동저수지다.

일명 '학하지'라고도 불리는 방동저수지는 유성구 방동에 위치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대전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서대전IC를 바로 지나 우측으로 방동저수지가 펼쳐진다.

1번 국도를 타고 논산 방면으로 내려가다 보면 시가지를 벗어나자 곧바로 방동저수지의 중앙부를 관통하게 된다.

대도시 시가지에 바로 인접한 저수지여서 방동지에는 연중 휴식을 위해 찾아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농업용수로서의 중요한 기능도 수행하고 있지만 대전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곳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관광 휴양 기능

방동저수지는 계룡산 줄기인 수통골 금수봉과 백운봉에서 발원한다.

철저하게 보호되고 관리되는 국립공원을 유역으로 하는 만큼 방동지는 차고 맑은 물이 넉넉하고 호수는 주변 산들과 어울려 풍광을 연출한다.

유역에 분포한 산들이 크고 깊어 수원이 풍부한 것이 방동지의 특징이다.

대전 남서부 시가지 끝자락인 원내동에서 불과 2㎞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탁월한 접근성을 자랑하는 방동지는 대전 시내 중심부인 대전시청을 기준으로 할 때도 거리는 10㎞ 남짓이다.

방동저수지는 대전시가 관리하는 성북동 삼림욕장 입구이기도 해 성북동 산림욕장이 이 저수지의 유역인 셈이다.

저수지 주변에는 맛과 멋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점들이 20여 곳 성업 중이다.

토속적인 음식점과 함께 인테리어와 조경에 한껏 신경쓴 로맨틱한 음식점들이 혼재돼 있어 기호에 따라 업소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방동저수지 일대 맛기행의 특징이다.

그래서 방동저수지는 가족과 더불어 연인들의 방문이 아주 많은 곳이다.

낮에는 주변 산과 저수지 물이 어울려 서정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밤에는 국도 1호선을 주행하는 차량들의 불빛이 호수에 비쳐 또 다른 멋을 선사한다.

호남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내려다보는 방동저수지 일대는 한 폭의 동양화 그대로다.

특히 방동저수지 일대는 향후 대전시가 성북동 산림욕장과 연계해 대단위 휴양 위락시설을 조성할 계획을 수립한 상태여서 수년 안에 별천지로 변모하게 된다.

대전시는 골프장 조성을 비롯한 대규모 개발계획을 추진해 현재 대전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제한돼 있는 방동저수지 일대를 전국 어디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관광휴양레저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홍문표)도 대전시의 이 같은 구상에 발맞춰 수상 골프연습장을 건립하는 것을 비롯해 기타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상태다.

계절별로 호수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레포츠단지를 구상해 연중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단지로 개발한다는 것이 대전시와 한국농어촌공사의 공통된 구상이다.

▲농업용수 기능

대도시인 대전에 농업용 저수지라니 어색할 수 있겠지만 방동저수지는 분명 많은 농토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만수 면적이 86.5㏊로 대전 최대의 저수지인 방동저수지가 물을 공급하는 농토의 면적은 226㏊에 이른다.

67년 공사에 착수해 77년 준공된 이 저수지는 조성 초기에 많은 활용도를 보였지만 농토가 잠식되고 시가지로 변하면서 점차 관광과 휴양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도안지구 신도시개발이 계획돼 있는 용계동 일대와 학하지구 개발이 한창인 학하동 일대 농토가 지금도 방동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아 농사를 짓고 있다.

대전 전역이 대청호에서 사철 넉넉한 광역상수도를 공급받고 있어 대전지역 어느 저수지 물도 생활용수로 사용되지는 않는다.

방동저수지도 마찬가지다.

과거 대전 최고의 공장 가운데 하나였던 충남방적 공장이 가동될 당시 이곳 방동저수지 물을 공업용수로 활용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다.

충남방적 공장이 폐쇄된 이후 더 이상 이곳에서 산업용수를 받아가는 공장은 없어졌다.

▲기타

대전시가지 전체를 고속도로가 원형으로 둘러싸고 있어 고속도로 서대전IC와 인접해 있는 방동저수지는 대전지역 어느 곳에서도 접근이 용이하다.

저수지와 정반대쪽 끝에 위치한 신탄진에서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불과 10분 만에 방동저수지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니 대전에서 데이트를 즐긴 연인 가운데 이곳을 방문하지 않은 커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동저수지는 대전 시민 모두가 아끼고 자랑스러워하는 보배다.

