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어려운 가정형편이나 비행 등으로 정상적으로 학교를 마치지 못한 중·고교 학생들에게도 졸업장이 주어질 기회가 마련된다. ▶본보 1월 9일자 1면, 12일자 2·21면 보도 등

충남도는 18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위기 및 중도탈락 학생을 위한 ‘기숙형 청소년 대안교육센터’를 건립해 내년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 교육과학기술부가 함께 진행하는 이 사업은 기존 교과부의 ‘Wee School(기숙형 대안교육지원센터)’ 정책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으로, 기존 정책이 학교 내 위기학생들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날 충남도가 발표한 사업은 퇴학당한 학생들까지 구제받을 수 있게 업그레이드 한 것이 특징.

도는 이를 위해 아산시 염치읍의 충무교육원 시설 내에 대안교육에 필요한 팬션형 생활관과 특기·적성 등을 살릴 수 있는 교육시설 등을 마련하고 시설비로 총 90억 원(각 30억 원씩)을 투자할 계획이다.

운영방식은 학업중단 학생이 대안교육센터로 입교하면 대상자들은 개개인별로 진단과 상담, 치료, 교육 등 일정기간을 소화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 졸업하는 형식이다.

교육과정은 영어·수학 등 일반 교과과정보다는 학생이 원하는 교육과정, 예를 들어 문화와 미술, 음악, 스포츠, 취업 등을 이수할 수 있으며 교육사업 초기에는 12학급에 120명이 단기(1~3개월), 중기(3~6개월), 장기(6~12개월)으로 수업한 후 수요에 따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 사업을 구체화 하기 위해 교과부와 충남도, 충남교육청 등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한편 학업중단 학생들의 복교 등 법적근거에 따른 관련 조례도 만들 방침이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여러 가지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면 일단 제도권 교육 밖으로 관심이 밀린다. 학교를 떠나도 우리 충남도민들이기에 대안교육 센터를 설립하게 됐다”며 “기존 대안학교는 많지만 효과나 규모면에서 크게 부족하다. 이에 따라 충남도가 전국최초로 총체적인 대책을 세우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여러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도내 중·고교생은 1698명에 달하며 지난 2007년에도 1525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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