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 유등천, 대전천 등 대전지역 3대 하천에 생활체육시설이 대폭 확대된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4대강 살리기와 연계, 대전 3대 하천에 시민들을 위한 생활체육 시설을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시는 체육지원과와 하천관리사업소, 생태하천사업단 등 3개 주무부서가 한 팀이 돼 이달 말까지 확충 계획을 수립하고 국토관리청 등과 협의에 들어간다.

시는 우선 대덕테크노밸리 맞은편 갑천 둔치에 축구장과 풋살장, 족구장, 그라운드 골프장 등 7~8개 종목이 결합된 복합형 생활체육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신구교 아래 갑천 둔치의 야구장을 현재 3면에서 5면 이상으로 늘리고 간이 설치된 일명 무허가 야구장은 정비 후 양성화할 방침이다.

갑천에는 축구장도 3~4면 정도 추가 설치하고, 상대적으로 생활체육시설이 적은 대전천 둔치에는 농구장과 게이트볼장, 고급형 생활체육시설을 새롭게 설치한다.

시는 유등천 둔치의 생활체육 시설은 대폭 정비하면서 파크골프나 리버(river) 발리볼 등 신종 생활체육시설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다만 하천의 생태적 기능은 최대한 보전하는 범위 내에서 체육시설을 배치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특히 대단위 아파트 주변 앞 둔치 등은 가족단위 시민들이 나들이 개념의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대단위 생활체육시설 설치는 피할 방침이다.

현재 대전 3대 하천에 설치된 체육시설은 축구장 14개소, 농구장, 19개소, 배구장 및 배드민턴장 각각 21개소, 족구장, 10개소, 야구장 및 인라인롤러스케이트장 각각 5개소, 게이트볼장 13개소, 체력단력장 67개소, 기타(사이클연습장, 우드볼장, 하키장) 4개소 등 총 175개소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생활체육 욕구는 점차 늘고 있지만 한정된 공간 때문에 이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며 “생태 보전을 기본 개념으로 이를 최대한 살리면서 시민들의 생활체육공간을 적절하게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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