아울러 대전시민이 지켜주어야 할 소중한 자원이기도 하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사진=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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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충남지역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자유선진당이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내활동이 적극적이지 못해 세종시법을 포함한 지역 현안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4월 임시국회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전열정비가 필요한 시점에서 3월 중 의원외유가 집중되는 등 당력을 모으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4월 임시국회에선 전 상임위별로 보다 적극적이고 ‘전투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17일 선진당과 소속 의원실에 따르면 18명의 소속 의원 중 대부분은 각 상임위 간사위원을 맡아 활동 중이다. 국회는 교섭단체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선진당의 이 같은 포석은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현안 처리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세종시법 처리가 지속적으로 지연되고 당 색깔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운영상 미숙을 보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선진당은 각 상임위에서 교섭단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임시국회 운영이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 협상으로 진행됐다.

반면 선진당은 적극적인 개입보다는 ‘점잖은(?)’ 자세로 일관해 세종시법 처리에도 변죽만 올리는 모양새가 됐다. 또 당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뚜렷한 성과도 이뤄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선진당은 4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쟁점현안에 대해 전열 정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달 중 외유를 갔다오거나 예정인 의원이 10여 명에 이르는 등 당론 모으기에 부족한 분위기다. 이 때문에 지방행정체제 개편 법안 등 주요 쟁점 법안의 국회 제출이 늦어지면서 주도권 잡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간사위원인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교섭단체 간사라는 위치를 활용하면 실제적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데도 너무 소극적으로 상임위 활동을 하는 것 같다”며 당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소수이기 때문에 더 전투적이 돼야 한다. 이미지 관리만 하다가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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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황제 국새 공개

2009. 3. 17. 21:41 from 알짜뉴스
    
   
 
   
 
조선 왕조 국새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1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고종 황제가 친서에 사용한 현존하는 유일의 대한제국 시기의 국새이자 조선왕조의 유일한 국새를 지난해 12월 구입해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국새는 국외문화재환수 일환으로 지난해 12월 재미교포로부터 구입해 3개월의 확인절차 끝에 국사편찬위원회 소장의 유리원판사진 등으로 전해져 온 것과 같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고종 황제 국새는 외함(보록)이 분실된 채 내함(보통)만 존재했고, 전체 높이는 4.8㎝, 무게는 794g이다. 손잡이(보뉴)는 거북형이고, 비단실로 짜여진 끈(보수)이 달려 있다. 정사각형의 인장면에는 ‘皇帝御璽’(황제어새)라고 양각돼 있다.

문화재청은 고종 황제 국새에 대한 제작기록은 보이지 않지만 ‘문화각(文華閣)의 옥새와 책문 등을 보수하도록 하라’는 고종실록의 기록으로 미뤄 지난 1901~1903년 사이에 제작돼 지난 1903년 이태리 황제에게 보낸 친서 등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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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어려운 가정형편이나 비행 등으로 정상적으로 학교를 마치지 못한 중·고교 학생들에게도 졸업장이 주어질 기회가 마련된다. ▶본보 1월 9일자 1면, 12일자 2·21면 보도 등

충남도는 1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위기 및 중도탈락 학생을 위한 ‘기숙형 청소년 대안교육센터’를 건립해 내년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 교육과학기술부가 함께 진행하는 이 사업은 기존 교과부의 ‘Wee School(기숙형 대안교육지원센터)’ 정책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기존 정책이 학교 내 위기학생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날 충남도가 발표한 사업은 퇴학당한 학생들까지 구제받을 수 있게 업그레이드 한 것이 특징.

도는 이를 위해 아산시 염치읍의 충무교육원 시설 내에 대안교육에 필요한 팬션형 생활관과 특기·적성 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시설 등을 마련하고 시설비로 총 90억 원(각 30억 원씩)을 투자할 계획이다.

운영방식은 학업중단 학생이 대안교육센터로 입교하면 대상자들은 개개인별로 진단과 상담, 치료, 교육 등 일정기간을 소화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 졸업하는 형식이다.

교육과정은 영어·수학 등 일반 교과과정보다는 학생이 원하는 교육과정, 예를 들어 문화와 미술, 음악, 스포츠, 취업 등을 이수할 수 있으며 교육사업 초기에는 12학급에 120명이 단기(1~3개월), 중기(3~6개월), 장기(6~12개월)으로 수업한 후 수요에 따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을 구체화 하기 위해 교과부와 충남도, 충남교육청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한편 학업중단 학생들의 복교 등 법적근거에 따른 관련 조례도 만들 방침이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면 일단 제도권 교육 밖으로 관심이 밀린다. 학교를 떠나도 우리 충남도민들이기에 대안교육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며 “기존 대안학교는 많지만 효과나 규모면에서 크게 부족하다. 이에 따라 충남도가 전국최초로 총체적인 대책을 세우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여러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도내 중·고교생은 1698명에 달하며 지난 2007년에도 1525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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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17일로 D-37일을 맞는다.

