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17일로 D-37일을 맞는다.
충청투데이는 2007년 12월 서해 기름유출 사고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희망의 꽃을 피울 안면도 꽃박을 지구촌 희망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입장권을 구입해 소외계층에 전달해주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매주 요일별로 다양한 기획시리즈를 연재 중이다.
기획시리즈 ‘미리 가본 꽃 박람회’(월요일 게재), ‘킬러 콘텐츠(Killer Contents) 엿보기(화요일)’에 이어 수요일에는 ‘한국의 꽃-야생화 이야기’를 소개하는 순서를 마련했다.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27일간 ‘꽃, 바다 그리고 꿈’을 주제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수목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안면도 꽃박람회장의 15개 야외 테마정원에는 53화 종 126만 1000여 본의 국내외 희귀 신품종 꽃 등이 화려한 자태를 드러낸다.
이 가운데 주전시장 야생화관 내 ‘수생식물동산’에 전시연출될 매화마름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식물 제4호, 산림청이 멸종희귀식물로 각각 지정한 바 있는 희귀종이다.
매화마름은 늪이나 연못에서 자라며 마디에서 뿌리가 내리고 속이 비어 있는 게 특징.
꽃은 4~5월에 피고 흰색이며 잎과 마주난 꽃자루가 물 위에 나와서 끝에 1개의 꽃이 달린다. 꽃지름 약 1㎝, 꽃자루 길이 는 3~7㎝이다. 꽃잎은 5장이고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며 꽃받침조각은 5개이고 꽃잎의 길이는 3~4.5㎝이다. 꽃이 물매화와 비슷하고 잎이 붕어마름처럼 생겼다고 해서 매화마름이라고 한다.
매화마름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개발과 함께 습지가 매립되고 관개시설이 확충돼 겨울에 물을 담아놓는 논이 사라지면서 급격히 감소했다. 1998년 강화도에서 자생군락지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왔다. 강화도 군락지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시민자연유산 1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제주도 물장오리습지와 함께 ‘람사르(원래 카스피 해에 접한 이란의 휴양도시로 1971년 이곳에서 습지 보호를 위한 국제 협약인 ‘람사르 협약’을 체결) 습지’로 등록된 상태다.
특히 2006년 5월 태안군 남면 신온리에서 국내 최대 군락지가 발견돼 현재 천리포수목원에서 인공 증식 중이며 태안해안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매화마름 군락지에 대한 생태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꽃박 조직위 강재규 대변인은 ‘안면도 꽃박에서는 백두산과 한라산, 독도 등 한반도 끝자락에서 자생하는 식물과 꽃이 모두 전시된다”며 “남북통일과 국민화합, 기름유출사고 이후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정신에 보답한다는 여러 취지에 걸맞게 매화마름을 비롯한 다양한 의미의 식물과 희귀꽃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