충청투데이는 2007년 12월 서해 기름유출 사고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희망의 꽃을 피울 안면도 꽃박을 지구촌 희망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입장권을 구입해 소외계층에 전달해주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매주 요일별로 다양한 기획시리즈를 연재 중이다.

기획시리즈 ‘미리 가본 꽃 박람회’(월요일 게재),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 엿보기(화요일)’에 이어 수요일에는 ‘한국의 꽃-야생화 이야기’를 소개하는 순서를 마련했다.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27일간 ‘꽃, 바다 그리고 꿈’을 주제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수목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안면도 꽃박람회장의 15개 야외 테마정원에는 53화 종 126만 1000여 본의 국내외 희귀 신품종 꽃 등이 화려한 자태를 드러낸다.

이 가운데 주전시장 야생화관 내 ‘수생식물동산’에 전시연출될 매화마름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 제4호, 산림청이 멸종희귀식물로 각각 지정한 바 있는 희귀종이다.

매화마름은 늪이나 연못에서 자라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고 속이 비어 있는 게 특징.

   

꽃은 4~5월에 피고 흰색이며 잎과 마주난 꽃자루가 물 위에 나와서 끝에 1개의 꽃이 달린다. 꽃지름 약 1㎝, 꽃자루 길이 는 3~7㎝이다. 꽃잎은 5장이고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며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꽃잎의 길이는 3~4.5㎝이다. 꽃이 물매화와 비슷하고 잎이 붕어마름처럼 생겼다고 해서 매화마름이라고 한다.

매화마름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개발과 함께 습지가 매립되고 관개시설이 확충돼 겨울에 물을 담아놓는 논이 사라지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1998년 강화도에서 자생군락지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왔다. 강화도 군락지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시민자연유산 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제주도 물장오리습지와 함께 ‘람사르(원래 카스피 해에 접한 이란의 휴양도시로 1971년 이곳에서 습지 보호를 위한 국제 협약인 ‘람사르 협약’을 체결) 습지’로 등록된 상태다.

특히 2006년 5월 태안군 남면 신온리에서 국내 최대 군락지가 발견돼 현재 천리포수목원에서 인공 증식 중이며 태안해안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매화마름 군락지에 대한 생태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꽃박 조직위 강재규 대변인은 ‘안면도 꽃박에서는 백두산과 한라산, 독도 등 한반도 끝자락에서 자생하는 식물과 꽃이 모두 전시된다”며 “남북통일과 국민화합, 기름유출사고 이후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정신에 보답한다는 여러 취지에 걸맞게 매화마름을 비롯한 다양한 의미의 식물과 희귀꽃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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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가 난지 두 달이 지났는데도 가해자나 보험사에서 이렇다할 연락도 없네요.”

지난 1월 대전시 동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9) 양은 우회전을 하던 승용차에 받혀 공중에 몸이 뜰 정도로 크게 넘어졌다.

병원 진찰 결과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없었지만 놀란 아이가 걱정된 A 양의 부모는 입원보다는 통원치료를 통한 안정을 선택했다.

그러나 A 양의 부모는 얼마 지난지 않아 이런 선택이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깨달았다.

A 양의 부모는 “10대 중과실 사고인데다, 아이가 심하게 넘어졌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많아 주변에서 입원을 권했지만 우리 아이와 운전자 피해 등을 생각해 그러지 않았다”며 “그러나 정작 그들은 이후 연락도 없이 어물쩍 넘어가려고 작정한 것 같다”고 분노했다.

이처럼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교통사고 당사자들의 입원을 부추긴다는 비난이 끊이질 않고 있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입원을 하지 않으면 보험사들은 피해자들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것.

이달 초 B(38·대전시 중구) 씨도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후진하는 트럭에 받히는 사고를 당했지만 사고처리 지연으로 곤란한 상황을 겪었다.

B 씨는 “폐쇄회로 상 명백한 상대방 과실이 확인됨에도 보험사와 가해자가 핑계거리만 구상하듯 차량의 수리조차 미뤘다”며 “만약 내가 입원이라도 했다면 지금처럼 함부로 못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측은 실손 보상의 규정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손해보험은 규정상 실제 손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서만 보상이 이뤄지기 때문에 입원환자를 우선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렇다고 보험사가 먼저 나서서 손해를 규정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보험사 직원들은 약관상 통원치료의 경우에도 휴업손해와 향후 치료비 지급 규정이 있음에도 이를 숨기고 있어 사실상 입원을 선택하게끔 만든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보험사 자체 평가항목인 입원율을 낮추기 위해서 입원한 사고 피해자들의 조기 퇴원에만 치중하는 등의 구조적 부조리가 이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

보험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교통사고시 통원치료를 하더라도 이에 맞는 피해보상 규정이 있음에도 보험사 직원들이 이를 감추려고 해 오히려 입원을 조장하는 꼴”이라며 “결국 이 같은 부조리를 보험사가 조장해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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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이하 DTV)와 대덕산업단지(옛 대전3·4산업단지, 이하 대덕산단) 내 산업폐기물매립장 부지가 산업용지로 전환된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이하 폐촉법) 개정안’이 내달 국무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어, DTV 및 대덕산단 내 폐기물 매립예정지를 산업용지로 전환한 뒤 친환경 자전거 클러스터 또는 근로자 종합복지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정 규모 이상의 산업단지 안에는 폐촉법에 따라 폐기물매립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됐지만, 이번에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기준의 폐기물발생량 선정시 주거 및 상업시설에서 발생되는 재활용 및 생활폐기물의 양은 제외한다’로 시행령이 개정될 경우 두 곳 모두 매립장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DTV와 대덕산단은 주변 지역주민들의 반대 및 특구법에 가로막혀 매립장 조성이 중단된 상태로, 특히 대덕산단은 2005년 산업단지 조성이 마무리돼 정산까지 마쳤지만 현재까지도 준공이 나지 않은 상태다.

시는 시행령이 개정되는 대로 관련 영향평가를 마친 뒤 용도를 산업용지로 전환, 늦어도 9월까지 실수요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자전거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중심기업 외에 10여 개의 부품생산 기업이 들어설 경우 3500억 원의 매출과 2000여 명의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산업단지 외에도 이곳에 영유아 보육시설과 근로자 기숙사 등을 포함한 종합복지시설을 건립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이번에 산업용지로 전환을 추진 중인 폐기물 매립장 부지는 DTV(유성구 탑립동) 2만 9654㎡와 대덕산단(대덕구 신일동) 1만 5453㎡ 등 총 4만 5017㎡로 평가액은 120억 원 선이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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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3일 빨리 핀다

2009. 3. 17. 21:41 from 알짜뉴스
     올해 충북지역의 벚꽃은 지난해보다 3일 앞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기상대는 17일 “올해 벚꽃은 3월 19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개화하기 시작해 중부지방은 3월 30~4월 8일 사이에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만개 시기는 개화일로부터 약 7일 이 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충북지역의 대표적 벚꽃 군락지인 청주 무심천은 오는 31일에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벚꽃의 개화 시기는 2~3월의 기온변화와 강수량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며 “개화 직전의 날씨변화에 따라 개화예상일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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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천, 유등천, 대전천 등 대전지역 3대 하천에 생활체육시설이 대폭 확대된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4대강 살리기와 연계, 대전 3대 하천에 시민들을 위한 생활체육 시설을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체육지원과와 하천관리사업소, 생태하천사업단 등 3개 주무부서가 한 팀이 돼 이달 말까지 확충 계획을 수립하고 국토관리청 등과 협의에 들어간다.

시는 우선 대덕테크노밸리 맞은편 갑천 둔치에 축구장과 풋살장, 족구장, 그라운드 골프장 등 7~8개 종목이 결합된 복합형 생활체육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신구교 아래 갑천 둔치의 야구장을 현재 3면에서 5면 이상으로 늘리고 간이 설치된 일명 무허가 야구장은 정비 후 양성화할 방침이다.

갑천에는 축구장도 3~4면 정도 추가 설치하고, 상대적으로 생활체육시설이 적은 대전천 둔치에는 농구장과 게이트볼장, 고급형 생활체육시설을 새롭게 설치한다.

시는 유등천 둔치의 생활체육 시설은 대폭 정비하면서 파크골프나 리버(river) 발리볼 등 신종 생활체육시설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다만 하천의 생태적 기능은 최대한 보전하는 범위 내에서 체육시설을 배치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특히 대단위 아파트 주변 앞 둔치 등은 가족단위 시민들이 나들이 개념의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대단위 생활체육시설 설치는 피할 방침이다.

현재 대전 3대 하천에 설치된 체육시설은 축구장 14개소, 농구장, 19개소, 배구장 및 배드민턴장 각각 21개소, 족구장, 10개소, 야구장 및 인라인롤러스케이트장 각각 5개소, 게이트볼장 13개소, 체력단력장 67개소, 기타(사이클연습장, 우드볼장, 하키장) 4개소 등 총 175개소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생활체육 욕구는 점차 늘고 있지만 한정된 공간 때문에 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며 “생태 보전을 기본 개념으로 이를 최대한 살리면서 시민들의 생활체육공간을 적절하게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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